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자동차 시장은 국산차 메이커가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수입차 메이커는 디젤 시장과 신규 고객층 흡수를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일 전망이다. 아우디부터 볼보까지, 알파벳 순으로 알아본 국산·수입 21개 브랜드의 2006년 사업계획
Audi Korea
지난해 모두 7개의 새 모델을 선보인 아우디코리아는 300%가 넘는 성장률을 앞세워 수입차 시장의 '넘버4'로 급성장했다. 아우디코리아는 법인출범 2년째를 맞이한 올해, 브랜드 파워 강화와 함께 서비스의 양적·질적 향상을 통해 확고한 자리를 굳히겠다는 계획. 올해의 판매목표는 3천500대 이상이다. 아우디가 자랑하는 퍼포먼스 라인업과 첨단 직분사 엔진을 추진동력으로 삼을 전망이다. '2005 <톱기어> 어워드'의 한 자리를 차지한 RS4와 최초의 SUV Q7이 상반기 출격을 준비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0→시속 100km 가속을 6.7초에 끊는 S6과 가야르도의 V10 심장을 이식 받은 최신형 S8이 이들의 뒤를 이을 예정. 이로써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말 선보인 S4부터 플래그십인 S8, 최강의 RS4에 이르는 퍼포먼스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아우디는 이밖에 A4와 A6, A8에 FSI와 TDI 모델을 추가,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갈 계획이다. A4 TFSI, A6와 A8 3.2 FSI가 시판 예정 모델. V6 3.0ℓ 225마력의 3.0 TDI 모델도 호시탐탐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BMW Group Korea
지난해 변함없이 수입차 시장의 선두를 지킨 BMW그룹코리아는 상반기 모두 6개 모델을 선보인다. BMW와 함께 하는 연초는 충분히 기대해도 좋다. V8 4.8ℓ 367마력으로 힘을 보탠 550i와 650i 컨버터블이 최신형 M5와 동반 출격한다. 550i의 0→시속 100km 가속성능은 5.5초, 650i는 5.7초 만에 시속 100km 가속을 끊는다. M5의 심장은 F1 기술로 완성한 507마력의 V10 5.0ℓ. 7단 시퀀셜 SMG 기어박스와 507마력의 퍼포먼스를 통째로 토해내는 M 다이내믹 모드가 M5의 가공할 위력을 뒷받침한다. Z4 3.0si 로드스터와 더불어 BMW그룹코리아의 상반기를 책임질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미니 쿠퍼 S 컨버터블. 1.6ℓ 170마력 수퍼차저 엔진과 6단 기어박스 조합은 그대로 유지하고 뒤 시트 너머로 차곡차곡 접히는 클래식한 분위기의 전동 소프트톱이 마련된다.
DaimlerChrysler Korea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는 2005년 그 어느 해보다 의욕적인 활동을 보였다. 크라이슬러 그랜드 보이저, 짚 체로키와 그랜드 체로키 디젤로 디젤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세그먼트 버스터' 퍼시피카, 신형 그랜드 체로키와 닷지 다코타 등 모두 7개 새 모델이 지난 한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2004년 대비 25% 가량의 성장세를 보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올해 모두 4천 대 판매를 목표로 변함없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게 된다. 수입차 메이커 최다 차종 보유 브랜드의 명성은 2006년에도 이어진다. 1월에는 크라이슬러 300C에 디젤 직분사 방식의 V6 3.0ℓ 218마력 CRD 엔진이 새롭게 마련되고 5월에는 짚 최초의 7인승 고급 SUV 커맨더가 공식 상륙한다. 한 달 뒤인 6월에는 닷지의 글로벌 MAV 칼리버가, 10월에는 도심형 SUV 컴패스가 지프 라인업에 힘을 싣게 된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올 한해 2~3개의 전시장과 1~2개의 서비스센터를 새로 오픈하는 한편 최신 텔레매틱스 시스템의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Ford Sales & Service Korea
