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시작은 3월입니다만, 지금은 7월이죠. 근데, 제가 지금 쓸 파트의 배경은 1월입니다. ㅠㅠ
2013년 1월의 하순이 시작되던 1월 21일. 영국에 갔던 송재혁도 귀국했고, 귀국과 동시에 화끈한 보따리를 가지고 와서 놀라게 했지만, 역으로 본사 직원들은 멘붕한 상태였다.
일단 FIA GT1 World Championship과 FIA GT3 European Championship이 통합되어서 FIA GT Series로 시작한다는 사실이었는데, 이건 송미옥 자신도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작년 연말에 AF Corse나 Reiter Engineering에서 송미옥 자신에게 유럽으로 와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그걸 확실하게 하지 못한 그녀의 실수였다.
발표일은 1월 10일. 일단 미옥은 재빨리 사무실에서 AF Corse의 대표와 전화 연결을 해봤다. 참가 여부를 밝혔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 게다가 문제는 유럽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한국 강원도 인제에 건설 중인 인제 오토피아에서 열리는 경주의 문제도 있었다. 현재 상당한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인제 오토피아의 경우 당장 개장 직후에 아시안 르망 시리즈와 포르쉐 카레라컵 아시아가 열리는 것이 확정되었던 상황인지라 이 대회에 대한 관리 문제도 한 몫 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송재혁이 신규 드라이버와의 계약 문제를 송미옥에게 보고하는 바람에 송미옥의 영국행은 잠정 확정, 더군다나 일본 쪽에서도 연 타석으로 터진 신규 드라이버 추가 등으로 인하여 올 시즌에 추가적으로 도입할 차량의 대수는 꽤나 늘어난 것으로 보였다.
‘포르쉐 911 GT3 Cup Typ 991, Mazda RX-8 SE3P Type S, Mercedes-Benz SLS AMG GT3……, 일단 SLS는 델타 로지스틱스를 통해 받기로 해서 지금 유카가 파견되었고……, 에휴,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하냐? 게다가 이재연 이 바보녀석이 이야기를 똑바로 했어야지, 911 GT3 Cup Typ 997도 도입해야 하잖아. 이재연 이걸 확 그냥…….’
미옥의 표정이 굳어있는 가운데 사무실 문을 누군가 두들겼다. 미옥이 들어오라고 해서 보니 다름 아닌 이사급 자격을 가진 송재혁이 와 있었던 것. 그런데 표정이 약간 어두웠다.
“무슨 일이니?”
“영국 출장 후 보고 자리에서 말 안 한 게 있었는데요.”
“웬만한 것은 다 말하지 않았어? 라이언 슈나이더 선수의 파트너 드라이버 문제도 당일에 보고한 것으로 아는데?”
“그게 아니라, 스피라의 호몰로게이션(Homologation) 신청이 반려되었다고 들어서요.”
미옥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이다. 2012년 가을에 이글 모터스포츠의 모기업인 이글 코퍼레이션이 2013년 시즌부터 출장할 수 있게 스피라의 GT3 클래스 인증을 신청했었는데, 이게 반려된 것.
“양산대수 문제인 것 같아. 엔진을 비롯한 차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는데, 부족한 양산대수가 발목을 잡고 있어.”
“몇 대 이상이어야 하죠?”
“연 500대는 넘어야 할 거야. 다만 문제는 현재 스피라의 양산대수가 안 맞아서 말이야.”
“몇 대인데요?”
미옥은 잠시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겼다.
“FRP 보디를 쓰고 현재 건설 중인 2공장에 스페이스 프레임 제작 시설을 둔다면 연 600대 내외도 가능하지, 문제는 카본일 경우 그 제작 정도가 절반정도로 줄어든다는 점이 문제야.”
“엔진은 어떻죠?”
“총괄 기술고문인 네트 박사에 의하면 람다2 GDi 엔진 기반의 트윈터보 엔진이라는구나. 엔진 발주처는 너도 알다시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이고.”
