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텔레포티카 - 다카르 랠리 특집
파리∼다카르 랠리의 창시자 티에리 사비느는 86년 코스를 정찰하다 헬리콥터가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올해로 27회째를 맞는 다카르 랠리는 해마다 코스가 조금씩 바뀌었지만 사하라 사막 통과구간은 대회마다 빠짐없이 포함되어 ‘지옥의 랠리’라는 악명을 높이고 있다. 다카르 랠리는 A. 바타넨, 시노즈카 겐지로 등과 같은 대스타를 탄생시켰고 푸조는 이 대회를 통해 명성을 얻었다.
험한 코스와 곳곳에 도사린 위험 때문에 ‘지옥의 랠리’로 불리는 파리∼다카르 랠리의 창시자는 프랑스 출신 레이서 티에리 사비느(Thieery Sabine)이다. 사비느는 1977년 모터사이클을 타고 사하라 사막을 건너다 말리 근처에서 길을 잃었다. 구조비행기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된 사비느는 그때의 체험을 되살려 사막 랠리를 창안해냈다.
애초 그의 구상은 사막, 시베리아, 열대림 등 5대륙을 누비는 종합랠리였다. 그러나 그의 거창한 계획은 동서의 세계로 갈려 있는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이루어질 수 없었고 파리∼다카르 랠리만 단독으로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이 대회는 모두 182대가 1978년 12월 26일 프랑스 파리를 출발해 알제리, 니제르, 말리를 거쳐 79년 1월 14일 세네갈 다카르에 74대만 도착한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27회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86년 사막에 묻힌 랠리 창시자 T. 사비느
다카르 랠리는 첫 대회부터 드라이버와 원주민 구경꾼들의 목숨을 앗아가 비인간적인 경주로 사람들의 비난을 샀다. 랠리 자체를 계속하느냐 없애느냐를 두고 공방전이 벌어진 사건이 86년에 일어났다. 랠리가 열리기 전 사비느가 탄 헬리콥터가 코스를 정찰하다 프랑스 TV 기자 4명과 함께 모래언덕에 추락해 목숨을 잃은 것이다.
주최자의 죽음으로 랠리의 앞날이 불투명해진 듯했지만 곧 먹구름이 걷혔다. 사비느의 아버지 길베르가 TSO(Thieery Sabine Organization)를 설립해 아들의 뜻을 이어받았다. 랠리의 실제 운영은 사비느의 친구이며 파리∼다카르 랠리에서 레인지로버와 포르쉐로 3번이나 우승한 르네 미주가 맡았다. 사비느는 현재 사하라 사막의 테레네 산맥 북쪽에 잠들어 있다.
한국인에게 랠리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87년, 당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최종림 씨가 이 대회에 참가해 국내에 다카르 랠리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다카르 랠리는 89년에 큰 변화를 겪었다. 일정과 코스, 규정 등이 크게 달라졌다. 이같은 변화는 88년 제10회까지 많은 희생자가 해마다 생긴 것이 직접적인 이유가 되었다. 특히 603대가 출전한 10회 대회에서는 드라이버 3명, 기자 2명, 민간인 2명 등 모두 7명이 목숨을 잃었고 100명 가까이 중상을 입었다.
따라서 주최측인 TSO는 기간과 코스변경은 물론 하루에 달리는 거리, 스피드 등을 강력하게 규제했다. 제11회 대회 일정이 22일에서 20일로, 코스길이가 1만2천874km에서 1만831km로 짧아졌다. 코스는 험난한 길 대신 스피드 운전테크닉이 고도로 필요한 곳을 택했다. 하루에 달리는 구간도 제한했다. 그동안 2천300km를 2, 3일에 달려야 하는 구간이 있었으나 11회부터 하루 800km 이상은 넘지 않도록 했다.
이전에는 마을을 지날 때도 먼지 속을 마음대로 달렸지만, 규정이 바뀐 이후부터는 속도측정기를 설치해 시속 40km를 넘으면 벌점을 줬다. 참가규정에도 제한을 두었다. 아무나 참가할 수 있던 10회 대회까지와는 달리 국제랠리선수권 선수자격증이 있어야 출전할 수 있게 바뀌었다.
이 랠리는 경유지, 도착지가 조금씩 바뀌면서 공식 명칭도 달라졌지만 사하라 사막통과 구간은 대회마다 빠짐없이 포함되어 ‘지옥의 랠리’라는 악명을 얻게 되었다. 제14회 때는 코스를 파리∼다카르보다 더 길고 혹독한 파리∼시르트∼케이프타운으로 바꿔 지옥의 경주라는 명성을 더욱 드높였다.
그러나 내전이 일어나 아프리카 관통이 불가능해지자 93년 제15회 대회는 다시 이전의 파리∼다카르로 돌아갔고, 코스는 역대 랠리 중 가장 짧으면서 험하게 재조정되었다. 제16회 때는 경주차들이 파리에서 일제히 출발해 반환점인 세네갈의 다카르에 도착했다가 다시 파리로 돌아오는 파리∼다카르∼파리 랠리로 치러졌다.
푸조, 80년대 후반 잇단 우승으로 명성 얻어
95년 대회는 파리가 아닌 그라나다를 출발지로 하고 다카르까지 달리는 경기로 그라나다∼다카르 랠리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었다. 97년 대회는 파리∼다카르 랠리 창시자 T. 사비느가 주창한 ‘모험과 스포츠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대전제였다. 그에 따라 3가지를 크게 바꿨다. 첫째 랠리 코스. 세네갈의 다카르를 출발해 니제르의 아가데스를 8자형으로 돌아오는 순수 아프리카 코스였다.
경주차 규정도 바꾸었다. T1(양산차 비개조), T2(양산차 개조), T3(프로토타입) 부문에 휘발유 터보 엔진을 금지했다. T3 클래스의 워크스팀 참가를 막아 큰 메이커는 모두 T2에 승부를 걸었다.
셋째는 ‘에어미캐닉’의 제한. 에어미캐닉이란 비행기를 타고 가서 대기하고 있다가 경주차를 정비하는 항공지원팀을 말한다. 96년까지는 레그가 끝날 때마다 에어미캐닉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97년부터는 절반에 가까운 6개 레그에서 항공지원이 금지되었다.
제20회 기념대회로 펼쳐진 98년 경기는 파리 근교인 베르사유에서 출발했으나 실질적인 경기 무대는 그라나다∼다카르와 다르지 않았다. 2000년에는 다카르를 출발점, 카이로의 피라미드를 결승점으로 바꿔 대담한 변혁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슬람 무장조직이 니제르를 통과하는 랠리대열을 습격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들려 주최측은 치안이 불안한 니제르 국내의 4개 레그를 취소했다.
21세기 세계 모터스포츠의 개막을 알리는 제23회 대회는 그동안 유럽의 도로사정을 감안해 중단했던 유럽 경기구간을 되살렸다.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3개 SS가 열려 이름 그대로 파리∼다카르 랠리가 복원되었다. 2002년은 파리 근교에서 프랑스의 아라스로 바꿔 정식 명칭은 아라스-마드리드~다카르 랠리였다. 이듬해 스타트 지점은 교통사정을 고려해 프랑스 파리에서 스페인 마르세유로 옮겼다. 마르세유를 출발한 대열은 프랑스 남부 해안을 지나 스페인의 동남 항구 발렌시아에서 배를 타고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 상륙했다. 국내정세가 불안한 서부 지역을 버린 대열은 튀니지와 리비아를 거쳐 이집트에 진입했다. 지난해에는 사상 두 번째로 파리 부근 오베르뉴에서 595대의 차가 중서부 아프리카의 다카르를 향해 출발했다.
