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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Delta Project

Delta Project - 12

시험기간에 올리고 도망갑니다. 13화는 언제 올라가냐고요? 저도 모르죠(군대가기 전에 어느정도 정리되려나??)

본 작품은

GmhanMod 사이트 홈페이지(http://gmhanmod.com )와
Sephia's Auto Research(Laboratory)(http://sephia.tistory.com )
에서 연재되고 있습니다.



File - 12 Standby Ready

저녁 7시 30분, 인천광역시 인천국제공항고속국도.
두 대의 스포츠카가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었다. 앞쪽은 각진 외장에 트윈 서클 테일램프. 거기에 붉은색으로 적힌 R 엠블램까지, 영락없는 Skyline GT-R BNR34이었고, 뒤에 쫓는 차량은 키드니 그릴에 상당히 강한 포스를 느끼게 하는 유선형의 스포츠 쿠페였다. 앞쪽의 GT-R과 뒤쪽의 BMW를 운전하는 사람은 분명 남자였다. 이 두 대는 뜬금없이 왜 이곳을 질주하는 것일까?

사건은 얼마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모처에서 재혁과 정석이 만남으로서 이 일이 벌어졌던 것이다.
“그러니까, M6의 상대로 내가 되어 달라는 겁니까?”
“그래요. 내건 순정상태고 또 테스트가 필요한 입장이에요. 아무래도 제대로 대결에 투입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아직 확신은 안 들거든요. 그래도 동급 출력을 가진 GT-R 정도라면 충분히 상대 차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내 차 터보 랙은 생각 안 해요?”
(터보 랙 : Turbo Lag. 터보차저의 특성은 배기가스가 나오는 힘을 이용해 흡입되는 공기를 압축하는 것인데, 공회전 때나 엔진 회전수가 낮을 때에는 흡기를 압축시킬 만큼 충분히 터빈이 돌지 않기에 웬만큼 엔진 회전수가 높아져야 출력 상승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단점이 생기는 것으로 여기서 출력이 높아질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이 바로 터보 랙으로 이것 자체가 바로 터보차저 엔진 특유의 현상인 것이다.)
“그래도, 그렇게 고성능인 차량이면서 안 도와주려고요?”
“아이고, 알았어요. 진짜, 도와주면 될 거 아닙니까.”
정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재혁을 바라봤고. 재혁은 그런 그를 보며 낄낄 대고 있었다.

‘펑!’하고 머플러에서 불꽃이 나왔다. GT-R의 트윈터보 엔진은 서킷에서의 명성에 걸맞게 고속도로를 빠른 속도로 주파하고 있었다.
‘확실히 빠르다. GT-R이 왜 서킷의 최강자였는지 이제야 알겠군.’
재혁은 즉각 자신이 탄 M6을 다시 변속했다. 변속단수는 6단. M모드의 발동으로 인해 최고출력은 500ps까지 올라갔다. BMW의 M6은 포뮬러 엔진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졌지만 아직은 튜닝 되지 않은 차량이었고 상대인 GT-R은 이미 고속도로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관록파. 분명한 점은 재혁으로서는 약간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이렇게 두 대가 신나게 질주를 할 때 뒤에서 한 대의 포르쉐가 빠른 속도로 그들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911인가? 996?’
재혁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차를 봤다. 하지만 그것은 996이 아니었다. 그보다 더 낡은 듯 싶었다.
‘뭐야? 996이 아냐?’

재혁의 머릿속은 여기서부터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996이 아니면 설마 그 이전모델이란 말인가? 아님 신형인 997이란 말인가?
성능 자체는 상당히 좋다. 명색이 포르쉐인만큼 성능 하나만큼은 발군이라는 것은 재혁 자신도 인정한다.
“정석씨. 뒤의 차 보이세요?”
‘네, 보입니다. 재혁씨 차 뒤에 보이는 포르쉐 말씀하시는 거죠?’
“뭔 차인지 짐작하세요?”
‘911은 맞는데, 997 아닐까요?’
“997이라, 터보 모델은 아직 안 나온 것으로 아는데요?”
‘아, 그럼 996인가? 그런데 그것도 아니잖아요. 그거 헤드램프가 좀 깨던데. 원형도 아니고 무슨 꼬리가 있으니.’
“그러니까요.”
재혁과 정석은 속도를 더 올렸고 재혁은 즉각 휴대전화를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정 준장, 자네 지금 어디인가?”

