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여러분들은 지금부터 말도 안되고 무모하고 그리고 답이 없는 두 자동차의 대결을 보게 되실 겁니다. 영국판 톱기어 저리가라가 될지도 모를 충공깽의 대결, 준비 되셨나요? 그럼 시작합니다!!!!

아. 이 대결은 예전에 올렸던 서울 24시간 레이스로부터 1년 뒤에 벌어진 대결입니다.

당시 올린 문제의 글.
2008/11/08 - [Auto/정보] - Seoul 24Hr. Race








 

강원도 영월, 정선, 양양 일대를 도는 총 380킬로미터가 넘는 코스. <톱기어>의 무모한 도전이 또 다시 시작됐다. 지도 한 장 달랑 들고, 알지도 못하는 길을 달리라는 황당한 임무가 떨어진 것이다. 잠 한숨 못잔 채 운전대만 잡고 있는 그들. 체력은 떨어질 대로 떨어졌고, 눈은 저절로 감긴다. 과연 역경을 뚫고 완주할 수 있을까?


Photography by Studio UP

 

“고갯길에서는 똑똑한 액티브 서스펜션이나, 어드반 네오바 이상의 그립을 자랑하는 타이어를 끼고도 이길 수 없는 상대가 있지. 차의 제원 이야기가 아니야. 훈련 받은 레이서에 관한 것도 아니지. 다운힐에서 괴물 같은 존재. 바로 그 동네에 사는 '지역 드라이버'지. 낯선 곳에서 그를 이길 확률은 로또 당첨 가능성보다 낮아. 행여나, 그의 근거지에서 한판 붙을 생각은 하지 마시게.'

 

 

저녁 숟가락을 놓자마자 중미산으로 달려가던 시절이 있었다. 그곳은 내 젊음을 불살랐던 곳이자 나를 산 타는 사나이로 만들었던 원흉이기도 했다. 한때 고갯길 배틀 전문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름도 찬란했다. ‘블랙선즈.’ 당시 팀 리더는 내게 지역 드라이버의 무서움을 강조했다. “어떤 수퍼카를 끌고 와도, 타막의 황태자 랜서 에볼루션일지라도 힘들 거야.' 실제로 당시 중미산에는 괴물 기아 캐피탈이 살고 있었다.

 

순정 모델이었지만 날고 긴다는 스포츠카들을 여지없이 뭉갰다. 이 말을 교훈 삼아 나는 지금껏 지역 드라이버와는 절대 대결을 하지 않았다. 적어도 오늘까지는 말이다. 새벽 5시. “취익, 취익!” 변속할 때마다 블로 밸브에서 공기를 방출해내는 소리가 요란하다. 푸조 207RC를 다그치며 어두컴컴한 길을 미친 듯 달린다.

 

“볼보 C30 T5 정도면 해볼만한 상대 아냐?” <톱기어> 편집팀이 WRC를 재연해보자며 펼친 ‘톱기어 랠리 챔피언십’에 푸조 드라이버로 참가한 나는 C30을 상대로 207RC를 다그치며 어드밴스 랠리 포인트를 얻기 위해 분주히 달리고 있다. SS1이 치악 휴게소에서 영월, SS2가 영월에서 강원랜드, SS3와 SS4는 태백에서 정선을 지나 양양으로 이어지는 험준한 여정이다.


30분 간격을 두고 푸조 팀이 먼저 출발. 손에 꽉꽉 쥐어지는 207RC라면 구간별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다. 코드라이버로 동승한 <톱기어> 편집장은 드라이버를 믿는 듯 지도를 내팽개쳐놓고 앉아있었다. 이 새벽에, 어딘지도 모를 곳에 버려진 우리들 스스로를 대단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 같았다. C30? 그 차로 207RC를 따라잡겠다고? 강원도 고갯길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지. “너무 빨리 가도 문제니까 슬슬 달릴게요. 따라나 오겠어요?”

 

그렇다. 너무 달리면 기름만 먹을 것이고, 게다가 C30 드라이버들은 편집팀 내에서도 길눈 어둡기로 유명하지 않던가. '자 달려라 푸조야.' SS1의 우승은 우리 것이야! 이건 어디까지나 자만이었다. 나는 정말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부분을 놓치고 있었다. “그런데, 요 근처가 최윤섭 기자네 고향 아냐? 이 동네는 가도가도 모르겠네.' 편집장의 아무 생각 없는 한마디.

 

 

순간, 머리 속에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누군가의 한마디가 떠오른다. “아무리 수퍼카를 끌고 와도 지역 드라이버는 이길 수 없어…”. 지역 드라이버, 그러니까 뒤따르는 C30의 메인 드라이버는 이 지역을 거의 밥 먹듯 돌아다닌 경력을 갖고 있지 않나. 그러고 보니 지난번 코스 답사 때도 지도 한 장 없이 제천, 영월 일대를 안방 드나들 듯 달렸던 장본인 아닌가.

 

비록 30분 늦게 출발한다고 하지만, 교차로를 만날 때마다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점점 망설여지는 우리 팀의 솜씨로 볼 때 승리에 대한 낙관은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 지역 드라이버라는 그의 존재를 의식한 탓에 신경은 점점 더 예민해지고 있었다. 룸미러에 헤드램프 불빛이라도 보이면 오른발에 더욱 힘이 들어가고, 스티어링은 과격해진다. 지도는 무시하고 며칠 전 그와 함께 왔던 코스 답사의 기억을 떠올리며 달린다. 무조건 쭉쭉 가라고 했던 그의 충고만을 길잡이로 삼을 뿐이다.


계속 직진으로 달리는 우리. 애매한 교차로에서 오른쪽이 영월, 직진은 평창이라는 표지판도 완전히 무시한 채, 무조건 직진했다. 새벽안개가 자욱하다. S자에 이은, L자 곡선이 연달아 이어진다. 계속해서 표지판은 평창을 가리킨다. 낌새가 이상하다. 그제서야 지도를 폈다. 잘못 들어와도 한참을 잘못 들어왔다. 무려 23킬로미터나 코스에서 이탈했다. 재빨리 차를 돌리고, 물 안개 자욱한 험한 도로를 WRC 드라이버 뺨치게 거슬러간다.

 

우리는 코스 중간중간마다 약간의 미션을 가미했다. SS1 구간에서는 한반도 모양을 띤 선암 마을 사진을 찍어야 한다. C30도 이미 출발했을 것이고, 이 지역 지리를 눈감고도 찾아내는 상대편 드라이버의 실력을 놓고 봤을 때 이미 선암 마을에 도착했을지 모른다. 알게 모르게 타오른 경쟁심은 207RC를 더욱 강하게 몰아붙이게 만든다. 이 차의 그립이 이렇게 끈적하고, 1.6 터보 엔진이 이토록 감탄할만한 순발력을 지녔다는 사실은 그 와중에도 반가운 재발견이다.

 

선암 마을에서 아직 아무도 없음을 발견한 우리는 잠시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불과 4분 정도 지났을까? 볼보가 나타났다. 결국 우리는 30분이나 뒤진 셈이다. “이미 올라서 다 봤는데 안개 때문에 안보여.” 방금 도착한 우리는, 짐짓 도착한지 한참 지난 척해야 했다.

 

 

별마로 천문대야 기다려라! 벌어진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올 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푸조를 다그쳤다. 이번엔 코드라이버도 확실한 지도잡이로 나섰다. 산길보다 매끈한 도로가 펼쳐지고, 이어 천문대로 향하는 난공불락의 커브길 잔치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에서 왜 푸조가 앞바퀴굴림 최고 핸들링이라는 찬사를 받는지 알 수 있다. 통통대며 살아있는 승차감을 유지하면서도 극한으로 치닫는 하체는 더욱 단단해진다. 명백한 이중성이다. 그리고 푸조만이 이런 타협을 이루어낼 수 있다. 실제 WRC에서 쌓은 노하우는 RC 버전을 통해 순진한 207을 가차없이 몰아붙인다. SS1 구간의 마지막인 천문대가 시야에 들어오자 긴장이 한꺼번에 풀렸다. 그리곤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꿈에서 까마귀가 짓누른다. 거대한 초대형 까마귀. 그 눈이 꼭 C30을 닮은 게 영 기분이 좋지 않았다. 눈을 떠보니, 이건 랠리의 중간 베이스캠프가 아니라 아수라장이다. 차마다 거의 실신한 자세로 누워있는 우리들. C30도 어느새 도착해있었다. 시체놀이가 한창이다. 어젯밤에 단 한 시간도 못 잔 탓에 SS1 구간 96킬로미터는 마치 960킬로미터처럼 버거웠다. 2시간8분38초의 기록을 보면 그 새벽 시간에 얼마나 내달렸는지 짐작할 수 있으리라.

 


SS2 구간의 시작점에서부터는 지역 드라이버를 무시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 태백과 강원랜드, 그리고 준용 서킷으로 이어지는 이 지역은 나 자신도 나름 지역 드라이버라고 자신할 만하니 말이다. 경쾌한 푸조는 내리막에서 천문대의 지그재그 수수께끼를 보란 듯 풀어헤친다.

 

강원랜드로 향하는 길은 정말 우습게 보았다가 낭패를 본 구간이다. 태백산도립공원에 들르라는 미션을 미처 보지 못했다. 쭉 달리면 30분이면 닿을 거리 아닌가? 태백산도립공원, 천문대에 버금가는 커브구간과 강원도 동강 지류의 하천들이 구비구비 천혜의 경관을 만들어내는 길. 그러나 여기에서 이제껏 만나본 최고의 지역 드라이버와 마주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SS1의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푸조를 있는 힘껏 밟아댄다. 그런데 난데없이 나타난 모닝. 그것도 유럽식 하체 튜닝을 거친 뉴 모닝도 아닌, 종이로 접어놓은 듯한 구형 모닝. 시야를 가리며, 점점 성질머리를 돋군다. ‘추월할까? 말까? 바짝 붙어보면 알아서 비켜주지 않을까? 모닝을 상대로 푸조 207RC가 촐싹거리면서 추월하는 것도 우습지. 바짝 붙으면 알아서 비켜 줄 거야.’

 

오판이었다. 내가 따라붙자, 모닝은 딱 그만큼 달아난다. 4연속 헤어핀 커브 구간에서 반대차선을 아주 능숙하게 요리해가며, 아웃-인-아웃-인을 반복하는 모닝의 뒷모습은 도저히 순정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오직 경사로 구간에서만 힘이 모자란 듯 주춤하는데, 여기서 따라잡으면 그야말로 배기량 때문에 이긴 것이니 그럴 수는 없었다. 다시 이어지는 S커브 구간에서 모닝은 다시 저만치 달아난다. 점점 멀어지는 은색 모닝.