그동안 파리∼다카르 랠리는 사막의 영웅 A. 바타넨, 시노즈카 등 영광의 스타들을 탄생시켰다. 백전노장 바타넨은 87년 제9회 대회 우승에 이어 89∼91년 3연패로 4번 우승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남겼고 그로 인해 푸조는 랠리 독주차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바타넨이 푸조에서 시트로앵팀으로 옮기고 시노즈카의 미쓰비시팀이 급부상하면서 90년대 중반까지의 파리∼다카르 랠리는 시트로앵과 미쓰비시팀 경쟁으로 압축되었다. 하지만 시트로앵이 랠리에 빠지고 나서는 미쓰비시가 독주했다.
한편 랠리 자체의 존폐를 다시 생각해보자는 주장이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지만 세계의 젊은이들은 여전히 사막의 영혼을 찾아 떠나는 꿈을 꾸고 있다.
다카르 랠리 역대 우승자
연도 드라이버 경주차 기록
79년 제네스터어 레인지로버
80년 코두린스카이 폭스바겐
81년 메트게 레인지로버
82년 마레우 르노
83년 J. 이쿠스 벤츠 280GE 13.07.48
84년 R. 메지 포르쉐 911 16.58.55
85년 P. 자니로리 미쓰비시 파제로 48.27.00
86년 R. 메지 포르쉐 959 41.26.45
87년 A. 바타넨 푸조 205 55.25.54
88년 J. 칸쿠넨 푸조 205 42.39.33
89년 A. 바타넨 푸조 405 26.04.47
90년 A. 바타넨 푸조 405 39.08.59
91년 A. 바타넨 시트로앵 ZX 32.20.50
92년 H. 오리올 미쓰비시 파제로 20.42.30
93년 B. 사비 미쓰비시 파제로 24.56.02
94년 P. 라티그 시트로앵 ZX 44.29.27
95년 P. 라티그 시트로앵 ZX 72.17.44
96년 P. 라티그 시트로앵 ZX 65.44.38
97년 G. 시노즈카 미쓰비시 파제로 61.58.31
98년 J. 폰토네 미쓰비시 파제로 65.25.58
99년 J.L. 슐레서 슐레서 버기 70.26.35
* 기록은 시간, 분, 초
다카르 랠리 변천사 History of DAKAR RALLY
1979년 파리∼알제∼다카르
78년 12월 26일∼79년 1월 14일
총거리: 1만km, SS: 3천168km
국가: 프랑스·알제리·니제르·말리·가나·세네갈
출전대수: 182대(오토 80대, 모토 90대, 트럭 12대)
완주대수: 74대
1980년 파리∼알제∼다카르
80년 1월 1일∼80년 1월 23일
총거리: 1만km, SS: 4천059km
국가: 프랑스·알제리·말리·모리타니아·니제르·가나·세네갈
출전대수: 216대(오토 116대, 모토 90대, 트럭 10대)
완주대수 81대(오토 49대, 모토 25대, 트럭 7대)
1981년 파리∼알제∼다카르
81년 1월 1일∼81년 1월 20일
총거리: 6천263km, SS: 3천357km
국가: 프랑스·알제리·말리·가나·코트디부아르·세네갈
출전대수: 291대(오토 170대, 모토 106대, 트럭 15대)
완주대수 91대(오토 60대, 모토 28대, 트럭 3대)
1982년 파리∼알제∼다카르
82년 1월 1일∼82년 1월 20일
총거리: 1만km, SS: 5천963km,
국가: 프랑스·알제리·말리·세네갈
출전대수: 385대(오토 233대, 모토 129대, 트럭 23대)
완주대수 127대(오토 94대, 모토 33대)
1983년 파리∼알제∼다카르
83년 1월 1일∼83년 1월 20일
1983년 파리 - 알제 - 다카르 랠리의 지도(사진은 알제에서 다카르까지이다.)
총거리: 1만2천km, SS: 5천210km
국가: 프랑스·알제리·니제르·가나·코트디부아르·말리·모리타니아·세네갈
출전대수: 385대(오토/트럭 253대, 모토 132대)
완주대수 123대(오토/트럭 94대, 모토 29대)
1984년 파리∼알제∼다카르
84년 1월 1일∼84년 1월 20일
총거리: 1만2천km, SS: 5천882km
국가: 프랑스·알제리·니제르·가나·코트디부아르·시에라리온·기니·세네갈
출전대수: 427대(오토/트럭 313대, 모토 114대)
완주대수 148대(오토/트럭 98대, 모토 50대)
1985년 파리∼알제∼다카르
85년 1월 1일∼85년 1월 22일
총거리: 1만4천km, SS: 7천470km
국가: 프랑스·알제리·니제르·말리·모리타니아·세네갈
출전대수: 552대(오토 362대, 모토 135대, 트럭 55대)
완주대수 146대(오토 101대, 모토 25대, 트럭 20대)
1986년 파리∼알제∼다카르
86년 1월 1일∼86년 1월 22일
총거리: 1만5천km, SS: 7천731km
국가: 프랑스·알제리·니제르·말리·가나·세네갈
출전대수: 486대(오토 282대, 모토 131대, 트럭 73대)
완주대수 100대(오토 71대, 모토 29대)
1987년 파리∼알제∼다카르
87년 1월 1일∼87년 1월 22일
총거리: 1만3천km, SS: 8천315km
국가: 프랑스·알제리·니제르·말리·모리타니아·세네갈
출전대수: 539대(오토 312대, 모토 154대, 트럭 73대)(파리에 거주하고 있던 최종임 씨와 몇몇의 한국인이 '파리-다카르 구간 자동차 경주 한국 위원회'를 결성, 최종임 씨가 순위 결정과는 무관한 프레스카를 타고 경기에 참여)
완주대수 124대(오토/트럭 98대, 모토 26대)
1988년 파리∼알제∼다카르
88년 1월 1일∼88년 1월 22일
총거리: 1만2천874km, SS: 6천605km
국가: 프랑스·알제리·니제르·말리·모리타니아·세네갈
출전대수: 603대(오토 311대, 모토 183대, 트럭 109대)(기아자동차(당시 기아산업)가 록스타의 전신인 군용차를 개조하여 랜드마스터 그대로 T3부문에 출전, 이향천 씨를 단장으로 박정용, 홍준희, 이재영 씨 등이 참가했으나, 경기 초반 탈락 <- 뭐, 이 랜드마스터는 당시 저 유명한 2.2X 마그마 엔진을 얹었습니다.)[그런데 이게 쌍용 쪽 자료인 탓에 약간 불편합니다. 기아쪽에서는 완주했다고 하고, 쌍용에서는 탈락했다고 했는데, 제가 볼 때에는 당사자만이 알 듯 싶습니다.]
완주대수 151대(오토/트럭 117대, 모토 34대)
1989년 파리∼튀니스∼다카르
88년 12월 25일∼89년 1월 13일
1989년에 열린 파리 - 튀니스 - 다카르 랠리의 지도(사진은 리비아의 트리폴리에서 다카르까지이다.)
