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 글을 쓴 사람은 정작 오타를 냈다죠? 급기야는 그 블로그 오너의 블로그에 차 한대 때문에 트랙백까지 건 꼴이란....
폰티액은 GM 산하 브랜드 중 두 번째로 큰 디비전으로 주로 대중적인 스포츠 세단을 만들어왔다. 1926년 역사를 시작해 미국적인 색채가 짙은 차로 꾸준한 인기를 얻었고 머슬카의 시대를 열기도 했다. 최근 트럭 분야에 치중한 시장 분위기에 밀려 지위가 약해지기도 했지만 승용 새차를 연달아 발표하며 다시금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글·임유신 기자(crazycar@carvision.co.kr)
7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폰티액은 일반 대중들도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스포츠 세단을 만들어왔다
GM의 새로운 카파 플랫폼을 쓴 솔스티스는 적극적인 부품 공유로 GM 내 디비전들의 협력관계를 강화한 모델이다
폰티액은 시보레에 이어 GM 내에서 두 번째로 큰 디비전이다. 18세기에 아타와 부족을 이끌고 영국 식민주의자들에 대항하던 인디언 추장의 이름을 브랜드 명칭으로 써 한동안 깃털 모자를 쓴 인디언 추장을 로고로 달기도 했던 폰티액은 값이 싸면서도 스포티한 보디에 고성능을 겸비한 차를 만들어 인기를 끌었다. 또한 머슬카를 비롯해 미국 색채가 짙은 차를 선보여왔다. 두 개로 나뉜 그릴과 화살촉 엠블럼은 폰티액만의 고유한 아이덴티티. 폰티액의 디자인은 둥그런 계기판, 스포츠 시트, 거대한 콘솔, 플로어에 자리한 기어박스 등으로 스포티한 멋을 추구해왔다. 최근 GM이 트럭 분야에 치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지위가 약해지기도 했지만 소홀했던 승용차 시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모델을 속속 내놓고 있다.
마차 회사에서 GM 디비전으로
폰티액의 이름을 달고 나온 첫 차는 1926년에 등장했지만 역사는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93년 에드워드 머피는 미시간주 폰티액에 ‘폰티액 버기 컴퍼니’(Pontiac Buggy Company)를 세우고 마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다 자동차가 마차보다 인기를 끌게 된 1907년, 다시 오클랜드 자동차회사를 차렸다. GM의 설립자이며 머피의 친구였던 윌리엄 듀런트는 머피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자 오클랜드를 사들였다. 그 당시 GM의 7개 디비전은 서로 같은 고객을 놓고 경쟁하고 있었다. 또한 GM에서 가장 싼 차는 시보레로 795달러에 팔렸지만 포드의 모델 T는 500달러에 지나지 않았다.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이고 모델 T에 대항할 차가 필요했던 GM은 오클랜드의 지원 아래 폰티액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1926년 시리즈 6-27로 불린 폰티액의 첫 차가 뉴욕 오토쇼에서 공식 데뷔했다. 6-27은 6기통 엔진을 얹고 최고시속 80km를 냈다. 천으로 된 톱을 썼던 대부분의 차들과 달리 단단한 지붕을 얹은 쿠페와 세단형의 6-27은 안전성 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그 해 7만6천여 대나 팔렸다. 3년 뒤에 나온 6-29는 엔진이 커지고 출력이 늘어나 ‘빅 6’이라 불렸고 폰티액 최초로 컨버터블 버전을 내놨다. 같은 해 폰티액은 50만 대 생산을 돌파했지만 대공황을 맞아 생산량은 곧 곤두박질쳤다. 32년 오클랜드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더불어 폰티액과 뷰익, 캐딜락도 망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폰티액은 시보레의 영업이사인 해리 클린글러를 새 대표로 맞아들였다.