미국 메이커의 부진은 세계 공통의 현상. 그러나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꾸준히 중·상위권을 지켜오고 있다. 실용적인 성격과 합리적인 가격이 포드 라인업의 강점. 포드의 이 같은 성격은 2006년에도 이어진다. 디자인 일부를 개선한 2006년형 몬데오와 크로스오버 프리스타일이 1/4분기 시판을 준비 중이고, 링컨 LS는 V8 3.9ℓ 284마력으로 부족했던 퍼포먼스를 보충한다. 지난해 하반기, 혜성처럼 등장해 수입차 판매 톱10에 이름을 올렸던 파이브헌드레드 역시 상반기 중 AWD 구동계를 새로이 마련한다. 하반기 포드의 기대작은 최근 풀 모델 체인지한 포드 익스플로러 스포트 트랙과 링컨 제퍼. 차세대 익스플로러 플랫폼을 토대로 한 SUT로 구형에 비해 비틀림 강성이 444%나 향상된 프레임 섀시에 독립식 리어 서스펜션을 버무려 인상적인 승차감을 선사한다. V6 4.0ℓ 210마력 엔진을 기본으로 최상급 모델에는 390마력의 V8 4.6ℓ와 6단 자동기어가 마련된다. 제퍼는 링컨의 디자인 르네상스를 이끄는 핵심 모델로, 볼보가 건네준 P2X 플랫폼에 미국 ULEV Ⅱ 기준을 만족시키는 V6 3.0ℓ 213마력 엔진을 얹는다. '포니카' 마니아라면 GT 스타일로 단장한 머스탱 포니 패키지를 기대하도록. 18인치 주조 알루미늄 휠과 다크 알루미늄 인테리어가 마련되고 프런트 마스크에는 안개등과 포니 엠블럼이 달린 커스텀 그릴이 더해진다.
GM Korea
IMF 이후의 판매부진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는 GM코리아는 그러나, 올해만큼은 1996년 법인출범 이후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GM코리아는 플래그십 캐딜락 DTS를 먼저 선보인 뒤 상반기 내내 사브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DTS는 CTS부터 시작된 캐딜락의 크리습 에지 스타일을 이어받아 날카롭고 매끈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V8 4.6ℓ 노스스타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자동 4단 기어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하고 풍부한 편의장비를 갖추고 있다. 뉴 9-5는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페이스리프트 모델. 에어로(2.3ℓ 260마력)와 아크(2.3ℓ 185마력), 리니어(2.0ℓ 150마력)의 세 가지 라인업이 소개된다. 엔트리 사브 9-3은 1.9ℓ 150마력의 TiD 디젤을 처음 마련하고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진수를 보여주는 스포츠콤비 모델도 추가한다. 스포츠콤비는 2.0ℓ 175마력의 아크와 1.9ℓ TiD 디젤로 구성된다. 하반기의 기대작은 시보레 콜벳과 캐딜락 BLS. 콜벳은 2인승 쿠페 보디에 V8 6.0ℓ 400마력 LS2 엔진을 얹은 합리적인 가격의 스포츠카. BLS는 유럽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발된 엔트리 세단으로 2.0ℓ 175마력과 210마력, 6기통 2.8ℓ 트윈터보 255마력의 세 가지 휘발유와 150마력을 내는 1.9ℓ 직분사 디젤을 함께 얹는다.
