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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Delta Project

Delta Project 8-1

이번편 부터는 로고가 포함됩니다. 로고는 SilverMoon님이 써주셨고요. SilverMoon님이 쓰시는 소설이 실버문님의 블로그에서 연재되고 있으니 가서 봐 주시길 바랍니다.

이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본 작품은
GmhanMod 사이트 홈페이지(http://gmhanmod.com )와
Sephia's Auto Research(Laboratory)(http://sephia.tistory.com )
에서 연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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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 8 : European Driver(2)
- 전편 -

런던에서 파리를 잇는 유로스타 9030 열차를 타고 프랑스 파리에 모습을 드러낸 재혁과 팬져. 런던 워털루 역에서 파리 몽파르나스역을 잇는 고속철도. 프랑스 TGV의 형제이자 우리나라 TGV-K(KTX 고속전철)의 형제모델인 셈이다.
(KTX 고속전철 열차를 TGV-K라고 하는 것은 KTX 열차가 프랑스 ALSTOM사에 만든 것이고 동시에 TGV를 한국형으로 조립하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런데 저 유로스타는 KTX를 닮아서인지 약간 그렇네요.”
“우리가 앉은 좌석이 역방향 좌석이 아닌 것이 다행이지. 역방향이었으면 끝났어.”
그랬다. KTX에는 역방향 좌석이 있었다. 이게 KTX의 단점이었던 것이다. 역방향이 얼마나 안 좋은데!!
“그런데 프랑스에는 뭐하시려고요?”
“하나는 그동안 하던 일을 계속 하는 거고, 다른 하나는 EMP미사일 도입 건”
“EMP요, 그건 왜?”
“공군의 전투력 강화계획과 연관되어 있어.”
EMP. Electromagnetic Pulse의 약어로 영한사전에서는 ‘전자펄스(지구 상공의 핵폭발에 의한 고농도의 전자방사)로만 적혀 있으나 실상 그것은 전자기기를 무력화 시키는 무기. 그만큼 위험한 것임에도 최근의 정세를 관망할 수 없는 한국 정부에서 재혁을 프랑스로 보내 도입 건을 협상하라고 한 것, 하지만 이놈의 송재혁이 최근의 일 때문에 독일과 영국을 출장에 추가(물론 이 비용은 재혁이 개인적으로 내는 거다)하는 바람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출장 계획이 나온 것이 아닌가!
“그나저나 열차 안에서 확인했는데, 윤지은은 일본으로 출장갔다네.”
“일본에는 왜요?”
팬져는 재혁의 말을 듣고 놀라는 눈치였다. 일본이라고? 그것도 여성 혼자?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어. 일단은 연락을 해 보는 수밖에.”
재혁은 그 말을 한 후 휴대폰을 꺼내 윤지은과 전화 했다.