 

역시 지역 드라이버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태백산도립공원을 찍고 강원랜드를 가는 도중에 막 주차하고 있는 바로 그 모닝을 발견했다. 순간 나와 코드라이버는 놀라 자빠질 수밖에 없었다. 엄지손가락이라도 들어줄까 싶어 다가섰는데, 모닝에서 장바구니를 든 아줌마가 내리다니. 그녀는, 정선 고갯길의 달인이었다. '푸조야, 빨리 가자. 얼굴 화끈거린다.'

 


강원랜드에서는 황당한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카지노에서 칩을 바꿔서 오란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사복을 갈아입기 위해 도로에서 옷을 벗는다. 원피스 레이싱복은 입고 벗기가 보통 힘든 게 아니다. 바지를 벗다가 한쪽 다리에 걸렸는데, 하필이면 그 때 팬티만 입은 채 막 주차하려는 쏘나타 아가씨와 마주쳤다. ‘봤음 뭐라고 말을 하든가.’ 아마 난생 처음 보는 거대한 물건(?)이었을 것이다.


SS2 구간에서는 사실상 푸조가 랠리 포인트를 얻은 듯하다. 구간목표는 1시간30분이지만, 모닝 아줌마를 따라잡기 위해 과하게 달렸던 게 원인이었다. 영월에서 여기까지 약 99.7킬로미터를 달려왔다. 소요시간은 1시간 59분. 태백산도립공원 주변을 달리는 여행객들에게 경고한다. 그대가 꽤 잘 나가는 차를 타고 있을지라도 지역 드라이버에게 예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간 포르쉐 911이라 할지라도 민망한 꼴을 면키 어려울 게다.

 

 

아, 이제는 돌아가고 싶다. 천문대에서의 달콤한 한 시간의 취침도 약발이 다한 듯, 눈꺼풀이 감겨오면서 병든 닭마냥 비실비실댄다. 이제 SS3 구간이다. 이번에는 C30이 먼저 출발한다. 코 드라이버도 지도 챙기기에 한창이다. 백석폭포. 이름은 들어봤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기이한 절경 중 5위안에 넣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의 장관이다.

 

마치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한 장면을 옮겨놓은 듯하다. 진부에 자리한 부일식당에 도착했다. 먼저 출발한 C30이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드라이버의 휴대폰과 지갑을 루프에 얹은 채 출발했다가 뒤늦게 그걸 찾느라 다시 강원랜드로 거슬러 갔었단다. 아무리 졸려도 정신줄 놓지 말라니까…. 덕분에 SS1 구간에서 헤맸던 23킬로미터를 거의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었다.


새벽부터 과자에 물만 마시며 여기까지 달려와서인지, 곡기가 들어가는 이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문제는 레이싱복을 입은 채 밥 먹기가 정말 곤란하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약간 작은 사이즈 때문에 다리 사이가 꽉 껴서 죽겠는데 이대로 앉아서 밥을 먹으니, 이거 원 산채비빔밥 먹다가 산 채로 죽을 수도 있겠다.

 


마지막 SS4만 남았다. 무슨 도령들이 그렇게 많은지, 운두령을 지나 구룡령 휴게소를 거쳐 양양 동호 해수욕장까지 달려야 한다. 사실상 C30과 거의 비슷한 시간대로 접어들었다. 중간에 시간 안배를 너무 여유롭게 잡은 탓이다. 미션인 방아다리 약수를 한 모금 삼키고, 운두령으로 향했다. 구름이 항상 걸려있는 듯한 운두령에서 푸조는 제 실력을 맘껏 발휘한다. 역시 사람은 밥을 먹어야 한다. 밥심으로 기어를 인간 더블클러치로 다룬다.

 

1단에서 3단 다시 5단으로 널뛰듯 변속해가며 미친 듯 달려나간다. 우리가 하드코어적인 랠리의 디테일을 따를 필요는 없었기에 마지막 피날레는 함께 하기로 했다. 급기야 SS4 구간을 달려나갈 때는 잘 나가는 푸조 한번 타보자는 C30 드라이버의 간곡한 요청으로 난 C30의 핸들을 쥐어야 했다.

 

C30으로 옮겨 타니 쉽사리 적응하기 어렵다. 수동기어의 짜릿함도 없고, 이 넓고 광활한 소파는 뭐지? 배기량은 분명 푸조보다 크고 마력도 앞서지만, 육중한 몸매를 컨트롤한다거나 코너에서 민첩하게 구사하는 능력은 RC보다 떨어진다. 이렇게 편하고 안락한 차로 랠리를 하니, 지갑을 루프에 얹고 달릴 수밖에....

 


드디어 우리의 피날레, 양양에 자리한 동호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정말 미친 짓이었다. 서울 24시간 레이스나, 미니에서 하루종일 버티기는 비할 바가 못됐다. 그 새벽에 꽉 끼는 레이싱복과 헬멧을 뒤집어 쓰고, 졸린 눈을 비벼가며 달리기 시작한 게 무려 399.3 킬로미터. 총 소요시간 12시간이라는 대장정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 새벽에 휴게소에서 레이싱복 군단을 만난 매점아저씨. 강원랜드에서 옷 갈아입다 마주친 쏘나타 아가씨와 갑자기 파랗고 붉은 차를 마주한 정선역장 아저씨. 그리고 레이싱 팀에서 단체 회식을 나온 거라 믿었던 부일식당 아줌마. 그들은 우리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달려왔는지 모를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순간만큼은 뿌듯하다. 주마등처럼 어제 새벽부터의 일이 스쳐가는가 싶더니, 이제는 되돌아갈 걱정뿐이다. 알아주지 않아도 좋다. <톱기어> 10월호를 보는 독자들이 즐거울 수 있다면, 도전은 계속된다.


에디터/황인상

 

 

터지고야 말았다. 아주 간단히, 흉내만 내고 끝낼 생각이었다. '맛만 보여줄' 의도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커졌다. 멋진 가을경치를 배경 삼아 드라이브나 하고 오자던 계획은 뼈대가 생기고 살이 붙더니 어느새 'WRC'로 바뀌고 말았다. '한 번 하려면 제대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준비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 코스를 정해야 했고, 랠리를 위한 차도 마련해야 했다. 폼생폼사라고 레이싱복도 필요했다. 모든 게 딱 들어맞는 날짜를 정하기도쉽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 날'은 오고야 말았다.


새벽 4시 중앙고속도로 치악 휴게소. 동이 트려면 아직 멀었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비장감도 배어있다. 한편으로는 웃기기도 하다. 졸린 얼굴이고 배고픔에 찌든 모습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새벽 1시에 출발하느라 한숨도 자지 못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출발에 앞서 레이싱복으로 갈아입고 레이싱 슈즈로 바꿔 신느라 부산하다. 압권은 헬멧. 과연 헬멧을 쓰고 장시간 운전을 할 수 있을까? 이번 랠리에서 확인해야 할 일 중 하나다.

 


SS1. 04시 30분 푸조 207RC가 별마로 천문대를 향해 출발했다. 60킬로미터 정도 되는 거리다. 이론상 시속 120km로 달리면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달리기만 하면 심심하지 않은가? SS1에서 해야 할 미션은 '로드킬'과 별마로 천문대 가는 도중에 있는 '한반도 지형마을'에서 사진촬영하기.

 

일반국도에서는 밤사이 수많은 짐승들이 차에 친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다. 그래서 준비한 미션이다. 여기에, 빠른 속도에서는 로드킬을 확인할 수 없고, 한반도 지형마을도 가본 적이 없기에 과속을 해서는 쉽게 찾을 수 없다.


05시 출발. 조용한 시골길에 볼보 C30의 엔진과 배기 사운드만이 울려 퍼진다. 207RC가 30분 먼저 출발했지만 따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밝히지만 치악휴게소에서 영월 별마로 천문대까지는 눈 감고도 갈 수 있다. 여기저기 볼거리가 많아 안방 드나들듯이 다녔던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처럼 쉽지 않다.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면 페널티가 주어진다. 로드킬을 찾아야 한다. 속도를 낼 수 없다. 아무리 눈을 비벼도 찾을 수 없다. 안개가 밀물처럼 밀려온다. 이대로 포기해야만 하는가? 어느새 한반도 지형마을 입구까지 왔다. 찾았다. '뱀'이다. 차에 꼬리만 치인 것 같다. 형태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미션 하나 완수.

 


한반도 지형마을까지 가는 길은 비포장길이다. 희뿌연 먼지를 뒤로 날리며 액셀 페달을 끝까지 밟는다. WRC 분위기가 물씬하다. 그리고 207RC마저 잡았다. 한반도 지형마을에서 내려오고 있는 중이었다. 갖은 인상을 다 쓰고 있는 폼이 미션을 수행하지 못한 것 같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날도 어두운 데다가 안개까지 자욱해 한반도인지, 세계전도인지 보이지도 않아!' 그러나 우리는 30분 늦게 출발한 덕을 볼 수 있었다.

 

어둠과 안개가 걷히고 있었다. 서서히 드러나는 한반도. 날이 완전히 밝지 않아 '남한' 쪽만 보이지만 분명 한반도 지형을 그대로다. 장관이다. 주어진 미션 완벽히 완수. 아무 것도 하지 못해 울상을 짓고 있던 207RC 드라이버가 생각난다.


별마로 천문대까지 달리기만 하면 된다. 어둠과 빛이 공존하는 시간. 눈이 감겨온다. 코드라이버는 이미 곯아 떨어졌다. 선배가 핸들을 잡고 있는데 후배가 옆에서 코를 곯다니. 이런 일이 생길 것 같아 선글라스는 끼지 못하게 했다. 선글라스 낀 척 하며 눈을 감기 때문이다.

 

예전 같으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군대보다도 더 군기가 세다는 잡지업계에서.... 하지만 봐주기로 했다. 일 하랴, 애 보랴, 게다가 밤까지 샜으니. 천문대로 올라가는 약 2킬로미터의 와인딩 코스만 남았다. 그런데 수면제를 먹은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게 눈꺼풀이라고, 도저히 떠지지 않는다. 그 꼬부랑 길을 어떻게 올라갔는지 기억이 없다. 올라가자 마자 꿈속으로 빠져들었다. 총 주행거리 71킬로미터. 1시간 44분이 걸렸다.

 


모두들 푸석푸석하다. 밤 사이 라면 두 개 정도는 끓여먹고 잔 얼굴이다. 퉁퉁 부었다. 헬멧이 머리에 들어가지 않는다. 이 핑계로 헬멧을 벗어야 할 것 같다. 뇌를 심하게 압박하고, 얼굴은 좌우로 밀리고, 코는 찌그러져 숨쉬기가 어렵다. WRC 선수들은 어떻게 헬멧을 쓰고 먼 거리를 달릴 수 있을까? 결론이 났다. 일반 운전에서는 안전을 위한답시고 헬멧을 썼다가는 큰 일 난다. 머리 압박하고 얼굴 조이고, 숨 막힌다. 헬멧 운전 절대 불가!