클린글러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여성만을 위한 광고, 판매장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다각적인 전략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 이런 가운데 폰티액은 85마력의 힘을 내는 직렬 8기통 엔진을 개발해냈고, 독자적인 디자인 스튜디오를 차려 싼값이지만 고급스런 이미지를 풍기는 고유 스타일을 만들어갔다. 새로운 이미지가 시장에 제대로 먹혀들면서 판매도 두 배 이상 늘어 36년에는 100만 번째 차를 생산했다.
2차대전이 일어나자 폰티액은 정부를 위해 로켓포 등 군수품을 만들었다. 전쟁이 고조되면서 미국 내의 모든 자동차 생산라인이 멈춰 섰고 폰티액도 예외일 수 없었다. 전쟁이 끝나고 46년부터 자동차 생산이 다시 시작되었고, 차를 찾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폰티액은 최대 호황을 맞았다.
GTO로 머슬카 시대 열어
하드톱 쿠페인 카탈리나(1950)는 그 당시 가장 화려한 차로 이름을 날렸다.
1950년 폰티액은 하드톱 쿠페인 카탈리나를 선보였고 수퍼 디럭스 버전은 당시 가장 화려한 차 중의 하나로 이름을 날렸다. 50년대 초반 폰티액의 생산대수는 닷지와 머큐리를 앞섰지만 한 울타리 안의 시보레와 뷰익은 앞지르지 못했다. 그 해 파워 윈도와 에어컨, 파워 스티어링을 옵션으로 더한 스타 치프를 라인업에 더했다.
1957년에는 폰티액 최초로 연료분사장치를 갖춘 본네빌을 선보였다. 본네빌을 뺀 다른 차들의 디자인은 보수적으로 흘렀고 매력을 끌 만한 독특한 멋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이 때는 신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져 X자 프레임과 코일 스프링을 쓴 차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59년 차폭을 넓히고 높이를 낮춘 ‘와이드 트랙’ 디자인도 선보였다. 이 디자인의 차들은 ‘발레 슈즈를 신은 풋볼 선수’에 비유될 정도로, 차체는 거대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능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시기에 현재 폰티액의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은 분할식 그릴이 선보였고 앰블럼 또한 인디언 추장에서 화살촉 모양으로 바뀌었다.
60년대 들어 와이드 트랙 디자인은 계속 이어졌지만 좀더 작은 차들이 인기를 얻어감에 따라 폰티액도 4기통 엔진을 얹은 템피스트를 내놓았다. 63년 데뷔한 그랑프리는 오목한 뒷유리와 숨겨진 테일램프, 크롬 장식이 없는 단순하고 우아한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60년대 미국 머슬카의 시대는 폰티액 GTO와 함께 시작되었다
64년 템피스트에 본네빌의 엔진을 얹은 르망 GTO는 머슬카의 시초로, 머슬카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예고했다. 다음해 폰티액은 뷰익이나 올즈모빌보다 25만 대나 많은 차를 팔았고 1천만 대 생산을 돌파했다.
파이어버드(1967)는 시보레 카마로의 형제차지만 폰티액만의 개성을 살렸다
머슬카의 혈통을 이어온 파이어버드. 유행의 퇴조로 2002년 단종되었다.
67년 인디언 신화에서 힘과 아름다움과 젊음을 상징하는 신의 이름을 딴 파이어버드가 나왔다. 파이어버드는 시보레 카마로의 형제차지만 앞뒤 모습에 폰티액만의 독특한 개성을 담아냈다. 1970년대 들어 GM은 낮은 옥탄가의 무연 휘발유에 알맞도록 엔진 압축비를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낮은 압축비로는 강한 힘을 낼 수 없는 데다가 출력까지 떨어지자 폰티액의 고성능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73년에는 중형차 값에 윗급 그랑프리의 분위기를 내고 고성능을 지향한 그랜드앰이 선보였다.
