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5Ci 보디를 베이스로 M5에 탑재되는 V10 엔진을 이식한 수퍼 스포츠 쿠페 M6가 공식 데뷔했다. M6는 단순히 M5의 쿠페 버전이 아니다. 거기에는 더욱 진화한 내용이 내포되어 있다. 모터스포츠 출전도 준비중인 M6의 면모를 살펴 보자.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국장)
BMW M6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수퍼카 디비전인 AMG에서 BMW M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울리히 브루켄에게 있어서는 첫 번째 뉴 모델이다. 그는 M6에 대해 M모델의 전통인 철저함을 바탕으로 완성했다고 말했다. 그 이야기는 M모델에 대해 아는 사람들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M모델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미세한 부분에 대한 기술적인 특징도 아주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스틸보다 4.5kg 경량화된 카본제 루프도 일반인들에게는 플라스틱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표준형인 6시리즈 두 배의 냉각기를 필요로 하는 V10 엔진을 위해 설계된 키드니 그릴 아래 에어 인테이크와 최고의 접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장착된 앞 255/40R19, 뒤 285/R19 사이즈의 타이어도 단지 장식품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M의 이름이 주어진 모델에 장착되어 있는 부품은 모두가 의미 있는 것으로 불필요한 것은 하나도 없다. 더불어 필요 없이 큰 윙을 장착하는 것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인테리어도 익스테리어와 마찬가지다. 뭔가 다르다는 것이 실내 공기를 지배하고 있다. 7단 SMG의 실렉트 레버와 카본 센터콘솔, 스포츠 시트를 제외하면 M6는 645와 630과 거의 달라진 것은 없다. 하지만 분명히 M6에는 그만의 존재감이 있다.
운전자가 이그니션 키를 돌리면서 정면을 보면 스피도미터는 330km/h 까지 새겨져 있고 타코미터의 레드존은 8,250rpm 부터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507마력의 출력을 SMG의 모드를 완전 자동으로 위치하고 전진시키면 1,715kg의 M6는 금속성 사운드를 내면서 예민한 가속을 해 나간다.
물론 파워 규제를 해제하고 EDC의 댐핑 컨트롤을 스포츠로, SMG를 매뉴얼 모드로 해 말 그대로 달리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도 있다. 이때 시프트 업과 다운은 스티어링 뒤쪽에 있는 페달로 짧고 예민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할 수 있다. 특히 시프트 다운 시에 주어지는 더블 클러치에 의한 자동 스로틀 워크는 아주 기분 좋은 것이다.
이때의 가속감은 비행기가 초저공비행하는 듯한 감각이라는 표현을 하는 이도 있다. BMW의 데이터에 의하면 0-100km/h 가속성능은 4.6초. 그대로 스로틀을 열어가면 순식간에 200km/h 벽을 넘는다.
물론 그런 속도를 뒷받침해 주는 앞 374Ø, 뒤 370Ø의 대구경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하고 있다.
M6의 가격은 독일에서 세금 포함 10만 6,500유로라고 한다. 이는 645Ci보다 3만 4,500유로가 비싼 것이다.
그러나 507마력의 V10엔진을 탑재하고 450리터의 트렁크를 가진 실용성과 카본 루프를 가진 4인승 스포츠 쿠페라고 하는 것을 고려하면 비싼 편은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인 것 같다.
특히 경쟁 모델들과의 가격을 비교하면 또 다른 얘기가 된다. 예를 들어 포르쉐 911 터보보다 2만 2,176유로 낮고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와 비교하면 3만 5,600유로의 차이가 난다.
주요제원
크기 : 전장×전폭×전고 4,871×1,855×1,377mm
휠 베이스 2,781mm
트레드 앞/뒤 1,567/1,584mm
차량중량 1,710kg
엔진 : 4,999cc V10 DOHC
최고출력 507ps/7,750rpm
최대토크 53.0kgm/6,100rpm
보어×스트로크 92.0×75.2mm
압축비 12.0 : 1
엔진 매니지먼트 : 지멘스 MS65
구동방식 : FR
트랜스미션 : 7단 SMG
스티어링 : 랙& 피니언
서스펜션 : 앞/뒤 맥퍼슨 스트럿/인테그럴 암
브레이크 : 앞/뒤 V.디스크
타이어 : 앞 255/40ZR19 뒤 285/35ZR19
최고속도 : 250km/h(스피드 리미터)
0-100km/h : 4.6초
연료탱크 용량 : 90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