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갑자기 운영자가 왜 이미 지나간 경기에 관심을 가지느냐라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 이미 지난번 글에서도 이야기한 인물인 노정석(=Chester)씨가 오늘의 주인공인 셈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이야기를 왜 꺼내냐고? 일단
읽어보셨는가? 그래, 그 글에서 보면 타임트라이얼 첫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그가 처음으로 출전했던 그 경주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2002 타임 트라이얼 시리즈 제1전
국내에서 열리는 기존의 경기들은 모두 선수들만의 잔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그러기에 경기를 관전하고 돌아가는 관람객들을 보면 공로가 서킷인줄 착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일반 공로에서 과속이란 상당히 위험을 무릅쓰고 해야하기도 하지만 주위 차량들까지 생명을 담보로 해야한다.
선수가 아닌 일반 매니아들의 달리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고 더불어 모터스포츠에 다가갈수 있는 지표가 될...
하우스 버그가 주최하고 휴먼 모터스가 후원하는 TIME TRIAL RACE(타임 트라이얼 레이스) 제 1 전이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렸다.
이번 경기는 식목일과 날짜가 겹쳐져 나들이 객들로 인한 심한 정체로 인해 몇몇 참가 선수들의 지각사태를 벌어지게도 했다.
속속 도착한 선수들은 본부석에서 등록을 하고 차량용 스티커를 발부 받았다.
참가가 일반인들의 위주였기 때문에 라이센스 소지율 또한 전체 참가자의 50%에 미치지 못했다.
클래스는 1501cc~2000cc까지인 일반A와 1500cc이하의 일반B 그리고 제한이 없는 슈퍼A로 나뉘어 벌어졌고 각각 1,2차의 주행을 통해 자신의 최고랩으로 우승을 결정 짓는 방식이었다.
드라이버 브리핑을 마치고 검차를 마친 차량들은 서킷에서 적응 훈련을 하도록 개인 연습 주행 시간이 주어졌고 중식 시간엔 더불어 BMW 530과 320의 시범 주행이 있었다.
이어 벌어진 그룹 A의 경기에서는 KMRC 1 전의 신인전 우승자였던 홍정표 선수가 출전을 하여 기대를 모았으나 노정석 선수의 파란 티뷰론을 쫓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룹 A의 우승자...!!! "
3위를 차지한 전종덕 선수는 사진을 찍으려고하자 이왕 찍을것이라면 슈트를 입고 찍겠다고 하여 웃음을 주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당일 라이센스를 발급받고 용인 서킷에 첫 출전한 HTM(Housebug Tuning Machine)의 이창종 선수였다.
카멜레온 도색을 한 그는 24명의 그룹 A의 선수들중 8위를 했다는 것인데 더욱 주목할 것은 그의 차량이 오토매틱이라는 것이었다.
경기 시작전 다른 차들에 기가 눌려 오늘 경기 '골찌'라고 얘기했던 이창종 선수는 기회를 봐서 수동미션으로 바꿔야겠다는 말을 남겼다.
"엔트리 34번 이창종 선수...!!! "
주목할 또 한명의 선수, 현 모터 스포츠 기자로 활약하고 있는 박승원 선수였다.
박승원 선수는 비록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했으나 모터스포츠인의 한 사람으로 출전을 한다는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자신의 경기가 끝나면 바로 휴식을 취하는 선수들보다는 경기내내 슈트를 벗지않고 다른 클래스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그의 모습에서 모터스포츠를 사랑하는 그의 뜨거운 정열을 느낄수 있었다.
"요차가 네온이다...!!! "
뒤이어 그룹 B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전 필자가 전체 선수들의 사진을 찍기위해 대기중인 선수들을 찾아다녔다.
그러던중 자신의 차는 왜 안 찍어주냐고 하며 부산 사투리를 쓰는 선수가 있었는데 바로 그룹 B의 우승자인 윤치호 선수였다.
"그룹 B의 우승자...!!! "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수 있었던 슈퍼 A.
예전 타임 트라이얼 대회에서 우승으로 기대를 모으게했던 이클립스의 이승훈 선수는 경기전부터 깔끔한 매너로 보여주었으나 드래그 레이서 출신 박경래 선수의 실비아에 아깝게 3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CTC의 이상욱 선수는 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겸비했지만 박호일 선수의 4스로틀 터뷸런스를 막지는 못하였다.