총거리: 1만831km, SS: 6천605km
국가: 프랑스·튀니지·리비아·니제르·말리·기니·세네갈
출전대수: 473대(오토 241대, 모토 155대, 트럭 77대)
완주대수 209대(오토 100대, 모토 60대)
1990년 파리∼트리폴리∼다카르
89년 12월 25일∼90년 1월 16일
총거리: 1만1천420km, SS: 8천564km
국가: 프랑스·리비아·니제르·차드·말리·모리타니아·세네갈
출전대수: 465대(오토 236대, 모토 136대, 트럭 93대)
완주대수 133대(오토 64대, 모토 46대, 트럭 23대)
1991년 파리∼트리폴리∼다카르
90년 12월 29일∼91년 1월 17일
총거리: 9천186km, SS: 6천747km
국가: 프랑스·리비아·니제르·말리·모리타니아·세네갈
출전대수: 406대(오토 184대, 모토 113대, 트럭 109대)(이향천, 이재영 씨 등이 개인자격으로 코란도훼미리로 출전, 경기 전 기준 미달로 실격 처분을 받고 랠리에 참가하지 못함. 주최측의 양해를 얻고 프레스카로 등록, 순위결정에 무관한 경기에 참가)
완주대수 174대(오토/트럭 128대, 모토 46대)
1992년 파리∼시르트∼케이프타운
91년 12월 25일∼92년 1월 16일
총거리: 1만2천427km, SS: 6천263km
국가: 프랑스·리비아·니제르·차드·중앙 아프리카 공화국·카메룬·콩고·앙골라·나미비아·남아공
출전대수: 332대(오토 133대, 모토 98대, 트럭 101대)
완주대수 169대(오토 68대, 모토 45대, 트럭 56대)
1993년 파리∼탄제∼다카르
93년 1월 1일∼93년 1월 16일
총거리: 8천877km, SS: 4천476km
국가: 프랑스·모로코·알제리·모리타니아·세네갈
출전대수: 153대(오토 65대, 모토 46대, 트럭 42대)(한국에서는 기아자동차가 이 당시에 스포티지 2대로 참전함. 당시는 스포티지가 처음 공개되고 나서 2년 뒤였음. 완주는 비록 실패했으나, 랠리에서 반영된 문제점을 새차에 반영함.)
완주대수 67대(오토/트럭 55대, 모토 12대)
1994년 파리∼다카르∼파리
93년 12월 28일∼94년 1월 16일
총거리: 1만3천379km, SS: 4천446km
국가: 프랑스·모로코·모리타니아·세네갈·모리타니아·모로코·스페인·프랑스
출전대수: 259대(오토 96대, 모토 96대, 트럭 28대)(쌍용자동차가 코란도훼미리 2대로 공식 참가, 한국 파리-다카르랠리 역사상 최초의 공식완주 및 종합 8위 입상에 성공)
완주대수 114대(오토 57대, 모토 47대, 트럭 10대)
1995년 그라나다∼다카르
95년 1월 1∼95년 1월 15일
총거리: 1만109km, SS: 5천725km
국가: 스페인·모로코·모리타니아·기니·세네갈
출전대수: 205대(오토 86대, 모토 95대, 트럭 24대)(쌍용자동차가 무쏘 3대로 공식 참가, 2대 공식완주 및 비스마라 종합 8위, 말가라 종합 34위를 기록함으로써 쌍용자동차 2년 연속 파리-다카르랠리 완주 및 2년 연속 상위 입상 기록)
완주대수 103대(오토 58대, 모토 27대, 트럭 18대)
1996년 그라나다∼다카르
95년 12월 30일∼96년 1월 14일
총거리: 7천579km, SS: 6천179km
국가: 스페인·모로코·모리타니아·기니·세네갈
출전대수: 295대(오토 106대, 모토 119대, 트럭 70대)(쌍용자동차가 무쏘 6대로 공식 참가해 종합 8위, 24위, 66위를 차지했으며 3년 연속 상위 입상 및 김한봉 선수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공식 완주 <- 김한봉 선수는 작년까지 GT2 클래스에서 펠롭스 팀으로 뛰었으며, 올해부터는 혼다사의 S2000을 타고 GT1 클래스에서 뜁니다.)
완주대수 121대(오토 50대, 모토 50대, 트럭 21대)
1997년 다카르∼다카르
97년 1월 4∼97년 1월 19일
총거리: 8천049km, SS: 6천509km
국가: 세네갈·말리·니제르·말리·모리타니아·기니·세네갈,
출전대수: 280대(오토 99대, 모토 126대, 트럭 55대)(쌍용자동차가 무쏘 2대로 공식 참가)
완주대수 141대(오토 61대, 모토 58대, 트럭 22대)
1998년 파리∼그라나다∼다카르
98년 1월 1∼98년 1월 18일
1998년 파리 - 그라나다 - 다카르 랠리의 지도.(사진은 모로코에서 다카르까지의 경기 지도.)
총거리: 1만593km, SS: 5천219km
국가: 프랑스·스페인·모로코·모리타니아·말리·모리타니아·세네갈
출전대수: 349대(오토 115대, 모토 173대, 트럭 35대)
완주대수 104대(오토 55대, 모토 41대, 트럭 8대)
1999년 토탈∼그라나다∼다카르
99년 1월 1∼99년 1월 17일
총거리: 9천393km, SS: 5천638km
국가: 스페인·모로코·모리타니아·말리·부르키나 파소·말리·모리타니아·세네갈
출전대수: 297대(오토 161대, 모토 88대, 트럭 29대)
완주대수 110대(오토 54대, 모토 40대, 트럭 16대)
2000년 토탈∼다카르∼카이로
2000년 1월 6∼2000년 1월 23일
총거리: 7천863km, SS: 5천012km
국가: 세네갈·말리·부르키나 파소·리제르·리비아·이집트
출전대수: 401대(오토 135대, 모토 200대, 트럭 30대)
완주대수 225대(오토 95대, 모토 107대, 트럭 23대)
2001년 파리∼다카르
2001년 1월 1∼2001년 1월 21일
2001년 파리 - 다카르 랠리의 지도.(사진은 파리에서 다카르까지의 경기 코스임.)
총거리: 1만219km, SS: 6천180km
국가: 프랑스·스페인·모로코·모리타니아·말리·세네갈
출전대수: 358대(오토 113대, 모토 133대, 트럭 30대)
완주대수 141대(오토 53대, 모토 76대, 트럭 12대)
2002년 아라스∼마드리드∼다카르
2001년 12월 28일∼2002년 1월 13일
총거리: 9천436km, SS: 6천486km
국가: 프랑스·스페인·모로코·모리타니아·세네갈
출전대수: 425대(오토 117대, 모토 167대, 트럭 34대)
완주대수 132대(오토 52대, 모토 58대, 트럭 22대)
2003년 마르세이유∼샤름 엘 셰이크
2003년 1월 1∼2003년 1월 19일
총거리: 8천552km, SS: 5천216km
국가: 프랑스·스페인·튀니지·리비아·이집트
출전대수: 490대(오토 130대, 모토 162대, 트럭 51대)
완주대수 186대(오토 61대, 모토 98대, 트럭 27대)
2004년 오베르뉴∼다카르 랠리
2004년 1월 1∼2004년 1월 18일
총거리: 9천506.5km, SS: 4천635.5km
국가: 프랑스·스페인·모로코·모리타니아·말리·부르키나 파소·세네갈
출전대수: 595대(오토 142대, 모토 195대, 트럭 63대)
완주대수 163대(오토 60대, 모토 65대, 트럭 38대)
다카르 랠리는 경기 시작 2∼3일 전에 기술·서류 심사를 하고, 통과한 차는 경기 전날 엄격한 경주차 검사를 받는다. 출발은 전날의 경쟁구간(SS) 성적 순위에 따라 모터사이클, 자동차, 트럭 순으로 이루어진다. 연결구간과 경쟁구간을 합친 하루 전체구간은 800km를 넘지 않고, 경쟁구간 통과기록으로 종합성적을 매긴다. 1위보다 70시간 이상 늦게 도착하면 자동으로 실격된다.
