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분의 글을 보고 필 받아서 돌립니다!!

그 분의 글은 여기로 가시면 됩니다.




바로 얼마 전 막을 내린 2005 FIA Gran Turismo World GT Championship. 여기서 모습을 드러낸 인물 중 모두의 눈을 놀라게 한 남자가 있었다. 바로 2004년 GT 챔피언이기도 한 송재혁 선수인데 일본 Mazdaspeed로 참가해서 세계적 스포츠카들이 즐비한 이 대회 최고 부분에 참가해 당당히 톱 10 안에 이름을 올려 한국인 최초로 톱 10 진입에 성공한 주인공이 되었다.

본지는 이번 대회에서 국제적으로 두각을 드러내면서 국제적 인사가 된 송재혁 선수를 화성에 있는 기아 KTR Volcano의 숙소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동안 여러 잡지에서 인터뷰가 나간지라 이번에는 간단하게 개인적인 이야기나 비화를 들을 수 있었다. 인터뷰 당일날 송재혁 선수는 막 연습을 끝내고 계룡대로 내려가려고 했는지 보기 드문 군 정복을 입고 있어 기자가 못 알아볼 뻔 했다.

(이하 오토코리아는 AK, 송재혁 선수는 JH라 하겠다.)

AK : 안녕하세요. 오토코리아의 유재광 기자입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으로 만난게 작년 11월 이었는데 근 3개월 만입니다. 군 정복을 입은 모습은 처음입니다만.
JH : 네, 안녕하세요. 송재혁입니다. 오토코리아의 기사는 저도 인터넷으로 자주 봅니다만 일본에서는 볼 시간이 없었던 데다 인터넷이 잘 안 되서 기사를 보지 못했습니다. 대회 기사를 잘 썼다고 들었는데 말입니다. 그나저나 유 기자님은 처음 봅니다. 지난 인터뷰는 최경문 기자님이 하셔서 만담 비슷하게 갈 뻔 했는데 말입니다.

AK : 그랬습니까? 처음 알았군요. 올해로 데뷔 9년차라고 들었습니다.
JH : 네. 벌써 그렇군요. 1996년에 구형 프라이드로 데뷔했으니까 벌써 10년이 다 되었군요. 아이고.

AK : 데뷔 당시와 지금이 상당히 다른가요?
JH : 달라도 한참 다르죠. 저 데뷔할 당시만 해도 완전히 현대차 독주 중심으로 나갔으니까, 구형 프라이드가 우승한 것은 일대 혁명이죠. 지금이야 뭐, 나오는 차들도 많아졌지만 말입니다. 지금 국내 리그에 수프라, 350Z, 클리오, 포르쉐, 아반떼, 그리고 G2X나 뉴 엘란 등, 불과 3~4년 전이라면 생각을 못 할 것들이죠.

AK : 그렇군요. 일단 올해 1월부터 기아 볼카노와 KTR이 통합되어 통합 주장을 맡는다는데 주장으로서 어깨가 무겁겠어요.
JH : 네, 이제 올해 1월 1일부로 주장이 되었거든요. KTR 멤버들과 볼카노 멤버들이 다 모인 적이 없어서 처음에 어떻게 애들을 관리할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군 생활관에서 어떻게 하는지도 알아보고 이랬죠. 다들 놀랐습니다. 감독님이 애들을 군대식으로 관리할거냐고 묻더군요. 아시는 분이 왜 그러시는지.

