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본사와 공장의 연혁입니다. 기이가 이렇게 엄청 돌아 다녔을 줄은 몰랐네요. 지금도 현대자동차와 같이 있으니.
참고로 구부터 표시가 되어 있는 경우는 서울특별시에 본사를 둔 경우입니다. 구도 아예 없으면 같은 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말이 되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당시의 주소대로 적었습니다.
1. 본사 위치
경성부 중구 남대문통 5정목(현재의 남대문로 5가) 57번지(1944년 8월~1949년 12월 12일)
경성부 중구 남대문통 5정목 25번지(1944년 12월 12일~1949년 8월 18일)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1가 97번지(1949년 8월 18일~1951년 6월 14일)
경남 부산시 영도구 남항동 3가 21번지(1951년 6월 14일~1954년 12월 13일)
→ 6.25 전쟁으로 인해 부산 공장 내에 임시 본사를 만들었으나 휴전 이후 회사가 서울로 복귀함에 따라 임시본사를 폐쇄합니다. 말 그대로 임시 본사입니다.)
서울특별시 중구 회현동 1가 64-3(1954년 12월 12일~1959년 8월 10일)
을지로 1가 97번지(1959년 8월 10일~동년 12월 25일)(再)
남대문로 5가 8의 9(1959년 12월 25일~1962년 8월 25일)
동자동 14-126(1962년 8월 25일~1966년 9월 5일)
영등포구 시흥동 514-5(1966년 9월 5일~1968년 6월 15일)
중구 남대문로 5가 3의 1(1968년 6월 15일~동년 8월 16일)
6의 3(1968년 8월 16일~1969년 4월 7일)
서대문구 합동 111(1969년 4월 7일~1970년 11월 1일)
중구 양동 8(1970년 11월 1일~1978년 2월 1일)
서대문구 의주로 1의 1(1978년 2월 1일~1981년 12월 7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61(1981년 12월 7일~1986년 3월 27일)
15-21(1986년 3월 27일~2000년 12월) → 현재는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본사로 쓰고 있습니다.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그 앞쪽을 직접 지나가 보세요. 보도의 가로수를 잘 확인하시면, 과거 기아자동차의 앰블럼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서초구 양재동 231(2000년 12월~현재)
정리를 해 보면 남대문로 시절이 5차례(남대문통 시절 포함), 을지로 시절이 2회, 여의도동 시절이 2회씩 있습니다. 뭐, 현재는 아쉽게도 현대자동차와 같이 있지만 말이죠.
2. 공장의 위치
영등포 공장 : 경성부 영등포구 도림 정 603(1944년 9월 착공, 1945년 1월 완공) → 1967년 10월 (株) 진아 산업으로 변경
청파동 분공장 : 서울특별시 용산구 청파동(1946년 1월 완공)
원효로 분공장 : 서울특별시 용산구 원효로(1946년 1월 완공)
인천 분공장 : 경기도 인천시 남구 도화동 (1946년 1월 완공)
→ 이 3개의 분공장은 6.25 전쟁으로 전소되어 회사도 복구를 포기했다.
부산 공장 : 경남 부산시 영도구 남항 동 3가 21(1951년 1월 착공, 1952년 4월 완공) → 1973년 7월에 AS 부산센터
시흥공장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시흥동 514-5(1955년 10월 착공, 1957년 5월 완공) → 1977년 11월 기아서비스로 변경 → 1979년 4월 삼천리자전거 공장으로 변경
소하리공장 : 경기도 시흥군 서면 소하리 781-1(1970년 11월 착공, 1973년 6월 완공) → 現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781-1
아산공장(現 화성공장) :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석천리(1987년 5월 착공, 1990년 완공) → 現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이화리 1724
광주공장(舊 아시아자동차) : 광주직할시 서구 내방동 700번지 → 현재는 광주광역시로 바뀌었을 뿐 똑같다.
출처 : 기아산업 45년사(도서관에서 구함)
작금에 터진 X파일에서 밝혀진 삼성의 기아차 인수를 위한 기아죽이기...
루머가 아닌 사실이었다니, 기아그룹 출신 직원으로서 느낌이 남다릅니다.
저는 아시아자동차 출신입니다. 물론 잘 나가는 회사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무너질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당시에 기아도 잘한것은 없지요. 기아특수강에 대한 지나친 투자,
그룹 계열사간의 과도한 채무보증, 제2금융권에서의 많은 대출, Cash Cow가
없었던 차종 등 여러가지 내부적인 문제들이 많았지만.....
하지만 그당시 금융권 특히 삼성계열의 금융권이 순식간에 자금을 회수해
갔던것은 사실입니다. 지금은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그룹 종조실에서
엄청 당황하고 왜 그랬는지 막 따지고 했었습니다.