아프리카의 사막에서 펼쳐지는 자연과 인간, 인간과 자동차의 결전장인 다카르 랠리는 경기 시작 2∼3일 전에 기술·서류 심사를 하고, 심사를 통과한 차는 경기 전날 엄격한 경주차 검사를 받는다. 경주차 검사에서는 볼트 하나까지 살핀다. 특히 안전장치를 세밀하게 본다.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 경주를 포기하거나 의무규정에 맞게 차를 고쳐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1위보다 70시간 이상 늦게 도착하면 실격
참가 차종은 승용차와 모터사이클, 트럭이고, 승용차는 양산차가 출전하는 T1, 부분개조가 허용되는 T2, 엔진부터 차체까지 완전히 개조할 수 있는 T3 부문으로 다시 나뉜다. 이 중 해마다 승부의 초점이 되어 관심을 끄는 차는 T3 부문 출전차들이다. 엔진, 서스펜션, 모랫길과 사막의 기후에 맞게 개조한 보디 등 유명 튜너의 능력이 총동원되는 T3 부문에서는 세계 자동차회사들이 명예를 걸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카르 랠리는 처음에는 아마추어들의 자연에 대한 도전장이었지만 해를 거듭하며 자동차 메이커의 기술개발 전쟁터로 변해가고 있다.
모든 출발은 전날의 경쟁구간(SS) 성적 순위에 따라 모터사이클, 자동차, 트럭 순으로 이루어진다. 경주차에는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가 타고 보급품을 실은 대형트럭 같은 보조차들이 뒤따른다. 보조차도 다카르에 맨 먼저 도착한 차의 도착시간으로부터 80시간 안에 골인해야 순위를 받는다. 따라서 개인의 운전실력이나 경주차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팀워크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
랠리의 경주코스는 연결구간(Liaison Stage)과 경쟁구간(Special Stage)으로 나뉜다. 유럽 구간은 경쟁구간이 거의 없거나 있다고 해도 맛보기 정도에 불과하나 아프리카에 들어서면 매일 수백km에 이르는 경쟁구간이 펼쳐지고 드라이버들도 긴장하는 정도가 달라진다. 연결구간은 말 그대로 경쟁구간 전후를 이어주고, 이 구간에서는 경주차들이 속도경쟁을 하지 않는다. 연결구간은 낮은 평점을 기준으로 규정된 한계시간 내에 이동을 마쳐야 한다. 매분 지각에 1분의 벌칙을, 규정시간 전에 도착하면 2분의 벌칙을 받는다. 예를 들어 2시간의 시간한계가 있는 거리를 오전 8시 58분에 출발했다면 오전 10시 58분에 도착해야 한다.
경쟁구간은 미리 결정된 최소시간 안에 들어가야 하는 경주 구간으로, 초까지 시간계산이 된다. 허가된 최대시간을 넘으면 안되고, 결정된 최소시간을 기준으로 경과시간이 체크된다. 또 시간실격이라는 규칙이 있어 늦거나 반칙을 해 시간실격에 걸리면 공식 순위에서 제외된다. 모든 경주차는 1위보다 70시간 이상 늦게 도착하면 자동으로 시간실격이 된다.
참가자들은 야영지를 출발하기 전에 경쟁구간 스타트시간이 기록된 타임카드를 받는다. 경쟁구간은 야영지 근처에 없기 때문에 연결구간을 통해 스타트 지점까지 이동해야 한다. 코스는 비밀이므로 전날 받은 로드북을 따라 달려 깃발로 표시된 체크 포인트(CP)에서 통과를 증명하는 도장을 받아야 한다. 정해진 시간보다 빠르거나 늦으면 페널티를 받는다. 또 체크 포인트를 모르고 지나쳐도 페널티 5시간을 받는다.
경기중 고장나면 선수들끼리 지원 인정
경쟁구간의 출발선에 도착하면 보통 5분 후에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된다. 상위 10대는 2분마다 출발한다. 그 이하는 1분 간격이지만 노면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바위와 돌이 많은 산길, 사막의 모래언덕 등 험난한 코스 때문에 예기치 않은 사고들이 일어난다. 경기 도중 경주차가 사막의 모래언덕에 빠져 버리거나 고장을 일으킬 경우 참가자들끼리의 지원은 인정된다. 하지만 서비스카나 제3자의 도움을 받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하루 전체구간은 최장 800km를 넘지 않는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경기감독은 출전차가 등록부문 기준을 잘 따르고 있는지 어느 검문소에서든 불시에 기술검문을 할 수 있다. 검사를 거부하거나 위조한 부분이 발견되면 그 자리에서 자격이 박탈된다.
경쟁구간에 골인하면 참가자들은 연결구간을 통해 야영지까지 이동한다. 보통 경쟁구간 도착시간이 연결구간 출발시간이 된다. 야영지까지의 구간은 정해진 시간보다 빠른 경우가 많아 10km 이하의 거리는 시간을 정하지 않기도 한다. 경기 도중 낙오하면 가능한 한 빨리 가까운 조직위원회에 알리고 다음 행동지침을 받아야 한다. 이 안전조항을 지키지 않으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드라이버들의 선두경쟁 못지 않게 각 팀 지원 스태프들의 야영지 자리잡기 경쟁도 치열하다. 빨리 야영지에 도착한 팀은 한적한 곳에 넓은 자리를 잡고 경주차를 수리할 수 있으나, 늦게 도착한 팀은 야영지 가운데 통행량이 많은 곳에서 불편하게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
야영지에는 랠리 본부, 메디컬이나 미디어센터 외에 식당이 마련되어 있다. 경주차의 정비는 아침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물론 드라이버와 등록된 미캐닉, 팀 감독만 정비에 참여할 수 있다. 파리∼다카르 랠리는 사막이라는 최악의 조건에서 경주차의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경기다. 따라서 세계 최고의 경주차라 할지라도 단 하루만 달리고 나면 볼트, 너트가 다 풀어져 밤새 다시 조여야 한다.
몇 해 전까지 미캐닉이나 팀 감독들은 레그마다 주최자가 준비한 항공기로 이동했다. 하지만 해마다 횟수를 제한, 작년부터는 중간 휴식일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미캐닉도 서비스카나 트럭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기 도중 사용하는 부품은 자신들이 갖고 다니던 것(연료 제외)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초기 대회의 정신이 계속 살아 있는 부분이다.
지난 2004년 12월 3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린 제27회 텔레포니카 다카르 랠리는 2005년 1월 16일 서아프리카 세네갈의 라크 로즈 해변에서 제16레그를 끝으로 9천km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오토 부문 S. 페테랑셀(미쓰비시), 바이크의 C. 데스프르(골루아즈 KTM)와 트럭의 F. 카비로프(카마즈)조가 표창대 정상에 올랐다. 바이커 F. 메오니와 J.M. 페레스가 아프리카 사막에 숨졌다.
제27회를 맞은 2005년의 텔레포니카 다카르 랠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했다. 다카르 랠리 27년 사상 스페인 출발은 95년, 96년, 99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역사적인 출발점 파리를 멀리 떠나 공식명칭도 텔레포니카 다카르 랠리로 바뀌었다. 이번 대회는 유럽과 서부 아프리카를 이어 달리는 거리 9천39km, 연결구간 3천606km, 15개 경기구간(SS) 5천433km로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대장정이다.