광주 1전투비행단, 정상현이 단장으로 있는 이곳.
상현은 이곳에서 부대원들을 있는 데로 굴리고 있었다가 갑자기 걸려온 전화를 받기 위해 부대원들을 휴식시킨 다음 사무실로 뛰어 들어갔다.
“공군 준장 정상현입니다. 아, 대장님. 지금 기지입니다, 네? 지금 차 끌고 인천국제공항 고속국도로 튀어오라고요? 늦으면……, 알겠습니다. 10초 내로 튀어가겠습니다.”
상현은 재혁의 평소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만일 제대로 일을 안 하면 그냥 두들겨 맞는 것은 예사였고 최악의 경우에는 차 뒤에 끌려 다닌다(?)는 말도 안 되는 벌칙을 받지만 이미 당한 전례가 있는 그로서는(그것도 어디서 공수해 왔는지 모를 드래그 레이싱카로 말이다.) 그의 벌칙을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었다.
‘최대한 빨리 가야겠다.’
그는 즉각 뒷일을 부관에게 맡긴 다음 주차장으로 뛰어가 그의 포르쉐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고속국도로 향했다. 2003년형 911 996 터보였다.
(참고 : Data File에 후술하겠지만 여기 나오는 코드명은 전부 911의 코드명이다.)
‘도대체 이 무슨 일이야? 포르쉐라니? 그것도 원형 헤드램프의 포르쉐라니. 997이 아니란 말이야?’

Nissan Skyline GT-R BNR34
뒤에 쫓아오는 포르쉐가 사실 눈에 상당히 거슬린 정석은 일단 차를 세우고 보기로 결정했다. 재혁과 전화를 해서 상의한 후 일단 차의 정체를 알아내기로 한 것이다.
“일단 세우죠.”
‘알겠습니다.’
두 대의 스포츠카가 그 자리에 섰고 뒤 따라오던 포르쉐도 그들 뒤에 섰다.
재혁과 정석이 차에서 내려서 본 남자는 놀랍게도 외국인이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머리색이 검었던 것이다.
‘라틴계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재혁의 머릿속에는 상대가 어디 출신인지에 대한 것이 머릿속에서 팽팽 돌기 시작했지만 먼저 입을 연 것은 그 남자였다.
“Di dove Lei?(디 도베 세이?/어디서 오셨습니까?)”
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이탈리아어라니. 재혁과 정석의 표정은 당황한 표정이었다. 그러자 그들 앞에 있는 사람이 다시 물었다.
“Parla inglese?(빠를라 잉글레세?/영어를 할 줄 아십니까?)”
“에?”
재혁의 반문에 그 남자는 영어로 다시 질문했다.
“Do you speak English?”
재혁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신했고 그 남자는 그제서야 한번 웃고 다시 이야기 했다.
“I don't think that you don't speak English. I'm very sorry.”
“I don't care. where are you from?”
“I'm from Turin, Italy.”
Turin이란 말을 들은 정석이 놀랬다. Turin이 토리노였기 때문이다.
“Oh, I know. FIAT's headquarters is in there.”
“It's true. Anyway, where are you from, and what's your name?”
“I'm from Anyang, Gyeonggi Province. And my name is Song Jae Hyeok.”
“I'm from Seoul. My name is Roh Jeong Seok.”
무미건조하다고? 과연 무미건조한 상황일까? 두 남자의 이야기를 들은 그가 곰곰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갑자기 뭔가 잊은 듯 한 표정을 지었다.
“Oh, my mistake. I don't say my name. My name is Giolio Sforza”
“Giolio Sforza?”
“Yes, and…….”
“Padre~”
차 쪽에서 들리는 아이의 목소리를 들은 재혁 일행은 잠시 자기의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웬 이탈리아 어? 거기다가 저 아이는 뭐야!!’
차에서 내려 뛰어오는 한 꼬마를 본 둘은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는 5~6세 된 여자애가 Giolio의 품으로 뛰어오는 것이었다.
“Dad, Who are there?”
그 애는 동양인을 처음보나보다. 아무리 그래도 동물원 원숭이 보듯 사람을 보니 재혁이 속이 상할 것 같은 기분이었을 것이다.
“They're korean car racers.”
그 아이가 봐도 놀랄 눈치였다. 이탈리아에서도 언더그라운드 레이서가 많은데 한국에는 없으리라 생각했겠는가?
“Who is she?”
정석의 질문에 Giolio가 그 아이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She is my daughter. Her name is……”
“My name is Katherine. In Italy, my name is Caterina.”
(* Katherine=Caterina)
“Wow, I think that she is so cute, but.……”
재혁이 그 아이를 보고 말하다가 중간에 말이 막혔다.
“What? What are you say that?”
“Ah, I don't say that.”
‘솔직히 내가 보기에 이 꼬맹이는 굉장히 맹랑하다니까.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당돌하게 나올 이유가 없지. 아, 그러고 보니 이탈리아가 남부 유럽이었지. 그래서 이런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 한 4~5분 후 쯤 지났을까? 재혁이 부른 상현이 도착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장난하냐? 늦으면 어쩌자고.”
“시정하겠…… 엥? 보스, 설마 저 차 때문입니까?”
“왜? 아는 차야?”
“네, 알고 있습니다.”
그런 말을 하고 상현이 앞으로 걸어 나갔다.
“Your car is 993, is that true?”
“Yes, Your car is…… 996?”
“Yeah. That's 996 Turbo.”

