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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설정/정보

기아 멤피스(Kia Memphis)

이거 오랜만에 쓰네요. -_-;;;;




기아 멤피스(Kia Memphis)는 한국의 기아자동차에서 2005년 가을부터 양산, 판매하는 스포츠카로 뉴 엘란의 상위 모델 및 수출전략차종으로 개발되었다.
엔진은 V형 8기통 4.6리터 트윈차져 엔진과 고회전형 자연흡기 엔진, V형 8기통 5리터 자연흡기 엔진이 라인업되었으며 이 가운데 5리터 자연흡기 엔진은 전량 해외에 수출되는 엔진이다. 뉴 엘란의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모델로 기아자동차의 두번째 스포츠카 모델 겸 현재 기함이다. 엔진 레이아웃은 뉴 엘란과 동일하다.

개발과정


국산차가 해외에서 인정을 받게 되었으며 2004년에 뉴 엘란 역시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게 됨에 따라 수출에 날개를 달게 되지만 타국의 스포츠카 라인업과 달리 기함급 모델이 없다는 것이 당시 기아자동차에게 약점으로 작용해 왔다. 실제로 기아자동차의 스포츠카 라인업을 보면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엔트리 - 기아 프라이드 R
준중형 - 기아 쎄라토 R
중형급 - 기아 뉴 엘란

즉 이 라인에서 보시는 것 처럼 당시 기아는 다른 메이커와 달리 기함급 스포츠카가 없었던 만큼 당연히 이 클래스에 대한 도전심이 상당히 높았던 상태였다. 게다가 당시 뉴 엘란이라는 중형급 스포츠카가 해외 시장에서 잘 나가는 상황에서 도전하게 되었던 것.

이에 남양연구소의 태스크 포스팀인 Volcano를 중심으로 개발이 다시 한번 이루어졌는데, 당시 뉴 엘란의 개발로 한참 정신이 없던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소는 이 개발로 인해 전 직원이 다시 한번 철야에 돌입, 뉴 엘란보다 더 짧은 기간에 개발을 마칠 수 있었으며 개발 코드 MS-2라는 이름으로 2005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했고, 아시아 프리미어는 서울 모터쇼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당초 기아는 서울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멤피스를 공개하고 싶어했으나 수출 전략형 모델로 개발되었던 탓에 디자인이 이미 완성되었고 또한 이 시점에서 개발이 90% 이상 완료됨에 따라 개발진들과의 합의 하에 서울이 아닌 제네바에서 공개하게 되었다.

회사 차원에서 밝힌 타깃은 가까이는 도요타 소아러(렉서스 SC), 재규어 XKR, 알파 로메오 브레라, 닛산 스카이라인 쿠페가 있으며 BMW 6시리즈나 벤츠 CL시리즈, 애스턴 마틴 DB9 등도 타켓으로 보고 있다고 하지만 성능 상의 차이로 인해 실질적으로는 위에 적은 차량들을 1차적으로 노리고 있다고 한다.

자사의 간판 드라이버인 송재혁이 개발 과정에서 상당히 관여해 드라이빙이 GT급 머신으로서는 굉장히 파워풀한 면에 속한다고 한다.

양산 순서

본 차는 당초 개발 당시 V6 람다 엔진을 밑바닥에 깔고 그 위로 V8 엔진이 들어갈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V6 엔진으로는 제대로 된 성능을 낼수 없다는 개발진의 압박에 경영진이 항복해 결국 V8 엔진 중심으로 엔진 채용이 이루어졌다.

컨셉트 모델에서는 에쿠스(LZ)에 쓰인 현대자동차의 V형 8기통 오메가 엔진(미쯔비시 G8AA)이 쓰였지만 오메가 엔진으로 높은 출력을 낼 수 없다는 것을 안 경영진에서는 일단 개발 중이던 타우 엔진을 얹어 공개, 실제로는 튜닝을 해서 출력이 올라간 모델이 공개되었다.

이로 인해 첫 출시 당시에는 뉴 엘란에 쓰인 엔진 기술을 이용해 V8 4.6리터 트윈차져 엔진과 V8 4.6리터 고회전형 자연흡기 엔진 2종이 추가되었다. 이러한 엔진들은 당시 기아가 쓸 수 있는 기술력을 최대한 보여주고 있었다. 이는 기아자동차, 특히 고성능 차량 개발본부인 Volcano에서 대우의 DRTT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이 어디까지인지를 보여주는 것으로서 회사 차원에서는 당시 연비보다 성능을 택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이러한 선택은 당시 대우자동차나 쌍용자동차의 동급 스포츠카에 비하면 지독하게 낮은 연비였기 때문에 연비 중시파에게 엄청나게 욕을 먹지만[각주:1] 이후 기아의 행보는 더욱 성능 및 안전성 지향으로 달려갔다. 실제로 기아자동차는 동급의 GT쿠페보다 강력한 성능 및 뛰어난 안전성을 주 무기로 내세웠는데 여기에 북미에서는 아예 대놓고 렉서스 SC보다 저렴한 가격에 높은 성능을 낸다는 광고로 렉서스, 인피니티 등을 공략, 실제로 이 고객층이 많이 이탈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후 등장한 V8 5리터 자연흡기 엔진은 기존 엔진 라인업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을 통해 기아자동차가 준비한 것으로 엔진은 역시 타우엔진, 최고출력 400마력의 타우 엔진을 근간으로 직분사화 및 고회전으로 변경해 최고출력 550마력을 내는 모델을 탄생시켰다.