랠리 참가대수는 지원차를 포함해 사상최다인 696대. 이 가운데 경주차는 오토(4WD 승용) 166대, 바이크(모터사이클) 228대, 트럭 69대 등 총 463대였다. 올해 바이크 출전자의 45%는 신인이었다.
한편 지난해 26회까지 모두 45명의 드라이버가 목숨을 잃어 ‘지옥의 랠리’라는 별칭을 얻게 된 다카르 랠리가 다시 한번 비극을 맞았다. 바이크의 베테랑 F. 메오니(골루아즈 KTM)와 J.M. 페레스(코레오스)가 루트에 투혼을 묻고 세상을 떠났다.
오토 부문 SS에서 사상 첫 미국 출신 1위
출발장소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파냐 광장에 세워진 모터사이클과 트럭
새해를 몇 시간 앞둔 2004년 12월 31일(금요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파냐 광장은 오토, 바이크와 트럭 463대의 굉음으로 하늘과 땅이 뒤흔들렸다. 첫날의 주행거리는 50km. 2004년의 마지막 눈부신 태양 아래 대열은 27km 거리인 지중해변 카스텔데펠스를 향했다. 그곳에 완전히 모래로 덮인 길이 6km의 서킷이 기다리고 있었다. 경주차 대열이 도착하자 서킷을 둘러싼 20여만 명의 관중은 열광했다. 드디어 제27회 텔레포니카 다카르 랠리의 막이 올랐다. 짙푸른 지중해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카스텔데펠스 수퍼스페셜스테이지(SSS)는 SS2의 출발 순서를 결정할 뿐 아니라 종합기록에 합산된다.
모터사이클 선수와 함께 강을 건너고 있는 미쓰비시의 L. 알팡
데뷔 후 모터사이클 부문 첫 타이틀을 차지한 C. 데스프르
구릉처럼 낮은 산의 언저리에 걸쳐진 검붉은 노을
경기결과 미국 드라이버가 사상 처음 오토 부문 SS를 따냈다. 미국 나스카(NASCAR)와 챔프카에서 단련된 R. 고든으로 경주차는 폭스바겐 투아렉. 미쓰비시의 H. 마스오카, 닛산의 G. 드빌리에, 폭스바겐의 B. 사비, 미쓰비시의 L. 알팡이 뒤를 이었다. 바이크 부문에서는 D. 프레티뉴(야마하), C. 데스프르(골루아즈 KTM), E. 베르회프(KTM)가 선두에 나섰다. 트럭에서는 DAF를 몰고 나온 H. 벡스팀이 선두를 차지했고 카마즈의 F. 카비로프조와 DAF의 J. 데로이조가 뒤따랐다.
2005년 1월 1일 아침 바르셀로나의 에스파냐 광장에는 약 50만 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첫날 SSS를 마친 463대의 경주차는 차례로 출발 게이트를 떠나 그라나다까지 920km를 달렸다. 경기구간(SS)은 없었지만 길고도 지루한 강행군이었다. 중간휴식 및 체크포인트는 카스텔론이었다
하지만 9천km의 대장정을 눈앞에 두고 돌아서야 했던 한 드라이버가 있었다. 바이크 KTM으로 출전한 프랑스 출신 드니 콩트. 첫날 SSS를 끝낸 뒤 자신의 밴으로 돌아갔을 때 누군가가 귀중품을 몽땅 털어 가고 없었다. 노장 콩트는 다카르 출전을 위해 몇 달 동안 준비했지만 불과 6km의 SSS를 마치고 쓸쓸히 돌아서야 했다. 9천km의 대장정을 빈손으로 치를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1월 2일(일요일) 제3일, 그라나다∼모로코 라바트의 573km 구간에서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아프리카에 건너가기 전 유럽의 마지막 SS를 그라나다 외곽에서 치렀다. 10km SS에는 안달루시아 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오토 부문에서 95년 세계랠리선수권(WRC) 챔피언 C. 맥레이(닛산)가 픽업으로 구간 우승을 거뒀다. 미쓰비시의 S. 페테랑셀, 닛산의 A. 바타넨, 닛산의 G. 드빌리에, 이번 대회 첫 SS 우승자 R. 고든(폭스바겐)이 뒤따랐다. 종합전적은 맥레이에 이어 고든, 드빌리에, 페테랑셀, 사비. 바이크 종합 순위는 프레티뉴에 이어 데스프르와 K. 월시(레드불 USA KTM). 트럭 부문은 첫 SS의 순위 그대로 DAF의 H. 벡스팀, 카마즈의 F. 카비로프조와 DAF의 J. 데로이조.
사막 한가운데 마련된 야영지. 참가자들이 모래바람을 맞으며 경주차를 손보고 있다
그라나다의 SS를 마친 뒤 대열은 아르밀라의 비포장 도로를 달려 스페인 서남쪽 항구 알헤시라스에 도착했다. 일행은 선박으로 지중해를 건너 모로코 탕지에르에 상륙했다. 거기서 아프리카 첫 연결구간인 고속도로를 달려 수도 라바트에 들어갔다. 다카르 랠리는 사상 4번째로 라바트에서 야영했다.
1월 3일(월요일) 제4일, 122km의 연결구간을 거쳐 아프리카 첫 SS 123km에 들어갔다. 그러나 앞을 볼 수 없는 짙은 안개로 바이크 부문은 취소되었다. 모토는 그대로 SS를 치렀지만 안전이 최우선이었다. 첫 SS에 이어 고든이 페테랑셀을 물리치고 구간 선두를 잡았다. 폭스바겐의 사비, 알팡, 다카르의 여장부 J. 클라인슈미트(폭스바겐)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우승자 V. 차귀네를 따돌리고 트럭부문 정상에 오른 F. 카비로프
경기를 치르지 않은 바이크는 SS3 결과 그대로다. 트럭은 구간 순위와 종합 순위가 일치했다. V. 차귀네(카마즈), G. 데로이(DAF), F. 카비로프(카마즈)가 선두 1∼3위를 기록했다. 차귀네는 5회 우승을 향해 질주하며 데로이와 팀동료 카비로프를 압도했다. 남쪽 관문 모로코의 아가디르를 이어주는 430km 연결구간도 고역이다.
작년 챔피언 S. 페테랑셀, 45회 SS승 기록
1월 4일(화요일) 제5일째는 모로코 국경을 넘어 모리타니의 스마라에 입성하는 스테이지로 총거리 654km, SS 381km였다. 첫 번째 장거리 SS를 공격하기 전 구엘민에 이르는 포장도로에서 워밍업을 마쳤다. 산골짜기에 뻗어있는 루트에서 속도를 냈지만 뒤이은 바윗길에서 고전했다. SS 후반에 우열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BMW X5로 모래 먼지를 날리며 달리고 있는 스페인 출신 J.L. 몬테르데
험로에서도 오토 부문의 베테랑들은 평균시속 190∼200km를 자랑했다. 고속구간에 이르자 맥레이가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2일전 그라나다에서 선두를 잡았고, 팀동료 드빌리에를 꺾었다. 폭스바겐의 클라인슈미트, N. 알라티야(BMW)와 알팡이 맹추격했다. 종합에는 맥레이, 드빌리에를 이어 알팡, 클라인슈미트, 사비가 따랐다.
바이크 부문에서는 A. 콜드코트(KTM 호주)가 381km의 SS를 잡았다. 다카르 데뷔 이후 거둔 첫 구간 승리였다. M. 코마(KTM 렙솔), 골루아즈 KTM의 C. 데스프르와 A. 콕스, I. 에스테베(KTM 렙솔)가 추격전을 벌였다. 트럭에서는 충돌사고가 일어났다. 젊은 네덜란드 출신 데로이가 옆으로 굴렀다. 데로이가 선두 경쟁에서 물러나고 카마즈의 차귀네가 A. 데아세베도(타트라)를 물리치고 구간 선두를 지켰다. K. 로프레(타트라)와 카비로프 조가 뒤를 이었다.