그날 밤의 에피소드는 참으로 웃겼다. 4대의 스포츠카가 신나게 질주하는 것을 공항고속도로에 나타난 폭주족들은 지켜봤고, 재혁은 993이 가끔 엔진을 식히기 위해 정지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해서(그도 그렇겠지만 993까지의 포르쉐 911은 전부 공랭식 엔진을 얹었다.) 멍청하게 구경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기도 했다.

“야, 정상현이.”
‘예, 보스!’
“993이 그럼 지금 네가 타는 것보다 전에 나온 거란 말이냐?”
‘그렇습니다. 최후의 공랭식 엔진을 얹은 포르쉐거든요.’
상현이 왜 재혁에게 보스라고 부르냐고? 재혁의 지시였다. 어차피 재혁 자신이 대한민국의 공군 참모총장이라는 직책에 있으면서 이런 일까지 하기에 아예 재혁이 외부에 나올 때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이렇게 부르게 지시한 것이다.
‘993이 그토록 오래 됐을 줄 몰랐는데요. 그런데 그게 아직도 돌아다닙니까?’
‘뭐, 후기형이라면 가능합니다. 사실 911이 아직까지 나오는 것도 골수 911 팬들이 많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996이 나왔을 때 실망한 사람이 많았다지?”
‘네. 맞죠. 그런데 보스께서는 어떻게 아시는 겁니까?’
“얼핏 들었어. 996이 첫 번째 수냉식 엔진이었잖아. 거기다가 원형 헤드램프까지 없앤 덕에 골수 팬들 다 빠졌다던데.”
‘뭐, 그건 사실입니다. 그 덕에 신형인 997로 가서는 헤드램프가 다시 원형으로 바뀌었잖아요.’