“아산이라, 받아오는 즉시 울산에서 세팅하겠군요.”
“맞아. 지금 울산에 공장이 있지만 알다시피 울산만으로는 부족해서.”
“부족한 게 아니라 오히려 문제 있는 거 아니에요? 그 지역 인근에 단층지대가 있을 텐데. 정 안되면 부산 전포동의 옛 신진공업 자리를 사야죠.”
“부산 전포동의 옛 대우버스 부지를? 거기 부영에 넘어간 게 언제인데.”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에 있는 옛 대우버스 공장 건물은 어떻게 보면 한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가 서린 곳이었다. 6.25 전쟁 당시 미군 정비창이 있던 이곳을 사들인 이는 공주 출신의 김창원, 김제원 형제. 이 둘은 전쟁이 일어나자 부산으로 피난와 이곳을 불하받았고, 그곳에서 미군의 군용차를 기반으로 버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1965년에 인천에 있던 새나라자동차의 공장을 인수, 그곳에서 Toyota와 기술제휴를 통해 Crown, Corona, Land Cruiser Pick-Up 등을 생산했지만 1970년 주4원칙에 의해 Toyota가 냅다 철수, 이에 미국 General Motors와의 합작으로 GM 코리아(약칭 GMK)를 설립했다가 산업은행을 대주주로 해 새한이 되었다가 대우그룹의 경영권 획득으로 대우자동차가 되었다가, 대우그룹 해체 후 미국 GM의 환태평양 지역권 회사이던 스즈키, 상하이 GM, 홀덴 등의 회사가 인수했다가 GM본사가 완전히 인수해 2011년에 다시 한국GM이 되어버린, 역사를 가지고 있었지만 대우그룹 해체와 GM의 1차 인수 당시 대우자동차는 4개로 쪼개졌다.
승용부분 중 인천 부평공장은 인천대우자동차로
승용부분 중 군산, 창원 공장은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로
트럭부분은 대우상용차로, 그리고 버스는 대우버스로 분사했다.
씁쓸한 이야기지만, 김창원은 사실 1984년 이후 자동차업계에서 손을 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가 1996년에 사망했을 당시 그는 신진공업고등학교(현 신진자동차고등학교)의 이사장직만 가지고 있었다. 그가 키워온 신진그룹은 그가 1984년에 저지른 해외 원정 도박으로 구속된 이후 사실상 공중으로 흩어졌고 남은 것은 신진학원 뿐이었다. 게다가 그해에 경영권 다툼이 벌어지면서 거화는 사실상 흑자도산, 연쇄적으로 코리아 스파이서마저 다른 회사로 넘어간 상태였고 결국 그는 말년의 12년을 쓸쓸하게 보내야만 했다. 당시 그가 경영하던 대표적 계열의 운명을 살펴보자.
신진자동차 → GMK → 새한자동차 → 대우자동차 → GM대우 → 한국GM
대우상용차 → 타타대우상용차
대우버스
신진지프 → 신진자동차 → 거화 → 동아자동차 → 쌍용자동차
한국기계 → 대우중공업 → 두산인프라코어/두산DST/두산산업차량
신원개발 → 삼성종합건설 → 삼성물산 건설사업부[각주:1]
코리아 스파이서 → 성신양회공업 → ?
그나마 다른 회사들은 지금도 남아 있었지만, 코리아 스파이서는 성신양회가 인수한 후 이름도 바꿔버려서 남아있는 것을 찾을 길이 없었으니 당혹스러울 밖에.
“부영에 넘어갔다고요? 이런.”
“넘어간 시점은 작년 8월이었어. 이미 대우버스로부터 이전등기가 완료된 모양이야.”
“그거야 당연하겠죠. 부동산 매매법에 의하면 등기가 완료될 시에 계약이 끝난 것으로 간주하니 말입니다.”
씁쓸한 표정을 짓는 재혁,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미옥의 표정은 딱히 좋아 보이지 않았다. 공장을 확대하는 것이 급선무라면 급선무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고 있었다.