1월 5일(수요일) 제6구간은 모리타니의 스마라에서 주에라트까지 모래언덕 달리기에 능숙한 드라이버가 실력을 발휘하는 스테이지였다. 모리타니 국경에 이르는 121km의 연결구간을 거쳐 모래땅에서 고속경쟁을 벌였다. 모래언덕 사이에서 벌이는 불꽃 튀는 접전이 볼거리였다.
오토 부문에는 드라마가 잇따랐다. 전날 구간 우승으로 제일 먼저 출발한 맥레이가 제2 체크포인트(CP)에서 최고속을 기록, 닛산 픽업의 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410km 지점에서 뒤집혀 탈락했다. 그는 주에라트의 야영지로 급송되었다. 1시간 뒤 랠리 초반의 선두그룹 고든이 뒤집혔지만 무사했다. 그러나 레이스 투아렉의 테일을 고치며 지원차를 기다려야 했다.
그동안 페테랑셀이 처음으로 구간 선두를 잡았다. 16위로 출발한 지난해 챔피언 페테랑셀은 11대를 앞질러 오토 부문 12번째 SS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바이크의 33승을 합쳐 다카르의 역사에 45회 SS승을 기록했다. 팀동료 H. 마스오카가 2위로 올라 미쓰비시의 원투승. 사비, 알팡에 이어 J.L. 슐레서(포드)가 선두 그룹에 나섰다. 그러나 종합순위는 사비, 알팡, 클라인슈미트, 알아티야, 페테랑셀.
바이크에서는 다카르의 베테랑 F. 메오니(골루아즈 KTM)가 첫 구간선두를 차지했다. 팀동료 C. 데스프르가 종합선두에 나섰다. P.A. 울레발세터(스칸디나비아), 콕스, 데스프르, 코마가 구간 2∼5위였다. 트럭 선두 및 3개 구간 연속 승자 차귀네는 다카르에서 32개 구간 우승을 거두었다. 차귀네는 네덜란드 군단의 H. 벡스(DAF), 동료 카비로프를 물리쳤다. 전날 옆으로 뒤집혔던 데로이는 구간 7위로 다시 일어났다.
제7구간은 1월 6일(목요일) 총 거리 669km, SS 660km의 주에라트∼티치트에서 펼쳐졌다. 엘 갈라우이야의 험악한 고개까지 평원과 모래언덕이 교차한 이 구간은 거의 전구간이 새로운 루트여서 과거의 경험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토에서 페테랑셀이 2구간 연속 선두로 골인했다. 중반 들어 페테랑셀은 다카르 2연패를 향해 힘차게 액셀을 밟고 있었다. 사마라에서 당한 펑크와 감기 걱정을 떨쳐버리고 전력 질주해 BMW의 N. 알아티야를 25초차로 따돌렸다. 폭스바겐의 여걸 클라인슈미트와 미쓰비시 듀오 알팡과 마스오카가 역전을 노렸다. 종합순위는 페테랑셀, 알팡, 클라인슈미트, 알아티야에 이어 수자가 뛰어들었다.
프레티뉴가 바이크의 새로운 구간 선두를 차지했고 코마, 데스프르가 뒤를 이었다. 종합에서는 코마, 데스프르와 A. 콜드코트(KTM 호주). 트럭은 V. 차귀네조가 H. 벡스와 카비로프조를 누르고 3구간 연승을 거두었다. 주에라트의 야영지 주방에서 불이 나 소동이 벌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또한 이날 바이크의 J.M. 페레스가 중상을 입고 입원했다. 바이크의 지옥랠리인 제7구간에서 바이크 51대가 싸움터를 떠났다. 나머지 참가자들은 낙타풀을 헤집고 티치트 오아시스를 향해 달렸다.
4구간에 이어 모래폭풍에 묻힌 8구간 취소
총 거리 538km인 제8구간은 지난 20년에 걸쳐 최우수 SS가 자리잡은 곳이다. 끝없는 모래바다가 펼쳐진다. 네가 고개를 넘은 뒤 바위투성이 험로를 거쳐 티지크자에 도달한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변덕을 부리던 날씨가 드디어 모래폭풍을 몰아왔다. 할 수 없이 랠리 조직위원회는 SS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안개로 바이크 대열이 경기를 포기한 제4구간 이후 두 번째다.
1월 8일(토요일) 전반전의 마지막 구간은 티지크자에서 아타르까지 399km, SS는 361km였다. 고속으로 달리던 SS 340km에 이어 20km의 험악한 지형이 기다렸다. 신비로운 신궤티산 기슭의 험로였다. 랠리가 1주일을 넘기자 경기후의 휴식이 무엇보다 절실했다.
빨간색의 미쓰비시 군단이 선두를 제압했으나 구간 선두 경쟁에서 페테랑셀이 3연속 구간승의 해트트릭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팀동료이며 라이벌 알팡이 랠리 개시 이후 처음으로 SS를 잡았다. 폭스바겐 군단의 고든과 클라인슈미트는 3, 4위로 맞섰다. 뒤이어 미쓰비시의 마스오카가 5위에 올랐다. 종합에는 페테랑셀, 알팡, 클라인슈미트에 이어 닛산 듀오 수자와 드빌리에.
바이크에서는 에스테베가 이번 랠리에서 첫 스테이지 우승을 거뒀다. 이에 맞선 구간 2위 메오니는 종합선두로 올라섰고 데스프르, 코마가 뒤따랐다. 트럭에서는 차귀네가 세 번째 구간승을 차지했다. H. 스타세이(만)와 K. 로프레(타트라)가 추격전을 벌였다. 그러나 종합에서 카비로프의 선두에 변함이 없었고, 벡스와 Y. 스가와라(히노)가 뒤를 이었다.
조랑말로 사막을 지나가고 있는 원주민
사하라 사막의 모래 언덕을 힘겹게 넘어가고 있는 참가자들
1월 9일(일요일) 10구간은 아타르에서 보낸 휴식일. 출전자들은 하룻밤을 푹 쉰 뒤 후반전에 대비해 차를 정비하고 작전을 짜야 했다. 아드라드 지방의 수도 아타르는 17세기 친궤티 부족이 세운 유서 깊은 도시로 사하라를 관통하는 주요한 랠리 루트다. 도심에는 잘 가꾸어진 정원 주위에 야자수가 울창했다. 구도시의 꼬부랑 도로와 골목에 장인들의 가게가 줄지어 들어섰다. 가죽제품, 융단과 은세공품이 유명하다.
전날 휴식을 취한 랠리 대열은 1월 10일(월요일) 후반전에 들어갔다. 환상형 SS가 명물인 구간으로 모래언덕을 꿰뚫는 최난 코스이다. SS 초반 40km의 모래바다에서 순위는 가려졌다. 험악한 타가 고개를 넘어 40km의 논스톱 모래언덕을 통과한 뒤 아타르로 돌아왔다. 이날 충격적인 비보로 침울한 분위기에서 랠리는 시작되었다. 1월 6일 SS7에서 중상을 입은 바이크의 J.M. 페레스(41)가 숨을 거두었다. 스페인 출신 페레스는 다카르 출전 4회만에 비운을 맞았다.