그 일로부터 3일 후, 계롱대 송재혁의 사무실
“연회 마치고 우리 뭐 했지?”
“언제요? 2005년 1월 22일에요?”
“응.”
“그날 하이카 클래스 연습하는 것 구경한다고 미에현(三重県)으로 이동하지 않았어요?”
사실이다. 1월 23일에 있을 하이카 클래스 경주가 미에현에 있는 스즈카 서킷에서 열리게 됨에 따라 일행이 전부 미에현에 있는 스즈카 시로 이동했었다. 스즈카 서킷은 일본에서도 유명한 서킷으로 현재 F1이 열리는 경기장.(참고로 실제로 지금 2008년은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며 FIA에 의하면 2009년부터 스즈카와 후지가 번갈아가며 F1 일본 경기를 담당하게 되는데 홀수년은 스즈카 에서, 짝수년은 후지에서 열리게 된다.) 혼다에서 건설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 곳이다.
“원래 트윈링 모테기에서 열릴 계획 아니었었나? 거기 코스 압권이잖아?”
“그런데 다른 곳에서 막 반발했다죠. 대장님께서도 아시잖아요. 스즈카 서킷이 Mobility Land에서 관리하는 곳인데 거기가 혼다에서 지분을 대는 곳이라는 거 말이에요. 트윈링 모테기도 마찬가지고요.”
윤지은의 말을 들은 재혁은 그제야 모테기 역시 혼다에서 만들었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혼다에서 독점하는 것을 보기가 싫었던 다른 업체들이 반발한 나머지 슈퍼투어링 2 클래스는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리게 된 것.
“윤희진. 일본에 다른 서킷들 많잖아?”
“그건 그래요. 미야기 현에 있는 Sportsland SUGO 라든가, 오카야마 현에 있는 오카야마 국제 서킷, 후쿠시마 현에 있는 에비스, 오이타에 있는 오토폴리스, 이바라키에 있는 츠쿠바 이 정도가 있는데 왜 하필 후지일까요?”
“그리고 후지는 지난 2003년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갔는데 다음 달에나 된 다네요.”
그러고 보니 후지 스피드웨이를 도요타가 가지고 있다. 잠깐, 도요타? 도요타 자동차? 설마……
“생각해보니까 그때 후지 임시로 개장했었지?”
“네. 그때 임시 개장이었어요.”
“뭐 되어 있는 것이 제대로 없었잖아요.”
희진의 말을 은주가 받아쳤고 윤지은이 한마디 더 던졌다.
“탈의실이 제일 심했어. 뭐야, 여성 드라이버들 다 기절할 뻔 했다는데.”
재혁은 그녀들의 말을 듣고 땀을 삐질 흘렸다. 사실이다. 2003년부터 후지 스피드웨이는 새로운 모습을 위해 공사가 진행되었다. Hermann Tilke라는 독일인이 내놓은 안건으로 공사가 이루어 졌는데 그는 1990년 이후 만들어진 세팡이나 바레인 서킷의 디자인을 맡은 이로도 알려졌는데 후지 스피드웨이의 리모델링도 사실상 그의 지휘하에 이루어진 것이다.
“하여간 그 때 진짜 어이없었다니까. JAF가 미쳤다고 도요타의 요구를 덥석 받아들이나.”
“현장을 한 번도 안 가봤을 거예요.”
“그런데 이거 어차피 FIA에서 하는 거잖아요. 그럼 JAF에서 뭐라 해도……”
“바보. 실질적 주관은 JAF에서 한다고.”
사실이다. Gran Turismo World Championship은 FIA에서 주최하지만 실질적인 총 주관은 각 국가의 자동차경주협회에서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JAF는 무슨 센스로 도요타의 요구를 받아 들인 것일까?
“뭐, 그건 넘기고 하이카 때 참 압권이었어.”
“벤츠 A 클래스(Mercedes Benz A-Class)와 시보레 아베오(Chevrolet Aveo)였나요? 거기에 우리팀의 데미오(Mazda Demio)까지 나서서 뭐하는 건지.”
“데미오? 아, 그거 참 웃겼지. 그게 150km으로 스즈카를 달리는데 그거 보고 나 웃겨서 울었다니까. 아니, B 클래스처럼 길었으면 좀 몰라. 이건 높아서 보는 내가 눈물이 다 날 지경이었다니까?”
재혁의 과장이 섞인 말을 듣고 모두들 피식 웃었다. 사실 데미오를 탔던 쿠사나기 타케시가 그때 초반에 삽질만 안 했어도 충분히 톱 5에는 들었을 것이라 생각했었지만 벤츠의 A 클래스를 막지 못해 초반에 신나게 삽질 했고 뒤에서 아베오는 난리를 부리는데, 앞에 있는 A클래스를 넘지 못하고 앞 뒤에서 쩔쩔 매던 데미오를 보면서 재혁은 그때 신나게 울었던 것이다.