평가

한국차 역사상 극과 극의 평가로 유명했다. 영국의 잡지인 톱기어는 이 차에 대해서 뛰어난 평가를 줬으며 또한 엔진 세팅에 있어서는 상당히 높이 평가했지만 딱딱한 서스펜션에 대해서는 안 좋게 평가하기도 했다. 오토카는 이 차에 대해서 "한국과 영국의 합작품"이라 평가하면서 이 차의 성공 요인에는 기아 뿐 아니라 로터스와 코스워스를 언급하면서 이 둘을 잊지 말라는 내용을 남겼다.

미국의 모터트렌드에서는 이 차에 대해 '인생에 있어서 한 번 타 봐야 할 차'로 뒀는데 특히 모터트렌드는 이 차를 시보레 콜벳과 격돌 가능한 차라고 쳤을 정도로 호의적 평가를 했다. 반면 이 차가 너무 스포츠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스포츠 성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은 타지 말 것'을 종용하기도 해 기아차 미주지사와 대판 붙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각주:2]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상당히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성능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던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기아자동차 본사 차원에서 발끈해 지옥의 코스라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에서 질주, 자사 드라이버인 송재혁이 직접 몰고 7분 43초를 기록했다. 참고로 뉴 엘란 3.8리터 모델은 당시 7분 56초가 걸렸으며 드라이버는 모두 송재혁. 기록은 독일의 Auto motor und sport가 체크했다. 이를 통해 기아는 독일이나 프랑스에서도 상당히 호의적 평가를 받았을 정도이며 특히 자사의 간판 드라이버이자 국제적 드라이버인 송재혁이 직접 체크했다는 점에서 그 공신력을 높였다.[각주:3]

의외로 일본에서는 반감이 컸는데 이는 Lexus SC를 노렸다는 것을 두고 일본에서 가장 큰 자동차 업체인 Toyota를 노렸다는 점이 일본에서 반감을 일으킨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일본의 여러 잡지에서 엄청나게 헐뜯었으나 코단샤(講談社)와 2&4 모터링이 합작해서 발매하는 베스트 모터링이란 비디오 잡지에서 높이 쳤던 이야기가 있다. 사실 제일 극과 극으로 갈린 곳이 사실 일본인데 이는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 때 일본인들의 겉과 속이 다른 것에서 한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괜찮은 평가를 받았지만 디자인은 디자인 총 디렉터가 아닌 Volcano 팀에서 디자인을 맡은 바람에 디자인이 영 깬다는 소리를 들어 한차례 내홍을 치른바 있다. 실제로 한차례 페이스 리프트 하면서 이러한 디자인 문제는 많이 수그러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모터스포츠 활동

뉴 엘란의 상위 모델이었고 애시당초 수출전략형 모델인 만큼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뛰었다. 2006년 FIA 세계그랜드투어링카 챔피언십에서 기아자동차 레이싱팀이 이 차로 GT클래스에 나서서 클래스 7위를 기록, 이듬해에는 클래스 5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였다.
뉘르부르크링 경험을 되살려 뉘르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도 완주. 그 뒤의 르망 24시간에서는 LMGT2에 모습을 드러내 좋은 성적을 보였다. 뉘르에서는 프로덕션 클래스에 출장해 전체 43위를 차지, 르망 LMGT2에서는 클래스 3위를 차지해 클래스 포디움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 Super GT에 외국차 최초로 GT500 클래스 출장 설이 나돌지만 현재로서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한다.

외부링크

기아자동차 홈페이지(멤피스 쇼룸)
기아 Volcano 홈페이지





  1. 당시 광고를 보면 아카디아와 뉴 엘란 비교광고에서 양 측의 기본형 모델(아카디아는 V6 2.8X NA, 뉴 엘란은 V6 2.7X NA였다.)의 성능과 연비를 비교하면서 아카디아가 연비면에서 우월하다는 광고를 냈다가 기아측에 제소당할 뻔 했다고 한다. [본문으로]
  2. 『송재혁의 자동차 이야기』 제 2권, pp.170 [본문으로]
  3. 기아자동차 레이싱팀 선수단 중 최초로 뉘르부르크링을 밟은 드라이버가 되었다. 또한 송재혁은 국내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드는 국제대회 경험자로서 이미 국내외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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