SS2. 7시 30분. 207RC가 길을 떠난다. 그래도 끝까지 헬멧을 눌러 쓴 황인상 기자. 머리 사이즈 때문에 압박이 이만저만 아닐 텐데, 그의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헬멧이 벗겨지지 않으면 119라도 불러야 하나?' 강원랜드가 목적지다. 미션은 태백산 도립공원에 들렀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사진을 찍어야 하고, 강원랜드에서 칩 바꾸기.

 

 

여기서부터는 지도를 봐야 할 것 같다. 이번 랠리의 두 번째 목표. 과연 지도만으로 초행길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 코스는 기가 막히다. 최고속도를 낼 수 있는 직선코스, 핸들링을 시험해볼 수 있는 와인딩 길이 고루 섞여 있다. 주변경치에 넋을 잃을 정도로 모든 게 푸르고 또 푸르다. 갑자기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강가에 텐트를 치고 삼겹살에 소주 한잔 걸치고 싶다.

 

잡생각을 하면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코드라이버가 또 슬슬 정신을 놓기 시작한다. 뜬금 없이 졸지 않았다고 소리를 지르지 않나, 지나치는 동네 이름이 '아시내'라면서 그렇다면 옆 동네 이름을 맞춰보란다. 정답은 '모르시내'라나. 자기 혼자 질문하고 자기 혼자 답하다니, 한참을 웃는다. '정신줄 놓기 일보직전'이다. 답답하다.


볼보 C30 T5는 직렬 5기통 2.5리터로 최고출력 230마력에 최대토크 32.6km를 낸다. 터보랙이 약간 느껴지기는 하지만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터보 사운드가 귓가를 자극한다. 앞쪽에 에어스커트가 스포츠 패키지로 달려있어 다운포스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몸을 적당히 조여 주는 세미 버킷 타입도 매력적이다.

 

특히 외관 모습 만큼은 최고다. 빨간색 차체에 흰색 라인. 완벽한 스포츠카다. 낮은 차체 덕에 코너도 매끈하게 돌아 나간다. 요철에서는 힘을 쓰지 못한다. 조심조심 넘는 수밖에. 그렇지 않으면 에어 스커트가 작살이 날 것 같다. 날이 밝으면서 차가 많아졌다. 대형 덤프 트럭이 석 대가 앞을 가로 막고 있다. 고갯길이라서 추월이 쉽지 않다. 한 대는 지나쳤지만 나머지 두 대 꼬리만 따라가는 형국이다. 앞뒤로 갇힌 샌드위치 꼴이다. 20분을 잡아먹었다.

 


'왜 태백산 도립공원을 미션으로 넣었을까.' 가도가도 끝이 없다. 시속 80~120km를 넘나들며 달리고 또 달린다. 드디어 태백산 도립공원 도착. 구경할 시간이 없다. 태백산 도립공원 이정표와 태백산이라는 간판이 즐비한 식당 앞에서 한 컷 찍고 바로 출발. 가끔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해도, 코드라이버가 지도 하나는 기가 막히게 본다. 그가 알려주는 대로 핸들만 돌리면 된다. 길을 읽는 감도 괜찮은 것 같다. 미션 하나가 남았다. 칩 바꿔오기. 푸조 팀이 먼저 도착했지만 쭈뼛쭈뼛하고 있다. '칩 바꿔왔어?' '이 옷을 입고 어떻게 들어가요?' 모두들 빨간색, 파란색 레이싱복을 입고 있다.

 

이대로 들어가자니 보통 민망한 게 아니다. 청바지에 티셔츠로 재빨리 갈아 입고 푸조 팀과 사이 좋게 강원랜드 입장. 게임 방법도 모른 채 무작정 '룰렛' 판에 앉았다. 딜러의 설명을 듣는 둥 마는 둥, 1만 원짜리 지폐를 칩으로 바꾼 뒤 바로 게임에 착수. '23'이라는 숫자가 괜히 마음에 든다는 푸조 팀 메인 드라이버. '아싸, 대박이다'. 23에 걸렸다. 1천 원을 걸었는데, 3만6천 원을 준다. 더 할 필요가 없다. 칩 두 개만 남겨둔 채 바로 퇴장. 이래서 일확천금을 꿈꾸고 이곳을 들락거리나? 한 가지 생각이 더 들기는 했다. '1만 원 걸었으면 36만 원 받을 수 있을 텐데....'


총 주행거리 103.4킬로미터에 두 시간이 걸렸다. 먼저 출발한 푸조 팀이 마지막 미션을 완수하지 못한 채 우리 팀과 같이 들어갔으니, 그들이 걸린 시간은 2시간 30분. 쉬는 시간 동안 이야기를 해본 결과 달린 코스는 일치했다. 그러나 방법은 달랐다. 푸조 팀은 메인 드라이버 감으로 길을 찾은 반면 우리 팀은 코드라이버의 지도분석이 유효했다. 우리 팀은 한 번도 길을 잃은 적이 없는 반면 푸조 팀은 두 번 정도 길을 물어봐야 했다고. 지도만 있다면, 가지 못하는 길이 없음이 증명됐다. 가끔은 지도만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보는 게 어떨까?

 


SS3. 마지막 확인할 사항은 체력이다. 이제부터는 체력 싸움이다. 눈도 제대로 붙이지 못했고, 몸 속으로 곡기가 들어간지도 오래다. 몸도 마음도 점점 지쳐간다. 극복할 수 있을까? 이번에는 우리가 먼저 출발했다. 그러나 사고가 터졌다. 한참을 달렸는데, 휴대폰과 지갑이 없어진 것 같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출발하기 전 차 지붕에 올려놓았다. 강원랜드로 복귀. 왔던 길로 되돌아가던 중 저 멀리 내팽개쳐진 휴대폰이 보인다.

 

액정이 나가고 액세서리로 매달아놓았던 USB가 박살이 났다. 그렇다면 지갑은? 10미터 뒤쪽에서 쓸쓸히 나뒹굴고 있다. 신용카드는 거기서 10미터 뒤에 펼쳐져 있고. 난리도 아니다. 액땜이라고 생각하라는 코드라이버. 짜증이 슬슬 밀려온다. 다시 출발. 거의 30분을 까먹었다. 한참을 달린 뒤에야 발견했다. 지갑 안에 있던 운전면허증이 사라진 것을 말이다. 아마 지갑이 떨어지면서 빠졌으리라. '진짜 가지가지 한다'는 생각이 든다. 랠리를 위해 면허증은 과감히 포기.

 

정선역 첫차와 막차 시간 확인 미션 완료. 31번과 56번 국도를 번갈아 달리며 백석폭포 앞에서 촬영 미션까지 끝낸다. 운전대를 잡은 지 벌써 세 시간이 넘었다. 날은 찌고 햇빛은 강렬하다. 경치 구경할 시간도 없고, 체력도 없다. 그저 이번 스테이지만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 빨간색에 흰색 줄이 들어간 C30이 스포츠카 자세는 나오는가 보다.

 

앞서 달리는 차에 C30을 들이대면 바로 비켜준다. 시내를 통과할 때면 동물원 원숭이 쳐다보듯 사람들의 눈길을 빼앗는다. 목적지 진부 부일식당 도착. 푸조 팀이 먼저 도착해있다. 휴대폰 사건이 시간을 잡아먹었기 때문이다. 이번 코스에서 달린 거리는 총 87.8킬로미터. 1시간 53분이나 걸렸다. 체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덥다. 배고프다. 그리고 졸린다.

 


SS4. 마지막은 같이 출발하기로 했다. 제대로 한번 붙어보자는 얘기다. 미션은 오대산 방아다리 약수터 물맛 알아오기와 운두령 정상에서 찰옥수수 사먹기. 지금부터는 산을 넘어야 한다. 굽이의 연속이다. 헤어핀 코스가 한두 군데가 아니다. 완벽한 스티어링을 갖춰야 한다. 드라이버를 교체했다.

 

푸조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자웅을 겨룬다. 직선도로에서 파워를 무기로 C30이 뛰쳐나가면 코너에서 207RC가 뒤진 거리를 만회하는 레이스의 반복이다. 207RC는 덩치가 작아 코너를 재빠르게 파고드는 전략을 택한 듯하다. 거기다가 수동기어이기 때문에 엔진 브레이크도 기가 막히게 드는 것 같다. C30의 무기는 힘. 최고속도는 절대 따라오지 못한다.


방아다리 약수터에서 약수를 나눠 마신 뒤 다시 출발. 지그재그 길의 연속이고 헤어핀 코스가 밥 먹듯이 나타난다. 이때부터 푸조 팀이 치고 나간다. C30이 쫓아가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C30의 실력이 떨어진다는 게 아니다. C30 역시 코너를 돌아나가는 솜씨가 보통 이상이다. 스티어링 반응도 괜찮아 드라이버가 원하는 방향으로 깔끔하게 고개를 돌린다. 하체도 꽤나 단단한 느낌. 17인치 타이어가 조금 밀리는 인상이지만 접지력도 괜찮다.

 

상대가 207RC이었다는 게 운이 나쁠 뿐이다. 우선 푸조 팀 메인 드라이버의 운전실력이 탁월하다. 하기야 한 때 '중미산 일대를 주름잡았다는 전설'이었다고 제 입으로 떠들고 다니지 않았던가. 사실인 것 같다. 통통 튀듯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순발력, 스티어링과 서스펜션 등이 조화를 이룬 핸들링이 207RC에 힘을 실어주는 것 같다. 드라이버는 이를 무기로 더욱 화끈하게 몰아붙일 수 있었던 것 같다. WRC의 내공이 207RC에 그대로 옮겨진 느낌이다.

 

 

굽이를 무사히 넘어 다시 직진 코스. 이곳에서는 쉽게 따라잡을 수 있다. 마지막 목적지 강원도 양양의 동호 해수욕장. 산길만 달리다가 바다를 보니 가슴이 확 트인다. 87.8킬로미터를 2시간 32분만에 달려냈다.

 

도착시간 오후 4시 37분. 새벽 4시 30분에 랠리가 시작됐으니 거의 12시간을 달린 셈이다. 모두들 죽을 지경이었지만, 계획대로 해냈다는 자부심에 뿌듯해졌다. 체력 문제도 정신력만 있으면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축구여! 정신력을 키워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물 채우기 전에.'


모두들 마지막으로 한 마디씩 한다. 한이 맺힌 모양이다.


'이번 랠리 누가 하자고 했어?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미션을 다할 지는 정말 생각도 못했어. 그냥 대충 운전하고 끝낼지 알았거든. 산속 약수터에 기어올라가서 진짜 약수까지 마실지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

 

그런데 약수는 녹슨 물 마시는 기분이던데. 앞으로 우리 이런 거 그만하자. 몸으로 때울 생각은 그만 접고, 머리로 기사 쓰는 거 어때? 그나저나 서울까지는 어떻게 가냐? 내일이 추석이라 차 엄청 막힐 텐데.'


