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 뉴 아웃백은 1996년 등장한 초대모델에 비해 훨씬 샤프하고 고급스러워졌다. 최고출력 250마력에 34.5kg·m의 최대토크를 내는 수평대향 2.5X 터보 엔진은 실용영역에서 넉넉한 파워를 자랑한다. 높은 지상고, 커다란 선루프, 펜더 플레이어 등으로 오프로더 분위기를 살리고, 안팎의 디자인과 마무리도 좋아졌다
글, 사진·권규혁/LA 통신원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미국 패밀리카 시장은 스테이션 왜건이 장악해 빅3의 승용차에는 대부분 왜건형이 있었다. 하지만 1984년 왜건과 풀사이즈 밴의 자리에 딱 들어맞는 크라이슬러 미니밴이 등장하면서 미국 패밀리카 시장은 변혁을 겪기 시작한다. 여기에 더해 1990년대 후반 경트럭의 인기가 급격히 올라가 패밀리카 시장은 미니밴과 SUV가 장악하기에 이른다.
근래 미니밴과 SUV의 틈새를 노린 크로스오버 비클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완전히 사라진 줄 알았던 왜건이 재조명받고 있다. 왜건이 예전처럼 패밀리카의 주류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나름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장점과 가치를 지니고 있다.
샤프한 디자인에 오프로드 분위기 더해
스바루 아웃백은 레거시 왜건의 지상고를 높이고 대구경 안개등과 오프로드 분위기를 더한 모델로 ‘세계 최초의 스포츠 유틸리티 왜건’이라는 광고와 함께 1996년 등장했다. SUV에 버금가는 실내공간, 승용차의 승차감과 핸들링, 적당한 오프로드 성능을 겸비해 자신만의 시장을 개척했다. 그 후 비슷한 특성을 지닌 크로스오버카들이 줄줄이 등장해 구매자들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스바루는 일정수준의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브랜드지만 줄줄이 등장하는 새차들로 인해 아웃백의 판매가 눈에 띄게 줄어들자 2004년 여름 신형을 내놓았다.
큼직한 선루프 덕에 개방감이 좋고 앞좌석 공간이 여유롭다. 인테리어도 도요타나 혼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좋아졌다. 비슷한 성격의 볼보 XC70이나 아우디 올로드 콰트로보다 값이 싼 것도 장점이다
새 아웃백은 훨씬 샤프하고 단정해졌다. 온로드 지향의 레거시 GT 왜건과 비교하면 서스펜션을 손봐 지상고를 높이고, 휠하우스가 떠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 펜더 플레어를 덧댔다. 펜더 플레어는 차체에 덧붙인 것 같지 않게 상당히 자연스럽다. 여기에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한 여러 부분에 오프로더 분위기를 가미했다. 크게 열리는 선루프도 레저카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장비다.
힘 부족 없는 250마력의 2.5X 터보 엔진
17인치 5스포크 휠을 끼웠다.
2.5X 터보 250마력 엔진. 미드 사이즈 승용 왜건으로는 넉넉한 출력을 낸다
아웃백은 수평대향 4기통 2.5X 터보와 6기통 3.0X 엔진을 얹는다. 시승차는 2.5X 터보 엔진의 2.5 XT로 수동 변속기를 조합시켰다. 최고출력은 250마력, 34.5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250마력은 미드 사이즈 승용차와 왜건에는 넉넉한 출력이다. 아웃백의 2.5X 터보 엔진은 실용영역에서의 토크와 내구성에 중점을 두었다. 저속에서 약간의 터보랙이 있지만 회전이 조금만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5단 MT는 동력성능에 비해 스포티함이 떨어진다. 1단에 더블콘 싱크로메시를 쓰고, 시프트 링키지를 개선했다고 하지만 엔진과 트랜스미션이 세로배치된 차임을 감안하면 시프트 레버의 움직임이 다소 길고 절도가 부족한 느낌이다.
핸들링은 상당히 괜찮은 편. 승용차보다 키가 큰 탓에 코너에서 롤링이 조금 일어난다. 출렁이며 한쪽으로 쏠리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무게를 이동시키며 코너를 돌아 나간다. 접지력은 꾸준하다. 약간의 터보랙이 있어 코너링 중 가속 페달 가감으로 회전반경을 조절할 때 반응지체를 보이지만 움직임이 점진적이면서 확고하다.