“일단 이건 이글 코퍼레이션에 직접 이야기해야겠어. 지금의 생산대수로는 어림도 없기 때문에 잘못하면 내년도 힘들지 몰라. 올해가 불가능하다면, 내년에는 어떻게 해서라도 넣겠어.”
송미옥의 눈은 그대로 불타고 있었다. 누가 보면 정말 작당한 것으로 보이겠지만, 그 모습은 사실이었다.
영국, 그레이터 런던 외곽의 엔필드
이곳에 있는 슈나이더 가의 건물은 총 1채. 이 중 송재혁이 그의 집에서 생활한 것은 이슬링턴에 있는 벨라티 빌라쪽에 있는 라이언의 집이었고, 실질적으로 그의 본가가 있는 곳은 아예 그레이터 런던의 외곽에 있었다.
오래된 고성과 같은 집, 주변에 다른 집들이 있어 보일 것 같아도, 주변 30m에는 웬만한 집이 없었다. 그런 곳으로 두 대의 차가 들어가고 있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피아트 친퀘친토 누오바 2대였다.
“그게 말이 되는 거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외국계라니!”
“별 수 없잖아요. 지원이 사실상 어렵다면서요? 차라리 전문 팀에 들어가서 활동할 수밖에 없어요.”
라이언의 본가에서는 벌써부터 논쟁이 오갔다. 장년층 이상은 라이언의 계획에 반대하는 입장이었고 젊은 층에서는 라이언의 계획을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라이언의 계획은 이글 모터스포츠의 밑으로 들어가 그곳의 투자를 받은 다음 장기적으로 자신이 직접 팀을 꾸린다는 것이 하나였고 아니면 이글 모터스포츠와 합작해서 팀을 꾸린다는 것이 다른 하나였다.
문제가 된 것은 바로 이 이글 모터스포츠란 회사가 영국인들이 생각하기에, 모터스포츠의 역사가 짧은 아시아, 그것도 유명한 드라이버가 거의 없는 한국에서 창단된 팀이란 것이다.
“라이언, 아무리 따져보아도 이해가 안 간다. 직위도 불분명한 네 친구의 말만 믿고 그렇게 합류한다는 것은 무리수지 않느냐?”
사실 송재혁의 직위 문제는 어떻게 보면 핑계였다. 아, 물론 이글 코퍼레이션이나 이글 모터스포츠에서 공식적으로 송재혁을 드라이버라고 소개했다지만, 그건 표면적인 위치였다. 사실 사내에서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송재혁이 맡는 일 중에는 드라이버 스카우팅도 포함되어 있었다. 2012 시즌 도중 박준혁이 이글 모터스포츠에 투입된 것도 사실상 송재혁이 독일에 있던 그에게 전화하면서 가능했던 것이다.
하지만 겉으로 보면 그냥 드라이버인 송재혁이기에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믿지 못하는 것이 사실. 이 때문에 라이언 본인도 당혹해 하긴 매 한가지였다. 결국 그가 내밀 수 있는 카드는 단 한가지였다.
“좋습니다. 그럼, 당사자와 한번 연락해 보시죠.”
서울특별시 중구, 태평로 소재 이글 그룹 본사
오프 시즌 때의 재혁은 회사 업무에도 어느 정도 참가하면서 사실상 경영수업을 받는 듯했다. 이글 모터스포츠의 사무 직원들도 재혁에게 일반 직원처럼 대했지만 가끔 가다가 젊은 직원들은 유럽에서의 생활에 대해 묻기도 했다. 아니, 이 부분은 나이를 가리지 않았다.
“뭐, 모터스포츠가 발달한 유럽이니까, 관람하는 층도 폭넓죠. 마니아층만 보는 우리나라와는 다르다고 할까요?”
“그럼 송 대리(보통 직원들 사이에서 재혁은 대리로 불린다. 실제 직급은 이사급이지만, 그냥 대리로 보라는 송미옥의 지시 때문.), 우리가 해야 할 건 뭐야? 자네 말대로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서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게 다가 아니란 말이야?”