‘윤지은입니다.’
“지금 어디야? 일본 갔다고 확인 받았는데.”
‘간사이국제공항(關西國際空港)입니다.’
“간사이? 오사카인가?”
(주의 : 간사이국제공항은 오사카시 외곽에 있다.)
‘네. 여기서 공항특급을 타려고요.’
“공항특급(空港特急) 하루카(はるか)를 탈 생각인가?”
‘맞습니다. 거기서 신오사카역(新大阪驛)으로 가면 산요신칸센(山陽新幹線)이 있으니 말이죠.’
“재팬 레일스타가 유효하지 않아서 많이 걸리는군요. 가능하겠습니까?”
‘티켓이나 이런 것은 이미 마쯔다에서 해결을 했다고 하는군요. 지금은 공항매표소입니다.’
“엥? 벌써 해결해요?”
‘네. 일찌감치 해결을 본 것 같아요. 기아에서 손을 썼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알았어요. 내 대행으로 가는 거니까 잘 하도록 하세요.”
‘알겠습니다. 실수 없이 하겠습니다.’
재혁은 전화를 끊고 나서는 쓴 웃음을 지었다. 윤지은이 이미 간사이에 들어갔다고? 뭐 이제 남은 것은 히로시마로의 이동이잖아! ‘이제는 뭐 다 준비 되었다, 이거군.’ 하면서 재혁은 몽파르나스역을 걸어 나왔다. 몽파르나스역을 걸어 나온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프랑스 공군본부에서 재혁을 데리고 가기 위해 준비해 둔 차량이었다.
“너무 작은 것 아닙니까?”
“작지는 않지. 프랑스의 차량 가운데 이 정도면 큰 거지. 푸조 607도 V6 3.0리터 엔진을 얹었으니까.”
Citroen C6. 프랑스 Citroen 사의 기함. C8이 미니밴으로 분류된 만큼 Citroen에서는 가장 큰 모델이다. 엔진은 가솔린 1종에 디젤 2종. V6 3.0X 가솔린 엔진은 217마력의 파워를 내고 V6 2.7X 디젤 엔진은 208마력을 낸다. 그리고 HDi 엔진은 173마력을 내는 모델. 대충 국내에 들어오는 Peugeot 607과 비슷한 출력인데, 물론 출력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아님 국내에 들어오는 녀석들이 디튠된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지.(디튠=출력을 역으로 낮추는 일. SM7에 얹히는 VQ35DE 엔진도 인피니티 G의 엔진과 출력 차이가 나는데, 이건 이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구형 인피니티 G(형식명 V35)는 280ps, SM7은 217ps이다. 신형 인피니티 G세단(형식명 V36)은 엔진의 회전이 올라가면서 출력도 올라갔다.)

한편, 일본 오사카.
신오사카역(新大阪驛)에 공항특급 하루카가 정차했고, 거기서 많은 사람들이 내렸다. 그리고 검은색 서류가방을 든 한 여성도 내렸고 그녀는 잠시 한숨을 쉬더니 어디론가 걸어갔다. 명찰에는 윤지은이란 이름만 있는 동양인이었다.
“아, 정신없어 죽는 줄 알았네. 우리나라 공항철도 저리가라로군.”
그랬다. 그녀는 일본 마쯔다와 협상을 하기 위해 송재혁 대신 일본에 온 것이다.(재혁은 이럴 때에 유럽으로 출장을 나가는 바람에 윤지은이 대신 온 것이다.) 지은은 가방을 들고 다시 신칸센 플랫폼으로 이동했다. 그녀가 탈 신칸센은 오후 1시 59분에 신오사카에서 출발하는 히카리 레일스타 465A호.
아, 히카리 레일스타가 어떻게 생겼냐고? 대충 이렇게 생겼다.
 

베이스는 신칸센 700계로 JR서일본에서 독자적으로 운용하는 모델. 2000년 3월에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최고속도는 285km. 운행 구간은 신오사카(新大阪)에서 하카다(博多)까지이다. 700계 7000번대 열차가 이 계열로 포함된다. 한 대의 열차에 들어가는 객차의 수는 8량. 이는 이 열차가 산요신칸센 전용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신오사카 20번 플랫폼. 이곳이 그녀가 탈 히카리 레일스타 465A호 열차가 오는 지점이다. 이 열차를 타고 그녀는 히로시마까지 이동하는 것이다. 이 열차를 타면 히로시마에는 오후 3시 32분에 도착하게 된다.
‘좀 쉬고 싶다. 졸려~’
그녀는 열차 플랫폼 위에서 하품을 했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 이건 국내선을 탄 기분이 아니던가. 그렇게 잠도 대충 자고, 간사이국제공항(關西國際空港)에 도착해서 공항특급 하루카를 타고 신오사카역으로 이동, 이제 신칸센을 타고 히로시마역에 내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아니, 그럼 지금 유럽 출장 나갔단 말이에요?”
‘그렇죠. 뭐, 실상 내 사무실에 가 봐야 나는 없을 걸요?’
“와, 사악하네. 그냥 유럽으로 출장 나가냐? 윤지은이란 여성은요?”
‘걔는 지금 일본 갔고. 히로시마로 갔지.’
노정석이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데, 상대는 프랑스에 있는 송재혁. 현재 재혁은 프랑스 공군본부에서 제공한 숙소에 머물고 있었다. 팬져야 이미 골아 떨어졌지만, 재혁은 다음날부터 개시될 회의를 위해 일찌감치 앉아서 준비 중이었던 것이다. 그 주변에는 여러 가지 서류들이 굴러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와, 프랑스라. 가 보고 싶은데 말이죠.”
‘바쁜 사람이 와서 뭐하게요.’
“휴가.”/‘됐거든요. 일이나 하시죠’