천근만근 몸을 이끌고 서울로 출발하려는데, 어딘가에서 큰 소리가 들려온다.


'선배! 다음달엔 차 몰고 운동회 한판 뛰는 거 어때요?' 이런....


에디터/최윤섭









이 양반들아! 몸 관리 좀 하라고!!! 그러다 당신들 전원 병원 신세 언젠가 먹을걸???


기사& 사진 : 톱기어 2008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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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가 중국 전용으로 개발된 408을 출시했다. 408은 308의 롱 휠베이스 버전으로 큰 차를 좋아하는 중국 소비자의 특성을 겨냥했다. 중국에서는 407을 대체하는 성격이며 연간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푸조는 작년 41만 대 이상을 팔아 2008년 보다 44%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408은 대형 선루프로 개방감을 살리고 실내와 적재 공간도 커졌다. 보디 타입도 중국에서 인기 좋은 노치백만 나온다. 디자인도 유럽과 중국이 합동으로 했다. 생산은 중국 무한에서 진행되고 올해는 30% 이상 늘어난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407의 후속 모델인 508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푸조의_본격_중국_공략전.jpg'


이게 뭐냔 말이야!!!! ㄱ- 407의 후속이 508인데, 공략을 해도 아주 우롱하는구나. ㄱ-


기사&사진 : 글로벌 오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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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모터쇼중 하나이자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올해로 63회째를 맞는 '2009 프랑크푸르트모터쇼(63rd IAA 2009)'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상설전시관(Messe)에서 9월 17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된다. 이번 모터쇼는 40여개국에서 약 700개 업체가 참가하는 규모로 1897년 제1회 자동차쇼를 개최한 이후 해마다 홀수해에는 승용차와 부품을, 짝수해에는 상용차만을 전시하는 세계 최대의 모터쇼이다. 독일자동차공업협회가 주최하며, 세계 자동차 기술을 선도하는 독일 메이커들이 중심이 되어 특히 기술적 측면을 강조하는 모터쇼로 유명하다.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소개될 각 국 메이커들의 뉴모델, 컨셉트카를 소개한다.

1. 독일차



2. 일본차



3. 미국차


4. 대한민국 차



5. 유럽차


6. 하이브리드 & 클린디젤


7. 전기차 & 연료전지



업데이트 될 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기사&사진 제공 : 글로벌 오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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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쓰다, 2011년부터 새 파워트레인 출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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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Mazda놈들이 일을 낼 줄 알았지만 진짜 2011년에 신형 로터리 엔진을 출시하겠다고 나오면 답이 없죠. 그때면 나 대학 졸업하는 시즌인데. -_-;;;;;

그 시점에 맞춰 "Mazda 한국 진출!" 같은 기사가 진짜 뜨면 이건 진짜 답 없는 거임. ㄱ-


2. 내년 르망 24시 규정 변경, 디젤 머신 불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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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푸조...... 내년 어떻게 버틸래? 다시 가솔린 리턴?
아님 내년도 디젤로? 힘들텐데......


3. 폭스바겐, 4년 내 포르쉐 판매 2배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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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W가 Suzuki의 지분을? 그게 가능할까? 으흠......


기사 제공 : 글로벌 오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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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의 8세대 준중형 라인업 

작년에 등장한 푸조의 첫번째 8세대.. 준중형급인 308시리즈가 드디어 한국에 정식으로 소개되며 시승할 기회가 주어졌다. 전작에 이어 308SW는 본고장인 유럽에서 이미 여러 상을 수상하며 베스트 셀링카에 올랐다는데.. 이런 ‘잘나가는’ 차들의 평은 대개 칭찬 일색으로 흐르기 쉬운 법. 다소 냉정하게 파악해 보리라 마음 먹었다.

 

주행 감각

푸조의 공식딜러인 한불모터스를 방문해서 시승 차량을 인도 받을 때 첫인상으로 남은 것은 바로 우수한 정숙성이었다. 주변이 좀 시끄러운 도로 옆이긴 했지만, 가까이 다가가서야 디젤인지 알아차릴 정도의 소음레벨은 첨단 엔진의 수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 했다. HDi 엔진은 공차중량 1.5톤짜리 차를 공인연비 15.6km/l에 올려놓는 경제성은 물론, 적은 emission과 3세대 DPF를 장비해서 디젤 엔진의 가장 큰 문제인 soot까지도 거의 완벽하게 잡아내 친환경성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스펙만으로는 2리터 배기량에 가변식 터보차져 및 인터쿨러를 장비한 138마력, 국산 승용 디젤과 별차이 없어 보이는데.. 명성이 자자한 푸조의 다이나믹함, 그리고 초고압 직분사 디젤 엔진의 주행 감각은 어떤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성질이 급한 관계로 외관은 대충 훑어 보고 바로 운전석에 앉아 출발..

우선 느껴지는 것은 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적고 엔진룸과 실내의 차폐도 잘 되어 있는 점이다. 유리창을 올리고 나면 터보차져의 휘파람 소리는 들리지 않고 디젤 특유의 ‘깔깔깔’ 하는 소리도 상당히 억제되어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 항속시에는 1800~2500rpm에서 매끄러운 회전음만 희미하게 들려올 뿐이다. 밸런스가 좋고 85x88mm의 보어x스트로크로 디젤치고는 스퀘어 타입에 가깝기 때문인지 레드존이 시작되는 4500rpm까지도 진동이 커지지 않고 유연하게 돈다. 엑셀을 밟을 때 아이들링 모드에서의 전환도 매끈하고 2000rpm 미만의 영역에서는 엑셀 조작에 대해 부드러운 반응이다. 적극적으로 엑셀을 밟아 회전수를 더 올리면 터보차져의 부스트 상승과 함께 치고 나가는 성질이 강한 편으로 흔히 말하는 플랫한 토크감은 아니다. 일단 2000rpm을 넘어가면 가솔린 3리터급의 가속감으로 제법 펀치가 있는데, 2500rpm 부근에서 살짝 오버부스트가 걸렸다가 내려오는 것 같다.

아이신제 6단 오토매틱은 일반적인 주행으로는 2000rpm 미만에서 변속되는데 직결감이 우수했다. 셀렉트 레버를 D레인지에 두고 가속하다 페달을 떼어도 그 단수에 홀딩되며, 스포츠 모드에 두면 4000rpm 부근까지 빠듯하게 회전수를 사용한다. 주행시 엑셀을 놓기만 했을 때는 그 단수에 계속 물려있기 때문에 엔진 브레이크가 약한 편이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다운쉬프팅이 함께 이뤄진다. 게이트식 쉬프트레버는 절도가 있고 매뉴얼 모드에서 미는 쪽이 +, 당기는 쪽이 - 이다. 메이커마다 설정이 다르지만, 본인 취향으로는 하중이동 방향에 자연스럽게 당기는 쪽이 쉬프트 업이 되고 밀면 쉬프트 다운되는 방식이 좋다고 생각된다. 매뉴얼 모드에 두어도 레드존에 직전에 자동으로 쉬프트 업이 이루어진다. 4500rpm까지도 매끄럽게 속도가 올라가는데, 중속 영역 토크가 워낙 좋아서 변속 후에 차량이 살짝 퉁겨나가는 느낌이 든다. 크리핑은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수준. 멈춰섰다가 출발할 때 브레이크 페달을 떼어도 1초 정도 후에 출발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아마도 정차시에는 중립상태로 설정되는 것 같다.

브레이크는 부스터의 영향도 있지만 캘리퍼와 디스크의 용량 자체가 워낙 큰 편인듯 발만 얹으면 제동이 이뤄질 정도이다. 앞서 말한 대로 브레이크 페달 조작과 함께 적극적으로 다운쉬프팅이 이뤄지기 때문에 고속 제동은 힘이 들지 않아서 좋지만, 페달 터치가 상당히 예민하기 때문에 정지 및 서행을 반복할 때 조금 신경을 써야 한다. 완전히 정지하기 직전에 패드의 마찰 소음이 조금 전해져 오는 점은 디스크와 패드의 길들이기 문제로 보이는데 시승차라서 그런 것 같다. 전통적인 방식의 주차 브레이크는 움직여보았을 때 스트로크가 짧고 유격이 별로 없다.

유럽식 취향이라고 보이는 서스펜션은 노면의 굴곡을 정직하게 전해줄 정도로 통통 튀는 듯한 반응을 보이지만 날카로운 노면 충격을 걸러주면서 깔끔하게 바운스를 잡는 모습이 극악한 서울 시내 도로 사정에도 어울린다. 17인치 휠/타이어라도 노면추종성이 상당히 좋아서 도로의 이음매나 과속방지턱을 스트레스 없이 유연하게 타고 넘는다. 또한 뒤편 실내가 텅빈 구조임에도 노면 충격에 차체가 전혀 울리지 않는 점이 훌륭하다. 푸조의 하체의 세팅 수준이나 차체 강성을 경험하면서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니 섀시 및 서스펜션에 알루미늄 합금 소재가 대거 적용되었고 리어 서스펜션은 크로스멤버 타입으로 마운트의 강성을 확보하였다고 한다.

 

내, 외부 소감

우선 하이루프 스타일이지만 전체적으로 날렵해 보이는 외관이 돋보였다. 심플하면서도 강인하게 보이는 17인치 알루미늄 휠이 근육질의 펜더안에 꽉 차있어 더욱 다이나믹해 보인다. CUV, MPV 같은 이름을 붙이지 않더라도 좀 특이한 해치백이랄까.. 전면 디자인은 푸조 고유의 ‘펠린 룩’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커다란 ‘벨포르 라이언’ 엠블럼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으로 전모델인 307SW과 닮았지만 귀여운 인상보다는 강인한 이미지가 강하며 특히 ‘V’라인이 시작되는 노즈 부분이 입체적이다. 전체적으로 훨씬 볼륨감이 커지고 캐릭터 라인이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상당히 누워있는 초대형 전면유리를 닦기 위해 장비된 버터플라이형 와이퍼도 이 차의 개성에 한몫한다. 지붕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늘씬하고 D필러가 비행기의 꼬리날개처럼 기울어져 측면 인상을 더욱 날렵하게 만든다. 유려한 곡면의 테일게이트 글라스는 후면 이미지를 모던하게 표현하고 있다.

리모콘 키로 도어락을 해제하면 웰컴 라이트가 깜빡깜빡 거리면서 접혀있던 사이드 미러가 연동되어 펴지고, 반대로 도어를 잠그면 다시 사이드 미러가 접혀서 편리하다. 도어를 여닫는 반발력이 약간 센 편이지만 닫힐 때 견고함이 묻어난다. 엔진룸을 열어보았을 때 요즘 많이들 장비하고 나오는 본넷 가스식 리프터가 없는 점은 좀 아쉽다. 시동을 건 직후에는 디젤 특유의 소리가 들리지만 국산차의 커먼레일 디젤에 비하면 절반 정도로 조용한 편이다. 수온은 금방 적정 온도로 상승하고 아이들링도 안정을 찾으며 왠만한 가솔린 엔진만큼 조용해진다. 육안으로 봤을 때는 엔진 자체의 진동이 좀 있는 편인데, 엔진 마운트에 특별히 신경을 썼는지 기어 위치가 N이든 D에 물려있든 상관없이 핸들이나 차체를 타고 오는 떨림은 거의 감지되지 않는다.