“박 부장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은 드라이버가 할 일이에요. 각 부서별로 하는 일이 있잖아요. 일단은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더 필요한 것이라면 역시나 팬들의 의식 개선이죠.”
“그 문제는 쉽지 않겠구먼, 장기적으로 연구할 문제겠어.”
재혁과 박 부장의 이야기를 듣던 다른 사원이 두 사람의 대화에 끼었다.
“박 부장님 같이 모델만 찍는 사람이 없으면 됩니다.”
“황 차장, 자네도 작년 KSF 마지막 전에 그 짓 했던 거 내 다 알아. 그때 KIC에서 말이야…….”
“부……, 부장님. 지금 송 대리 앞에서 그 말을 하시면 전 뭐가 되는 겁니까?”
황 차장과 박 부장의 이야기를 듣던 송 대리가 피식하고 웃었다. 재혁의 웃는 모습을 본 다른 둘도 씁쓸히 웃었는데, 황 차장이 재혁을 보고 이야기했다.
“아, 맞다. 송 대리. 깜빡 했는데, 대표님이 지금 찾으시네. 외국에서 온 전화인데, 안 그래도 송 대리를 아는 사람인가봐?”
갑자기 이 무슨 소리일까? 황 차장의 말에 당혹한 재혁은 인사를 한 후 바로 대표이사 사무실로 이동했다.
이글 모터스포츠 대표이사 사무실
송미옥 대표는 당황한 표정이었다. 라이언 슈나이더의 목소리만 듣고 이상한 사람이 아닌가 했지만 본인도 영어를 할 줄 아는 인물이다 보니 이야기를 듣고 송재혁을 부르기로 한 것이다.
“무슨 일이세요? 대표님.”
“마침 잘 왔어. 나도 얼굴을 보고 싶었던 인물이 직접 본사로 전화했더군. 송 대리, 자세한 것은 있다 이야기 하고, 일단 전화를 받아봐.”
당혹한 재혁, 게다가 영상통화였다. 일단 자리에 앉아서 재혁이 먼저 이야기 했다.
(* 괄호 친 것은 영어로 대화한 것입니다.)
“Here is Eagle Motorsports, Jae Hyeok, Song is Speaking.”
“J? It’s me. Ryan.”
(“아, 라이언? 무슨 일이야? 내가 알기론 너 여기 번호 모르는 것으로 아는데?”)
(“회사 홈페이지를 확인했어. 안 그래도 지금 여긴 난리가 아니야. 도대체 날 꼬득인 동양인이 어떤 놈인지 보겠다고 난리가 아니라고.”)
(“내가 거기 있었다면 아마 난 찢어지겠군. 좋아. 누구와 대화하면 되는 거야?”)
(“아, 그 이야기 전에, 아까 여성분은 누구냐? 난 어디서 많이 본 분 같았거든?”)
재혁은 라이언의 말을 듣고 피식 웃었다. 적어도 라이언이 유럽 대회를 봤으니 대충은 알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아까 그 분이 네가 우리 팀에 합류하면 네가 단장으로 모실 분이야.”)
(“뭐? 그럼 아까 그 분이 이글 모터스포츠의 대표인…… 진짜 송미옥 대표님이냐?”)
(“그럼 내가 거짓말하는 것으로 보이냐?”)
라이언은 당혹했다. 지금 송재혁이 말하는 것을 보면 이건 거짓이 아니다. 자신도 이글 모터스포츠의 행사나 경기 영상을 봐서 아는 내용이었다. 이글 모터스포츠의 대표가 여성이라는 사실도 알았지만, 아까 자신과 통화하던 사람이 진짜 그분이었다니, 천하의 라이언이라 해도 나중에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야 할 판이었다.
(“알았어. J, 일단 그 부분은 내가 좀 있다 다시 사죄드릴테니 일단 네가 우리 집안 좀 설득해줘.”)
