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기 전에 드리는 당부 사항
- 금번 2012 부산 모터쇼는 당초 본 필자가 부산까지 직접 취재를 가서 촬영하고 그 기사를 직접 써서 올리는 것이 본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에 대한 도리이거니와, 자금 사정이 개판을 달리는 본 운영자의 특성상 부산까지 직접 가기 불가능 했던 관계로 어쩔 수 없이, 저 대신 부산을 다녀와 준 티스도리님(현 상명대학교 천안 캠퍼스 소속)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그분의 허락을 득해 이 사진들을 공개합니다.
참고로 본 운영자는 따로 대전에 다녀왔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는 기회가 되면 하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사실 모터쇼가 끝난 지금에 와서야 죽은 자식 X알 만지는 것도 아니고, 제가 늦게서야 쓰는 것은 저 자신의 문제점입니다만, 그래도 이 BIMOS란 곳이 2년 마다 한번씩 열리는 행사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동안 서울모터쇼를 해도 제대로 쓰지 못한 리뷰, 이번에는 풀어야죠.
이번 이야기는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부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전편은....
2012/06/05 - [Auto/정보] - Sephia의 BIMOS 이야기 - 1(현대자동차 상용사업부 파트 1)
이걸 읽어주세요.
자, 이 차는 얼마전까지 국내 유일의 중형 버스로 남아있던 현대의 카운티입니다.
지난 2003년 기아차 라인업중 현대와 겹치는 상용차종의경우 단호하게 단종시켜버리고 현대로 통합시켜버리는 과정을 거치며 사실상 아시아자동차 시절부터 이어져내려오던 미니버스의 대명사 콤비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 일이다보니 콤비는 차량 노후화로 인하여 점점 사라져가는 추세이고, 선택의 여지 없이 유일한 미니버스로 카운티만 생산되다보니 울며 겨자먹기로 카운티를 많은 버스회사와 자영업자들은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자, 여기서 우리는 모두 현대차 개객기를 외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만, 이번에 대우버스가 아주 공격적으로 나왔습니다! 올레!!!!
얼마나 지지부진하게 있었는지 모를 현대차 카운티도 3.9리터 F엔진의 출력을 170마력으로 올리는 파격 변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카운티 리무진은 형식을 따졌을 때 15인승 이하의 승합자동차로 분류된다더라고요. 그러니까 운전을 하시는 분들은 1종 보통 면허를 가지고도 운전이 가능하다 이거에요! 그냥 큰 스타렉스 한 대 있다 생각하셔도 무방하다 이거에요. 그리고 더욱 결정적인 것이......
이.... 이게 뭐야!!!! 오토라니! 버스에 자동변속기라니!!!!!!!
네! 승용차에서나 볼 수 있는 자동변속기가 들어갔습니다. 일단 보니까 4단 정도의 자동변속기인데요. 보통 트럭/버스는 승용차와 다른 변속기를 써온 것에 비하면 파격 그 자체입니다. 이제 승용차 스타일의 변속기를 만날 수 있는 걸까요?
뒤태요? 똑같아요. 그냥 똑같아요. 처음 그대로죠.
하나 카운티 리무진에만 적용되는 특별한것이 있다면 스포일러입니다.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스포일러가 유니시티에는 앞에만, 카운티에는 뒤에만 달려있는 참 아이러니한 현대차 상용관입니다.
실내요? 평범해요. 그냥 승용차 운전석같은 시트 열두개만 배치해놓은게 전부입니다. 왜냐! 상대적으로 대우버스가 괴물같은 놈을 내놓고 그 리무진 모델이란 것도 캐고급이라서 말이죠.
자, 이건 뭐냐고 물으실 분들이 계실텐데 뉴 슈퍼 에어로시티(New Super Aero City) 중에서도 F/L 초저상모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CNG 하이브리드 버스 모델입니다. 승용차는 이전에 LPG를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놨었으나 망작으로 남게 되었고, 지금은 가솔린 하이브리드차량인 소나타 하이브리드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1
승용차는 가솔린을 이용한 하이브리드가 대세라면, 상용차는 CNG 하이브리드 모델의 개발이 한창입니다. 반대로 경쟁사 대우버스에서는 순수 전기버스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이고 전기버스 컨셉카를 전시해서 현대와는 다른 행보를 걷고있지만 과연 어떤 회사의 연구결과가 더 큰 빛을 보게될까요.
여튼 생긴건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도로에서 흔히보이는 길고 낮은 저상버스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름만 블루시티이고, 기존의 양산차량과 다른점은 60KW의 전기모터와 3.8kWh의 리튬베터리를 추가로 장착했다는 점이지요. 생긴건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앞을봐도 뒤를봐도 다를건 없지요. 굳이 다른걸 집어보라면 옆에 모델 분이 서있고, 차량명이 써있는 번호판이 표준규격도 아니고 기존에 번호판을 달고있는 위치도 아니라는것입니다.
