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50cc 미니카로 자동차 생산을 시작해 80년대 말부터 주로 레플리카를 내놓았던 미쯔오까는 94년 제로1을 선보이면서 일본의 정식 완성차 메이커가 되었다. 이후 주로 닛산 차를 클래식한 분위기로 개조한 차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 와서 스포츠카 오로치와 제로1 컨셉트 등을 발표하는 등 독자모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국과 영국, 독일, 이태리 등 자동차생산 역사가 오래된 나라들은 양산차 메이커 외에도 소규모 자동차 제작회사와 카로체리아, 레플리카나 키트카 제작업체 등 다양한 형태의 자동차회사들이 있다. 한때 영국에서는 수많은 백 야드 빌더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내걸고 독특한 차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전성기만큼은 활발하지 못한 것이 현실.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소량생산 차들은 제작단가에서 대량생산 차에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소량생산 자동차 메이커들은 판에 박힌 듯 양산차를 쏟아내는 거대 메이커 차로는 맛볼 수 없는 희소성과 독특한 스타일을 무기로 지금까지도 여전히 자동차시장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콘보이 88
96년에 나온 제로1 클래식 타입F
미쯔오까 역시 일본의 소규모 자동차 메이커다. 규모는 다이하쓰나 마쓰다 등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지만, 그래도 지난 94년 일본의 10번째 완성차 메이커로 등록된 어엿한 자동차회사. 80년대 주로 영국의 클래식한 차를 흉내낸 레플리카를 많이 생산했지만 90년대에 와서는 독창적인 디자인의 차도 내놓기 시작했다. 지금은 양산차를 바탕으로 스타일을 클래식하게 바꾼 수제차를 비롯해 1인승 미니카, 전기차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미쯔오까는 지난 2001년 도쿄모터쇼에 수퍼 스포츠카를 내놓으면서 한 단계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로터스7 닮은 제로1으로 완성차 메이커 입성
지난 68년에 설립된 미쯔오까는 초창기 중고차 판매와 정비공장 운영, 50cc짜리 미니카 수입·판매 등으로 회사를 꾸려갔다. 자동차 생산은 1982년 부부 셔틀 50(BUBU Shuttle 50)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부부 셔틀 50은 50cc 엔진을 얹은 신체장애자용 네바퀴 미니카로, 이후 세바퀴 차 501, 592, 503에 이어 스포츠카 모양의 505까지 만들었다. 87년부터는 레플리카 생산에 주력하기 시작해, 벤츠 SSK를 본뜬 부부 클래식 SSK(87년), 포르쉐 356 레플리카인 부부 356 스피드스터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90년에는 500대 한정으로 라세드(Le-Seyde)를 내놓았는데, 클래식하고 독특한 스타일로 인기를 끌면서 단 4일만에 500대가 모두 판매되는 인기를 누렸다.
93년에는 50년대 스타일의 재규어 마크Ⅱ를 연상케 하는 뷰트(Viewt)를 선보였다. 닛산의 막내차 마치를 재규어 스타일로 개조한 뷰트는 길이 너비 높이가 4천270×1천640×1천420mm로 매우 작고 엔진 역시 1.0리터와 1.3리터 두 가지를 얹었다. 뷰트는 예상외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지금도 연간 1천500대가 팔리는 미쯔오까의 베스트셀러카로 자리잡고 있다.
미쯔오까 제로1
미쯔오까는 94년 로터스7을 닮은 제로1(zero1)을 선보이면서 일본에서 10번째 자동차 생산업체로 등록되었다. 96년에는 닛산 크루를 베이스로 한 대형차 가류와 제로1의 업그레이드판인 제로1 클래식 타입F, 경차 마쓰다 캐롤을 레트로 스타일로 개조한 레이(Ray)를 내놓았고 98년에는 중형차 료가를 라인업에 더했다.
