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토로를 아십니까?

일단 이 글은 사실 푸무클님의 블로그인 mpg(My Play Ground)에서 가져온 것입니다.(죄송합니다. 푸무클님.)

하지만 중요하다는 생각 하에 어쩔 수 없이 가져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푸무클님.

며칠전 큰집에 갔는데 큰 아빠가 서재에서 뭔가를 열심히 쓰고 계시더라구.
요즘 큰아빠는 퇴직하신 후에도 인권위원회 일을 하고 계시는데.. 책상위에 지난 몇년간의 인권위원회 연간보고서가 한가득인 걸 보니..뭔가 보고서를 쓰고 계신 듯..
평소에 인권에 관련된 이야기를 자주 하셔서..이런 저런 얘기를 수박 겉핥기식이지만;; 주워듣곤 하는데.. 그 날도 티비에서 시베리아로 강제이주되었던 한인들의 영주귀국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하고 있어서.. 그걸 보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큰아빠께 듣고 있었지..
시베리아로 강제 이주되었던 일본인들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일본 본국에서 그들의 송환을 위해 배를 보냈던 것에 비해... 자기네 나라 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일본인들을 부러움으로 바라만 보며..우리나라에서도 고향으로 갈 배를 보내주기만을 목을 빼고 기다리던..우리 한인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네들 후손들의 이야기...(한스럽고 진짜 우리나라는 왜 이럽니까?)
세계에서.. 자국민들을 본국으로 귀환시킬때 혈육을 떼어놓고 당사자들만의 귀환시킨 경우는..우리나라밖에 없다는 것. 그네들에게 강제이주로 인한 혈육과의 이별의 아픔을 안겨주었던 것을 감싸주지는 못할 망정.. 그네들이 조국이란 이름으로 기대고 믿은.. 한국이란 이 나라는 그네들에게 다시.. 러시아에 혈육을 남겨두고 홀홀단신으로 귀환하라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는 이야기...
아.. 이런 얘기를 자세하게 하자면.. 몇장을 써내려가야 할 거야.. = _ =..

그러다가.. 재일동포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
일본 교토시에 일제시대때 비행장 건설을 위해 강제이주되어 노동을 하던 한인들이 형성한 우토로라는 지역이 있다는 것.
일제시대엔 그 지역이 교토시의 소유였으나.. 일본이 패전하면서 그 소유권이 사기업으로 그리고 또다시 다른 사람에게... 부동산회사에게.. 그 지역에 살던 한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채 토지계약이 체결되기를 거듭하였고..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던 한인들은.. 스스로 우토로를 개발하고 가꾸어 자신들의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었다고 해.
그러다가.. 현재 소유주인 부동산회사에서 우토로에 사는 사람들에게 퇴거를 요구하고.. 모든 건물을 철거하려고 한대..
힘없는 조국 때문에 자신 스스로.. 그 곳에 가고 싶어 간 것도 아니고..강제로 이주되어.. 비행장 건설에 노동착취를 당하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지도 못하고 그 곳에서 어쩔 수 없이 정착하여 살았던 그네들에겐.. 그 곳이 고향과도 같은 소중한 삶의 터전이며.. 전후 보상은 한마디 언급도 없고 오히려 살던 곳에서 내쫓기는 신세가 되어버린.. 그네들..
그네들을 모른척..방관하는 것으로 일관하며 그네들을 두번 버리고 있는 우리나라 정부....

그런 이야기를 듣다보니.. 한심한 우리나라 정부에 화가 나고..속상하고.. 그네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많이많이 알게 되어서.. 그네들의 권리와 전후보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미.. 9월 27일 빈집에 대한 철거를 시작을 하려고 한대..

현재..우토로 지역의 토지를 매입하기 위한 운동이 진행중이야.
우토로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우토로 홈페이지로..
아주 작은 돈이라도 후원가능하며.. 응원 메시지도 남길 수 있음..

작은 힘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우리 모두 우토로 주민들을 도와 주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물론 전 학생이라 모금에 참가는 못 해드리지만, 뭐. 언제라도 해 드릴 각오는 되 있습니다.

우토로를 살리기 위한 여러분들의 의지. 시작 되셨습니까?


성금 방식입니다.

무통장 입금 : 하나은행 162-910006-81704 / 국민은행 006001-04-091586 (예금주:아름다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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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조흥은행인데, 타행입금을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