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모터스포츠 근황을 모아봤습니다. 기사 말미의 운영자의 생각도 담았으니 꼭 읽어보세요.
세아트, WTCC 철수 전망
세아트가 WTCC(World Touring Car Championship)에서 팩토리 팀을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트는 작년 챔피언십을 차지하는 등 최근의 WTCC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팩토리 팀이다. WTCC 철수 여부는 이번 주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세아트가 철수하게 된다면 바뀌는 규정이 가장 큰 이유가 된다. 레온 TDI의 성능이 가솔린을 압도해 형평성의 문제로 디젤 터보의 부스트를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르망 24시에서도 디젤 머신을 견제하기 위해 에어 리스트릭터의 사이즈를 줄이고 있다. 세아트는 팩토리 팀을 철수하게 되더라도 프라이빗 팀에는 레온 레이싱카를 공급할 방침이다.
로터스, 에보라 컵 공개
로터스가 에보라 컵을 공개했다. 에보라 컵은 레이스 전용 모델로 가혹한 서킷 주행을 위해 모든 부분을 새로 개발하다시피 했다. 개발은 로터스 모터스포츠가 맡았다. 에보라 컵은 GT4 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제 레이스와 원메이크에 출전할 예정이다.
엔진도 양산차와 다르다. 토요타 V6의 배기량을 3.5리터에서 4리터로 올리고 ECU와 흡배기 시스템을 뜯어고쳐 출력을 400마력 이상으로 높였다. 드라이 섬프 윤활 시스템도 새롭게 개발했다. 변속기는 도그 타입의 시마 6단 시퀀셜이다. 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는 달랄라와 공동 개발했다.
경량화도 빠질 수 없다. 로터스 모터스포츠는 출력과 하체의 세팅을 새로 하는 한편 차체 중량도 200kg 이상 덜어냈다. 달리는데 필요한 내장재를 모두 탈거하고 카본-파이어 등의 경량 소재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출력은 높이고 무게는 덜어낸 덕분에 에보라 컵의 마력당 무게비는 GT4 레이스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왔다.
닛산, GT-R로 FIA GT1 챔피언십 출전
닛산이 GT-R을 앞세워 올해의 FIA GT1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닛산과 니스모는 기존 파트너인 영국 기가웨이브 팀과 결별하고 새로운 파트너를 찾았다. 새 규정에 따르면 GT1 클래스에 출전하는 모든 브랜드 또는 제조사는 2개 팀에게 차량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가웨이브는 니스모와 함께 작년 FIA GT 챔피언십 차량을 개발해 왔다.
닛산 GT-R은 영국의 수모 파워 GT와 스위스의 SRT(Swiss Racing Team)에게 공급된다. 경쟁력 있는 머신으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FIA GT1에 출전하는 GT-R은 V6 터보 대신 V8 5.6리터(VK56DE) 자연흡기를 얹게 된다. 출력은 600마력, 최대 토크는 66.2kg.m에 달한다. 변속기는 카본 트리플 클러치가 포함된 리카르도 6단이 기본이다. 드라이버 라인업은 차후 공개된다.
혼다, 수퍼GT에 출전할 HSV-10 공개
혼다가 올 시즌의 수퍼GT에 출전할 HSV-10(Velocity Sports Honda)을 공개했다. HSV-10은 개발이 중단된 차기 NSX를 베이스로 한다. HSV-10을 앞세워 올해의 수퍼GT 우승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혼다는 1997년부터 올해 말까지 NSX-GT로 JGTC(Japan Grand Touring Car Championship)의 106 경기에 출전했으며 그동안 37번 승리와 50번의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HSV-10 GT는 GTA 소속으로 2010 GT500에 출전한다. 전장×전폭은 4,675×2,000mm, 휠베이스는 2,700mm이다. 전고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차체 중량은 1,100kg에 불과하다. 보디는 FR 방식에 500마력으로 튠업된 3.4리터 V8 엔진을 얹는다.
새 V8 엔진(HR10EG)는 수냉식 자연흡기 방식으로 각 기통당 4개의 밸브가 적용된다. 뱅크각은 90도이다. 보어×스토르크는 93.0×62.5mm로 극단적인 숏 스트로크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한계 회전수는 1만 300 rpm에 달한다. 출력은 500마력 이상, 최대 토크는 40.0kg.m 이상이다. 변속기는 수퍼GT에 출전하는 닛산, 토요타와 동일한 리카르도제 시퀀셜이다.
폭스바겐, 다카르 랠리 1~3위 싹슬이
폭스바겐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했다. 올해는 작년 보다 더욱 강해진 모습이었다. TDI 엔진의 레이스 투아렉이 1~3위를 모두 차지한 것. 카를로스 사인츠/루카스 크루즈는 같은 동료인 나서 알-아티야를 2분 12초 차이로 앞서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자는 대회 마지막 날 갈렸다. 사인츠는 대회 14일째 202km 구간에서 아티야의 맹추격을 받았지만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다카르 랠리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우승자였던 지니엘 비야스는 7위에 그쳤다. 폭스바겐은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레이스에서 투아렉과 TDI 엔진의 내구성을 증명한 결과라고 이번 우승을 설명했다.
그동안 다카르 랠리에서 디젤차로 우승을 차지한 것은 폭스바겐이 유일하다. 폭스바겐은 작년에도 TDI 엔진을 앞세워 다카르 랠리를 압도했다. 300마력의 레이스 투아렉은 내구성도 우수했지만 14개 스테이지 중 7개에서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기록하기도 했다. WRC 챔피언 출신인 카를로스 사인츠는 2006년 다카르 랠리로 전향한 이후 첫 우승을 따냈다.
1. 디젤의 압박이 좀 세죠. 시보레 크루즈(라세티 프리미어)도 디젤로 나가면 좀 편하려나???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