GM Daewoo Auto & Technology
GM대우의 2006년은 매그너스의 뒤를 잇는 최신 중형 세단 토스카가 연다. 1월말 선보일 토스카는 데이비드 라이언 전무의 지휘 아래 추진 중인 GM대우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모델. 보편 타당함보다는 역동적이면서도 전위적인 분위기가 이색적이다. 엔진은 2.0ℓ와 2.5ℓ의 직렬 6기통 두 가지. 토스카는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차(Tomorrow Standard Car)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4~5월 경에는 GM대우가 사활을 걸고 있는 완전 신형 SUV가 모습을 드러낸다. 최근에는 시보레 캡티바(Captiva)라는 이름으로 양산 직전의 형태가 공개되기도 했다. 신형 SUV의 국내 시판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 새턴 뷰 등에 쓰이는 GM의 글로벌 소형 SUV 아키텍처를 토대로 개발되었고 디자인은 2004년 공개된 S3X 컨셉트의 그것을 거의 물려받았다. 길이×너비×높이 각각 4천639×1천849×1천726m의 크기는 도심형 SUV의 전형적인 사이즈. 5인승 및 7인승의 시트가 마련되고 FF 구동계를 기본으로 풀타임 4WD 시스템을 옵션으로 갖춘다. 엔진은 모두 두 가지. 2.4ℓ 140마력의 에코텍 휘발유를 기본으로 이탈리아 VM모토리와 공동개발한 2.0ℓ 직분사 디젤을 함께 얹는다. 2.0ℓ 디젤은 터보차저와 VGT 두 가지 과급기로 각각 120마력, 28.6kg·m와 150마력, 31.6kg·m의 성능을 낸다. EU-Ⅳ 배출가스 인증기준 만족은 기본. 유럽 시보레는 GM대우의 신형 SUV를 오는 3월 제네바 오토살롱에서 공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Hyundai
지난해 그랜저(TG)와 싼타페(CM) 등 굵직한 새 모델을 선보인 현대는 올해 승용 디젤 라인업 강화에 힘을 쏟는다. 베르나와 아반떼 XD 디젤에 이어 1월 중순 2.0ℓ 115마력의 VGT 디젤을 중형 세단 쏘나타에 얹을 예정. 준중형차 시장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아반떼 XD도 상반기 중 풀 모델 체인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 말로 계획되어있던 신형 아반떼(HD)의 출시시기가 미뤄진 것은, 하반기를 장식한 싼타페와의 판매간섭을 최소화하는 한편 초기 품질을 극대화하기 위한 판단으로 여겨진다. 기아 로체와 싼타페 등에 쓰인 최신 준중형차 플랫폼이 신형 아반떼와 함께 한다. 품질 향상과 틈새모델 개발을 통한 현대의 글로벌 전략은 해를 넘겨 2007년부터 본격화될 전망. 에쿠스 후속 모델인 BH와 신형 아반떼의 해치백 버전, 신규 스포츠 세단 등이 라인업을 강화하고 일부 차종의 하이엔드급 모델과 스포츠카를 비롯한 니치 모델도 2010년 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Honda Korea
지난 2년 동안 어코드와 CR-V 두 개 차종만으로 고군분투해온 혼다 코리아에게 신형 레전드의 등장은 가뭄 끝의 단비만큼 반가운 소식. 레전드는 2004년 일본 RJC '카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한 고급 중형 세단으로 북미 시장에서는 어큐라 RL로 시판되고 있다. 뒷바퀴의 트랙션을 개별 제어하는 SH-AWD 시스템이 레전드의 자랑거리. V6 3.5ℓ 300마력 엔진과 5단 기어박스를 조합해 0→시속 100km 가속 8.5초, 최고시속 235km의 성능을 뽑아낸다. 혼다는 이밖에도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비장의 무기로 준비하고 있다. V6 3.0ℓ 240마력 엔진과 13마력을 내는 통합형 모터 어시스트(IMA) 시스템의 하이브리드 구동계가 6천rpm에서 253마력의 힘을 내고 5천rpm에서 일반 V6 모델보다 3kg·m 가량 높은 32.1kg·m의 최대토크를 뽑아낸다. 0→시속 100km 가속은 6.7초.
Kuz Plus
지난해 10월 일본 콘즈와의 딜러 계약을 끝내고 페라리·마세라티와의 정식 계약을 맺은 쿠즈 플러스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알파 로메오를 국내 시장에 들여올 계획이다. 쿠즈는 지난해 9월 알파 로메오와 국내 수입 및 판매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고, 현재는 알파와 쿠즈 모두 시장적합성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알파 로메오의 예상 판매 모델에는 제한이 없다. 147과 166은 물론 최신형 159와 브레라까지 국내 시장에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147의 경우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등과 같은 소형 프리미엄 세단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될 전망. 한편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지난해 가을 소개된 GT 버전을 추가한다. 콰트로포르테 이그제큐티브 GT와 스포트 GT 두 가지로 GT는 변속 반응이 35% 빨라진 신형 기어박스와 스포츠 서스펜션, 20인치 휠이 마련된다. 이그제큐티브 GT는 스페셜 보디컬러와 최고급 원목장식, 크롬 메시 그릴과 알칸타라 내장재 등으로 스타일과 안락함을 한층 개선한 모델이다.