1997년 봄~여름 사이 부도가 나고, 각 계열사마다 자구책을 세우고, 기아차의
현금할인판매 (국민들의 대규모 호응). 기아 본관 매각, 제가 있던 아시아의
경우 본사를 광주로 옮기는 등 엄청 바빴습니다.
그당시 계열사간의 보증만 없었어도 기아가 공중분해되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일부 계열사는 살 수도 있었거든요. 하여간 제가 있었던 아시아는 그당시
광주의 GDP중 30%를 차지하는 회사였습니다. 살아보려고 광주의 주요 기관에
모두 도움을 요청했죠..... XXX 등 그당시 그래도 믿었던 구석중의 하나가
ㅇㅇ였습니다. 그래도 광주에서 제일 큰 공장인데 살려주겠지....
물론 윗선에서 직접 그 분을 만나서 대화를 했는지는 몰라도 어쨋든 결과는
지금의 기아가 된 거겠죠.
말이 많이 빗나갔군요. 솔직히 제 심정은 이렇습니다. 대규모 감원이 있기전
저는 자진해서 퇴사를 했지만, 삼성의 악랄하고 야비한 음모때문에 희생된
기아직원들에 대한 정신적인 피해를 삼성에 청구해서 보상받았으면 하는
겁니다. 물론 법적으로 인과관계가 성립이 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만...
저보다 법을 더 잘아는 분들이 의견을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상 前 기아그룹 직원으로서 슬프기도 하고 화가나는 사실에 대한
넋두리였습니다.
P.S 많은 분들이 댓글을 주셨네요.
원래 부처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개 눈에는 개만 보인답니다.
정신 연령이 유치원 수준인 놈을 붙들고 설득해봐야 소용없습니다.
지 혼자 떠들라고 하세요. (이런 놈때문에 인터넷 실명제가 필요한가 봅니다)
참고로. 어느분이 삼성이 안 했어도 망했을거라고 하시는데. 물론
그럴수도 있겠지요. 어쨋든 그당시 기아그룹이 자구노력을 안하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부도는 7월에 난 걸로 제가 기억합니다.
3월부터 기아 종조실에서 이미 분위기가 심상치않게 돌아간다고 판단하여
각 금융권으로 협조 요청 및 자구대책안을 다 돌렸습니다.
기아빌딩을 관리하던 기산의 매각(청산), 기아특수강 매각, 인원조정 등.
그리하여 내부적으로는 비상경영체제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이 어떤 곳입니까? 어느 한곳에서 자금 회수한다하면 바로
다른 곳까지 그 파장이 퍼지는 곳입니다. 그러면 사망이죠.
당시 기아 김선홍 회장하면 다 아실겁니다. 개각설이 나올때마다 총리후보에
자주 오를 정도로 그당시에 인기 좋았습니다. 그러면 뭐합니까? 부도나고
바로 부정한 기업가로 낙인 찍혀 구속되지 않았습니까?
존재할 필요성이 더이상 없었던 탓이겠지요.
한가지 더, 제 기억이 맞다면
기아는 부도후 화의신청을 했던 기업입니다. 법정관리가 아닙니다.
화의와 법정관리의 차이는 다들 아시지요?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금융비용 금리 및 지급유예만 어느정도 뒷받침
되었다면 충분히 살아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기업을 가차없이 죽여버린게 그당시 정부였습니다.
그건 부정하려고 하지 마십시요.
부채 이야기도 하시는데, 그당시 (97년 ~ 98년)
30대 그룹 평균 부채율이 얼마였는지 기억하십니까? 400%가 넘었습니다.
그리고 10대 그룹의 경우 부채중 은행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30%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제1금융권에서는 대출이 안되어서 대부분
제2금융권에서 빌렸다는 소리입니다. 기아뿐만 아니라 타 그룹도요.
지금와서 제가 이렇게 떠들어봐야 죽은 자식 ㅇㅇ만지기 입니다만,
삼성 알바처럼 막무가내로 댓글 달지 마시라는 겁니다.
제 의견이 틀렸으면 틀렸다고 상호 의견 교환하는것은 100% 찬성합니다.
제가 쓴 내용이 틀렸을 수도 있으니깐요. 하지만 예의없는 싸가지없는
후레자식 글은 사양합니다. 감사합니다.
원문
얼마나 충격 받으셨으면 이랬을런지..(이게 7월에 쓴 글이다.)
출처 : 다음 아고라 보드 자유토론방(http://agorabbs2.media.daum.net/griffin/do/debate/list?bbsId=D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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