실내는 도어캐치, 계기판 주변, 쉬프트 레버 등에 크롬 장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적절한 굵기의 스티어링 휠은 묵직한 느낌이며 번들거리지 않는 가죽 재질로 싸여있고 굵직한 스티치의 촉감도 괜찮다. 인스트루먼트 패널 주위와 대쉬보드는 말랑말랑한 감촉의 합성소재로 깔끔하게 덮여있고 무광 티타늄 컬러의 센터페시아는 사진보다 실제로 보니 그리 나쁘지 않았다. 계기판은 하얀 바탕에 EL 방식의 연하늘색 조명으로 주, 야간 모두 시인성이 좋은 편이지만, 속도계가 70km/h, 90km/h, 110 km 단위로 표시되어 있어 익숙치는 않다. 계기판 속도는 GPS로 계산되는 속도에 비교해서 차이가 있다. 좀 특이한 건 속도 변화에 비례해서 오차가 커지는 것이 아니라 옵셋이 있어서 30km/h이건 150km/h이건 계기판이 5km/h 정도 높게 표시되는 점이다. 중앙의 디스플레이는 기어단수 및 트립 컴퓨터에 따른 각종 표시를 선택할 수 있으며 모드 변경도 간단하게 할 수 있다.

방향지시등이나 와이퍼 레버 역시 조작감이 좋은 편이다. 크루즈 컨트롤과 오디오 리모콘 스위치는 운전에 간섭받지 않도록 배치되어 있는 점은 마음에 들지만, 스티어링 휠에 가려있어서 익숙해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대쉬보드 중앙 상단에는 기온, 시간, 오디오 등 각종 정보를 표시하는 LCD 화면이 있고, 후방 감지기도 장비되어 있어 주차를 용이하게 해준다. 센터페시아에는 스위치류가 쓰기 좋게 잘 배치되어 있다. 굳이 사용설명서를 찾아보지 않아도 충분히 조작할 수 있게 아이콘이나 글자 표시가 직관적인 점이 정말 마음에 든다. 글라스루프이기 때문에 천정 블라인드를 열고 있을 때는 실내가 쉽게 더워지기 때문에 공조장치의 성능이 중요한데, 좌, 우의 온도를 따로 설정할 수 있으며 최저 14도까지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보통은 17도 정도). 다이얼을 돌려 바람 세기를 높이면 송풍기의 통로에서 나는 소음이 큰 편인 것은 아쉬운 점이다.

전형적인 캡포워드 디자인으로 확보된 널찍한 대시보드 위로는 초대형 앞 유리를 통해 탁트인 시야가 펼쳐져 있다. A필러 아래의 유리창이 있어 전측면에도 사각이 없고 대형 사이드미러와 백미러를 통해 보이는 후방 시야도 좋다. 강변북로, 자유로를 달리면서 주말 붐비는 시간이라 차량이 많았음에도 차선을 변경하면서 굳이 차체 크기를 의식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적당한 거리감을 제공해서 금방 308SW에 익숙해졌다. 4개의 윈도우 스위치와 천정 블라인드의 스위치 모두 2단계라서 살짝 누르면 원하는 만큼, 끝까지 누르면 원터치로 완전히 닫히거나 열린다.

이것저것 장비된 것들이 많지만 파노라믹 글라스루프는 이 차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블라인드가 걷히며 드러나는 청명한 가을 하늘.. 자외선 차단 틴팅이 되어있어 햇빛이 따갑지 않았다. 옆 창문을 살짝 연채로 바람을 느끼고 천정에서 환한 햇살을 받으며 색다른 ‘오픈’을 만끽할 수 있다. 보통의 썬루프 스위치는 룸미러 근처에 있는데 반해, 308SW는 마치 컨버터블처럼 센터 콘솔 아래에 스위치를 두었다. 일반 썬루프와는 차별화하고 싶다는 것일까.. 하긴, 글라스의 면적이나 개방감은 썬루프에 비할 바가 아니다.

 높은 천정 덕분에 신장이 185cm인 본인이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도 머리 위로 여유 공간은 충분하고, 재질이 좋아보이는 시트는 사이드 볼스터가 제법 높은 버킷 타입으로 착좌 부분은 깊은 편이다. 하지만, 허벅지 부분을 지지하지 못해서 장거리 운전시 페달을 밟는 오른쪽 다리가 유난히 피곤한 점이 무척 아쉬웠다. 표준 신장의 운전자에게는 상관없을지 모르지만, 본인에게는 아무리 앞, 뒤로 밀고 높이를 바꿔봐도 방법이 나오지 않았다. 유럽 차종이라 덩치가 좀 큰 편인 운전자를 기준으로 삼았을 줄 알았는데 상당히 의외였다. 그 외에 포지션 조정이 전동식이 아닌 건 옵션 패키징이라 그렇다 치더라도 리클라이닝 레버가 손이 잘 닿지 않는 등받이의 측면에 위치하고 있는 점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다. 레버를 당기는 방식이 아니라 누르는 방식이고, 등받이가 세워지는 스프링 탄성이 약해서 눕히기는 좋을지언정 세울 때는 다소 불편하다. 프론트 시트의 레그룸은 보통 수준이지만 대쉬보드가 멀찍해서 꽤 넓어 보인다.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차라더니 있을 건 다 있다. 핸드백 걸이, 도어 포켓을 비롯한 각종 수납공간들 역시 곳곳에 넉넉한 편이다. 하지만 글로브 박스는 개폐할 때 너무 품질감이 없는 점이 안타깝다. 썬 바이져는 접었을 때 천정에 딱 밀착되지 않아 무언가 애매하긴 하지만 운전석, 조수석 모두 열었을 때 조명이 들어오는 점은 쓸만해 보인다. 뒤쪽 승객에 대한 배려는 내용면에서 충실하다. 사이드 윈도우 스크린이 달려있고 고급차에 주로 달려있는 뒷좌석 송풍구까지 갖추었다. 프론트 시트의 등받이 뒤에 설치된 접이식 트레이는 컵홀더를 갖추고 약간의 물건을 올려놓을 수 있는 모양새를 갖추어 아이들에게 특히 요긴하게 보인다.

 


모튤러 타입의 리어 시트는 앞, 뒤로 조절이 가능한 레일에 견고하게 고정되고 등받이와 헤드 레스트가 잘 만들어져서 여타 미니밴의 접이식 좌석 같은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휠베이스는 충분하지만 뒤로 끝까지 밀었을 때도 레그룸이 충분한 편은 아니라서 아마 트렁크 공간에 더 비중을 둔 것 같다. 리어 시트는 동일한 사이즈로 3개로 분리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각각을 원하는 대로 눕히거나 접어서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은 대신, 각 시트마다 할당한 공간이 다소 좁은 감이 있다. 실제로 지인들을 동승시켰을 때, 각각의 좌석 사이에 경계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좌석 하나씩에만 앉아야 해서 2명만 타거나 혼자의 경우에도 편안하지는 않다는 반응이었다. 실내 폭은 넓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보통 체격의 성인 남성 3명이 앉으면 어깨가 서로 닿는다. 그리고 어른을 모실 정도의 점잖은 승차감과는 거리가 있다. 아내가 운전을 하고 본인이 뒤쪽에 탔을 때 느낀 점은 운전석에 앉았을 때에 비해 확실히 튀는 느낌이 강하고, 뒤쪽에서 올라오는 노면 소음도 무시할 수 없는 편이었다. 이래저래 따졌을 때 뒷좌석은 ‘모시기’ 보다는 ‘함께 타고 즐길’ 사람들에게 적절해 보인다. 이 차는 준중형급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트렁크 공간은 최강의 장점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다. 충전식 손전등은 트렁크 조명으로 사용되다가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센스있다. 골프백은 물론 스키나 보드, 자전거 같은 레져용품들을 싣고 떠나기에 이만큼 잘 어울리는 차가 또 있을까.. 바닥이 평평하고 지붕이 높기 때문에 기본 적재 공간도 대단히 유용하고 길이가 있는 물품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리어 시트가 모듈러 방식이라서 승객을 위해 그대로 두고 한두 개를 필요한 만큼만 접어서 무난하게 적재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308SW 시승 때 1.7m 가량되는 에어로파츠를 실어오기에 적격이었다. 테일 게이트는 터치 방식으로 손쉽게 오픈되며, 유리 부분만 따로 열 수도 있는 배려가 돋보인다.

시승 코스별 임프레션

대전에 내려가면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차를 받아와서 그동안 100km 정도 주행했는데 연료 게이지는 이제 약간 움직였을 뿐이다. 우선 연비 체크를 위해 트립미터를 리셋하고 출발했다. 기흥까지 정체가 이어졌음에도 트립 컴퓨터는 7.5리터/100km (리터당 13.3km) 정도를 가리킨다. 시내 구간이라도 연비가 이 정도는 나오겠구나 예상할 수 있겠다. 이후 구간은 차량 흐름 사이로 약간 속도를 내었는데, 아주 약간의 랙이 있지만 변속 시점이 토크 밴드에 잘 매칭되어 연결성이 좋고 2000~4000rpm에서 발휘되는 강력한 토크 덕분에 저단으로 킥다운을 하지 않고도 추월에 충분한 가속력을 제공한다. 쭉쭉 뻗는 느낌으로 역시 엑셀을 과감하게 밟으면서 토크감을 즐기기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저속 영역에서 민감한 편이라고 생각했던 서스펜션 반응과 브레이크 답력이 고속 영역으로 갈수록 점점 알맞은 수준이라고 느껴지는데, 소위 말하는 ‘칼질’에도 후륜이 잘 따라오고 노면 고저차에 바운스하면서도 차체가 불안한 거동을 보이지 않아서 묵직한 스티어링 반응과 함께 특히 고속코너링이 매우 믿음직스러웠다. 다만, 도로에 배수를 위해 종방향으로 파놓은 그루브에서 선회 라인이 울렁거리면서 흐트러지는데 이는 타이어의 탓으로 생각된다. (시승차에는 컨티넨탈 스포츠컨택3가 장착되어있었는데, 과거 비슷한 트레드 패턴의 스포츠컨택 시리즈를 사용해 본 경험으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적이 있다.) 이것을 제외하면 고속 주행 성능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실내 소음도 옆사람과 대화하기에 충분히 조용하다. 특히 엔진 쪽 방음이 잘 되어있는 듯 하고, 공기흐름이 원활하기 때문인지 윈드쉴드나 사이드 미러에서 생기는 풍절음은 크지 않은 반면, 주변 차량의 소음이나 노면에서 올라오는 타이어 소음은 보통 수준이다.