“그때 아베오 뒤에서 셀리카(Celica)였나? 카롤라(Corolla)였나? 그 차가 막 추월하려고…….”
“아, 그때, 그 뒤에서 얼쩡대던 도요타?  그거 카롤라 루미온(Corolla Lumion)이라던데? 주최 측 자료 보니까.”
“셀리카가 차라리 나오지.”
“셀리카는 슈퍼투어링 2었잖아. 당장 그때 로드스터로 막는다고 담당드라이버인 다이몬이 고생한 거 잊은 거 아냐?”
“Mazdaspeed 거 아니었죠?”
“응. 그때 엔진이 지은이 차에 얹힌 엔진을 일부 손 봐서 나갔었지?”
“아니죠. 터보는 아니었다고 하는데?”
“아, 미안. 배기량 자체가 달랐지.”
“그나저나 다른 클래스는 몰라도 GT는 진짜…….”
“아, SLR. 그때 진짜 악몽이었어. 그때 나 진짜 ‘LMP(Le Mans Prototype) 클래스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니까.”
“그 LMP 클래스로 나서게? 로터리 엔진이 출격할 수 있을라나?”
“응. 내구레이스 룰을 적용하면 되.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 기준 로터리 엔진은 4로터가 한계거든.”
“R26B 엔진을 말씀하시는 거죠? 1991년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우승한 Mazda 787B에 얹힌?”
“맞아. 700마력을 내는 사상 최강의 엔진이었지.”
R26B Rotary Engine. 기존에 Mazda가 쓰던 13J 엔진을 대체하기 위해 경주용으로 만든 사상 최강의 로터리 엔진이었다. Mazda가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해 만들었던 13J 엔진을 얹은 767B가 1990년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20위에 그치는 참변을 당하자 당시 갓 데뷔한 787(이 차는 완주를 하지 못했다. 당시 성적은 39위와 40위)의 섀시를 개량하고 이 차에 얹은 엔진을 그대로 1991년 르망 24시간 경주차에 얹어 787B를 완성시켰다. 당시 프랑스의 Oreca와 합작한 Mazdaspeed는 2대의 787B와 1대의 787을 출격시켜서 독일의 Volker Weidler와 영국의 Johnny Herbert, 벨기에의 Bertrand Gachot이 운전한 787B(엔트리 넘버 55)가 1위를, 아일랜드의 Dave Kennedy, 스웨덴의 Stefan Johansson, 브라질의 Maurizio Sandro Sala가 운전한 787B(엔트리 넘버 18)가 6위, 일본인 레이서로 최다 출장기록을 가진(2004년 현재 25회, 2007년까지 뛴 결과 총 28회 참가) Terada Yojiro와 같은 일본의 Yorino Takashi, 그리고 벨기에의 Pierre Dieudonne가 몰았던 Mazda 787(엔트리 넘버 56)이 8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낳았다. Mazda는 이후 1992년 Le Mans 24시간 레이스에서는 V10 엔진을 얹은 MXR-01을 출격시켜 4위를 기록했지만 그 이후에는 르망에 나간 일이 없었다. Mazda 787B의 우승은 현재까지도 처음이자 마지막인 일본 자동차의 승리와 피스톤이 없는 엔진을 얹은 차량의 승리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2005년 GTC 당시 송재혁이 참가한 Mazdaspeed Racing Team은 하이카 클래스(New Touring/FIA에서는 이 클래스를 뉴 투어링으로 부른다.)에서 시보레(Chevrolet), 포드(FORD),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 Benz), 도요타(Toyota, 豊田), 혼다(Honda/本田), VW, Audi 등의 방해를 뿌리치고 신나게 질주했지만 초반에 밀린 것이 패인으로 작용하면서 11위로 경기를 마쳤고 슈퍼투어링 2(Super Touring 2)에서는 로드스터(Mazda Roadster NB8C) 1.8리터 터보를 내놨지만 시빅 Type R(Civic Type R EP3)이나 벤츠 C 클래스(Mercedes Benz C-Class W203 C200), BMW E39 318i, 도요타 셀리카(Toyota Celica) 등에 밀리면서 9위라는 성적으로 들어왔던 것이다.

