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만큼 탈도 많도 말도 많은 차는 드물 것이지만 그만큼 쏘나타 못지 않은 역사를 자랑한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그 역사에 대해서 한번 짚고 넘어가죠.



현대자동차의 그랜저(GRANDEUR)는 수입외제차가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던 1980년 중반의 국내 중대형차 시장에서 국산 고급차의 자존심을 되찾은 승용차다. 일본 미쓰비시와 협업으로 86년 탄생한 그랜저는 92년 뉴그랜저, 98년 그랜저XG로 이어지면서 국내 최고급 승용차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운전기사를 둔 `뒷자리 오너용' 대형차로 시작된 그랜저는 차츰 다이너스티와 에쿠스에 최고급 세단자리를 물려준 채 `자가운전용' 대형차의 시대를 여는데 앞장섰다.

1. 그랜저 (1986.07 ~ 1992.09)
현대 자동차에서 미쓰비시와 공동으로 개발한 앞바퀴 굴림 방식의 고급 승용차이다.

1978년부터 최고급 승용차로 생산되던 그라나다[각주:1]를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자동차의 개발을 계획했던 현대 자동차는 1985년 일본 미쓰비시가 이미 개발 중에 있던 중형 자동차를 공동으로 개발하여 공동으로 생산하는 L-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당시 중형급 이상의 고급 승용차는 대부분 후륜구동 방식을 사용 하였는데 L-카는 전륜구동 방식을 사용하는 자동차였다. 이 결과로 1986년 전자식 연료분사 방식의 직렬 4기통 1,997cc 엔진을 사용한 그랜저가 생산되기 시작하였다.

넓은 차체에 고급스러운 실내와 각종 편의 장치들로 출시되자마자 당시 대우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던 고급차 시장의 선두 자리를 빼앗을 수 있었다. 수입차 개방에 대응키 위해 1987년에는 2.4리터 엔진을 사용한 그랜저 2.4가 출시 되었고 1989년에는 V형 6기통 3,000cc 엔진에 ABS 및 ECS가 장착된 그랜저 3.0이 출시 되었다. 1992년 뉴그랜저로 대체되면서 생산이 중단되었지만 각진 형태의 큰 차체가 주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오랫동안 기억되는 자동차이다.

그랜저는 고속도로에서 차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전자식 정속운전장치 오토크루즈 컨트롤과 핸들을 위아래로 조절하는 틸트 스티어링을 처음으로 달았다. 머리받침을 떼어내면 완전히 뉠 수 있는 풀 플랫 기능과 차속도가 빨라지면 와이퍼도 빨리 움직이는 차속감응 와이퍼, 10초 동안 열쇠구멍에 불이 들어오는 키홀조명, 시동을 끈 뒤 30초간 작동하는 파워윈도, 시속 20km에서 잠기는 도어 등 12가지 첨단기능을 새로 선보였다.

국내 대형차로서는 처음으로 앞바퀴 굴림방식을 채택해 연비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탄생당시 가격은 1690만원. 그랜저는 92년 9월 뉴그랜저에 자리를 물려주기 까지 9만2517대나 팔려나갔다.


당시의 그렌저 신문광고



2. 뉴 그랜저 (1992.09~ 1998.09)
그랜저는 각지고 쭉뻗은 차체에 크롬테를 두른 디자인으로 권위적인 모습을 좋아하는 국내 고객의 구미에 딱들어 맞았다. 탄생 초기부터 날개돋힌 듯 팔려 곡선형의 로얄살롱을 손쉽게 따돌렸다.

하지만, 1992년 선보인 뉴그랜저는 라운드형의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함으로써 `뒷자리 오너용'이라는 대형차 개념을 `자가운전용'으로 대중화 시키는데 앞장섰다. 젊은 사업가들 사이에서 뉴그랜저를 직접 몰고 다니는 자가운전자가 속출했다.

뉴그랜저는 이전 그랜저와 마찬가지로 미쓰비씨 데보네어와 같은 모델이다. 일본에서는 미쓰비시의 데보네어가 그리 성공을 거두지 못한 반면, 뉴그랜저는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각진 이미지에서 벗어나 곡선미가 강조된 뉴그랜저는 6년1개월간 13만5424대가 판매돼 1세대의 아성을 뛰어넘었다.