저녁 무렵에 대청댐으로 향했다. 평소 종종 가는 길이라 이런 저런 테스트를 해볼 수 있었는데, 리스펀스가 아주 빠른 핸들링이 돋보이고 좌우로 굽이치는 도로에서 감아 돌려봐도 별로 휘청거리지 않는다. 지붕이 약간 높은데다 무거운 강화유리 재질의 루프임에도 코너에서 롤링이 적고, FF이지만 언더스티어가 억제되어 턱인으로 코너를 파고듦이 대단히 예리하다. 급제동을 시도했을 때 ABS의 개입은 늦은 편이었지만 간결한 동작과 함께 상당히 짧은 거리에서 멈춰 섰다. 특히 브레이크 밟는 힘이 크게 필요하지 않고 제동 밸런스가 정말 우수하다. EBA, EBFD 같은 보조 장비들이 제 기능을 다하고 있는 느낌이다. 스트레스 없는 4000rpm까지의 영역만으로 부지런히 변속하면서 오르막에서도 힘차게 가속하며, 강력한 브레이크와 함께 우수한 접지감으로 내리막에서 코너를 진입하는데도 부담이 없다. 이 차로 그렇게 코너를 몰아부칠 일은 많지 않을 것이지만 중저속코너가 많은 대청댐 와인딩에서 꽤 즐겁게 공략할 수 있을 정도로 풋웍이 가뿐하다. 때때로 ESP 개입해서 재가속 타이밍을 약간 빼앗는 점도 있지만 코너링 스피드는 어지간한 스포츠 모델들에 육박한다. 본인은 전자장치의 느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ESP를 꺼버리는 게 나았다. 순정 서스펜션이 이렇게 홀딩이 좋다니.. 308 해치백은 분명 더 뛰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할 정도로 훌륭하다.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우연히 매너가 좋은 베라크루즈와 고속 배틀이 이뤄졌다. 크게 무리하지 않고 최신 디젤 차량끼리 성능 비교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운동성에서는 308SW쪽이 훨씬 여유있어서 재빠르게 차선을 선택하는데 우위를 점하고, 완전히 트인 길에서는 180km/h 정도까지 베라크루즈과 거의 동급으로 가속하며 일정 거리를 유지했다. 물론 그 이상의 속도에서는 상대차량이 야금야금 앞서 나가지만 시야에 둔 채로 따라갈 수 있었다. 308SW는 낮은 공기저항계수, 촘촘한 기어비에 직결감 좋은 6단 변속기에 힘입어 스펙상의 138마력을 극대화하여, 슬립스트림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꾸준한 뒷심으로 GPS 기준 약한 오르막에서 185km/h까지 밀어부치고, 평지에서 200km/h를 빠듯하게 정복했다. 같은 6단을 사용하는 베라크루즈가 600~700kg가 더 무거움을 감안하더라도 무려 1.5배의 배기량 차이, 100마력의 출력 차이 치고는 308SW의 대단한 선전이었다.

 


롱텀시승으로 짚어본 308SW의 매력은? -총평-

우선 최고의 연비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4박5일 동안 정체구간에다 고속도로 최고속 테스트, 와인딩 주행까지 틈만 나면 엑셀을 끝까지 비비고 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런 주행으로도 710km를 뛰고 나서야 밥 달라고 안내문구가 나온다. 유럽식이라 여전히 주유구에 키를 꽂아서 여는 방식으로 이런 차는 역시 셀프 주유가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가득 채우고도 고작 8만원 주유. 절대 연비가 잘 나올 조건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터당 13km 수준을 지켜낸 점이 정말 놀랍다. 경제속도에서 항속하면 공인연비 정도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거기다 출력과 반응성에서 결코 가솔린 엔진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 바로 푸조의 기술력이다.

무엇보다도 가족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차라는 생각이 든다. 신뢰성 있고 안정적인 주행감각, 생각보단 넓고 다양한 베리에이션의 실내공간, 각종 편의장치의 세심한 배려 등등..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나 여행을 가기에 너무나 어울리는 차이다. 아내의 평을 듣자면 우선 실내가 넓직하고 대쉬보드가 깔끔하면서도 세련되었다고 했고 역시나 파노라믹 글라스루프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전작에 비해서도 27%나 넓어져 뒷 승객 머리 위까지 펼쳐지는 그 개방감.. 타본 사람들은 누구나 탄성을 지를 만도 하다. 의식하지 않으면 디젤인지도 모를 정도로 조용하다고 하길래 이 차의 공인연비가 리터당 15km를 넘는다고 하니 더 놀랜다. 돌아오는 길에는 아내에게 운전대를 맡겼는데, 가감속이 용이해서 몰기가 쉽다고 하더니 차체가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라서 그런지 처음 몰면서도 주차까지 쉽게 마쳤다. 간결하면서도 현대적인 세련미를 갖춘 실내, 큰 힘을 필요로 하지 않는 페달 조작감은 어찌보면 여성 운전자에게 더 편리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차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동지애 같은 건지.. 길에서 마주친 미니 쿠퍼 클럽맨이나 폭스바겐 파사트 바리안트 같은 차들이 괜시리 반갑게 느껴졌다. 308SW HDi에서는 굳이 승용 감각을 강조해서 왜건 이미지를 지우려는 시도는 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 CUV이니 MPV이니.. 하는 이름이 어떻든, 제대로 만들어 졌기에 성공했다는 점을 수긍하게 된 시승이었다. 전작 307SW보다 더욱 개성있어진 마스크와 역동적인 캐릭터 라인으로 현대적이고 세련된 인상의 차체, 출력 뿐 아니라 경제성, 정숙성, 친환경성까지 겸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승용 디젤 엔진과 우수한 매칭의 변속기, 유로 NCAP 별 다섯개에 빛나는 안전성, 오너 드라이브용으로는 나무랄 데 없는 승차감에다 우수한 노면 장악력과 가뿐한 몸놀림, 승차인원과 공간활용성의 조화.. 팔방미인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푸조다움을 마음껏 발산하는 308SW가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기를 기대하며 시승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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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사진 출처 : 로드앤(http://www.road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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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프랑스 소녀, 308SW HDi와 떠난 아름다운 거제도 여행

첫 만남

내게 푸조는 영화 택시에 다니엘의 날렵한 하얀색 수퍼 택시, 그리고 WRC에서 활약하는 모습이였다. 그 정도로 내겐 생소한 푸조의 308모델과 만날 기회가 생겼다. 308SW HDi가 런칭 된 다음날 저녁에 만난 308SW HDi. 차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듣지 못해 정말 백지상태로 느껴볼 수 있었다. 키는 네모난 모양에 잭나이프 스타일의 키라 찰칵찰칵 눌러보며 차로 다가갔다. 스마트키일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슬쩍 다가서서 문을 당겨보지만, 스마트키는 아니였다. 아쉬워 하며 키리모컨의 unlock버튼을 누르니 빤짝빤짝 불빛을 이쁘게 흔들어 준다.

처음 차내로 들어서면서 느껴지는 시트 높이는 승하차가 상당히 편하게 구성되어 있다. 자세를 크게 움직이지 않고 바로 앉을 수 있었고, 처음 시트에 앉은 느낌도 아주 편안하다. 탁 트인 전방 시야는 잠시 어질어질 하다. (유리구 안에 들어앉은 느낌?) A 필러 형상도 가늘게 생겨서 시야를 거의 가리지 않고 전면 유리도 큼직해서 시야가 부담스럽게(?) 시원하다. 스티어링휠이 너무 낮게 들어가 있어서 아랫쪽을 뒤적거려 조절레버를 찾아본다. 약간은 구석진 위치에 있는 레버를 찾아 당긴후 스티어링휠을 조정해 보니 아래위로 움직이고 약간 위로 당겨주니 시트포지션도 만족스럽게 잘 나온다. 시동을 켜자 약간의 디젤 특유의 엔진음이 올라오지만 크지 않다. 유심히 듣지 않고선 디젤임을 잘 모를 듯이 조용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트립 리셋 후 출발한다.

악셀링 느낌은 아주 가볍다. 초반엔 응답이 답답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그 덕에 출발 시 보다 부드러운 출발이 가능하다. 부릉부릉 통통거리며 다니는 불량소년 같은 내차와는 전혀 다른 성격이다. 순간 커다란 글라스 루프로 무언가 후두둑 떨어진다. 와이퍼를 작동했더니 큼지막한 와이퍼가 더 큼지막한 앞유리를 닦아준다. 와이퍼가 너무 커 와이퍼가격이 걱정된다. ^^ 커다란 루프로 떨어지는 가을비는 잠깐 잠깐 신호대기중의 지루함을 달래주며, 마치 차가 비를 맞는느낌, 우산없이 밖을 나온느낌을 내게 준다. 주차 후 다른 차들과 크기를 비교하니 부담 없는 적당한 사이즈다. 차를 인도 받을 때 빨간색이나 파란색 같은 원색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은색이라 좀 실망했었다. 볼륨있는 라인이 잘 드러나는 것이 은색도 잘 어울리는다는 인상을 받는다. 더불의 은색의 최대장점인 대충 세차해도 똑같다는 점도 있고 ^^

 

여행 … 그 즐거운 시간들

다음날 부산으로 향했다. 판교 IC에서 부산까지 일단 경부고속도로 - 청원상주고속도로 - 중부내륙 - 다시 경부 - 마지막으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를 타는 코스로 복잡해 보이나 실제 달려보면 덜 졸리고 짧은 경로라 애용하는 코스다. 덕분에 고속도로 연비다운 연비를 볼 수 있었다. 부산까지 크게 막힘없이 주행하는 동안 308SW HDi는 약 17km/l 이상의 연비를 선물한다. ^0^ 경기도 안좋은데 이리 고마울수가 ^^ 먼 거리를 달리는 동안 308SW HDi가 제공하는 편안한 승차감 + 만족스러운 토크감 + 매력적인 연비 = 부산가는 내내 흐뭇하게 만들어줬다.

거제도로 출발하는 날

부모님, 고모님을 모시고 동생과 나까지 모두 5식구가 308SW HDi와 함께 거제도로 향했다. 바비큐 음식과 짐들이 많았으나 트렁크에 홀라당 들어가버리고 공간이 많이 남는다 -_-;;; 트렁크가 가득 찬 사진이 될꺼라 기대했는데 … 동생을 구겨넣은 후 사진을 찍어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_-^ 5명이 탑승하기에 좁지 않을까? 뒷좌석의 3개의 시트가 전부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중앙 탑승자도 엉덩이 포지션확보가 용이했다. 다만 전륜 구동 차량임에도 중앙에 올라온 턱은 약간 불편하게 느껴졌다.