AK : 그나저나 숙소명이 놀랍습니다. 옵티마 아파트라니요.
JH : 용인에 있다가 화성으로 옮기면서 살게 되었습니다. 원래 3인 1실인데 제 방만 2인 1실로 박준혁과 함께 씁니다. 후후

AK : 군인 출신 최초의 카레이서, 더군다나 현직 장성의 신분으로 지옥의 레이스라 불리던 다카르 랠리를 완주한 것이 불과 1년 전이었는데 기분이 참 묘하셨을 것 같습니다.
JH : 그렇죠. 그때는 이제 아무런 계획도 없이 나갔으니까, 사실은 아시겠지만 쌍용이 90년대에 무쏘와 코란도 훼밀리로 다카르에 나섰잖습니까. 우리도 그만큼 해 보고 싶었던 거에요. 다만 이 상황에서 구형 스포티지가 단종되었으니 쏘렌토 2대와 지원 차량으로 나갔습니다. 거기서 이제 중위권이지만 완주에 성공한 거고요.

AK : 그때도 강홍준 감독 지휘로 나간겁니까?
JH : 네. 그렇죠. 이제 거기서 완주하니까 와, 진짜 남은 것은 월드 GT 챔피언십 밖에 없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이 나이에 포뮬러는 포기했고.

AK : 결국은 이제 기아 팀으로 안 되니까 한번 제대로 해 보고 싶어서 일본의 Mazdaspeed와 접촉해서 참가하신 거군요.
JH : 그렇죠.

AK : 이제 개인사를 이야기 해 보죠. 2남 무녀에 장남. 거기다가 군인 집안에 현역 장성. 그런 사람이 카레이싱에 뛰어든다고 했을 때 다들 놀랐을 거 같습니다.
JH : 난리났죠. 장성 되기 전만 해도 아예 작정하고 경기 있는 날만 골라서 외박했어요. 비행장 활주로에서 연습하고. 그러다 비행단 단장 되었을 때 아주 피볼 뻔 했죠.

AK : 뭐 듣기로는 아예 군복을 벗을 뻔 하셨다고 들었습니다만.
JH : 네. 뭐 그래도 회사에서 지원했으니까 이 정도였고 덕분에 공군 신병들이 엄청 들어왔죠.

AK : 올해에는 신설된 클래스인 S-GT로 뛰신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클래스인가요?
JH : 저도 듣기로는 이제 국내 경주 최상위라더군요. 350마력 이상의 고성능 스포츠카들이 무제한으로 붙는 경주인데 아마 이건 자연흡기 엔진에게서 해당되는 것이겠죠. 들으니까 터보 엔진은 제한을 가한다고 들었습니다. 일본 Super GT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압니다.

AK : 어디서 들으니까 송재혁 선수가 국내에서 알아주는 BMW 광이라던데요.
JH : (쓴 웃음을 지으며) 맞아요. 저 진짜 악명 높아요. MCK[각주:1] 모임 때 한번 참가했더니 다들 놀랐다니까요. 현역 카레이서가 여기에 웬 일이냐고. 그래서 이제 나도 BMW제 바이크가 있는데 오면 안 되냐고 하니 더 놀라더군요.

AK : 그러고 보니 프라이드, 세피아, 엑센트, 아반떼, 투스카니, 뉴 프라이드 R, 쎄라토 R, 뉴 엘란, 이게 몇 대입니까?
JH : 국제 대회까지 하면 더하죠. 어휴, 저 이러다 완전 자동차 폐인 되겠습니다. 지금 뒤에 있는게 뉴 엘란인데 올 시즌부터는 이녀석과 함께 하죠.

AK : 뉴 엘란은 어떤 차인가요?
JH : 작년 여름에 출시되었는데 기아의 정통 스포츠카입니다. 해외 레이싱을 준비하기 위해 만든 거지만 국내 레이싱에도 투입하기로 결정했고 말이죠. 올 시즌 저와 박준혁 선수가 몰 차량입니다.

AK : 팀에서 제일 잘하시겠죠? S-GT 머신을 몬다면?
JH : 잘 하는 것을 떠나서 횡가속이 높은 머신을 타고 제대로 버티는 선수가 없어서 저에게 맡긴 거에요. 저만 유독 3~4G를 버티는지라, 저에게 맡긴 듯 싶어요. 그렇다고 준혁이를 버리는 카드로 치부하기에는 좀 그렇죠.