한편, 재혁이 프랑스에 도착해서 숙소에 들어갈 동안 윤지은은 신칸센에 있었다.
산요신칸센 히카리 레일스타 465A 4번 차량.
‘아, 정신이 없네. 하루에 이렇게 많은 일을 하라는 거야?’
그녀가 이번에 도입하기로 결정한 차량은 Mazda RX-7 FC3S와 FD3S. Roadster와 Mazdaspeed Atenza는 차후에 도입하기로 결정을 한 상태였고, 만일의 문제를 대비해 부품을 지원받으라는 재혁의 지시가 있었던 것이다.
‘가만 있어보자. FC와 FD 전부 단종된 모델이라 구하기도 힘들 텐데, 이 차들을 어떻게 구하지?’
지은은 상당히 고민을 하고 있었다. 만일 이게 안 되면 재혁은 상당히 골치 아파질 것이 뻔했던 것이다. 하지만 출장을 나간 재혁과 지은이 복귀하면 경악할 일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한국, 서울특별시 서강대학교 도서관 내 디지털 자료실
한 여학생이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판에 글을 쓰고 있었다. 자신이 찾는 사람에 대한 것인데, 자신이 카레이싱에 입문하게 한 사람을 다시 찾는다는 글이었다. 어떻게 보면 사람을 찾는 글이지만 그녀가 찾는 사람은 예사롭지 않았다.
‘다시 만나고 싶다. 그 분을…… 정말로 다시 만나고 싶어.’
한편, 계룡대 JCS.
차은주와 윤희진은 인터넷에 접속해 대회 동향 등을 확인하다가 어떤 사이트의 게시판 글을 읽고 있었다.
“잠깐. 은주야. 그 글을 눌러봐.”
“왜?”
“우리가 아는 사람을 찾을지도 모르잖아.”
희진의 말을 듣고 은주가 그 글을 클릭했다. 은주와 희진이 본 글은 다음과 같았다.

글쓴이 : Seogang_P&D(Seoin_Chae@empal.com)
시간 : 2005년 2월 27일 오전 11시 45분 17초
제목 : 사람을 찾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막 졸업한 여학생입니다.
제가 오늘 여기에 글을 남긴 것은 사람을 찾고 싶어서입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절 카레이싱계로 인도한 사람 말입니다.
5년 전, 제가 대학교에 입학했을 당시 친구들과 카레이싱을 구경하러 갔는데 마침 드라이빙 스쿨이 열렸습니다. 친구들이 등록했을 당시 저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등록했는데 그때 저를 가르쳐 주신 분을 찾고 싶습니다.
당시 지도 드라이버 가운데 가장 작은 차량으로 저를 지도하셨는데, 그 분의 열정이 저를 여기까지 인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당시에는 오일뱅크 소속이라고 했는데 팀이 없어진 지금은 어디에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꼭 찾고 싶습니다.

짧은 답글은 달리지 않았다. 은주와 희진이 한번 읽어보니 어디서 많이 본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대장님 이야기 아냐?”
“그러게? 전에 오일뱅크 출신이었다면 그분 밖에 없는데?”
“지금은 기아 소속이잖아.”
“맞아.”
두 사람은 그 여성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만날 약속을 정하기로 했다.

