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6일, 이탈리아, 몬자, CET(Central European Time, 중부유럽시간) 새벽 1시 30분.
밤이 깊은 시간이지만, 이곳에 있는 한 건물 내에는 불이 꺼지지 않고 있었다. 작년 FIA GT3 European Championship 시즌 팀 포인트 순위 4위를 기록한 이클립스 레이싱의 본부가 자리하고 있는 이곳, 검붉은 색의 머리칼을 가진 한 여성이 작년도 성적을 보면서 한숨을 쉬고 있었다.
‘역시나,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데. 458 GT3과 R8 LMS로 911 GT3 R과 카마로를 못 이길 줄은. 게다가 이글은…….’
여자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막 들어온 소식에 대한 것이다. 이글 모터스포츠가 신규 선수를 투입시킨다는 소식은 상당히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그것도 단순한 드라이버가 아니라 어느 정도 이름 있는 드라이버들이었다.
데스크에 있는 명패에 있는 이름인 제이나 F. 루나(Jeina F. Lunar), 독일의 플레어가 출신으로 그곳에서 의학박사 학위까지 받은 실력가였다. 이탈리아에 레이싱팀 본부를 두고 유럽 챔피언십 도전에 나섰지만, 이글이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상대로 고전하는 입장이었다. 게다가 이글이 신규 드라이버와 계약했다는 정보가 나오면서 제이나 루나 본인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 이렇게 되면 우리도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일까?’
제이나는 자신의 앞에 있는 서류에 주목했다. 팀 나이트(Team Knight)와 이클립스 주니어 스쿨(Eclipse Junior School)이라는 명칭의 서류, 그 서류에는 몇 명의 드라이버에 대한 정보와 함께 최근에 테스트를 받은 드라이버들에 대한 정보도 들어가 있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특단의 조치가…… 지금으로선 실비나 레이는 어림도 없어. 신시아도 마찬가지. 제라이? 젠장.’
고민하던 제이나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송재혁의 전격적 입단으로 언론계와 모터스포츠계에 한바탕 소란이 있던 다음날 아침, 한국일보 본사.
한국일보 스포츠국 기자들이나 스포츠한국의 기자들은 아침부터 공황상태에 빠졌다. 전날 기자 중 누구도 송재혁의 입단식을 보지 못해 상당히 당혹스러워했고, 출근한 김정석이나 장민준, 신서연 모두 송재혁의 입단 소식을 신문사에서 듣고 경악한 것.
“아니, 편집장님. 저희 기자 중 아무도 간 사람이 없다고요?”
편집국으로 불려간 3인은 편집장에게 한 소리 듣기 시작했다.
“아니, 말이 된다고 생각해? 자네 3인 중 누구도 안 갔다는 게, 게다가 장 기자는 송재혁 선수가 한국에 들어왔다는 소식에 대해서 이미 알았는데도 왜 이야기 안 했어?”
장민준은 말을 잇지 못했다. 송재혁이 들어온 사실에 대해서는 이미 언론 차원에서 어느 정도 알아차린 것으로 보였다.
“그게 말입니다.”
“말해보게.”
“이글 측에서 장기 오프 더 레코드를 걸어서요. 한 3개월 정도 되는 겁니다.”
장민준의 말을 들은 한국일보 편집국장의 얼굴에는 당혹감이 엿보였다. 웬 오프 더 레코드인지 모를 정도로 말이었다.
“뭐? 오프 더 레코드를 걸어?? 그 무슨 소리야? 게다가 3개월?”
“네, 레이싱 계도 스토브시즌이다 보니까, 드라이버들의 이적, 연봉 협상 문제로 골치를 썩히는 것 같더라고요. 게다가 이번에 총수 일가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어있는 송재혁 선수가 귀국했으니, 오프 더 레코드가 나올 만하죠. 게다가 유럽에서 활동한 베테랑 드라이버가 들어왔으니, 잡으면 팀 분위기 올린다 이거죠.”
편집국장은 어이없다는 표정이었다. 그것만으로 오프 더 레코드가 걸릴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1주일 전 동아일보가 그걸 무시하고 송재혁 선수의 국내 활동에 관한 기사를 냈다가, 이글 그룹 전 계열사에 대한 3개월 취재정지 처분을 받았거든요. 저도 이글 모터스포츠의 송미옥 대표를 만나서 들은 이야기인데, 그룹 총수께서 직접 송무팀에 지시한 거라네요.”