오일파동을 겪으면서 미국 자동차 시장은 침체되었고 폰티액도 판매가 36% 줄었다. 이런 가운데 파이어버드는 60%나 많이 팔리는 기현상을 보였다. 더 작고 기름을 적게 먹는 차를 원하는 시장 분위기는 폰티액에도 그대로 전해져 GM 캐나다로부터 아스트레를 들여와 시장에 팔게 되었다. 76년 설립 50주년을 맞이한 폰티액은 새롭게 바뀐 그랑프리를 선보였고 선버드가 새롭게 등장했다. 다음해 GM은 좀더 작아진 B 보디를 선보였다. B 보디를 쓴 본네빌과 카탈리나는 이전 모델보다 차체는 작으면서 더 넓어진 실내공간으로 고객들의 만족을 이끌어냈고 연비 면에서도 유리했다. 벤추라는 폰티액 최초로 앞바퀴굴림 방식을 쓰며 피닉스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79년에는 두 번째 오일파동이 닥쳤지만 영향을 거의 안 받아 폰티액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차를 팔았다. 앞바퀴굴림 피닉스는 제철을 만난 듯 큰 성공을 거뒀다.
잇따른 새차 발표로 승용 부문 강화
82년 ‘즐거움을 짓는다’(We build excitement)는 슬로건을 내세운 폰티액은 2년 뒤 미드십 스포츠 쿠페 피에로를 발표했다. 계속해서 3세대 그랜드앰이 선보였고 본네빌은 앞바퀴굴림으로 라인업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88년 오펠 카데트를 기본으로 대우에서 만든 르망을 서브 컴팩트 세그먼트에 내놓은 폰티액은 그 해 미국 내 판매 3위, GM 내 2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90년 경사가 급하고 큰 윈드실드로 미래적인 스타일을 선보인 미니밴 트랜스 스포트는 99년 몬타나로 이름을 바꿔 단다.
각 라인마다 스포츠 이미지를 더한 고성능 버전을 두었다
91년 3천만 대 생산을 돌파한 폰티액은 94년 르망 후속 엔트리 모델로 선버드를 선보였다. 95년 새롭게 변신한 선파이어는 스포츠 핸들링과 운전의 즐거움을 주는 차로 인기를 얻었다. 2001년에는 스포츠 세단과 SUV, 미니밴의 장점을 한데 모은 ‘스포츠 레크리에이션 비클’ 아즈텍이 등장했다.
폰티액의 고성능을 대표하는 3.8X 시리즈Ⅲ 엔진
폰티액-GMC는 지난 4∼5년 동안 트럭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 GMC의 성장세가 이어졌고 2001년부터 GMC가 폰티액의 판매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나갔다. GMC는 생산이 6.2% 늘어난 데 반해 폰티액은 4.2%줄어 미국 내 상위 10개 메이커 중에서 두 번째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 손쉬운 트럭 시장에 집중하면서 승용차 판매가 줄어든 빅3의 최근 상황을 잘 드러내는 수치다. 폰티액과 GMC는 생산대수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서로에게 이롭다는 결론을 내리고 50만 대 초반에 머문 생산대수를 각각 60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미국 서부 지역에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새 모델 개발에 들어갔다.
그랜드앰은 나스카의 페이스카로 쓰이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폰티액의 승용차 부문은 최근 새 모델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2003년 고성능 쿠페 GTO에 이어 올해 북미국제오토쇼를 통해 그랜드앰의 후속이 될 G6과 2인승 로드스터 솔스티스를 데뷔시켰다. 한편 시보레가 캐벌리어의 후속으로 코발트를 내놓으며 소형차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폰티액은 당분간 선파이어의 후속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선파이어가 제 역할을 잘하고 있는 데다 이미 잘 팔리고 있는 바이브의 시장을 나눠먹을 모델을 당장 내놓을 필요가 없다는 계산에서다.
폰티액 시판(예정) 모델
Sunfire
Sunfire
선파이어는 폰티액 디비전의 엔트리 모델로 젊은 층을 겨냥한 스포티카다. 94년 소형차인 선버드에서 출발해 95년 형제차인 시보레 캐벌리어와 함께 풀 모델 체인지하면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2003년 마이너 체인지를 거치며 한층 날카롭고 강인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직렬 4기통 2.2X 140마력 엔진이 5단 MT, 4단 AT와 조화를 이룬다.