모리타니 사막에서 미쓰비시가 다카르 터줏대감의 저력을 뽐냈다. 페테랑셀과 알팡 듀오가 선두를 잡고, 폭스바겐 듀오 클라인슈미트와 고든이 뒤따랐다. 5위에 닛산의 A. 바타넨. 종합에는 페테랑셀, 알팡, 클라인슈미트, 드빌리에와 N. 로마(미쓰비시)가 올랐다.
비극이 닥친 바이크에서는 데스프르가 상승세를 타는 베테랑 메오니를 눌렀다. 코마, 에스테베, 프레티뉴와 코마스가 구간 5위권에 들었다. 종합순위는 데스프르, 메오니, 코마, 에스테베와 콕스 순이었다. 트럭의 강자 F. 카비로프가 차귀네, 데로이, 벡스를 물리쳤고 일본의 스가와라조가 5위에 끼어들었다.
1월 11일(화요일) 제11구간은 아타르를 떠나 키파에 입성해 모리타니의 마지막 날을 보냈다. 다카르 랠리는 중반을 지나 종반에 접어들었다. 656km의 장거리 스테이지 전반은 부드러운 모래를 헤치며 티지크자 쪽으로 기울다가 타간트 계곡을 달렸다. 손꼽히는 오아시스 크사르 엘 바르카를 거쳐 키파에 입성했다.
11구간에서 레이스 도중 충돌해 심장마비로 숨진 이태리 출신 F. 메오니
이날 다시 비보가 날아왔다. 이태리 출신의 바이커 F. 메오니(골루아즈 KTM)가 경기중 숨졌다. 종합 2위였던 메오니(47)는 선두 데스프르보다 9초 뒤 출발했다. 5명의 바이커가 일제히 CP1을 통과한 몇 분 뒤 메오니가 충돌했다. 사고를 목격한 프레티뉴가 구조신호를 보냈고, 헬기가 날아왔으나 심장마비를 일으킨 메오니는 45분 뒤 숨을 거두었다. 다카르 출전 13회인 메오니는 스테이지 우승 14회에 2001년과 2002년 타이틀을 거머쥔 명장이다.
바이크 51대가 탈락한 제7구간과는 달리 이날 탈락차는 10대였다. 그 중에 메오니가 끼어있어 더욱 안타까웠다. 다른 출전자들은 메오니의 비극을 모르고 경기에 열중했다. 폭스바겐의 클라인슈미트가 랠리 개시 이후 첫 스테이지 정상에 올랐다. 미쓰비시 듀오 알팡과 페테랑셀이 뒤를 이었고, 사비와 드빌리에가 5위권을 마무리했다. 종합은 페테랑셀, 알팡, 클라인슈미트, 드빌리에와 로마. 코마가 바이크의 구간 선두를 잡았고, 데스프르, 에스테베, 데아제베도, 콕스가 뒤따랐다. 트럭에서는 DAF의 벡스가 데로이(아버지)와 차귀네를 누르고 선두로 골인했고 초반에 차가 뒤집혔던 아들 데로이가 5위에 들었다.
핀란드 출신 A. 바타넨, 51회 SS 정상 등극
1월 12일(수요일), 모리타니의 키파를 떠난 랠리 대열은 국경을 넘어 말리로 들어왔다. 다카르 랠리 사상 지난 25년 빠짐없이 루트에 들어간 나라로 서아프리카의 관문이다. 풍경만이 아니라 생활방식의 변화가 뚜렷했다. 각종 식물이 에워싼 고속 코스로 지표를 찾기 어려운 고난도 구간이었다. 추월이 어려웠고, 처음으로 냇물을 건너고 이따금 짐승을 만났다.
어제의 비극을 애도하는 뜻에서 바이크는 SS를 취소했다. 오토와 트럭은 사이드미러에 검은 스카프를 둘러 조의를 표했다. 선두를 독점했던 미쓰비시 군단이 닛산의 드빌리에게 밀려난 스테이지였다. 페테랑셀과 알팡에 이어 폭스바겐의 사비와 닛산의 수자가 들어왔다. 종합순위는 페테랑셀, 알팡, 클라인슈미트, 드빌리, 사비 순이었다. 트럭에서도 구간 선두는 이 대회 이후 처음으로 데로이에 돌아갔다. 고장과 사고로 고전한 끝에 거둔 귀한 승리였다. 네덜란드의 강자 데로이는 종합선두 F. 카비로프를 꺾었다.
1월 13일(목요일)의 코스는 바마코에서 카이에스까지 668km, SS 370km였다. SS 초반 마난탈리 댐까지는 고속 코스, 그 뒤 150km는 코스를 가늠할 수 없는 관목지대였다. 탐바우라의 가파른 지형을 통과해 사디올라에서 SS는 끝났다. 사디올라는 말리의 자그마한 노천 금광도시였다.
제12구간과 마찬가지로 오토 대열은 좁은 길과 수많은 나무에 막혀 고전했다. 그러나 페테랑셀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먼저 출발한 닛산 픽업의 드빌리에를 CP1 직전에 추월했다. 코스 착오로 헤매는 팀동료 알팡을 따돌리고 선두를 차지했고 드빌리에, 마냘디와 로마가 뒤를 이었다. 종합은 페테랑셀, 알팡, 클라인슈미트, 드빌리에와 사비. 데스프르가 선두를 잡은 바이크에서는 코마, 콕스, 에스테베와 프레티뉴가 차례로 골인했다. 트럭에서는 아버지와 아들 데로이가 원투. H. 뒤이스테르스(DAF) 차귀네와 벡스가 추격전을 벌였다.
1월 14일(금요일) 카이에스에서 탐바쿤다까지의 630km(SS 529km)를 달렸다. 카이에스를 뒤로하고 랠리 대열은 국경을 넘어 말리에서 세네갈로 넘어왔다. 세네갈은 다카르 랠리가 끝나는 나라다. 마침내 대장정의 피날레를 앞둔 결전이 벌어졌다. 말리의 사디올라에서 529km의 SS는 정남을 향했다. 사타두구 부근의 사바나에서 팔라메강을 건너 세네갈로 들어섰다. 랠리 대열이 세네갈로 들어와 종점으로 달려가는 역사적 지점이다. 탐바쿤다로 가는 루트는 소니케 지방의 덤불, 마을들과 작은 냇물을 지나갔다.
2구간 남긴 제14구간은 462명의 출전자 가운데 217명이 남은 레이스의 종반이었다. 랠리 코스에 태양은 다시 눈부시게 비치고 훈훈한 바람이 싱그러웠다. 오토에서 주목할 드라이버는 단 1명으로 바타넨이었다.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달려온 핀란드 출신 바타넨은 탁월한 기량으로 다카르 출전사상 51회의 스테이지 정상에 올랐다. 9위로 출발한 다카르의 영웅(타이틀 4회)은 닛산 픽업으로 선두를 달렸다. 최대 라이벌 사비와는 9.16초차였고 드빌리에, 로마와 마냘디가 뒤따랐다. 그러나 종합순위에서 미쓰비시 듀오 페테랑셀과 알팡이 선두를 굳히고, 폭스바겐의 클라인슈미트, 닛산의 드빌리에, 사비가 추격하고 있다.
1월 15일(토요일) 탐바쿤다부터 세네갈의 다카르까지 569km(SS 225km)에서 종반의 격전이 벌어졌다. 탐바쿤다에서 아스팔트 연결구간 108km를 지나 SS 출발점에 도달했다. 아직도 체력이 남은 노련한 드라이버가 실력을 발휘하는 구간이었다. 사바나의 열대우림을 돌파했다. 지표가 분명하지 않아 고전하는 출전자들이 많았다. SS를 마친 뒤 약 200km는 안전을 위해 서행하면서 즐기는 연결구간이다.