AK : 그럴 겁니다. 올 시즌에도 기대해 봐도 되겠습니까?
JH : 기대 하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AK : 좋습니다. 이제 마지막이군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JH : 네, 안녕하세요. 팬 여러분. 기아 KTR Volcano의 송재혁입니다. 작년 시즌, 여러분의 응원으로 우승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올해 월드 챔피언십 역시 여러분이 응원해 주지 않으셨다면 아마 목표였던 톱 10 진입도 물 건너갔겠죠. 올해 3월 26일이면 2005년 시즌이 개막합니다. 올 시즌에도 멋진 모습으로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는 저 송재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될수 있는 한, 빠른 시간 내에 여러분을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송재혁이 누구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잠시 소개하면
송재혁(宋宰赫)
국적 : 대한민국
나이 : 36세
출신지 : 대한민국 충남 대전시
소속 : 기아 KTR Volcano
올 시즌 차량 : 기아 KTR Volcano 뉴 엘란
팬레터 쓸 곳 : (445-714)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화산리 산 21-5 기아 옵티마 아파트 가동 305호
가족관계 : 2남 무녀의 장남, 미혼
취미 : 노래방, 바이크 드라이빙, 요리
특징 : 현역 공군 참모총장. 군 인사 최초의 카레이서.

역대 경력(국내외 통합)
1996년 - KARA 신인왕전 종합 3위(기아 프라이드 → 기아 세피아)
1997년 - 프로 전향, 오일뱅크 팀으로 나서서 투어링 B 클래스 활동, 드라이버 랭킹 2위
1998년 - 투어링 B 우승
1999년 - 투어링 A 전향, 한국 모터챔피언십 제 6전 우승, 랭킹 8위
2000년 - 투어링 A 클래스 드라이버 랭킹 2위/국제 경기에 준하는 대회인 태백 24시간 내구 레이스 참전, 9위 기록(현대 티뷰론 터뷸런스로 참가.)
2001년 - FIA Gran Turismo World Championship N 클래스 참전, Retire(현대 티뷰론 TGX, 직렬 4기통 2리터 250마력), KMRC GT 챔피언십 통합 챔피언(오일뱅크는 메뉴팩쳐 우승/드라이버는 이명목 선수와 공동)
2002년 - FIA Gran Turismo World Championship N+ 클래스 참전, 처음으로 완주(37위, 현대 티뷰론 SE, V형 6기통 2.7리터 300마력), KMRC GT 챔피언십 드라이버 랭킹 4위 및 메뉴팩쳐 랭킹 3위
2003년 - KMRC GT 챔피언십 드라이버 챔피언
2004년 - 다카르 랠리에 T-2 클래스 전용 쏘렌토로 참전, 33위로 완주(한국인 드라이버로는 두번째 완주, V형 6기통 3.5리터 300마력), KMRC GT 챔피언십 통합 챔피언
2005년 - FIA Gran Turismo World Championship GT 클래스 참전, 클래스 8위(Mazda RX-8 SE3P, 3로터 20B형 엔진 개조)

기아 KTR Volcano 뉴 엘란
- 올 시즌 송재혁 선수와 함께 할 차량. 2004년에 출시된 뉴 엘란의 레이싱 경주 차량이다. V형 6기통 2.7리터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350마력을 내며 시퀸셜 6단 변속기를 맞물렸다. 구동방식은 FR로 올 시즌 우승을 자신하는 차량.

전장/전폭/전고(mm) : 4,630/1,865/1,385
휠베이스(mm) : 2,820
무게 : 1,052kg
엔진 : V형 6기통 2.7리터 자연흡기
배기량 : 2,656cc
최고출력 : 350ps@9,500rpm
변속기 : 수동 기반 시퀸셜 6단 미션
구동방식 : FR(FMR)

  1. BMW Motorrad Club Korea. 송재혁 선수는 이 클럽의 명예회원이다. [본문으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