(“알았으니까, 통신이나 돌려.”)
라이언이 카메라 앞에서 이탈하자 재혁은 카메라 앞에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잠시 숨을 골랐다. 이런 상황에 있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친절히 하면서 의견을 관철시키는 것이었다.
“Mr. Song? We don’t know where you are from, and what is your position in there. So, Let you introduce yourself.”
(“먼저 이렇게 화상으로 인사드리게 돼서 대단히 유감이라 생각합니다. 본디 이런 일이라면 마땅히 찾아 뵙고 설명을 드려야 하지만, 지금 사정이 그렇지 못하다는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글 모터스포츠의 드라이버 스카우트 책임자 및 이글 코퍼레이션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활동 중인 송재혁이라고 합니다.”)
“Driver Scout Director? (우린 이 내용은 듣지 못했는데, 라이언, 이건 어찌된 일이냐?)”
재혁의 직위에 대해 듣던 사람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테스트 드라이버에 드라이버 스카우트 책임자? 분명 자신이 듣기로는 카레이서 겸 테스트 드라이버였다. 그런데 드라이버 스카우트 책임자? 이건 뭐였을까?
(“아, 물론 아시는 바와 같이 카레이서로도 활동하긴 합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아직 경주차가 준비되지 못한 관계로 현재는 앞에 말씀드린 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재혁의 소개가 끝나자마자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이글 모터스포츠의 연혁, 그리고 활동 중인 경주와 팀 캠프 소재지에 대한 이야기 등이 처음 질문이었다.
(“한 가지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주로 아시아인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 팀이 어째서 유럽계 드라이버를 영입하려 하느냐란 점인데, 이 이유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나?”)
(“모터스포츠 팀을 비롯한 모든 스포츠 팀의 최종적인 목표는 대회 우승입니다. 그것만큼 불변의 이유도 없죠. 이미 아시아권에서 모터스포츠가 발달한 일본은 자국내 최대의 투어링카 레이스인 Super GT에 외국인 레이서들의 출격이 빈번한 상황입니다.”)
“That’s true.”
(“그렇기 때문에 해외 활동을 노리는 저희로서는 신규 드라이버의 영입 또는 경력 있는 드라이버의 영입을 노리고 있으며, 현재 이를 통해 유럽 무대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볼 때 한 팀에서 한 대의 경주차에 리저브 드라이버를 포함할 시 못해도 3명 이상의 드라이버가 필요한데, 현재 유감스럽게도 본 이글 모터스포츠의 경주차 대당 드라이버 수는 이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혁의 설명을 들은 사람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현실이 그랬다. 국내는 그렇다 치더라도 해외라도 맞아야 했는데, 작년에 이글은 박준혁이 없었으면 아예 경기 하나를 빼먹을 뻔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문제점은 이글의 고질적인 요소였고 이에 회사 차원에서 드라이버의 영입을 추진했던 것이다. 사실 송미옥은 인맥을 동원해서 자신의 인맥을 총동원해서 드라이버 영입에 열을 올린 상황이었다. 물론 일본 지사의 수확은 확실히 괜찮았다. 2011년 겨울, 후쿠오카 바다에서 팀 멤버들에 의해 구조된 한 여성 때문에 팀이 1년 동안 난리가 났었지만, 적어도 2012년 연말에는 그나마 나았던 상황이었다. 2013년의 목표가 대당 최하 2명 내지 3명인 것을 감안할 때 이 스토브 기간에 드라이버 충원은 필수였다.
(“그렇군, 그럼 언제부터 계약하길 원하는가?”)
(“기간은 그쪽의 의사대로, 시점은 올해부터입니다.”)
자, 이번편은 여기까지....
다음편은 2~3일 이내로 올라옵니다. 지금까지 올린 편이 올라간 이후에는 동시 연재화가 이뤄집니다.
- 구포역 무궁화호 탈선 사건(1993년)으로 인해 영업 정지, 이후 삼성물산에 흡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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