Data File
이번 편은 진짜 제 입으로 ‘살려줘!’라는 말이 나오겠네요. -_-;;;

포르쉐 911(1964~)


(사진은 포르쉐 911 996 터보)

- 1964년에 처음으로 등장한 포르쉐의 주력 스포츠카. 포르쉐 356의 후계자로 만들어진 차량으로 페르난디트 포르쉐 박사의 손자인 페르난디트 알렉산더 포르쉐와 아들인 페리 포르쉐가 전체적인 디자인을 담당했다. 수평대항 6기통엔진과 후륜구동 방식을 채용했으며 엔진의 냉각방식은 구형 비틀에서 썼던 공랭식을 채용해 수많은 팬들을 모았다. 그러나 1999년에 등장한 포르쉐 911 996 이후에는 공랭식이 아닌 수랭식을 채용해 논쟁에 휩싸이기도 했으며 포르쉐 팬들 사이에서는 996을 흑역사로 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로는 수랭식 엔진과 911 전통적인 디자인을 깨뜨렸다는 것 등을 드는 경우가 많다. 작중에는 일단 포르쉐 993 터보와 996 터보가 등장하며 차후에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순서
911 : 1964~1989
O, A/B - 1964~1969, 수평대항 6기통 2.0X 110~170ps
C/D - 1969~1971, 수평대항 6기통 2.2X 125~180ps
E/F - 1971~1973, 수평대항 6기통 2.4X 130~190ps
G/H/I/J - 1973~1976, 카레라가 처음 등장한 시기, 수평대항 6기통 2.7X 150~210ps
911 SC/L, M, A, B, C, D - 1977~1983, 수평대항 6기통 3.0X 180~204ps
911 930 Turbo - 1974~1989, 수평대항 6기통 3.0 터보 260ps(1975~77)/3.3리터 터보 300ps(1978~1989)
911 3.2 Carrera/E, F, G, H, I, J, K - 1983~1989, 수평대항 6기통 3.2X 217~231ps
964 - 1989~1993 엔진은 기본형인 Carrera가 수평대항 6기통 3.6리터 250ps, Carrera RS가 3.6리터는 260ps, 3.8리터는 300ps를, 터보 모델은 3.3리터가 320ps(기본형), 355ps(Turbo S), 터보 3.6리터는 360ps를 냈다.
993 - 1993~1998, 수평대항 3.6리터와 3.8리터를 채용했으며 출력은 카레라 모델 초기 기준으로 272ps. 마지막 공랭식 엔진을 얹은 모델이었다.
996 - 1999~2004, 최초의 수랭식 포르쉐 911. 엔진은 전 차량 수평대항 6기통 3.6리터. 최고출력은 최하 320ps(Carrera)에서 최대 483ps(GT2)까지, 터보는 420ps
997 - 현재 양산중인 포르쉐 911. 엔진은 3.6리터와 3.8리터이며 엔진은 카레라 같은 경우 3.6리터 325ps, S모델이 3.8리터 355s 엔진을 얹었으며 GT3이나 GT2 같은 경우는 공랭식 엔진을 채용했다. 터보의 출력은 480ps이며 GT2 모델은 530ps이다.

2. 스즈카 서킷(鈴鹿サ-キット)



- 1960년대에 지어진 일본 최초의 서킷. 일본 서부 미에현(三重県) 스즈카시(鈴鹿市)에 지어진 서킷으로 혼다기연공업(本田技研工業)이 지은 서킷. 현재는 헌다가 100% 출자한 모빌리티 랜드에 트윈링모테기와 함께 함께 소속되어 있다. 2006년까지 포뮬러1 일본 그랑프리의 경기장이었지만 2007년 이후 도요타가 소유하고 있는 후지 스피드웨이(Fuji Speedway, 富士スピードウェイ)에 밀렸으나 2009년 복귀가 확정되어 독일처럼 번갈아가며 열리게 된다.(독일은 홀수년에 뉘르부르크링, 짝수년에 호켄하임에서 열리게 되며 일본은 홀수년에 스즈카, 짝수년에 후지에서 연다.)

3. Mazda 787B



- 1991년 르망 24시간 우승 차량. 1990년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 출전한 787을 개수해 만든 차량이다. 그룹C(경주차 가운데 지붕을 가진 2인승 경주차. 차체 크기와 무게는 제한되었으나 엔진은 무제한이었다.) 클래스에 참전해 1991년 르망을 우승으로 이끈 모델이다. 1991년 당시 로터리 엔진 참가가 그 해를 끝으로 폐지되기에 Mazda가 작정을 하고 만든 R26B(654cc*4)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700마력을 냈다.

4. Mazda Demio



- 일본 Mazda의 소형 승용차. 초대 모델은 포드 페스티바 미니웨건(Ford Festiva Mini Wagon)이라는 명칭으로 수출되기도 했었으며 1996년에 첫 모델이 등장했다. 당시 2세대 페스티바였던 아벨라(아스파이어)가 미국 시장을 의식한 쿠페 모델로 나와 참신했지만 일본시장에서 완벽하게 실패. 당시 국내시장에서도 오히려 기아 프라이드와 동반 생산되는 역효과를 낳았던 전례가 있었다. 이것을 대체하기 위해 Mazda가 만든 모델로 현재 최신은 3세대. 극중 등장 차량은 제 2세대 모델이다. 엔진은 직렬 4기통 1.3리터와 1.5리터. 초대 데미오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Metro라 불렸으며 수출용 명칭은 Mazda2이다. 참고로 3세대에 들어와서는 MS(Mazdaspeed) 버전이 추가된다고 하며 사진은 2세대 데미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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