뉴그렌저의 TV CF



3. 그랜저 XG, 뉴그랜저 XG (1998.10 ~ 2005.03)
98년 10월에는 4600억원을 투자해 인공지능기술과 하드탑 스타일을 가미한 그랜저XG가 대를 이었다. 그랜저 XG는 그랜저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놓은 모델이다. 이전까지의 그랜저가 뒷좌석을 위한 차였다면, XG는 오너드라이브를 위한 차였다. 원래 XG는 마르샤의 후속으로 개발되던 모델이었다. 그러나, 다이너스티가 출시되고 쏘나타가 EF의 출시로 고급화되면서 마르샤의 위치가 불분명해지자 뉴 그랜저의 후속모델로 변경된 것. 처음에는 2.5와 3.0엔진이 장착되었고, 이후 2.0모델이 추가되었다.


현대 그랜저 XG

그리고, 현대차는 잘팔리던 그랜저XG의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한다. 그러나, 이 페이스리프트는 디자인면에서 비판을 받게되느데 부드러운 곡선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어색한 직선을 그리게 되고 사이드몰딩은 지나치게 두터워졌으며, 크롬몰딩이 지나치게 많이 쓰였다는 지적이었다. 또한, 비난의 화살은 후면 디자인에도 집중되었다. 기존의 단아한 모양의 리어램프와 트렁크도어는 L자형의 리어램프와 위쪽으로 올라온 번호판으로 인해 어색해졌다. 현대차는 뉴그랜저XG의 수출조차 어려워지는 상황을 맞게 된다. 해외딜러들이 페이스리프트된 그랜저 XG보다 초기 그랜저 XG를 고집했기 때문. L자형의 리어램프를 가진 뉴 XG는 결국 내수용으로만 팔리다가 리어램프를 다시 예전과 비슷한 모양으로 바꾼 새로운 뉴 XG가 출시된다.


현대 뉴그랜저XG

98년 10월 출시돼 6년 7개월간 수명이 유지된 그랜저 XG는 모두 31만1472대가 팔려 1세대, 2세대 그랜저에 비해 두 배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4. 그랜저TG (2005.05 ~ 2009.12)
현대자동차는 2005년 5월 뉴그랜저XG의 후속모델오 그랜저TG를 공개했다. 외관 전장은 4,895mm, 전폭 1,845mm로 그랜저XG보다 각각 20mm가 길고 넓어 실내공간이 더욱 넓어진 것이 특징이다. 경쟁 대상인 렉서스 ES330에 비해 길이가 10mm, 너비가 35mm 더 넓다. 최고 출력 233마력의 3300cc 람다엔진을 탑재해 출력을 대폭 향상시켰으며 5단 변속기 사용으로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유럽 시장에는 2.2ℓ VGT디젤엔진을,미국 시장에는 3.8 ℓ 람다엔진을 추가하게 된다. 실내공간은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해, 강하고 역동감 있는 인상을 주며 운전석과 보조석 에어백은 사이드에 커튼형 에어백을 사용해 승객의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




5. 더 럭셔리 그랜저 (2009.12 ~ 2011.01)
2009년 12월에 출시된 현대 더 럭셔리 그랜저는 기아의 k7과 경쟁하기 위해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의 디자인을 일부 변경하고 사이드 커튼 에어백과 차체 제어 장치를 가솔린 전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하였다. 2011년 1월 단종되었다.[각주:2]




6. 5G 그랜저 (2011.01 ~ 현재)
5세대 신형 그랜저는 프로젝트명 HG로 개발되어 2010년 드라마[각주:3]를 통해 처음으로 모습이 공개되었다. 3년 6개월여의 기간 동안 4500억원을 투입해 완성됐다.

'웅장한 활공'을 의미하는 '그랜드 글라이드(Grand Glide)'를 콘셉트로 고급스러우면서도 당당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전 모델에 6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장착한 신형 그랜저는 최고 출력 270마력의 람다 II 3.0 GDI 엔진, 최고 출력 201마력의 세타Ⅱ 2.4 GDI 엔진도 적용해 강력한 동력 및 주행 성능을 갖췄다.

차체 자세 제어 장치(VDC),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와,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9 에어백 시스템 등 안전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다. 또한 국내 최초로 최첨단 주행 편의 시스템인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전자 파킹 브레이크(EPB),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 등 첨단 편의사양을 갖췄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랜저입니다. 본인이 올린 거 말고도 그랜저 연대기가 있는데 여길 보시면 됩니다.