편집국장은 장민준의 이야기를 듣고 할 말을 잃었다. 확실히 동아일보가 얼마 전에 터뜨린 송재혁 선수의 국내 입국 관련 기사로 인하여 동아일보가 서울중앙지법에서 그룹 관련 보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은 것은 익히 들었다. 한마디로 3개월짜리라면, 말 그대로 스토브시즌 종료 때 까지였다.
“뭐, 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지. 김 기자. 조금 전에 이글 모터스포츠로부터 보도자료 막 도착했고 연합뉴스에서 사진도 보냈어. 그거 가지고 다른 기자들과 회의해서 기사 써. 그리고 기사 내기 전에 이글 측에 전화해 봐. 오프 더 레코드 풀렸는지. 근데 연합뉴스에서 보낸 거 보면 오프 더 레코드가 풀린 거 같아. 아님 연합뉴스가 미쳤는지.”
서울특별시 중구 태평로, 이글 그룹 본사.
김정석과 장민준이 급하게 차를 방문객용 주차장에 세우고 차에서 내렸다. 타고 온 차는 회사 업무용인 쉐보레 말리부 2013년형 모델. 한국일보에서 렌트해 쓰는 모델로 김정석이 뻑하면 속도가 안 나온다고 욕하던 그런 차였다.
“성능 안 나온다고 욕할 땐 언제고, 지금은 잘만 타네?”
“적응 되어서 말이죠. 별 수 없잖아요. 비스토와 비교해도 엇비슷하겠구먼요.”
“비스토 까는 소리 하네.”
“에이, 선배 이건 그나마 나은 거예요. 신서연이 걔는 외제차인데요. 뭐. 갓 대학 나온 놈이 무슨 아우디인지.”
“야, 그럼 푸조 타는 난 뭐냐? 따지고 보면 그것도 수입차잖아.”
“장 선배님이야 어차피 기자 생활하신지 좀 되셨잖아요. 그리고 308이 비싼 찹니까? 게다가 그거 장기 리스라면서요. 회사에서 돈도 대주겠다. 신서연이는 뭔 돈이 많아서 자기가 다 해먹는다는 건지.”
정석의 말은 사실이었다. 민준이 어느 정도 기자로서 활동하게 되자 회사에서는 그에게 차를 살 것을 촉구했는데, 프랑스 쪽에 관심을 가지던 그는 고민 끝에 푸조 308SW을 구입하기로 했지만, 돈이 문제였다. 3천만 원이 넘는 차를 구입하는 것이 골치였던 장민준은 결국 장기 렌트를 선택해서 지금까지 굴리던 것. 그나마 비용 일부를 회사에서 대주니 망정이지. 자비였으면 죽어 나가는 거였다.
두 사람이 들어간 곳은 이글 그룹의 본사 건물 내부, 이곳 1층에서 송미옥 대표와 긴급 인터뷰를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일단 계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본 레이싱팀 드라이버 겸 주식회사 이글 코퍼레이션 테스트 드라이버로 계약했고, 레이서 계약 연봉에 대해서는 아시겠지만 3년에 2억, 게다가 스톡옵션 주식 800주입니다.”
그룹 사옥 1층의 커피숍에서 송미옥의 말을 들은 김정석과 장민준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선수 한 명을 잡는데 스톡옵션? 어떤 팀에서도 보기 드문 결정이었다. 게다가 송재혁이 어떤 가치가 있다고 굳이 스톡옵션을 쓴단 말인가?
“왜 하필 스톡옵션인가요? 이재연 선수나 박영준 선수, 그리고 얼마 전에 계약한 박준혁 선수는 이게 없었는데 말이죠?”
김정석의 질문에 송미옥은 웃고서 대답했다.
“스톡옵션을 안 쓸 수도 있습니다. 그게 사실이죠. 하지만 이번 송재혁 선수, 박준혁 선수의 합류를 계기로 저희도 공격적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고 그 시작이 바로 송재혁 선수인 겁니다. 그리고 말씀드리면 또 긴데…….”
미옥은 쓴 웃음을 짓고 이야기를 했다.
“김 기자님, 이거 오프 더 레코드를 전제로 할 수 있나요? 들으시면 충격일 텐데. 아, 동행하신 장민준 기자님은 알겠네요.”
당황한 장민준과 놀란 토끼 눈으로 민준을 바라보는 정석, 도대체 미옥이 말하려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1시간 후, 인터뷰를 마치고 신문사로 돌아가는 길, 두 사람은 아직까지 멍한 상황이었다.