부모님들이 항상 차를 가져오면 물어보시는 내용 중 하나는 “이차는 에어백이 몇 개냐?” 이다. 무릎에어백까지 7개나 있다고 하니 믿음직한 표정을 보이신다. 부모님들 입장에선 항상 안전한 차를 찾으시니 이 점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어른들을 모시니 아무래도 승차감이 신경쓰일 수 밖에 없는데 여행동안 느껴지는 308SW HDi의 필링은 기대이상으로 편안했다. 고모님의 경우는 특히 최근 건강이 안 좋으셔서 불편한 차를 못 타시는데 여행하는 동안 편안해 하셔서 다행이였다. 시트에 대해서는 아버지께서 참 편하고 괜찮다고 좋아하셨고, 글라스루프를 비롯해 커다란 윈도우로 만들어지는 탁 트인 시야는 어머니께서 참 좋아하셨다. 덕분에 약간의 효도?까지...

외도 선착장에 주차한 푸조의 선은 관광객의 발걸음을 붙잡게 만든다. 주말이라 사람들로 붐비는 외도와 해금강 관광이였지만 좋은 컨디션으로 도착해 즐겁게 볼 수 있는 편안한 여행이였다. 해가 지는 바다위의 해금강을 뒤로하고...

펜션에서 어머니가 준비한 음식들로 오랜만에 포식을 했다. 한참 배부르게 먹다가 탄산음료가 먹고 싶다는 동생을 핑계로 308SW HDi와 함께 거제도 해안도로를 잠시 달려봤다. 밤이라 통행량도 없고 인적도 없는 길에다 도로포장도 새로해서 노면상태까지 매끈했다. 좌우로 굽이치는 해안도로에서 308SW HDi는 내가 인지하고 있던 얌전한 소녀가 아니였다. 부드러운 승차감때문에 기대하지 않았던 하체는 말괄량이처럼 달려나가선 날렵하게 코너를 돌아나가는 탄탄함을 보여줬다. 225/45/R17의 타이어는 왠만해서 소리도 내지 않는다. WRC에서 좋은 성적을 내온 푸조의 명성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였음을 조금이나마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즐거운 마음에 입가에 미소만 번저갔다. 탄산음료 사러가는 길이 즐겁다. 308SW HDi가 이뻐 보이는 저녁!

너무 순해 보이는 모습에 슬쩍 공포사진 모드도 시도 ^^

 


일출을 찍고 싶은 마음에 머리엔 새집하나 달고 퉁퉁 부은 눈을 비빈다. 전날 비가와 차도 도로도 흠뻑 젖어 버렸다. 길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찍어보고 싶은 마음에 평소 사용하는 캠코더 브라켓을 꺼냈는데 308SW HDi의 헤드레스트 봉의 굵기가 너무 굵어서 쓸 수가 없었다. 임시로 삼각대를 꺼내서 뒷좌석에 끼웠는데 단단히 고정하기 힘들어서 결국 첫 번째 시도에선 카메라가 벌러덩 누워버렸다. -_ㅠ 으휴… 다시 삼각대를 세워서 좀더 천천히 달려봤다. 천천히 달려서 재미없긴 하지만 겨우 전체 도로 모습을 찍을 수 있었다.

좌우로 연속되면서 굽이치는 구조라 해수욕장에서 학동해수욕장으로 연결되는 14번 국도는 정말 신나게 달려보고 싶은 도로였다. 경치도 너무나 멋지다. 좀 멀다는 흠이 있지만^^ 정말 강추하는 드라이브 코스이다. 새벽녘에 비가 오면서 구름이 많아져서인지 환상적인 일출을 만날 순 없었다. 대신 몽돌 해수욕장 해변을 배경으로 사진을 몇 장 남겨본다.

 


거제도에서의 두 번째 날은 간단히 거제도 해변을 마저 둘러봤다. 해변도로 군데군데 만들어져 있는 전망대와 방파제는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낚시꾼들을 보며 낚시대를 안 가져와서 부러운 마음으로 바라만 봤다. 바람의 언덕에서 보는 경치는 참 분위기 있었다. 차밖에서 보던 풍경만이 아니라 차안에서 보는 풍경역시 너무나 멋졌다. 308SW의 탁 트인 시야 덕분에 차안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었다. 거제도 해안도로 끝자락에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곳이라고 펜션 관리아저씨께서 적극 추천해주신 길은 요즘 보기 힘든 비포장도로였다. 얼마만에 비포장 도로를 보는건지 모르겠다. 자갈길로 된 약간의 산길인데 서스펜션 튜닝이 된차로는 가기 힘든 정도의 굴곡도 있고 자갈이 많은 오르막은 미끄럽기도 했지만 안정적으로 달려갔다. 해안도로 중간에서 만난 작은 전망대에서 마지막 풍경을 보며 거제도의 아름다운 해변 드라이브를 마무리 하고 부산으로... 성인 5명에 짐까지 많았던 여행기간 동안 308SW HDi는 15 km/L 이상의 연비를 보여준다. 알뜰한 가족여행엔 정말 딱! 이다.

부산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평일 이라 고속도로 소통량이 적어서 조금 빠르게 달려봤다. 디젤엔진 특유의 두둑한 토크감은 고속도로에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가리지 않고 꾸준하고 부드러운 가속을 선물한다. 구미까지 가는 동안 시원스럽게 달리는 에쿠스 한대를 따라갔는데 카메라에서 감속 후 가속에서나 길게이어지는 완만한 코너에서도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었다. 물론 스포츠모델인 차량들에 비하면 너무나 무난할 수 있는 가속력이고 단단하지 않은 거동이겠지만, 대신 편안한 승차감과 운전자 의도에 충실한 움직임은 고속도로에서도 꽤 재미있게 달릴 수 있었다. 한번은 옆차선에서 예고없이 끼어들어온 승합차 때문에 제법 깊숙히 브레이킹을 해야했는데 흐트러짐 없이 감속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든든함이 느껴진다.

수원쯤 왔을 때 고속도로에서 우연히 사이드 미러에 비친 남다른 포스에 둘러보니 바닥에 낮게 깔린 노란색의 람보르기니를 볼 수 있었다. 따라가 보고 싶었지만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야 해서 입만 헤벌쭉 하고 처다봤다.

 
헤어짐, 아쉬움

도착 후 세차장으로 향했다. 4박5일간 고생한 308SW에게 딱히 해줄 건 없고 시원하게 샤워라도 시켜주고 싶었다. 천천히 닦으면서 보고 있으니 차 전체로 흐르는 유연한 라인은 잊기 힘든 느낌을 준다. 세차 후 잠시 주차장에서 미니랑 작별 인사를 하고 키를 반납했다. 시승 후 내 차를 입양 보낼 때의 아쉬움이 느껴지는건 4박5일 동안 푸조의 매력에 흠뻑 취해서 인 듯 하다.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서서 한번 더 바라본다. V라인의 전면 디자인이 살짝 웃어주는 듯 하다. 수고했어… 고마워… 덕분에 가족들과 즐거운 기억의 조각 하나를 더 만들 수 있었어.


 
외관

후드의 독특한 V라인, 과감한 디자인의 전면 범퍼 그리고 길게 치켜 올라간 헤드라이트의 전면부 이미지는 어디서 만나도 푸조임을 알 수 있는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준다. 광각렌즈를 이용해 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표정을 보여준다. 전면 유리는 자외선 차단 유리인지 약간의 보랏빛을 내고 있다. 비교적 큰 사이드미러는 사각지대가 적고 보기가 편했다. 조수석 사이드 미러 하단엔 약간 볼록 튀어나온 무언가가 있는데 왜 달려 있는지는 모르겠다. 전면유리의 와이퍼는 양쪽이 겹쳐진 형태로 상당히 커서 움직임이 둔해 보이긴 했지만 잘 닦인다. 불편한 점은 다른 차량보다 깊숙히 자리잡은 형태 때문에 세차할 때 와이퍼를 앞으로 세워둘 수 없다. 사이드 라인이 이어져 내려가며 곡선을 이루는 리어램프 디자인은 307SW의 밋밋한 디자인에 비해 상당히 빵빵한 뒷태를 보여준다. 전체적인 곡선은 우리나라의 산세와도 참 잘 어울렸다. 외부에서 보는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하늘을 다 담을만큼 넓은 면적으로 보다 스포티하면서 감각적인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외부에서 가장 마음에 안들었던 하나는 열쇠를 사용해야 열 수 있는 주유구였다. 몇 번 주유를 하면서 상당히 불편했다. 특히나 주유 후 주유구를 잠글때는 한참이 걸리기도 했다. 고집스럽게 이어가고 있는 푸조의 주유구 스타일이지만 여전히 국내에선 불편하기만 한 부분!

 


내관

상당히 심플했다. 어떻게 보면 심심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인구성에서 복잡한 버튼이 널려있지 않아서 직관적이고 시안성 좋은 계기판까지 모두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보여줬다. 데쉬보드 전체를 감싸는 재질은 까칠한 듯 하면서도 번들거리지 않아 반사도 없고 깨끗했다. 처음 308SW를 탄 모든 사람들이 한결같이 이야기한 이슈는 역시 천장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였다. 푸른 가을 하늘이 그대로 머리위로 보이는 개방감은 컨버터블인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훤한 느낌을 제공한다. 화분을 하나 키워도 쑥쑥 자랄만큼. ㅎㅎㅎ... 넓은 트렁크 공간은 바닥의 높이가 낮아서 짐을 싣고 내리기 편할 뿐, 아니라 공간도 매우 크게 쓸 수 있다. 사실 몇몇 CUV 차량들은 외관상으론 트렁크 공간이 넓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바닥이 높아 공간이 반도 안되는 경우도 있고, 높은 높이 때문에 짐을 싣고 내리기에 불편한 점도 있는데 전혀 그런 불편함이 없다. 테일게이트도 커서 큰 짐도 너끈히 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문턱엔 스테인레스 판넬이 부착되어 차체의 손상을 막아주도록 구성되어 있다. 평상시 트렁크 공간을 가릴 수 있는 트렁크 덮개는 짐을 싣는동안 위로 고정해서 걸리적 거리지 않도록 디자인 되어 있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시승차라서 창문이 훤히 보였는데 다행히 뒷좌석엔 햇빛을 가릴 수 있는 그물막이 설치되어 있었다. 탑승자의 안전벨트 상태를 보여주는 상태창과 후방센서를 디스플레이 해주는 디스플레이창 역시 심심할 정도로 심플하지만 제 기능엔 충실했다. 몇가지 흠이 있다면 뒷좌석에 옷걸이를 걸 수 있는 후크에 자켓을 걸어두면 유턴할때마다 옷이 날아다닐 정도로 깊이가 없어서 아쉽다. 또한 오디오 컨트롤 스위치와 크루즈컨트롤 스위치가 핸들 뒤쪽에 위치해서 버튼들을 찾아 보기가 어려웠고 와이퍼나 라이트 동작시 오디오 스위치나 크루즈컨트롤 스위치를 누르기도 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시트는 감싸는 느낌으로 몸을 잘 지지해주고 장시간 승차시에도 편안했다. 가끔은 일반 시트에 익숙한 분들은 승하차시 허벅지 아래를 잡아주는 날개부분이 시트에 앉을 때 걸린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뒷좌석은 독립된 3개의 시트라서 엉덩이 자리확보를 위한 다툼은 없겠지만 차체 바닥 중앙이 높게 솟아 있어서 중앙에 탑승한 사람이 발을 보관하기가 애매한 상황이 발생한다.