글&사진 : 글로벌 오토뉴스

  1. 아산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의 큰 아들인 정몽필 전 인천제철 사장이 1982년 4월 이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사고로 죽은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드라마 영웅시대에서도 그대로 등장한다.(드라마에서는 천일국{강석우 분}이 이 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 난 것으로 등장) [본문으로]
  2. 설명이 상당히 짧은 이유는 이 차가 말 그대로 TG의 마지막 발악성 모델이기 때문. 당시 기아 K7은 뛰어난 성능 및 디자인으로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서 인기를 얻어가고 있었다. 이에 현대가 자극받아서 만든게 바로 이 차. [본문으로]
  3. 드라마 도망자 Plan B. 2010년 11월 24일 방송분에서 지우(정지훈, 예명 비)와 진이(이나영)이 위장막을 드러내면서 첫 등장. [본문으로]
  1. Favicon of http://www.rexkaile.com/ttm BlogIcon rex 2011.03.10 17:17

    전 아직까지 그렌져TG가 젤 맘에 듭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그렌져 디자인~~~
    더 럭셔리 그렌져는 좀 아닌거 같고...

    5세대도 괜찮습니다만, 제 취향은 살짝 아니네요 :)

  2. 작은 차를 선호하는 일본에서 거기다가 고급차에 대한 이미지가 절대적으로 열세인 미쯔비시가 아무리 데보니어를 내놓고 프라우디아를 내놔도 안팔리는건 당연했었죠...

    그런 일본사람들에 반대되는 권위주의적인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 차량들을 열심히... 뽑아댔다죠..ㅎ

    •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11.04.08 19:03 신고

      그때는 뭐 차가 크면 다 좋다고 생각한 시절이니까요. 참...


1. 인피니티, 내년에 새 소형차 출시
- G25로도 부족했나? 이 양반들 왜 이래? 게다가 벤츠 엔진이라니! 이 무슨 소리야!!!!!! 근데 이거 국내 나오는거 맞아? 아니, 그 전에 이거 나오면 어디서 팔아먹을려고? 닛산!!!!


2. 인피니티, 서울모터쇼서 컨셉트카 에센스 최초 공개
- 제.... 제발..... 날 두번 죽이지 마. ㄱ- 모바일 페이지인데 QR코드라니!!! 스마트폰 유저가 아니면 죽으라는 거냐!!!!!!


3. 쉐보레 스파크, 13년 연속 브랜드 파워 1위
- 옛 대우 때부터 13년.... 이제 안 질리냐? ㄱ- 슬슬 질릴 때가 된 것 같은데 사람들은 안 질린다듯 사고 다닌다. 무섭다. 그러니 고객 충성도가 높겠지. ㅠ.ㅠ


4. [시승기] 아베오, 소형차를 뛰어넘다
- 가을에 등장한다고 알려진[각주:1] 신형 프라이드는 과연 이 아베오를 넘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현대 엑센트가 과연 아베오를 능가할 수 있을까? 근데 이번 아베오 출력 꽤나 안습이던데... GDI라도 동원해야 하는거 아냐? 한국GM?


5. 프로톤, 닛산과 파트너십 체결
- 뭐.... 뭔 이유로? 좀 뜬금없지 않나??



기사& 사진 제공 : 글로벌 오토뉴스 및 오토타임즈



(논문 완료시 까지 당분간 이런 형식의 땜빵 포스팅이 뜰 수 있습니다.)
  1. 제네바에서 공개되었지만 출시는 가을 예정. ㄱ- [본문으로]

마쓰다 MX-5 누적 생산 90만대 돌파

참... 외국차는 모델이 쭉 이어진다니까요. 우리도 좀 이래야 하는데 말입니다. 쏘나타나 아반떼를 보면 좀 나아질까 하는 생각이. ㄱ-


북아프리카 정치불안정으로 주요업체 현지사업 차질 우려

이거 우리나라는 괜찮은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뭐 돌아가는 분위기가 장난 아니던데요. 특히 이집트는 뭐... 북아프리카에서 잘 나가는 국가 중 하나라.... ㄱ-


현대차, 미국법인 평균 연비 공개

이거 믿을 수 있는 거죠?




기사 : 글로벌 오토뉴스

뭐, 제목은 거창합니다만, 사실상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특징을 볼 수 있는 기사입니다.


Reports

1장 - 미국시장 픽업 트럭이 살아난다.

2장 - GM, 시보레 브랜드의 글로벌화에 역점 둔다.