“아, 상상을 못했는데, 하필 그런 관계일 줄이야. 근데 장 선배는 이거 아셨어요?”
“대충은, 아니, 아우 진짜…… 송미옥 대표가 거기서 날 걸고넘어질 줄은 몰랐다니까. 아니, 농담이 아니라 이 양반이 단대 출신이라서 설마 했거든.”
“송재혁 선수가 단대요? 단국대학교 출신이라고요?”
“그래, 같은 팀의 이재연 선수처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역사학과 학사 출신이야. 거기 졸업하고 학사편입으로 프랑스에서 공부했다니까. 내가 전에 송재혁 선수 졸업식에 갔는데, 그때에는 못 느꼈거든.”
“아……, 그건 진짜 극악이네요.”
“씨X. 그것도 그렇고 이재연 선수가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옴. 인터뷰 중에 이재연이 난입했던 것을 의미.)해서 우리가 또 놀라고. 알고 보니 이재연 선수, 박영준, 박준혁 선수도 단대. 게다가 박영준, 송재혁, 이재연은 같은 과 선후배 사이. 아우, 내 신세야. 지금 이 사람들이 누구 엿먹이고 멘붕시키려고 작정했나.”
장민준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한숨을 쉬었다.
“그나저나, 선배.”
“왜?”
“어떻게 하죠? 인터뷰 기사 중 마지막 부분은 못 쓰겠어요. 그거 오프 레코드 걸린 바람에, 그거 썼다가 우리가 또 X되잖아요.”
“그거 이번엔 영구지?”
“2주요.”
정석의 말을 들은 민준의 대답은 간단했다. 버티라는 것. 미옥이 연락을 준다고 했으니 그 때 터뜨려도 무방하다는 생각이었다.
이날 두 사람이 얻어낸 것은 다음과 같았다.
1. 이글 모터스포츠가 송재혁과 계약한 것은 사실이다.
2. 계약식이 이뤄진 날로부터 그동안 송재혁 선수에 대한 모든 오프 더 레코드가 해제되었다.
3. 송재혁 선수가 국내에 들어온 것은 사실이며, 이미 이글 코리아의 책임자인 강일준 감독과 이글 저팬의 책임자인 마츠자와 유카와 3자 대면함.
4. 송재혁을 시작으로 스톡옵션이 추가된 계약이 더 생길 것.
5. (오프 더 레코드) 송재혁의 집안에서 위치와 송미옥 대표와의 관계
“5번은 빼고 기사에 싣자. 나중에 추가하면 되니까.”
“연초에 대박 기사가 터지는 군요. 웬만한 모터스포츠계가 초토화 되겠는데요?”
신문사로 돌아간 둘은 즉시 기사를 작성했고, 다음날 신문에는 다른 소식을 다 제쳐두고 송재혁의 입단이 한국일보/스포츠한국의 1면 톱기사로 들어갔다.
송재혁, 독수리의 날개를 달다.
- 3년 2억 원에 스톱옵션 포함, 국내 레이싱 선수 계약 사상 제1호 급이라 봐도 무방한 기록.
- 유럽에서 활약하면서 실력 검증. 적응력이 문제
(서울=연합뉴스 제공) 이글 모터스포츠(대표 – 송미옥)가 유럽 공략을 위한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글은 구랍 12월 21일, 행사장에서 박준혁 선수의 합류를 선언한 지 불과 3주 밖에 안 된 상황에서 GT4 유로피언 컵에서 활동하던 송재혁을 선수로 합류시켰다.
새해 시무식을 거행하는 날인 1월 2일,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에 있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의 F1 코스에서 이글 모터스포츠의 대표인 송미옥, 이글 모터스포츠 최고 고문 겸 이글 주니어 레이싱 스쿨의 감독인 박금석과 이글 코리아의 강일준 감독 및 일본 지부장인 마츠자와 유카, 총괄 주장 이재연이 참석한 가운데 테스트를 받은 송재혁 선수는 일본의 도요타 테크노 크라프트(Toyota Technocraft)에서 제공한 도요타 알테자 훈련용 차량으로 입단 테스트를 받은 결과 동 팀의 이재연 선수가 본 서킷 F1 코스에서 기록한 1분 15초 25를 1.07초 단축한 1분 14초 18로 완주하면서 입단 합격을 받았다. 본 기록은 현재까지 팀에서 테스트를 받은 드라이버들이 낸 기록 중 최단 기록으로 기록되었다.