Grand Am
Grand Am
1984년 GM의 N카 플랫폼을 바탕으로 태어난 그랜드앰은 91년과 98년 풀 모델 체인지를 거쳤고 새로 나온 G6에 자리를 물려주게 된다. 폰티액의 베스트셀러로 응답성이 뛰어난 핸들링과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차다. 2.2X 140마력, V6 3.4X 175마력 엔진에 4단 AT, 5단 MT를 조합한다.
Grand Prix
Grand Prix
그랑프리는 1962년 데뷔해 40년을 이어온 폰티액의 대표 모델. 폰티액 라인업 중 가장 스포티한 성격의 차로 지난해 마이너 체인지를 거치면서 보디를 직선으로 다듬어 좀더 날렵한 이미지를 지녔고 다른 모델과의 통일성도 더했다. V6 3.8X 200마력, 수퍼차저 260마력 엔진을 얹었다. 트랜스미션은 4단 AT.
Bonneville
Bonneville
1957년에 나온 본네빌은 폰티액의 기함으로 현대적인 모습은 86년 GM의 풀사이즈 세단 H 보디를 바탕으로 태어났다. 중후한 이미지로 출발해 폰티액의 성격에 맞게 스포츠 세단으로 바뀌어갔다. 기본 엔진은 V6 3.8X 205마력. 퍼포먼스 버전인 GXP는 V8 4.6X 275마력으로 좀더 강력한 스포츠 드라이빙을 추구한다.
GTO
GTO
GTO는 1964년 데뷔해 ‘그레이트 원’이라 불린 폰티액의 대표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초대 GTO는 템피스트에 본네빌의 엔진을 얹고 머슬카 시대를 열었다. 2004년형으로 부활한 새 GTO는 홀덴 모나로 CV8 쿠페와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V8 5.7X 엔진은 350마력의 강력한 힘을 내고 6단 MT, 4단 AT를 얹는다.
G6
G6
올해 북미국제오토쇼에서 데뷔한 G6은 그랜드앰의 뒤를 잇는 중형 세단. 오펠 벡트라, 사브 9-3 등과 함께 쓰는 입실론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다. 유럽 세단 못지않은 뛰어난 핸들링과 편안한 승차감이 특징. V6 3.5X 200마력 엔진을 얹었고 V6 3.9X 240마력, 4기통 2.4X 170마력 엔진을 차례로 더할 예정이다. 쿠페와 컨버터블도 조만간 선보인다.
Vibe
Vibe
2001년 북미국제오토쇼에서 데뷔한 바이브는 폰티액과 도요타의 합작 크로스오버카. 카롤라의 뼈대를 기본으로 폰티액 고유의 개성을 살렸다. 도요타 매트릭스와 형제차. 실내공간을 넓히기 위해 B필러 위의 천장을 높이고 루프라인을 둥글게 처리했다. 1.8X 130마력/173마력 두 개의 엔진에 4단 AT, 5단 MT를 조합하고 4WD를 고를 수 있다.
Aztek
Aztek
SUV와 미니밴, 스포츠 세단, 픽업트럭의 장점을 모두 갖춘 크로스오버카. GM 미니밴의 U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파격적인 디자인은 좋고 싫음이 분명해 많은 논란을 낳기도 했다. 4, 5인승으로 나뉘며 뒷좌석을 접거나 뗄 수 있어 공간활용이 다양하다. V6 3.4X 180마력 엔진을 얹고 4단 AT를 갖췄다.
Montana
Montana
크라이슬러에 대항해 1989년 등장한 GM의 미니밴 3총사 중 하나인 트랜스 스포트의 후속 모델. 97년 풀 모델 체인지를 거쳤고 99년 몬타나라는 새 이름을 달았다. 2002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좀더 세련된 모습으로 다듬어졌다. 185마력의 힘을 내는 V6 3.4X 엔진에 4단 AT를 연결하고 4WD 시스템을 고를 수 있다.
기사&사진 제공 : 카비전 2004년 2월호(http://www.carlife.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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