3장 - 현대자동차,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4장 - 미국 메이커, 글로벌 컴퍼니를 표방하다.

5장 - 미국시장 소형차 전쟁 시작되나


Reviews

1. Concept Cars

2. New model

3. Blue Car


Press conference


올해도 두고볼 것이 많은 디트로이트 오토쇼입니다. 디트로이트 오토쇼는 23일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Presented by Global Autonews
  1. Favicon of https://slimer.tistory.com BlogIcon Slimer 2011.01.18 13:55 신고

    티켓이라도 끊어 주시면....;;;
    우선은 제 15년 된 차 부터 좀 바꿔야 겠는데....

  2. Favicon of http://www.rexkaile.com/ttm BlogIcon rex 2011.01.20 16:57

    디트로이트 함 가보고 싶네요... 아는 형하고 디트로이트 꼭 가보기로 했는데...
    뱅기값이 ㄷㄷㄷ
    그나저나 300C 저렇게 나와도 괜찮은걸가요~

    •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11.01.20 18:13 신고

      이미지가 좀 충공깽이라 저도 불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울림 네트, 스피라 오토미션 개발 완료 생산 준비 돌입(글로벌 오토뉴스)

아니, 이게 뭔 소리냐고요! 스피라에 오토라니!!!!

세상에, 스포츠카라면 당연 수동이거늘, 무슨 놈의 오토요! 아무리 세상이 편의주의를 추구한다지만 오토라니!!! 내 이건 용납 못한다!!!!!

라고 적고 싶지만....

네, 현실은 그렇지 못하죠,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아우디 R8 등 요즘 좀 나간다는 스포츠카들은 죄 자동을 택하더군요. 세상에 전 포르쉐가 듀얼클러치를 쓰는 것에서 기절했습니다! 이건 용납 못해!!! ㅠ.ㅠ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요즘 대세는 오토인 것을요.


개발자 여러분, 그래도 수동 변속기는 계속 생산하셔야 합니다. ㄱ- 저 같은 사람들은 산다고요!

글 : 위에 적힌대로 글로벌 오토뉴스
  1. Favicon of http://roricon.egloos.com BlogIcon 로리! 2011.01.04 17:52

    현실과의 타협이랄까요?

    진짜 어쩔 수 없울 듯 합니다.

  2. Favicon of https://carfain.tistory.com BlogIcon CarFain 2011.01.04 19:23 신고

    오토까진 이해합니다. 자체개발 오토라고 하니까요.. 근데 4단이여서 문제죠..(기어비를 도대체 어느정도로 세팅을 할 건지..)
    패들쉬프트 장착할 생각은 없나붑니다...

    •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11.01.05 10:03 신고

      4단이라는게.... 아 사람들아!!! 어떨 작정이냐고!! ㅠ.ㅠ

  3. Favicon of https://slimer.tistory.com BlogIcon Slimer 2011.01.04 21:31 신고

    요즘 자동차는 오토가 기본이라더군요.. 수동은 추가금을 지불해야 한다는...ㅜㅡ

  4. Favicon of https://befreepark.tistory.com BlogIcon 비프리박 2011.01.04 23:49 신고

    언젠가 투숙하니^^ 오토 미션 모델을 탄 분을 봤습니다.
    명색이 스포츠카라면 수동 변속이 당연한 거 아니냐, 라는 생각이 들었다죠.
    유심히 보니 뭐 죄 오토더군요. -.-;

A8, 아우디가 잘 나가는 이유를 보여 주는 차

프리미엄 브랜드를 이야기할 때 우선 거론되는 것은 성능이다. 성능은 기계적인 것이다. 기계적인 우위성을 바탕으로 하는 주행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은 각기 다르다. BMW는 ‘다이나믹’이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기품’이다. 영국의 재규어는 ‘그랜드투어러’를 DNA로 하고 있으며 후발 주자인 렉서스는 독일식 기계주의 대신 ‘친환경’을 내 세우고 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아우디는 ‘Everyday Sports’다. 아우디는 ‘기술을 통한 진보’, ‘진보하는 성능’을 캐치 프레이즈로 하고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성격은 엘레강스다. 누구나 다룰 수 있는 스포츠 세단을 그렇게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안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21세기는 흔히 말하는 ‘달리는 즐거움’에 대한 관점이 달라졌다. 단단한 하체와 폭발적인 성능을 기반으로 만들어 낸 주행성만으로는 브랜드의 우위성을 주장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뭔가 달라야 한다. 그것도 시대를 리드하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그것이 공상영화의 수준까지는 아니다. 현실 속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소구점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서 제품은 만들 수 있지만 브랜드로 키우기는 어렵다고 말하는 것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그런 점에서 더 어렵다. 선대 모델과는 뚜렷이 구분되는 내용이 있어야 하고 최근 등장한 라이벌들보다 분명히 한 수 위에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S도 그랬고 7도 그랬듯이 A8은 목적달성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차가 가장 좋다.’는 논리에 부합한다는 얘기이다. 특히 독일 빅3는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좋은 점은 받아 들여 자신들의 것으로 소화하는 자세를 보이며 발전하고 있다.