입단식에는 이글 유럽의 주장인 이재연과 그룹 지주회사인 이글 코퍼레이션의 대표 송태훈, 그리고 이글 모터스포츠의 대표인 송미옥 단장 및 최고 고문인 박금석 고문이 송재혁 선수와 함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박금석 고문은 “유럽에서 활동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는 말을 남겨 주목을 끌었으며 주장인 이재연 선수도 GT4에서의 경험을 살리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이글 모터스포츠는 현재 유럽에서 포르쉐 911 GT3 R 경주차(드라이버 : 이재연, 박영준)만 운영하고 있으나 송재혁 선수와 박준혁 선수의 합류로 인하여 새로운 경주차의 투입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송미옥 대표는 또 다른 경주차의 출격에 대해서는 ‘작년 연말에 나온 이야기 그대로’라고 하면서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계약의 연봉은 3년간 2억 원에 스톡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으며 모터스포츠 팬 사이에서는 송재혁 선수의 활약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GT4와 송재혁 선수가 뛸 클래스에서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얼마나 적응할지, 그리고 그 활약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김정석 기자(tisdory@hk.co.kr)
◇ 이글 모터스포츠팀 훈련용 알테쟈의 제원
형식명 |
SXE10 |
제작사 |
도요타 |
전장 |
4,400mm |
전폭 |
1,720mm |
전고 |
1,410mm |
엔진 |
직렬 4기통 터보 |
보어 |
87.0mm |
스트로크 |
86.0mm |
배기량 |
2,045cc |
최고출력 |
270ps@8,600rpm |
변속기 |
수동 6단 |
‘독수리 군단의 수장’ 송미옥 이글 모터스포츠 대표 긴급인터뷰
- 철의 여인이라고는 불릴 수 없어.
- 유능한 선수를 육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 우승은 육성과 함께 이뤄지는 일
이글 모터스포츠가 송재혁 선수 영입에 성공하면서 모터스포츠계의 모든 눈은 이글 모터스포츠를 이끄는 ‘독수리 군단의 수장’ 송미옥 대표(56)에게 쏠렸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이글 그룹을 이끄는 4개의 축 중 하나인 이글 모터스포츠는 이글 그룹을 해외에 알리는 3대 계열사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현재 유럽과 일본, 국내 모터스포츠에 이글 모터스포츠와 이글 레이싱 명의로 참전하는 드라이버 모두 실력을 갖춘 사람들로 구성되어 화제를 모은 팀의 수장인 그녀가 이번에 송재혁을 잡게 됨에 따라 드림팀을 구성하게 되었고, 팀원 선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현재의 심정과 향후 계획이 어떤지를 알아보기 위해 본지에서 그녀와 인터뷰 하게 되었다.
- 유럽컵에서 활약하던 송재혁이 합류했다. 대부분의 팬들은 ‘드림팀의 결성’이라고 하면서 좋아하던데, 일찌감치 잡은 이유가 있었나?
“송재혁 선수의 귀국 전부터 일찌감치 그와 연락을 취해왔다. 사실상 GT4 유로피언 컵이 막을 내리자 송재혁 선수 본인으로서도 사실상 유럽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는 길이 막힌 만큼 어떠한 방법으로든 활동을 더 하길 원하던 상황이었고 팀 차원에서도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 현금 2억에 스톡옵션 800주, 주변에서 미친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 어떻게 된 것인가?
“사실 주변에서 보듯 미친 게 맞다. 무슨 깡다구가 있어서 3년간 2억에 스톡옵션 800주를 주겠는가? 하지만 그만큼 우리 팀이 송재혁 선수를 잡고 싶었다는 것만 알아주었으면 한다.”
확실히 송미옥 대표는 남달랐다. 선수를 잡기 위해 억만금을 투자한다는 것은 쉬운 선택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이를 전격적으로 감행했다. 특히 다른 팀들이 송재혁의 귀국사실을 알아차릴 것이라 예상된 시점이 그가 귀국한 바로 당일이었다. 워낙 송재혁 선수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많이 남기는 편인 관계로 그가 글을 썼다면 글을 쓴 당일차로 수많은 사람들이 알아차릴 것은 불을 보듯 뻔했을 것이다. 그 문제에 대해 대처했을까?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당혹스럽게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다.
- 혹시 송재혁 선수 말고 다른 계획된 선수가 있나?
“있다. 안 그래도 송재혁 선수가 유럽에서 생활하면서 만난 드라이버가 한 명 있는데 브리티시 GT 챔피언십에서 활동하는 선수라고 한다. 국내에서 활동하지 않기에 영국으로 건너가 직접 만날 생각이다.”