미쯔오까는 2001년 도쿄모터쇼에 독자 개발한 컨셉트카 오로치를 발표하면서 단순한 레트로 스타일의 개조회사를 벗어나 본격적인 완성차 제조업체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2003년에는 일본 내수용 가류에 좌측핸들을 단 가류2를 발표해 본격적인 수출의 발판을 마련했고, 같은 해 도쿄모터쇼에 가류2의 리무진 버전과 양산형에 가까운 오로치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미쯔오까가 일본에 독점 수입해 판매하는 런던 택시(TX-1)
Galue 2 - 닛산 크루를 기본으로 한 미쯔오까의 기함으로, 일본 내수모델은 2.5ℓ와 3.0ℓ 두 가지 엔진을 얹고 있다. 국내에 수입되는 가류2는 인피니티 M을 바탕으로 V8 4.5ℓ 엔진을 얹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일한 미쯔오까 모델로, 값은 1억5천400만 원이다.
Galue 2 Limousine - 2003년 도쿄모터쇼에서 선보인 가류2의 스트레치드 리무진. 휠베이스를 1천200mm 늘려 길이가 6.3m에 달한다. 고급 가죽과 천연 무늬목으로 꾸민 실내에는 최대 7명까지 탈 수 있고, 인테리어 디자인은 오너의 취향에 맞게 주문할 수 있다. 올해 중반 국내에 선보일 예정.
Le-seyde - 올해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2도어 로드스터. 길이×너비×높이는 5천230×1천880×1천270mm로, 2천cc 엔진을 얹은 일본 내수용과 달리 국내 수입모델은 V6 3.5ℓ DOHC 280마력 엔진을 얹는다. 인피니티 G35를 바탕으로 보네트를 크게 늘리고 뒤 지붕을 개조한 것이 특징
Viewt - 닛산 마치를 베이스로 만든 미쯔오까의 베스트셀러로, 연간 1천500대 정도 판매된다. 길이×너비×높이는 4천270×1천640×1천420mm. 일본 내수모델은 1.0X와 1.3X 두 가지 엔진을 얹지만 국내에는 1.8X 엔진을 얹고 수입될 예정이다. 값은 3천800∼4천 만 원으로 BMW 미니와 비슷한 수요층을 노린다
Orochi - 지난 2001년 도쿄모터쇼에서 컨셉트카로 선보였고, 2년 후 프로토타입이 발표되었다. 오로치는 큰 뱀에서 영감을 얻은 매우 독특하고 공격적인 스타일을 지닌 스포츠카로, 도요타의 V6 3.3ℓ 엔진을 미드십에 얹는다. 2006년에 20여 대가 생산될 예정이고, 이 가운데 5대가 내년에 수입될 예정이다.
Nouera - 누에라는 혼다 어코드를 베이스로 만든 중형 4도어 세단으로, 원형 트윈 헤드램프와 크롬 테를 두른 방패형 그릴에서 클래식한 느낌이 물씬한 차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류2와 함께 판매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판매를 중단한 상태. 엔진은 혼다 어코드에 쓰인 직렬 4기통 2.4ℓ이고, 차 값은 8천800만 원이다
현재 미쯔오까는 레트로 스타일의 수제차 외에도 런던 택시로 유명한 TX-1을 지난 2000년부터 일본에 독점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1인승 50cc 자동차 MC1과 전기자동차도 생산하고 있다. 미쯔오까는 최근 수출에 힘 쏟아, 말레이시아, 홍콩, 부르나이, 바레인, 중국, 한국 등에 판매거점을 두고 연간 3천500대의 차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공식 출범한 미쯔오까 코리아는 같은 해 10월 가류2와 누에라의 새차발표회를 열고 두 모델의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누에라는 국내 시장여건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지금은 판매가 중단되었다. 미쯔오까 코리아는 올해 5월 럭셔리 2도어 로드스터 라세드를 들여올 예정이고, 가류2 리무진과 뷰트의 수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내년 5월에는 수퍼 스포츠카 오로치도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다.
기사&사진제공 : 카비전 2005년 2월호(http://www.carlife.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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