다음날, 프랑스와 일본에서는 협상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송재혁은 첫날, 반면 윤지은은 이일 째 되는 날이었다.
프랑스, 파리.
“문제는 일단 한국 정부가 갑자기 왜 그것을 필요로 하냐 하는 것입니다.”
“말씀 드렸다 시피 지난번 호주 유리군 기지 공략작전 당시 유리군의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 시키는데 실패, 아군의 피해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도 다른 무기도 아니고 말이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한국이 러시아와 가깝다는 사실도 아셔야죠.”
사실이었다. 대한민국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사실도 중요했다. 유리군 뿐만 아니라 러시아군에 대한 방비도 철저해야 했던 것이 한국의 딜레마라면 딜레마였다.
“그건 그렇군요. 러시아 극동함대를 무시할 순 없으니.”
“그건 그렇죠.”
재혁은 씁쓸한 표정을 짓고는 잠시 쉬었다.

일본 히로시마.
지은 역시 협상에 참가했다. 지은은 중학교부터 연습한 일어를 무기로 회의에 참가했는데, 회의에서 가장 난제는 바로 RX-7 FC3S였다.
“아니, FC3S를 구하기가 힘들다고요?”
“네, RX-7 FD3S야 어떻게 찾으면 가능하지만, FC3S는 출시된 지 올해로 20년이라 구하기가 힘들죠.”
사실이다. RX-7 FD3S는 현재 D1 Grand Prix(일본에서 열리는 드리프트 리그. 이 리그의 심사위원이 바로 드리프트 킹 츠치야 케이치씨다. RX-7은 RE아메미야에서 출전시키고 있다.)와 슈퍼GT(일본에서 시작된 자동차 경주. 본래는 전일본 GT 챔피언십이었으나 국제화를 모색하면서 이름을 지금의 명칭으로 바꿨다. GT500클래스와 GT300클래스로 나뉘며 RX-7 FD3S는 GT300클래스에 나선다.)에 참전하지만 RX-7 FC3S는 대결에 나서지 않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나마 D1에 한 대가 있다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 차를 구해오는 것이 나을 것 같은데.”
“그쪽이 원하신다면 최대한 알아보죠. 물론 이쪽도 고생을 하겠지만요.”
“그건 그렇겠네요.”
지은과 재혁은 상당히 어려운 협상을 하고 있었다. 내용은 다르지만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하는 협상인 탓에 상당히 어려운 것은 둘 다 동일했다.

한편, 같은 시간 한국 서울.
차은주와 윤희진은 서울 시내의 모 카페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주인공은 전에 글을 쓴 문제의 여성. 자신을 막 대학을 졸업한 학생이라고 소개했기 때문에 은주는 당사자의 나이를 25세로 잡고 있었다. 희진도 동감이라고 하자 둘 다 까르르거리며 웃었다.
곧이어.
“어서 오세요.”
“아, 저 여기서 사람을 만나기로 했거든요.”
“죄송하지만 성함이?”
“제 이름은 채서인이라고 합니다.”
그 여성과 종업원의 대화를 들은 은주가 손을 흔들었다. 확실한 표시였다. 채서인이라는 여성이 딱 보고 바로 종업원에게 인사를 한 후, 은주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안녕하세요. 채서인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내 이름은 차은주고 이쪽은……”
“윤희진이라고 해요. 만나서 반가워요.”
세 여성이 자리에 앉았고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뭐라고요? 송재혁 대장님이 스승이라고요?”
“네.”
서인의 말을 듣고 경악한 은주와 희진이었지만 정작 서인은 얼굴 주변에 홍조를 띄면서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말도 안 돼. 송재혁 대장님에게 이런 제자가 있었단 말이야?”
“우와, 그런데 너무 어리다! 거의 띠동갑 수준이잖아!”
“정확히 몇 살이에요?”
“1981년생인데요.”
“세상에, 거의 띠동갑 맞네.”
둘은 서인과 대화를 하고 있었지만 속은 완전히 충격을 받은 듯 싶었다.


자.. 일단 여기까지 나가죠. 뒷 일은 8-2에서 적겠습니다.(요즘 대학입학이다. 뭐다 해서 정신 없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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