속에 생긴건 똑같습니다. 참고하시라고 티스도리님께서 쓰신 작년 서울모터쇼 현대상용차관 글을 걸어두겠습니다.
(2011년도 4월 4일자 서울모터쇼 현대/기아차 상용관 부스) - written by tisdory
What's that? 이란 생각이 들 수 있는 이곳은 실차가 아닌 작은 전시관도 준비되어있었습니다. 동급에서는 세계 최초의 초저상 전기버스라고 하는데. 카운티라는 이름에서 약간 의문이 듭니다. 언젠가는 나올 카운티의 풀체인지모델이 대충 이렇게 생긴 버스일까라는 상상만 불러일으킵니다만, 근거가 없죠. 쳇.
게다가 헥사곤? 벌레룩??? 이게 뭐야!!!!!
이게 카운티 후속이 될리가 없잖아. 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내년 서울에서 컨셉트라도 전기버스를 보고싶군요. 으흠. ㅠㅠ
그리고, 다음차량은 트라고 27톤 덤프입니다.
사실상 트라고도 한번 전반적인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할때가 된것같아보이지만 아직 소식은 없어보입니다. 트라고가 론칭되기 전까지 현대차 상용트럭 군단의 기함 역할을 해오던 뉴파워트럭만해도 일년에 한번씩 데칼도 바꾸고 차 외관도 조금씩 바꿔왔었는데 말입니다. 기존의 25.5톤 덤프트럭에 비해서 적재능력을 향상시키고 520마력의 파워텍엔진이 선택 가능한 차량입니다. 덤프의 특성상 데이캡이 적용되어 있씁니다.
현대차 트럭 군단의 보스 답게 엄청납니다. 최고출력 520ps, 최대토크 255kg.m의 후덜덜한 파워를 자랑하는 12.7리터의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들어갔습니다. 뭣이라!!!
특유의 털털거리는 소리가 인상적인 현대가 자체개발한 파워텍엔진이 세상에 빛을 본지도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만, 초창기 파워텍에 비해서 지금의 파워텍엔진은 유로5 배기가스기준을 충족하면서 내구성이나 출력에서도 많은 진보가 있었습니다. 2
유로4 배기가스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2008년부터 460마력의 파워텍엔진이 새로 선보이고 EGR+DPF방식이 적용되어 기존의 SCR방식에서는 필요없던 요소수를 삽입해줘야 했습니다. 참고로 이때부터 엔진의 방식도 VGT로 변화했던걸로 기억합니다. 11리터급 엔진에서 12리터급으로 배기량도 올라갔고요. 그래도 엔진이 직렬 6기통인 것은 차이가 없죠.
깨끗해 보이죠? 한달만 현장에서 굴려보세요. 제대로 더러워집니다.
메가트럭 CNG 하이브리드입니다.
방금전에 보고 넘어갔던 블루시티처럼 기존의 메가트럭 CNG모델에 전기모터와 전기배터리를 추가로 달은 차량이라고 보면 되겠지요. 생긴건 기존의 메가트럭과 다를게 없어보입니다만, CNG 하이브리드라는 문구를 집어넣기위해 원래 저자리에 붙는 GOLD 엠블럼이 영문의 현대엠블럼 옆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몇년전부터는 "메가트럭 와이드캡"이라고 메가트럭에 기존 뉴파워트럭에 적용되던 캡을 얹은 차량도 흔히 찾아볼 수 있지요. 이런차들 초장축 적재함에 축개조하고다니면 불법이지만 25톤 가까이 적재하고 다닐 수 있습니다. 3
사실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이 현대차 상용관에 물어봤다네요. 생긴 것도 변함 없고, 게다가 상용사업부(상용부문) 개발팀 연구부원도 있겠다 싶어서 메가트럭 후속이 나온다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을 했었답니다.
안 그래도 온라인(특히 B사이트)에서 이놈 후계차가 2012년 하반기에 나온다는 첩보가 계속 나돌고 있는데, 연구원 가라사대..........
"저흰 그거에 대해서 들은 바 없고요. 그거 관련이라면 생산팀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이 생퀴들아..... 연구직은 그냥 폼인거냐!
현대차 상용관같은 곳이야 원래 한 편에 쓰는게 정상입니다만, 양쪽 다 귀찮고 이래서 그냥 쿨하게 분리했습니다. 사실 원래 사진 찍은 쪽은 여러가지 여건이 안 되서라지만, 전 그냥 귀찮을 뿐이죠. 네, 죄송해요.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기아차 상용관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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