아우디 A8은 라이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감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아우디 A8의 뿌리는 1988년 등장한 V8이다. 당시 콰트로 4륜 구동 시스템을 채용해 아우디의 플래그십으로 등장했던 V8은 어퍼 미들 클래스 세그먼트였다. 이것이 아우디의 본격적인 행보의 시작이었다.

좀 더 확실히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1994년 차명을 A8로 바꾸고 등장한 2세대부터였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프레스티지카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그 행보의 전면에 드러난 것은 ‘디자인’이었다. 보수적이고 정통성을 강조하는 라이벌에 비해 아우디는 ‘우아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새로운 감각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섰다.

2002년 가을 파리살롱을 통해 데뷔한 3세대 A8은 그런 아우디의 ‘진보하는 성능’을 바탕으로 ‘엘레강스한 디자인’을 조합하며 아우디의 성장을 견인했다.

A8이 속한 세그먼트에서는 일반 양산 브랜드와는 다른 트렌드가 존재한다. 지겹도록 들어야 하는 ‘어려운 경제’ 속에서도 판매는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 이후에도 가장 먼저 성장세를 회복한 것이 아우디를 비롯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다. 그 중에서도 A8를 비롯한 유럽 기준 E2세그먼트(또는 L세그먼트라고도 한다.) 모델들은 부침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 그것은 소비자들의 소득 증대로 인한 것이다.

경제적으로 20 대 80의 논리가 등장하며 비판을 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선진국 개도국을 불문하고 부자들이 증가하면서 ‘남들과는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2010년 9월 아우디의 글로벌 판매실적은 10만 2,650대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6% 증가했다. 2010년 1월부터 9월까지 누계 판매대수는 17.6% 역시 두 자리수 증가율을 보이며 82만 9,300대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천재지변이 아닌 한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아우디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 G20을 겨냥한 공식 의전차에 G20 로고를 새겨 넣었다. 다른 의전차에는 없는 내용이다. 이런 스페셜 에디션을 만들 정도로 각 시장의 부자들에 대해 구체적이고 철저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시장에 대한 아우디의 ‘애정(?)’을 가늠케 하는 내용이다. A8은 특히 차만들기의 내용에서 아시아 시장의 쇼파 드리븐 오너들을 의식한 부분들이 많다. 호화롭고 사치의 극에 달한다. 이 시장의 오너들은 ‘저렴한 차’보다는 나만의 프레스티지를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을 더 중시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장 비싼 차’를 찾기도 한다.

아우디 뉴 A8은 요즘 아우디 브랜드의 판매가 상종가를 치고 있는 이유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시대의 하이엔드 수요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과의 교감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A8은 그런 점을 잘 읽어 내고 있다. 그것을 높은 수준의 차만들기로 인정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것이 메커니즘의 성능이다. 그래서 ‘진보하는 성능’이라는 표현을 쓰게 되는 것이다.
(아우디 4세대 A8 4.2FSI 시승기 중에서)




일단 요즘 운영자가 블로그 관리를 안 했다는 것은 되게 죄송합니다. orz

글 : 글로벌 오토뉴스

  1. Favicon of http://aegistar.tistory.com BlogIcon 이지스 2010.11.27 00:19

    이번에 출시된 A8을 보니..완전 좋더군여.. ㅎㅎ 개인적으로는 A6 3.0 이 가장 맘에 들더라구여. 충분한 파워와 끌리는 디자인.. 좋긴한데.. 가격이..ㅠㅠ;

    ps. 저도 블로그 관리 개판오분전인데요.. 뭘~~ ㅋㅋ

    •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10.11.28 00:11 신고

      으아니! 이지스공, 안 죽으셨답니까?

      뭐, 님 블로그를 보면 답이 안 나올 정도인데요.