(중략)
- 업계에서는 당신을 가리켜 ‘철의 여인’이라 부른다. 그 말에 동의하는가?
“동의하지 않는다. 내가 무슨 철의 여인인가? 차라리 가녀린 한 떨기 꽃이라면 모를까?”
- 글쎄, 꼭 그렇지만 않지 않은가? 경기 영상을 봤는데, 서킷을 바라보는 눈은 완전 하이에나 수준이다. 그건 어찌 생각하는가?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서킷 밖에서는 나도 상당히 늘어지는 여자고, 남편 바가지 긁는 전형적인 한국 아줌마다.”
남편을 잡는 여자라고 했으니 이미 유부녀가 아닌가? 잠깐, 그럼 자녀가 있다는 것인데, 그녀는 이 문제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었다. 물론 물어볼 이유 자체도 없는 것이 누가 개인사정을 캐묻고 싶겠는가? 하지만 단 한 가지가 있다면 그녀가 가지고 다니던 사진인데, 물어보니 모두 자녀들의 모습이라고 했다.
(중략)
- 향후의 계획 같은 것이 있나?
“모터스포츠의 팀이 가지는 최종적 목표는 우승이다. 그건 우리 팀도 마찬가지인데, 유럽 뿐 아니라 일본, 국내에서도 명실상부 최고의 팀으로 남고 싶다. 물론 그 전에 그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드라이버 육성은 무엇보다 필요하고 말이다.”
송미옥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면 상당히 강렬한 팀이라고 생각하지만 개개인을 살펴보면 이들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혹자는 팀 분위기가 시끄럽다고 말하지만, 유럽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인 그들이 살아나가는 나름의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취재=김정석 기자(tisdory@), 사진=장민준 기자(Albis@hk.co.kr)
물론 저 기사가 인터넷에 뜬 그 순간과 다음날 조간신문을 받은 인터넷은 말 그대로 벌집을 쑤신 듯 공황상태에 빠졌고 한국일보에는 계속해서 송재혁 선수 관련 추가 기사를 요청하는 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으며, 다른 신문사는 급하게 연합뉴스와 한국일보의 기사를 받아쓰는 형식으로 업무가 진행될 정도였다.
아, 그리고 문제의 기사를 담당한 사람들은 전부 며칠 동안 휴가를 받고 자리를 비워야 했고, 신서연만 출근해서 다른 기자들의 업무를 열심히 담당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한 동안 경제면이 약간 허전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사실인지는 미지수였다.
시점을 다시 이탈리아로 되돌려 보자. 이탈리아 몬자에 있는 이클립스 레이싱의 본부는 벌써부터 초토화 된 상황이었다. 송재혁의 입단식이 치러진 상황에서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지만 자세한 기사가 올라오고 나서 이렇게 빠른 스피드로 행동한 이글에 대해서는 할 말을 잃은 상황이었다.
“생각을 못 했어. 이글이 이렇게 빨리 행동할 줄은.”
단장인 제이나 루나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대한 빨리 송재혁 선수와 접촉을 해야 했지만 눈앞의 상대인 이글 모터스포츠가 급작스럽게 한국으로 들어간 것을 주시했을 뿐 그 뒤에 감춰진 계획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송재혁 선수가 갑작스럽게 들어간 것도 의외였는데, 집에서 휴식한 후 바로 계약이라, 진짜 고속이다, 고속이야. 그렇게까지 다른 팀을 전부 낚다니. 우리도 완전히 당했어. 개인 사이트에서도 글을 안 남겼다는 것이 더 놀라워.”
팀 이클립스의 코치인 판도라 제르니아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보력이라면 최고로 불리는 이클립스가 송재혁의 활동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은 송재혁이 이클립스의 허를 찌르는 기습을 단행한 것과 다름없었다.
“그만큼 이글의 보안능력이 보통이 아니란 거지. 근데 말이야, 제이나. 글의 내용을 내가 봤는데 계약할 것을 미리 감안하고 쓴 거 같아.”
팀 나이트의 단장인 에키나 카산드라의 말에 놀란 다른 사람들, 에키나는 송재혁의 블로그[각주:1]에 올라간 글을 공개했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아마도 어떤 한 팀과 계약할 것이라 생각하며, 가능하다면 그 팀과 계약을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글을 본 제이나와 판도라의 표정은 썩 좋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상당히 기습적이었다. 글 하나만 달랑 올려버리고 이마저도 예약발행으로 올림으로서 뒤통수를 쳐버린 것이다.