Infiniti
지난해 7월말 국내 수입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인피니티는 월 평균 80~90대의 판매량으로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한국닛산 측은 올해 부산 반도모터스 등 세 곳의 신규 딜러 추가를 통해 판매량이 월 120대 정도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큰 이슈는 신규 브랜드의 론칭. 엔트리급 G 시리즈의 풀 모델 체인지가 예정되어있고 올해 안에 국내 시장에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Jaguar·Land Rover Korea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고객 행사를 통한 지속적인 인지도 상승과 30~40대의 전문직 종사자를 공략하는 타깃 마케팅도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재규어는 상반기에 XJ의 최고급 트림 모델인 데임러 수퍼 에잇(Daimler Super eight)을 선보이고 X타입 2.1(V6 2.1ℓ 156마력)과 V6 2.7ℓ 직분사 디젤의 S타입 2.7 TDVi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 풀 모델 체인지한 신형 XK 쿠페와 컨버터블의 출시도 예정되어있다. 랜드로버 브랜드는 디스커버리 3의 원활한 공급을 추진하는 한편 S타입 2.7 TDVi와 공유하는 2.7ℓ 디젤 190마력도 추가한다. 2006년형 랜드로버와 하이 퍼포먼스 SUV 레인지 로버 스포트의 데뷔도 점쳐진다. 레인지 로버 스포트는 V8 4.4ℓ 299마력과 V8 4.2ℓ 수퍼차저 390마력, V6 2.7ℓ 190마력 디젤의 세 가지 엔진을 얹는다. 390마력 수퍼차저 모델은 최고시속 225km, 0→시속 100km 가속 7.6초의 성능으로 포르쉐 카이엔과 BMW X5를 겨냥한다. 재규어의 2006년 판매목표는 350대, 랜드로버는 300대 이상이다.
Kia
지난해 굵직한 새 모델을 연이어 내놓고 겨울 휴식을 맞은 기아의 2006년 역시 현대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평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의 빅 이슈는 카렌스 후속모델(UN)의 데뷔. UN은 3~4월 생산에 들어가 이르면 올 상반기 중으로 공식 데뷔하게 된다. 신형 카렌스의 모습은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기아가 차세대 CUV로 공개한 멀티 S 컨셉트를 통해 점쳐볼 수 있다. 멀티 S 는 길이 4.5m, 너비 1.85m로 지금의 카렌스보다 한층 당당한 체격을 지녔다. 2천700mm의 휠베이스는 공교롭게도 현대 싼타페와 같다. 듀얼 패널 글라스 루프와 하이테크 감각의 인스트루먼트 패널, 뒷자리 전용 USB 포트 등 최신의 고급 장비가 마련되어있지만 양산형에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 전동 모터 제어방식의 스티어링, 어댑티브 프런트 라이트 시스템 등은 향후 기아의 자동차 기술을 가늠할 초석이 된다. 이밖에 로체를 비롯한 승용 디젤 라인업 강화와 쏘렌토의 페이스리프트 소식이 기아의 2006년 사업을 리드할 듯.
Lexus
올해로 법인설립 7년, 공식 시판 6년째를 맞이하는 렉서스는 지난 3년 동안 한국토요타자동차를 이끌어온 오기소 이치로 사장에 이어 타이조 치기라 신임 사장을 맞이하며 분위기를 일신한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과 자주 접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고객 마케팅 강화가 우선 목표. 크게는 두 가지의 새 모델 계획이 잡혀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베스트셀러로 우뚝 선 ES330과 국내 시판 6년 동안 단 한 차례도 판매순위 10위 권 밖을 벗어난 적이 없는 기함 LS430의 풀 모델 체인지 소식이 바로 그것. 제39회 도쿄모터쇼에서 LF-Sh 컨셉트로 살짝 모습을 드러낸 차세대 LS의 양산형은 오는 1월의 북미국제오토쇼에서 공식 데뷔할 예정이다. 4.6ℓ로 배기량을 키운 V8 엔진을 얹고 이름도 LS460으로 바꾼다. 신형 ES의 국내 데뷔는 하반기 무렵. 오기소 이치로 전임 사장이 공언했던 하이브리드 SUV RX400h의 론칭도 기대해볼 만하다.
