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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News

수입차야 국산차야?..국적 논란 G2X




GM대우가 야심차게 출시를 준비 중인 스포츠카 'G2X'가 국적 논란에 휩싸였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에 출시 예정인 후륜구동방식의 정통 로드스터(차체 중심이 낮게 설계된 2인승 스포츠카) 'G2X'가 자칫 '국산차'로 분류될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GM대우 엠블렘을 붙여 팔리는 만큼 국산차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다른 편에선 G2X가 통째로 해외에서 수입되는 차량인 만큼 '수입차'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만만찮다.

'G2X'는 GM계열사인 미국 새턴(Saturn)사에서 제작·판매중인 '스카이 레드라인'을 100% 완성차 형태로 수입하는 차량으로, 국내에서는 GM대우 마크를 부착하고 판매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현재 GM의 자회사인 독일 오펠(Opel)사가 '오펠 GT'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G2X'는 배기량 2000cc 가솔린 직분사 방식의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 26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5초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27km다. 또 대형 디스크 브레이크와 ABS, ESP 등의 안전장치도 갖췄다.

GM대우 관계자는 "'G2X'는 미국에서 전량 완성차 형태로 들어오게되며 국내에 별도의 조립라인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이유로 G2X가 GM대우 차량이지만 엄밀하게 이야기하자면 수입차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해외에서 모두 조립돼 들어오는 차량이 국산차로 분류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단순히 GM대우의 엠블럼을 달고 판매된다는 이유만으로 국산차로 분류된다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식'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국산차와 수입차의 구분은 국내에서 부가가치가 60% 이상 발생하는가 안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모든 생산라인이 미국에 있고 GM대우는 단순 직수입 형태를 취할 것이기 때문에 수입차로 분류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매월 판매대수 등 통계를 내야 하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측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내심 통계수치 분류시 '국산차'로 분류할 것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AMA 관계자는 "해외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생산모델은 통계에서 국내판매로 분류돼 국산차로 취급된다"며 "GM대우의 'G2X'도 마찬가지 원칙을 적용받게 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출시전이어서 명확히 확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05년에도 GM대우의 '스테이츠맨'에 대해 똑같은 논란이 있었지만 업계에서 합의해 '국산차'로 분류했다"고 말해 'G2X'도 국산차로 분류할 가능성이 높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지난 2005년에도 GM대우는 GM의 계열사인 호주 홀덴사로부터 대형 세단 '스테이츠맨'을 수입해 판매했고 '해외 OEM 생산 모델'이라는 이유로 '국산차'로 분류됐었다.

이에 대해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전제한 후 "하지만 소비자들은 국적이 어디인지 관심이 없을 것이며 GM대우 마크를 달고 판매되는 만큼 '국산차'로 인식하지 않겠냐"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도 'G2X'가 미국에서 완성차 형태로 수입되는 차량이라는 사실에 대해 "이 신차는 미국에서 그대로 들여오는 수입차인셈"이라며 "GM이 대우를 인수하면서 각종 신차를 국내생산해서 우리의 경제에 이바지 하겠다고 했는데 이것은 공염불이었던 것"이라고 아쉬워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점진적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 본사와의 플랫폼 공유가 확대되는 마당에 이처럼 무분별한 국산차로의 분류는 결국 신차 개발에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쏟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힘을 빼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전 그래도 GM이 국내에서 조립이라도 생산할 수 있게 투자를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


기사&사진제공 : 1차는 이데일리, 2차는 오토조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