마지막 구간을 남겨두고 오토 종목 우승을 확정지은 S. 페테랑셀
다카르 2연패를 거의 굳힌 미쓰비시의 견인차 페테랑셀은 구간 경쟁보다 완주에 힘을 기울였다. 그 사이 닛산의 드빌리에가 사비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닛산의 수자가 지금까지 최고인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종합에서 미쓰비시 듀오 페테랑셀과 알팡은 이미 선두를 굳혔다. 폭스바겐의 클라인슈미트와 닛산의 드빌리에, 폭스바겐의 사비가 뒤를 이었다. 바이크에서는 데뷔 후 첫 타이틀을 향한 데스프르의 역주가 계속되었다. 구간과 함께 종합 선두. 코마, 콕스, 에스테베와 프레티뉴가 내일의 표창대를 향해 접전을 벌였다. 트럭은 카비로프, 벡스, 스가와라, 비스마라, G. 데로이(아들)가 상위 그룹을 형성했다.
전체 463대 가운데 215대만 다카르 입성
1월 16일(일요일) 68km의 세네갈 다카르에서 최종 레이스가 치러졌다. 종합 순위를 한두 단계 올릴 수 있는 극소수를 제외하면 이미 결과는 확정되었다. 다카르의 전통을 되살려 해변에서 1열 횡대로 출발했다. 모터와 트럭은 2대씩, 그리고 바이크는 20대 1조였다. 다카르의 영웅들을 환영하는 수만 관중이 라크 로즈 주변에 몰려 환성을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트로피를 거머진 S.페테랑셀(오른쪽)
2001년 이 대회 우승자인 여성 드라이버 J. 클라인슈미트. 그녀는 끝내 미쓰비시 벽을 넘지 못하고 3위로 골인했다
라크 로즈의 최종 스테이지에서 미쓰비시 군단은 라이벌에게 선두를 내주었다. 폭스바겐의 사비와 클라인슈미트가 1, 5위. 닛산 트리오 마냘디, 바타넨과 드빌리에가 2∼4위를 휩쓸었다. 하지만 종합순위에서 미쓰비시 듀오 페테랑셀과 알팡이 원투승을 차지했고 폭스바겐의 클라인슈미트가 표창대 끝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닛산의 드빌리에에 이어 다시 폭스바겐의 사비가 5위를 차지했다.
베테랑 메오니와 페레스를 잃은 바이크에서는 월시, 에스테베, 베르회프가 선두를 잡았다. 그러나 종합선두는 출전사상 첫 타이틀을 차지하는 데스프르. 코마, 콕스, 에스테베와 프레티뉴가 선두그룹에 들었다. 트럭의 최종구간 순위는 차귀네, 뒤이스테르, 카비로프. 16개 스테이지를 끝낸 종합에서 카비로프 조가 다시 표창대 정상에 올랐다. 스가와라와 비스마라 조가 표창대를 채웠다. DAF의 J. 데로이와 G. 데로이가 뒤를 이었다.
제27회 텔레포니카 다카르 랠리 오토 부문
순위 드라이버 국적 팀 기록
1 S. 페테랑셀 프랑스 미쓰비시 52.31.39
2 L. 알팡 프랑스 미쓰비시 52.58.53
3 J. 클라인슈미트 독일 폭스바겐 55.53.39
4 G. 드빌리에 남아공 닛산 56.34.15
5 B. 사비 프랑스 폭스바겐 61.15.53
6 N. 로마 포르투갈 닛산 61.51.16
7 C. 수자 스페인 닛산 62.34.08
8 T. 마냘디 프랑스 혼다 63.35.23
9 J.L. 몬테르데 스페인 BMW 65.59.10
10 R. 달마우 스페인 TOT 쿠르세스 71.48.32
제27회 텔레포니카 다카르 랠리 바이크 부문
순위 드라이버 국적 팀 기록
1 C. 데스프르 프랑스 골루아즈 KTM 47.27.31
2 M. 코마 스페인 KTM 렙솔 47.36.48
3 A. 콕스 남아공 골루아즈 KTM 47.39.00
4 I.J. 에스테베 스페인 KTM 렙솔 47.39.22
5 D. 프레티뉴 프랑스 야마하 48.01.07
제27회 텔레포니카 다카르 랠리 트럭 부문
순위 드라이버 국적 팀 기록
1 F. 카비로프/A. 벨라예프/A. 모케에프 러시아 카마즈 71.13.55
2 Y. 스가와라/K. 하무라 일본 히노 77.18.14
3 G. 비스마라/C. 벨리나/M. 캄비아기 이태리 벤츠 78.00.23
4 J. 데로이/D. 콜레분데르스/C. 스물데르스 네덜란드 DAF 78.51.38
5 G. 데로이/T. 콜소울/A. 슬라츠 네덜란드 야마하 80.48.34
※ 기록은 시간, 분, 초
제27회 텔레포니카 다카르 랠리 일정
1구간 2004년 12월 31일(금)
스페인 바르셀로나(50km)
연결구간(27km)∼SSS(6km)∼연결구간(17km)
2구간 2005년 1월 1일(토)
스페인 바르셀로나∼스페인 그라나다(920km)
연결구간: 920km
3구간 2004년 1월 2일(일)
스페인 그라나다∼모로코 라바트(573km)
연결구간(6km)∼SS(10km)∼연결구간(557km)
4구간 2005년 1월 3일(월)
모르코 라바트∼모르코 아가디르(666km)
연결구간(122km)∼SS(123km)∼연결구간(421km)
5구간 2005년 1월 4일(화)
모르코 아가디르∼모리타니 스마라(654km)
연결구간(240km)∼SS(381km)∼연결구간(33km)
6구간 2005년 1월 5일(수)
모리타니 스마라∼모리타니 주에라트(622km)
연결구간(121km)∼SS(492km)∼연결구간(9km)
7구간 2005년 1월 6일(목)
모리타니 주에라트∼모리타니 티치트(669km)
연결구간(9km)∼SS(660km)
8구간 2005년 1월 7일(금)
모리타니 티치트∼모리타니 티지크자(538km)
SS(520km)∼연결구간(18km)
9구간 2005년 1월 8일(토)
모리타니 티지크자∼모리타니 아타르(399km)
연결구간(3km)∼SS(361km)∼연결구간(35km)
휴식일 2005년 1월 9일(일)
모리타니 아타르
10구간 2005년 1월 10일(월)
모리타니 아타르(499km)
연결구간(8km)∼SS(483km)∼연결구간(8km)
11구간 2005년 1월 11일(화)
모리타니 아타르∼모리타니 키파(695km)
연결구간(34km)∼SS(656km)∼연결구간(5km)
12구간 2005년 1월 12일(수)
모리타니 키파∼말리 바마코(819km)
연결구간(25km)∼SS(586km)∼연결구간(208km)
13구간 2005년 1월 13일(목)
말리 바마코∼말리 카이에스(668km)
연결구간(205km)∼SS(370km)∼연결구간(93km)
14구간 2005년 1월 14일(금)
말리 카이에스∼말리 탐바쿤다(630km)
연결구간(93km)∼SS(529km)∼연결구간(8km)
15구간 2005년 1월 15일(토)
말리 탐바쿤다∼세네갈 다카르(569km)
연결구간(108km)∼SS(225km)∼연결구간(236km)
16구간 2005년 1월 16일(일)
세네갈 다카르(68km)
연결구간(37km)∼SS(31km)
기사&사진 제공 : 자동차생활 2005년 2월호(http://www.carlife.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