Mercedes-Benz Korea
2005년 연말 신형 S 클래스에 이어 CLK 320을 V6 3.5ℓ 272마력의 CLK 350으로 교체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초 시작과 함께 최상급의 플래그십 모델 S 600L을 내놓는다. S 600L의 심장은 최고출력 517마력의 V12 5.5ℓ 트윈터보. 7G 트로닉 7단 기어박스와 뒷바퀴굴림 구동계로 드라이브트레인을 구성하고, 1천900rpm부터 3천500rpm까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84.6kg·m의 토크에 힘입어 0→시속 100km 가속을 4.6초에 마무리한다. S 500과 S 350을 통해 소개되지 못한 레이더 기술 기반의 브레이크 어시스트 플러스와 프리세이프 시스템 등도 S 600L부터는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벤츠는 빠르면 올 2월쯤 2세대 M 클래스의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 한층 커지고 세련되어진 보디에 V6 3.5ℓ 272마력 휘발유 엔진과 7G트로닉 기어, 풀타임 4WD 4-ETS 시스템이 마련되고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과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ADS)가 역동적이면서도 안락한 운전을 돕는다.
Peugeot
2005년 승용 디젤 시장의 선구자 역할을 자임했던 푸조는 올해 디젤 라인업을 한층 강화해갈 계획이다. 푸조 공식수입업체인 한불모터스는 206CC에서 607에 이르는 전 차종에 걸쳐 HDi 디젤 엔진을 마련한다. 1월 607을 시작으로 상반기 안으로 307CC와 407 쿠페, 1007의 데뷔가 예정되어있고, 하반기에는 307과 307SW에 HDi 엔진을 얹게 된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미국 ULEV를 토대로 한 휘발유 엔진 배출가스 인증기준으로 애를 먹고 있는 푸조의 생존 전략인 셈이다. 푸조는 HDi에 대한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대대적인 시승행사와 전국적인 로드쇼를 계획하고 있다.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e-마케팅과 모바일 마케팅도 눈여겨볼 부분. 지난해까지 11곳의 전시장을 운영하던 한불모터스는 서울(3번째)과 대구, 광주, 창원 등에도 새로운 전시장을 오픈해 전국 15개 딜러망을 갖추게 된다.
Porsche
포르쉐 공식 판매 법인인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의 2006년 판매목표는 200대 이상. 지난해 12월 선보인 카이맨 S 쿠페를 비롯해 한층 강화된 911 라인업과 전세계 포르쉐의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한 SUV 카이엔이 이 같은 목표의 원동력이 된다. 포르쉐는 상반기 내로 450마력의 카이엔 터보보다 성능을 더 끌어올린 카이엔 터보 S를 소개한다. 997 베이스의 최신 911 터보도 이르면 6월 경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터보차저를 곁들인 박서 엔진과 4WD 구동계 등 911 터보의 전통은 어김없이 이어진다. 올해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의 사업전략 핵심은 VVIP 마케팅과 고객 시승. 오는 5월에는 포르쉐 전 모델이 들어와 트랙을 달리는 '포르쉐 월드 로드쇼'도 계획되어있다. 현재의 서울 대치동 외에 대구와 부산 등에도 신규 전시장이 문을 열 예정이다.
Renault-Samsung
르노삼성자동차의 2006년은 시기를 계속 미뤄왔던 SM3의 디젤 모델이 연다. 그 밖의 눈에 띄는 새 모델 소식은 없다. 르노와 르노삼성 모두 학수고대하는 중형 SUV(H45)는 2007년 하반기에나 선보일 예정.
Rolls Royce
롤스로이스를 국내에 공식 수입·공급하는 HBC 코오롱은 오는 2월 팬텀 익스텐디드 휠베이스를 소개한다. 뒷자리 공간이 250mm 더 늘어난 롱 휠베이스 버전으로 운전석과 뒷좌석 사이에는 격벽이 마련되고 TV와 내장형 간이 냉장고 등 최고급의 편의장비를 빠짐없이 챙긴다. V12 6.75ℓ 455마력 엔진은 변함이 없다. 가격은 7억7천만 원으로 내정됐다.