“팬들은 무슨 생각일까? 확실한 뒤통수치는 일 인거 같은데?”
“아직은 알 수 없어. 일단 송재혁 선수가 어떤 팀과 접촉했는지를 모르니까 이렇게라도 추측해 보는거지. 다만 현역 생활이 길어진다는 것에서는 찬성할거야.”
사실 그렇다. 선수가 은퇴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놀라는 것은 선수의 가족이나 팬들이다. 특히 그 선수가 아직 실력이 있다면 더더욱 그런데, 이럴 경우 팀에서 어떻게 해서든 잡으려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었다.
“어쨌든, 무슨 수를 써야겠어. 이글이 세컨드 카를 출격시킨다면 우리도 이에 대응해야 하는 수 밖에.”
그날 밤, 이탈리아 몬자.
“그게 진짜니? 그럼 서연아. 넌 계속해서 국내 정보 좀 뽑아 줘. 송미옥 대표가 일찌감치 알아 차렸다는 것은 몰랐는데. 그래 알았어. 좀 부탁한다.”
어디론가 전화를 급하게 한 후 전화를 끊은 한 여자는 한숨을 쉬었다.
‘완전히 당했을 줄이야. 이글에서 송재혁 선수의 귀국에 맞게 손을 썼구나. 당했어, 당했어.’
2013년 1월 9일, 서울특별시 중구 태평로, 이글 그룹 본사
선수로 합류한 재혁이 정장을 입고 그룹 본사 빌딩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주장인 이재연이 동행하는 만큼 평시와는 달랐다.
“정장 차림이 잘 맞을 줄이야. 의외인데?”
“이런 차림도 맞을 줄 몰랐습니다.”
검은 정장에 클래식한 손목시계를 찬 이재연과 그보다 약간 키가 크고 검은색 스트라이프 정장을 입은 송재혁이 같이 걸어온 것이다. 다만 송재혁의 손에는 가방이 들려있는데, 그 안에는 자신이 브리핑하려고 한 정보가 담겨 있었다.
그룹 사옥 9층에 자리한 이글 그룹 회의실.
그룹의 임원들이나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하는 회의실에는 적막감이 감돌고 있었다. 이날의 회의에는 그룹 총수와 각 계열사 대표, 특히 이글 모터스포츠의 송미옥 대표가 직접 참가해 눈길을 끌었고 송재혁과 이재연도 참석한 상황이었다.
“유럽에서 만난 드라이버 중 괜찮아 보이던 드라이버가 있었나?”
“있기야 있었죠. 없다면 그거야 말로 거짓말이니까요.”
회의에 참가한 송재혁의 표정을 본 송태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재혁을 유럽으로 유학 보낸 것은 다른 성과를 가져왔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선진 모터스포츠 국가의 시스템을 직접 체험한 인물은 다른 이들도 있겠지만, 송재혁만큼 확실하게 체험해 본 사람이 없었다.
일찌감치 이글 모터스포츠가 송재혁을 잡은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다. 독일에 있는 이글 모터스포츠의 유럽 본부에 차려진 이글 그룹의 유럽지사에는 실시간으로 그의 활동이 전해졌고, 이를 통해 이글 모터스포츠에서는 송재혁을 잡을 방안을 놓고 준비를 해 왔고, 비밀스러운 작전을 편 끝에 그를 영입할 수 있었다.
즉 그를 잡기 위해 한화로 2억 원이라는 거금을 쓴 것은 그를 단순한 선수가 아닌 해외 공략의 중요 인물로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재혁은 준비한 노트북에 USB 디스크를 꽃아 브리핑을 하기 시작했다.
“왼쪽이 라이언 슈나이더(Ryan Schneider)이고 오른쪽이 데본 슈나이더(Devon Schneider)입니다. 영국 런던 출신으로 영국 육군에서 남매가 모두 복무 후 현재 군을 나와 개인 차원에서 레이싱에 뛰어들었습니다. 현재 라이언 본인은 맥라렌 MP4-12C GT3 경주차로 브리티시 GT 챔피언십에 도전 중이며 데본 슈나이더는 현재 활동을 잠시 쉬고 있습니다.