주행느낌

디젤엔진이 이정도 인가 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부드러운 반응, 조용한 엔진음에 놀랐다. 이 상태가 몇 만 키로를 주행 한 후에도 유지된다면 휘발유 엔진들이 정말 심각하게 위협을 받을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제원상 엔진 마력 수치는 적은 듯 했으나 든든하게 뿜어져 나오는 토크는 왠만한 일상주행에서의 추월가속에선 스트레스 없이 가속할 수 있게 제공하며, 6단 오토미션은 크게 느끼지 못 할 정도로 변속 충격없이 고연비와 충실한 동력전달로 재미있는? 운전을 만들어 주기에 충분했다. 편안한 승차감에 비해 놀라운 서스펜션의 탄탄함은 제법 즐거운 운전을 느끼게 해줬고 225시리즈의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는데도 이상할 만큼 서스펜션과 노면 사이에서 고생을 하는 휠과 타이어가 가볍고 경쾌함이 느껴졌고 크게 노면을 타는 느낌도 받지 못했다. 단단하기만 하면 잘 달리는 줄 아는 사람에게는 큰 코 다치게 할만큼 노련하며 충실한 하체 셋팅은 역시 100년 이상 극한의 레이스를 치러온 경험에서 우러 나왔을 것처럼 느껴졌다.

연비

푸조의 2.0 HDi 엔진의 연비는 스티커상엔 15.6km/L가 표시되어 있다. 4박5일간 많은 짐과 사람들을 태우고 다닌 거리가 총 1288.2km에 82L의 경유를 주유했다. 그래서 계산한 시승기간 전체 연비는 15.7km/L가 나왔다. 트립 컴퓨터상의 연비로 나온 14.7km/L과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새차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연비를 제공하였다.

중간중간에 바닥까지 꾹꾹 밟아줘서 연비가 좀 떨어졌을 만도 하다. 연비운전을 하진 못했지만 상당히 좋은 연비로 보답을 해줘서 너무나 고마웠다. 미니로 다녀왔다면 약 10만원정도의 유류비 차이가 났을 듯... 물론 미니는 5명 못 탄다.

총평

장점

탁 트인 하늘을 보여주는 환상적인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가족을 위한 CUV로서 충실한 실내공간 및 트렁크 공간
착한 연비와 조용한 푸조의 HDi 디젤엔진 및 6단 변속기
편안한 승차감과 함께 탄탄한 주행성능을 보여주는 하체셋팅
개성넘치는 디자인
다양한 안전장비과 에어백

단점

열쇠로 열어야만 하는 불편한 주유구
스티어링휠 뒤에 숨겨진 오디오 컨트롤러 스위치와 크루즈컨트롤 스위치
한글 지원 및 기타 기능이 부실해 보이는 오디오 시스템
본넷을 열면 보이는 약간 민망한 본넷 지지막대
편안함을 위한 한박자 여유있는 악셀반응이 때론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음.
약간 높지 않은가 싶은 가격대

에필로그

미니(BMW)는 내게 언제나 멋진 녀석이지만, 가족여행만 생각하면 깝깝해 온다. 특히 어른들을 모시기엔 민망하다. 푸조 308SW HDi는 정말 최고의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나를 도와주었다. 편안한 승차감과 조용한 주행으로 고급스러움을... 파노라믹글라스루프와 탁 트인 시야로 신선함을... 온 가족 짐을 다 싣고도 여유있는 트렁크 공간으로 효용성을... 좋은 연비로 뽐내는 경제성... 마지막으로 살짝살짝 보여주는 탄탄한 달리기 실력의 짜릿함이 가족모두에게 좋은 기억을 선물하였다. 물론 아쉬운 점들이 있지만 패밀리카로서 자신있게 10점 만점에 10점을 줄 수 있다.

시승기간 동안 약 20명 정도가 짧게 혹은 길게 308SW에 타셨는데 승차감, 정숙성, 편의성 등에선 모두가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푸조에 이런 차라는 느낌에 대해서 몰랐다는 반응이였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매력을 알린다면 더 좋은 성과를 거둘수도... 노을이 지는 하늘을 보며 부드러운 첼로 연주 CD를 듣고 싶은 차! 푸조 308SW HDi

ⓒ온라인카쇼 로드앤 www.roadn.com by coolweb
관련링크 푸조 308SW HDi 시승기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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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사진 출처 : 로드엔(http://www.road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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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 PSA 합병

Auto/News 2008.12.14 19:25
Report: Fiat & PSA/Peugeot-Citroen set to Merge(영문)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이탈리아의 자동차 그룹인 피아트와 프랑스의 자동차 그룹인 PSA가 합병한다는 소식이군요.

이건 도대체 뭐라고 말해야할지...

피아트 그룹하면 페라리, 마세라티, 이베코 등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인데, 프랑스의 PSA와 합침으로서 소형차 시장에서 경쟁력이 강력해 질 것 같습니다. 게다가 디젤엔진까지 확보 했으니,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달은 격이죠.

일단은 번역된 기사가 나와봐야 알것 같습니다. 저도 조금 전에 들은거라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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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의 원문은 이곳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본 시승기는 총 2편으로 푸조 207 시리즈 가운데 최근에 들어온 207SW를 다루고 있습니다. 총 2편입니다. 이런차 타면 부럽겠네요. 에휴. -_-;

일단 시작 전에 동영상 하나 보시고 시작하겠습니다. 개그성이 짙은 207 광고입니다.



열어보시면 내용이 나옵니다. -_-;;;

제 1편


1편은 위에서 끝났고 이 아래부터는 2편입니다.
2편 시작 전에 동영상을 한 편 보고 가겠습니다. 이 녀석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려주는 겁니다.




제 2편


한번 타보고 싶네요. 언제나 기회가 되려나? -_-;;; (그 전에 면허는?)


출처는 위에도 적었지만 로드앤
  1. 이런건 국내 메이커가 배워야 해요. 쿨럭 [본문으로]
  2. 이건 진짜 너무한 처사 아니냐! Peugeot!!! [본문으로]
  3. 내 생각이지만 굳이 웨건에 버킷 시트가 필요할지 의문이다. [본문으로]
  4. 이거 뉴 미니의 엔진 아냐? -_-;;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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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우리나라 차도 있더군요. 쌍용차!!! 너네 디자인 제대로 안 해!!! ㄱ-




자고로 아름다움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불과 수년전만해도 소위 얼굴에 칼을 대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성형수술 사실이 밝혀진 연애인들을 질타하던 목소리는 어디가고 쌍커풀은 기본이요, 코 세우는 것은 선택이 된 시대를 살고 있다. 남자에게도 아름다움을 강요하는(?) '美의 르네상스'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하지만, 자동차의 세계도 인간의 세계와 같아서 모든 자동차들이 아름답다고 칭송을 받지는 못했다. 수많은 평범한 모델들과 그보다 더 많은 덜 아름다운 자동차들. 그리고, 이번 지면에서 말하고자하는 '못생긴' 자동차 들이 존재했다. 기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에 의거한 '정말 못생긴 세계의 자동차들 베스트 10'. 외모에 의해 됨됨이까지도 판단하는 세상에 대해 질타를 날리면서도 내심 거울을 보며 한숨을 짓고 돌아와 글을 계속 써가는 기자의 모습. '가장 못생긴 자동차 베스트 10'을 작성하는 것이 조금 부끄럽지만 여러분께 계속 소개해보고자 한다.

Pontiac Aztek
폰티악은 당시 MPV와 크로스오버 SUV의 열기에 맞춰 젊은 세대들을 겨냥한 폰티악 아즈텍을 선보였다. 그러나,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하기엔 너무 비싼 가격과 순간 착시를 일으키는 듯한 프론트디자인은 2005년의 단종으로 이어졌으니...


Lancia Thesis
란시아의 떼시스는 란시아의 기함모델이다. 각 메이커들의 기함모델이라면 그 브랜드의 최대 역량이 표현된 모델이어야 하건만, 란시아의 떼시스는 뭐라 형용하기 어려운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선을 통해 면을 만들어간 모습은 보닛부분이나 헤드램프에서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디자인은 분명 눈에 띄는 디자인 이긴 하나 한발 물러서 보면 각 요소들간의 조합이 너무도 어색하다. 미간이 너무 넓지않은가!


Ssangyong Rodius
안타깝지만 국내 메이커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쌍용 로디우스. 구지 이런 자리에 소개하지 않아도 국내에서 출시됨과 동시에 수많은 네티즌들의 질타를 들어야 했던 모델이다.


Kia Amanti(국내명: 기아 오피러스)
사실 오피러스의 디자인을 논하는 것은 분명 논쟁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찬반논란이 충분히 있을 것이라 보인다. 하지만, 국내시장에서도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후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보았을 때 초기 모델의 디자인에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해외에서의 디자인 평은 혹평의 연속이었다. 기아 씨드의 디자인에 대한 찬사에는 거의 '아만티를 소개했던 기아가..'라는 말로 씨드의 디자인 우수성을 부각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Gumpert Apollo
페라리 엔초페라리, 람보르기니 부르시엘라고, 벤츠 SLR 등 한 세대를 대표하는 초고성능 슈퍼카들에겐 상상을 초월하는 성능도 한몫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멋진 외관이 있기에 감히 최고의 찬사를 보내는 것임에 틀림없다. 검포트의 아폴로는 분명 '슈퍼카'이다. 650마력의 출력에 100km/h 가속시간 3초. 하지만, 페라리,람보르기니와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면 결과는 뻔하다. 못생겼지 않는가.


Ford Scorpio Mark II
자동차 메이커의 대형세단으로서 이러한 밋밋하고 구분되지않는 디자인은 브랜드력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구매자들에겐 통할지 모르겠지만 이젠 어림도 없는 소리. 1994년 1세대 모델의 선전을 등에 없고 등장한 포드 스코피오 마크2는 출시된 지 4년만에 사라졌다.


Porsche Caye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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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쯔비시와 푸조, 시트로엥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서로 다른 3종의 SUV 모델을 선보였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푸조 4007. 푸조 특유의 캣페이스가 너무도 크게 늘어난 듯한 전면부 디자인부터 전후비율에 이르기까지... 모두 과하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귀여운 프랑스 고양이가 어울리기엔 덩치가 컸다.


Fiat Multip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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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a Romeo S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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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사진 제공 : 글로벌 오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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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컨셉트카입니다. 15일에 현지로 나가는데, 이거 시리즈를 여기서 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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