Ssangyong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의 압박으로 소진관 사장이 해임되고 상품개발본부장인 최형탁 상무이사가 사장대행에 오르는 등 큰 변화를 겪었다. 노조와 회사, 쌍용과 상하이 자동차간의 복잡한 갈등구조를 하루빨리 극복해야 할 시기. 지난해 선보인 두 대의 새 모델은 평균성적이 괜찮았다. 무쏘를 대체한 중형 SUV 카이런은 지난해 6월 공식 시판 이후 11월까지 모두 9천233대가, 10월 데뷔한 코란도 후속 액티언은 두 달 동안 모두 3천979대의 판매성적을 거뒀다. 올해 뚜렷한 새 모델을 기대할 수 없다면 월 평균 3천 대 이상 팔리고 있는 액티언의 판매호조가 계속 이어지기를 고대하는 것이 좋을 듯. 카이런은 7인승 모델로 현대의 신형 싼타페를 견제한다.
Volkswagen
법인출범 이후 빠르게 자리를 잡은 폭스바겐 코리아는 올해 10가지 이상의 새 차로 수입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상반기에만 6가지의 새 모델 론칭이 예정되어있다. 2.0ℓ TFSI 200마력 엔진의 5세대 골프 GTI, 2006년형 뉴 비틀(쿠페 및 카브리올레)과 최신형 제타가 출격 신호를 기다리고 있고 파사트는 왜건 타입의 바리안트(2.0 FSI, 2.0 TDI 140마력)와 2.0ℓ TDI 140마력 디젤 엔진(세단)으로 중형 패밀리카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페이톤 4.2 V8로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폭스바겐은 숨돌릴 틈 없이 4가지 차종으로 하반기를 공략한다. TDI 디젤의 성능을 극대화한 2.0ℓ 터보디젤 170마력이 골프 GT TDI로 소개되고 V10 5.0ℓ TDI 엔진을 얹은 투아렉 5.0 V10 TDI도 국내에 상륙한다. 파사트는 2.0ℓ TDI 170마력을 세단과 바리안트에 추가하는 한편 280마력을 내는 V6 3.6ℓ FSI 엔진까지 마련하며 명실상부한 폭스바겐 코리아의 주축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제타의 엔진 라인업은 직렬 5기통 2.5ℓ 150마력, 2.0ℓ TFSI 200마력, 2.0ℓ TDI 140마력 등 모두 3가지.
Volvo
한동안 새 모델 기근에 시달려오던 볼보코리아가 모처럼 활짝 웃게 됐다. 가장 큰 뉴스는 통째 쏟아져 나오는 디젤 엔진의 모델들. 볼보는 1월 중 S60 D5와 2.4D, XC70 D5와 XC90 D5 등 4가지의 디젤 모델을 동시에 선보인다. D5는 볼보 고유의 디젤 엔진명으로, 2.5ℓ의 직렬 5기통 유닛에 터보차저를 조합해 최고출력 185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낸다. S60 2.4D에 쓰이는 5기통 2.4ℓ 디젤터보의 성능은 163마력, 34.7kg·m. 상반기에는 스타일리시한 컴팩트 왜건 V50이 모습을 드러내고 하반기에는 지난해 공식 데뷔한 최신 쿠페-카브리올레 C70이 선보인다. 피닌파리나가 디자인한 C70의 매력 포인트는 3조각으로 나뉘어 접히는 전동 접이식 메탈 루프. XC9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이르면 올 하반기 국내에 상륙한다. 한편 볼보코리아는 S40을 비롯한 엔트리 모델의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까지 낮춰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도 함께 높여갈 계획이다. S40 2.4i는 1월부터 약 18.5% 인하된 3천580만 원에 판매된다. S60 2.4D와 D5의 값은 각각 4천275만 원과 4천479만 원, XC70 D5는 6천18만 원이다. XC90 D5의 값은 6천630만 원.
기사&사진 제공 : 탑기어 2006년 1월호(http://www.topgearkore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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