쉬고 있다는 소리에 모두들 이상하게 여긴 상황. 현역이라면 분명 활동 중이어야 할 텐데, 왜 송재혁은 쉬고 있다고 말한 것일까? 이에 대한 재혁의 대답은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전년도 BTCC의 경기 사진 중 한 장입니다. 사진에 보시는 벡트라 경주차가 바로 데본 슈나이더 선수의 차량으로 북 요크셔(North Yorkshire)의 크로프트 서킷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현재 쉬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혁의 설명에 의하면 데본 슈나이더는 라이언의 애인인 데이비드 로렌(David Lorren)과 팀을 이뤄 참전했으나 경기 중반 시케인을 빠른 속도로 돌던 중 조항 시스템의 문제로 인하여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이 일로 인하여 슈나이더 가는 임시로 BTCC에서 철수하고 돈이 더 들어가는 브리티시 GT 챔피언십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맥라렌 MP4-12C가 돈이 더 들어갔지?”
미옥의 질문에 재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한 소리다. 사건 당시, 데본이 탄 벡트라는 이미 2009년에 단종되어 인시그니아가 후계모델로 들어갔으니 그렇다 치고 문제는 맥라렌 MP4-12C였다. 현재 양산중인 차인데다 성능도 뛰어난 만큼 송재혁이 받기로 한 3년 연봉을 좀 더 웃도는 가격이니 잡기만 하면 다행이지만, 성능상의 위화감이나 추가될 투자비용이 문제였던 것이다.
더군다나 문제는 개정 예정으로 알려진 규정. 현행 FIA GT1 클래스 규정은 경주차 자체가 양산차에서 멀어진 만큼 경주차를 도입하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또한 양산차들의 성능과 달라지는 만큼 양산 스포츠카들의 성능이 레이스에서 얼마나 반영되는지에 대해서 의구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었다. 이 때문에 규정의 개정에 대한 논의는 계속해서 존속해 왔고, 실제로 르망 시리즈의 GTE 규정을 근간으로 한 신 규정을 만든다는 설까지 나온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이야기를 듣던 송민수 회장의 표정은 무언가 생각에 잠긴 모습이었다.
당일 저녁, 서울시 도봉구
2012 KSF 포르테챌린지 챔피언인 이진석[각주:2]은 시즌이 마친 후 포르테를 팔았다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2011/2012 연속 챔피언이었던 그였지만, 벨로스터 터보가 포르테 쿱 2.4리터 모델을 따돌리는 모습을 보고, 또 이미지의 고정이 두려워서 차를 바꿀 것을 검토했던 것. 밖에는 그의 가게용 차량인 구형 카니발이 떡하니 서 있었다.
‘무슨 차로 나가야 하나? 아반떼? 아님……’
시상식에 참가한 그였지만 당시 그의 머릿속은 시상식을 제대로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미지가 고정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그에게 엄습했던 탓일까? 그의 머릿속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한 생각을 하면서 인터넷에 접속한 그는 송재혁이 귀국했다는 소식을 자세히 읽기 시작했다. 한국일보에서 낸 기사와 내용은 대동소이하지만, 송재혁이 귀국해 새로운 팀에서 뛸 것이라는 정보는 확실히 큰 정보였다. 이진석 역시 송재혁에 대해들은 바가 있었기에 그가 이번에 귀국했다는 정보는 상당히 큰 정보였다.
“거함의 복귀군. 이글 코퍼레이션 송태훈 대표의 장남이 돌아왔다라.”
언론이 밝힌 대로 송재혁은 이글 코퍼레이션 대표인 송태훈의 장남이 맞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의 어머니가 바로 이글 모터스포츠의 대표인 송미옥이라는 사실이었다. 실제로 한 신문에서는 그의 집안 계보까지 입수해서 공개할 정도로 송재혁에 대한 관심도는 차원을 달리했다.
하지만 그의 계보를 실제로 공개하는 것이 가능했을까? 기사를 올린 언론사는 분명 매일경제. 경제신문사인 특성상 대표의 모습은 보통 사진으로 찍히는 경우가 많기에 이런 사진쯤이야 할 사람들은 많았다. 즉 이런 사진이 공개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렇게 추측성 기사를 남발해도 되는 것인가가 의문이었다.
진석은 기사를 읽으면서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대기업의 후계자인 송재혁인데, 왜 그가 갑자기 귀국했는지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 여러 가지 추측만 난무할 뿐.
2013년 1월 12일, 오전 11시 40분, 대전광역시 대덕구 덕암동, 경부고속국도 신탄진 나들목, 이글 오토모티브의 공장으로 가는 길.