"엔트리 9번 이상욱 선수...!!! "
GT카 수준의 세팅이 되었다는 박호일 선수의 머신은 정말 KMRC 시리즈에서나 들을 수 있는 차량의 소리를 들을수 있게 하였다.
"엔트리 6번 박호일 선수...!!! "
엔트리 7번의 김영진 선수는 안타깝게 1번 코너에서 스핀을 하여 서킷을 거의 벗어나 안심을 하고 있었으나 엔트리 3번 장현진 선수의 수프라가 정지된 차량을 뒤늦게 발견하여 브레이킹을 시도하였으나 스핀되면서 뒷범퍼로 김영진 선수의 앞범퍼를 사라지게 만들었다.
"엔트리 3번 장현진 선수...!!! "
스카이 라인의 김현철 선수는 여러번 1번 코너에서 스핀할뻔 했으나 여러번 카운터를 치며 위기를 벗어나곤 했다.
이번 타임 트라이얼은 큰 사고가 없이 무사히 끝난 경기였다고 본다.
타임 트라이얼은 매니아들의 달리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고 자동차 기술과 튜닝 산업을 접목에 그 목적을 둔다.
튜닝된 차량은 튜닝된 차량에 맞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일반 노멀한 차량과 차이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반 온로드경기의 신인전을 보라~
코너링시 큰 장점을 보인다는 서스펜션은 튜닝 자체가 불가하다.
모든것은 운전자의 실력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선수(?)는 그래서 노멀한 차를 가지고 잘 달려야 한다.
일반전 A에 출전한 이동준 선수는 뉴그랜져를 타고 나와서 비록 순위는 마지막을 차지했으나 우승을 하려고 했다면 과연 이 차를 가지고 나왔을까?
"엔트리 37번 이동준 선수...!!! "
순위와는 관계없이 내 실력을 알아보고 이런 기회를 통해 자신의 운전실력을 키우고 참여를 통한 모터 스포츠를 널리 알리는 도우미가 되는 것이다.
슈퍼 A의 이승훈 선수는 비록 우승은 이번 기회에 놓쳤지만 이런 말을 남겼다.
"엔트리 1번 이승훈 선수...!!! "
" 예전에 열린적이 있던 타임트라이얼에서 우승을 했었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너무 잘 하셔서 우승을 놓쳐서 아쉽습니다. "
그렇다~ 경기가 열리면 우승자도 있고 꼴지도 있다.
결과에 승복하고 다음 경기를 위해 연습을 통한 자신의 실력을 높히고 내 실력을 맞추어줄 차를 세팅해서 다음번 경기에 도전하는 것이 진정한 선수가 되는 길이라 생각한다.
이번 첫 경기로 타임 트라이얼은 6번의 경기가 남았다.
얼마나 경기를 순수하게 받아드리고 그 경기에 빠져 재밌게 즐기고 관람객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는 선수 자신들의 몫이다.
마지막으로 내려 쬐는 햇볕에도 불구하고 스피드웨이 잔디밭에서 경기를 관전해 주신 관람객들에게 작은 천막이라도 만들어 줄수 있는 때가 어서 오길 바란다.
다음은 경기 결과비교이다.
지난해 경기였던 KMRC 5 전과 비교해볼때 타임트라이얼의 우승한 선수들과 랩타임이 얼마정도 차이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현 시점에서 두고 봤을때 KMRC의 경우, 선수들의 랩타임이 짧아지는것을 감안하여 5전과 비교를 하였다.
이번 경기의 최고 그레이드로 불리우는 슈퍼 A의 우승 선수의 랩타임이 01:18.117 이었는데 KMRC 최고 그레이드인 GT카 랩타임을 살펴보면 오일뱅크의 윤세진 선수가 세운 기록으로 01:09.683이었다.
타임 트라이얼 두번째 그레이드인 일반 A의 우승자가 세운 01:18.907인 기록을 두고 봤을때 비슷한 그레이드인 KMRC 투어링 A에서는 시케인의 김선진 선수가 01:13.799의 기록을 세웠었다.
타임 트라이얼 마지막 그레이드인 일반 B의 우승자가 01:26.814의 기록을 세웠고 KMRC 같은 그레이드인 N2를 두고 볼때 모사사의 손성욱 선수가 01:18.569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튜닝이 전무한 차를 가지고 출전하는 신인전 차량을 봤을때 KMRC 5전의 경우 HSRC의 원상훈 선수가 세운 01:26.492가 있다.
이번 타임 트라이얼 경기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