큰 키에 부드러운 서스펜션을 썼음에도 몸놀림은 경쾌하고 탄력 있다. 제동성능도 넉넉하고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도 적당해 제동력 조절이 쉽다. 온로드의 운동성능은 스포티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로 기어가 없는 AWD 방식이므로 험로주행 성능은 본격 4WD에 뒤진다. 하지만 눈 쌓인 오르막이나 승용차로는 버거운 오프로드에서는 충분한 성능을 발휘한다. 5단 AT에는 VTD(Variable Torque Distribution) AWD라는 유성기어와 다판 클러치가 조합된 구조의 풀타임 네바퀴굴림 시스템이 연결된다. 5단 MT는 컨티뉴어스 AWD(Continuous AWD)라고 해서 비스커스 커플링의 센터 디퍼렌셜과 뒤 차축에 LSD가 들어간다.
합리적인 값에 패밀리카로 매력적인 차
왜건인 만큼 세단보다 짐공간이 쓰임새 있다
내장재와 마무리가 상당히 좋아졌다
예전 스바루의 차들은 다른 일본차에 비해 한 세대 뒤진 분위기였지만, 신형 아웃백은 전혀 손색없다
실내 디자인과 마무리, 내장재 질감 등도 진일보했다. 예전 스바루 차들은 안팎 디자인이 다른 일본차에 한 세대 뒤진 분위기였지만 새 아웃백의 인테리어는 혼다나 도요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이다. 페달과 스티어링의 무게감 및 조작감성도 나아졌다. 한마디로 상품성이 높아졌다.
비슷한 크기의 SUV에 비해 앞좌석 공간이 넓다
앞좌석 공간은 여유롭지만 뒷좌석은 비슷한 사이즈 SUV에 비해 좁다. 그러나 비슷한 성격의 볼보 XC70이나 아우디 올로드 콰트로보다 값이 싸고 모노코크 프레임의 SUV에 비해 운동성이 뛰어나 패밀리카로 상당히 매력적이다.
스바루 아웃백은 패밀리카면서 드라이버즈카의 특성을 함께 갖춘 차다
스바루 아웃백은 패밀리카이면서 드라이버즈카의 특성을 동시에 갖추었다. 유아용 시트가 의무화된 미국에서라면 아이를 태울 때 허리를 숙여야 하는 왜건보다는 똑바로 서서 유아용 시트의 벨트를 채울 수 있는 SUV 및 미니밴의 인기가 높은 것이 당연하다. 그럼에도 스포티하면서도 쓰임새가 좋은 왜건은 존재해 왔고, 다양한 차가 요구되는 시장에서 꿋꿋이 자신만의 위치를 지킬 수 있는 매력을 갖추고 있다.
스바루 뉴 아웃백의 주요 제원
크기
길이 X 너비 X 높이 : 4793×1770×1565mm
휠베이스(mm) : 2670mm
트레드 (mm) : F 1496 R 1490mm
무게(Kg) : 1589kg
승차정원(명) : 5명
엔진
형식 : 수평대향 4기통 터보
굴림방식 : 네바퀴굴림(AWD)
보어 X 스트로크(mm) : 95.0×79.0mm
배기량 : 2457cc
압축비 : 8.2
최고출력(마력/rpm) : 250마력/6000rpm
최대토크(Kg·m/rpm) : 34.5kg·m/3600rpm
연료공급장치 : 전자식 연료분사
연료탱크(ℓ) : 64ℓ
트랜스미션
기어비 ①/②/③ : 3.454/1.947/1.366
④/⑤/ⓡ : 0.972/0.738/3.333
최종감속비 : 4.444
보디와 섀시
보디형식 : 5도어 왜건
스티어링 : 랙 앤드 피니언(파워)
서스펜션 : F 스트럿 R 멀티링크
브레이크 : F V디스크 R 디스크(ABS)
타이어 : 모두 225/55 R17
성능
최고시속(Km) : -
0→시속 100km 가속(초) : -
시가지 주행연비(Km/ℓ) : -
price : -
기사&사진 출처 : 4WD&RV 2005년 1월호(http://www.carlife.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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