Star & Stripe Racing이 이글 모터스포츠의 행동이 상도의에 어긋난다고 발표한 성명을 읽으면서 내려가는 송미옥과 차에 동행한 송재혁. 그룹 차원에서 대표인 송미옥에게 기사가 딸린 기아 K9[각주:3] [각주:4]을 지원한 덕에 의외로 편하게 내려가는 상황이었다.
“굳이 차로 이동할 필요가 있어요? 기차가 있는데?”
“예매하는 것도 있고, 더군다나 너 기차에 타면 너 보고 사인해달란 사람 많은데? 야간 열차 타서 거기서 있다면, 아예 울산역이나 동대구역에서 미니 사인회도 가능할 거고.”
“그냥 안양역이나 광명역에서 낮에 하자. 집이 거기와 가깝잖아. 대전은 내가 떠난지 몇 년 전인데.”
사실 그렇다. 송재혁은 대전 출신이지만, 오히려 안양에서 더 많이 살았을 정도로 안양에 대한 애착 역시 강했다. 거주 경력만 따져도 유학 가기 전까지 안양에서 생활했던 그였기에 지금 그가 말할 정도로 광명역에서 해도 무방했다.
“한 번 검토해 보자.”
이글은 자금난에 허덕이던 어울림모터스를 전격적으로 인수한 후 스피라의 생산을 서둘렀으며 이에 병행해 신차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디자인 부분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서 여러 회사로부터 디자인 수주를 받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복리 후생 역시 마찬가지, 이글 그룹 차원의 복리후생 제도는 재계에서 유명한지라 이 제도가 이글 오토모티브에도 적용되면서 많은 직원들이 환호했던 일이 있다.
도로가 막히지 않아서일까? 아님 조금 밟아서일까? 신탄진 나들목에서 달린지 약 1시간 만에 도착한 추풍령 휴게소에서 요기를 하기로 정했다. 구름도 쉬어간다는 추풍령,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을 잇는 이곳은 반대방향인 서울방면 휴게소에 준공비가 서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2000년 7월 당시 이곳 부근 커브 내리막길 구간에서 발생한 수학여행 버스 추돌 화재 참사가 벌어지기 전만 해도 이 인근의 도로는……, 말을 말자. 오죽하면 대표인 송미옥이 괜히 젊은 시절 여기서 논 것 아니냐는 후문이 나올 정도로, 악명 높았던 구간이었다.
다행히도 지금 달리는 구간은 이후 개량된 선형인 관계로 그나마 좀 나아졌지만 확실히 이 구간은 지옥이었다. 오죽하면 운전하는 사람들도 꺼리는 구간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송미옥 대표의 취향을 감안하면 알 수 없는 것이었다.
울산을 방문한 재혁은 스피라의 프레임 생산과정을 확인하고 여러 가지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재혁이 가장 궁금증을 가진 것은 모터스포츠에서 스피라가 활약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여부. 관계자들로서는 재혁이 레이스에 나서고 있다는 생각을 사실상 처음으로 들은 꼴이었다.
“적어도 여기 계신 분들께서는 송재혁 선수가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오늘에서야 아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이글 모터스포츠가 단순하게 다른 차를 가지고 활동할 이유는 없다고 봐요. 우리가 만든 차를 세계에 내놓는 것도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옥이 바라본 것, 그것은 세계를 향해 질주하려는 스피라의 역동적인 움직임이었다.
다음편요? 여러분이 코멘트 많이 주시면 빨리 올려드리겠습니다. ^^;;;;(뭔 소리여?)
- 송재혁은 개인 블로그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편으로, 따로 개인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본문으로]
- 이 캐릭터의 모델은 Sgoon님입니다. ^^;;;;; [본문으로]
- 작 중 기아자동차 K시리즈의 등급 : K3(준중형, 아반떼급), K5(중형, 쏘나타급), K7(전륜구동 준대형, 그랜저급), K8(후륜구동 준대형, 제네시스 급), K9(대형, 에쿠스급) [본문으로]
- 본래 기아 K9는 출시 당시 제네시스와 에쿠스의 중간에 위치했지만, 애매모호한 시장에서의 위치로 인하여 생기는 ‘서자의 서러움’을 탈피하기 위해 제네시스급, 체어맨 H급 모델인 K8을 새로이 개발하고 K9를 끌어 올렸다. 작 중에서 등장하는 K9의 엔진은 V형 8기통 5리터 타우 GDi 엔진과 V6 3.3리터 람다 터보 GDi 엔진 2종이다. 물론 실제와는 다를 수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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