      근데 A6이 마음에 든다고요? A6 신형이 곧 나올 겁니다. -_-;;;

  2. Favicon of https://slimer.tistory.com BlogIcon Slimer 2010.11.29 17:19 신고

    아우디... 음... 뭐.. 저랑은 상관없는 차네요.ㅎㅎㅎㅎ
    교통사고만 안난다면요..ㅜㅜ

    •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10.11.30 23:50 신고

      사고는 안 나도 님 주변에서 만나게 될 겁니다.

  3. Favicon of https://silvermoon.tistory.com BlogIcon 은달이 2010.12.09 17:45 신고

    걱정 마심... 나보다 관리 개판으로 했을까...


012345678910111213


기사 보기

기사 보기(해외)


전쟁의 부활인가요? 아님 바바리아의 오만인가요??

뭐, 지금 솔직히 DTM에 나오는 회사는 메르세데스와 아우디인데, 이제 좀 재미있어질라나요? 사실 그동안은 너무 재미가 없었다고요. 둘이서 맨날 나눠먹기 하는 수준인데 더 있어야 재미있지.

안 그래요들???


기사 제공 : 글로벌 오토뉴스, WCF
사진 : WCF
  1. Favicon of https://befreepark.tistory.com BlogIcon 비프리박 2010.05.04 00:26 신고

    이상하게 저는 베엠베가 좀 치고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벤츠도 아우디도 좀 식상한 느낌이. 크흑.

    •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10.05.04 10:07 신고

      지금 DTM에서 오펠이 철수한 이후 영 재미가 떨어졌죠.


기사 보기

차 만든다는 것들이 여기서 이러냐!!! 부산으로 안 튀어내려갈까!!!! orz 부산모터쇼에 차량 없다고 지금 난리거늘!!! 왜 경기도 광주시에서 노는거냐!!



뭐, 내가 이래봐야 듣나? orz


기사 : 글로벌 오토뉴스
  1. Favicon of https://www.systemplug.com BlogIcon 어설프군 YB 2010.05.03 18:21 신고

    세피아님 안녕하세요.

    제가 블로그를 쉬기 시작한지 1년이 되었네요. ㅎㅎ
    올만에 복귀해서 인사드립니다.

    그나저나 군대 가신다고 제가 들은 것 같은데.. 제대하셨나요?
    암튼 앞으로 좋은 글 많이 부탁드려요.

    •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10.05.03 23:01 신고

      이쪽계열에서 유명한 자동차 매니아 중 1인인 본 연구소장은 2009년 1월 12일에 진해 해군 기초군사교육단에 입영했다가 동년 5월 12일에 전역되었습니다.

      덕분에 잘 구르고 있습니다. ^^

    • Favicon of https://www.systemplug.com BlogIcon 어설프군 YB 2010.05.04 10:33 신고

      아항 그러셨군요. ㅋㅋㅋ
      암튼.. 뭐 잘된거네요. ㅎㅎ

      제가 너무 오랫동안 블질을 안했나봅니다.
      이런저런 소식도 하나 모르고 있었으니 말이에요.

    •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10.05.04 10:58 신고

      앞으로도 많은 활동 부탁드릴께요~

    • Favicon of https://www.systemplug.com BlogIcon 어설프군 YB 2010.05.04 12:56 신고

      별말씀을요 제가 부탁드려야죠. ㅎ

    •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10.05.04 17:30 신고

      어이쿠,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www.systemplug.com BlogIcon 어설프군 YB 2010.05.05 09:59 신고

      넵 ^^ 그대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10.05.05 11:51 신고

      어이쿠,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오타는 좀..)

    • Favicon of http://www.systemplug.com BlogIcon 어설프군YB 2010.05.05 15:25

      모르셨군요. 제가 오타 대마왕입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10.05.05 22:51 신고

      으악!! 이런 반전이!!! -_-;;;

    • Favicon of https://www.systemplug.com BlogIcon 어설프군 YB 2010.05.06 17:48 신고

      ㅋㅋㅋ

    •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10.05.06 21:46 신고

      님... 매너좀...

  2. Favicon of https://befreepark.tistory.com BlogIcon 비프리박 2010.05.04 00:25 신고

    그래저래, 그래도, 어울림네트웍스가 좀 먹어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10.05.04 10:06 신고

      부산 모터쇼에 딱 나타나면 멋질텐데...

      부산과 인연이 없어서 그런가요. 에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