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GmhanMod 사이트 홈페이지(http://gmhanmod.com )와
Sephia's Auto Research(Laboratory)(http://sephia.tistory.com )
에서 연재되고 있습니다.



File 13 - Speeding in the rain

2005년 1월 25일, 일본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 아침부터 비가 내리던 일본 도쿄.
츄오구 임해부도심을 무대로 최고 클래스인 GT클래스가 개막되었다. 10일간의 일본 전역을 도는 레이스인데다 원 드라이버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경주인지라 정말 체력 관리는 필수였던 것이다. 물론 코 드라이버도 있겠지만 WRC처럼 필수가 아니었고 또한 일본 경시청에서 경주 구간이 아닌 곳의 도로를 통제하게 되었기에 코 드라이버 사용은 한마디로 선택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아침부터 비라니! 겨울에 비라니!
“아침부터 비라니. 끔찍하군.(朝から雨いてって. 無惨だね.)”
일어로 운수 없음을 말하는 남자는 기아자동차 소속 카레이서이자 이번 대회에 Mazda로 참가를 하게 된 송재혁이었다. 겨울에 비라니. 이건 정말 지구가 미쳤다라는 소리가 입에서 나올 정도였다.
“아니, 비가 오는 게 싫어요?(いや, 雨の降ることが嫌いですか?)”
“마음에 안 들죠. 원 드라이버 시스템에서 감기라도 걸리면 최악인거는 감독님도 아시지 않습니까?(気に入らないですね. ワンドライバーシステムで風邪でもひけば最悪引鋸は監督様も分からないですか?)”
“그건 그렇죠.(それはそうです.)”
그의 옆에서 그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는 남자는 Mazda 레이싱 팀의 감독인 스기우라 토모카즈(杉浦智一)감독이었다. 당초 다른 사람이 맡을 예정이었지만 이사회에서 스기우라 감독을 선임해 그가 되었는데 그는 이미 슈퍼 다이큐 ST3 클래스에 참가중인 Mazda 팀의 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어 그의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슈퍼 다이큐의 팀 계약에도 변화가 있을 듯 싶었다.
“뭐, 그래도 송재혁씨는 우리 팀의 에이스라면 에이스니까, 기대하죠.(何, それでもソングゼヒョックさんは味方のエースならエースだから, 期待します.)”
“리타이어나 안 되게 작전이나 잘 짜줘요.(リタイアやだめに作戦やよく組んでくれ.)”
“그건 걱정 마시죠.(それは心配しないですね.)”
스기우라 감독의 자신 만만함을 본 재혁은 어이가 없다는 투로 웃었다.

같은 시간, 독일 Audi 팀의 숙소
이번에 Audi 팀의 오피서로 파견된 카나제프 제라이는 아침부터 뭔가 생각에 잠겨있었다. 정보국 총괄부장의 명령으로 이곳에 오긴 했지만 도대체 이런 것을 알 리 없는 그로서는 이번 일에 왜 자기를 보냈는지 이해가 안 될 노릇이었다. 당초 그는 Ferrari쪽을 지원했으나 이번 대회에 Ferrari가 참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혹스러운 나머지 총괄부장인 실버문의 추천으로 아우디로 오게 된 것이다.
“출격 차량은 GT에서만 몇 대인 겁니까?”
“3대. TT와 RS6, 거기에 S4로 나설 예정이네만.”
“사고가 없어야 하는데요.”
“BMW가 E46 M3 GTR, E63 645i, E60 M5로 참가하고 Alpina가 B3, B6으로 나서기에 BMW쪽에서 많이 나서지만 메르세데스에서 SLR Mclaren, SL65 AMG, CL65 AMG를 내는 덕에 이쪽은 정말 에이스 모델들만 모았지.”
“TT는 오버 같은데요? 미들 클래스라.”
“W12 엔진을 미드십에 얹었다네. 자네도 알잖나. GT는 무제한 개조라는 것을 말이네.”
사실이다. GT 클래스는 규정 준수하의 무제한 개조경기인 만큼 어느 정도 규정을 준수하는 선에서 무제한으로 개조가 가능한 클래스인 덕에 기본적인 베이스만 있으면 충분히 개조가 가능했다. 아우디에서 TT를 내놓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 였다. 더군다나 이 차의 엔진은 A8L과 Volkswagen의 Phaeton에 쓰이는 W형 12기통 엔진에 트윈터보를 얹은 엔진으로 그 파워만 600마력을 넘기는 차량이었던 것이다.

1월 25일 오전 9시, 일본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 Mazda 자동차 본사
“今日何時に開幕すると言ったの?(오늘 몇 시에 개막한다고 했지?)”
“午前 10時 30分です.(오전 10시 30분입니다.)”
Mazda의 직원들은 아침부터 분주했다. 그랑프리의 개막을 불과 1시간 30분 남겨두고 메인 페이지 작업이 덜 된 홍보파트나 메카닉들과 합류하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는 지각자들이나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中島さんは?(나카지마씨는?)”
“彼女は今東京にあると言います. レーサーたちと話していると言いますよ.(그녀는 지금 도쿄에 있다고 합니다. 레이서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는데요.)”
“今日山本さんに話したの? こちら必ずいらっしゃらなければならないのに.(오늘 야마모토씨에게 이야기 했어? 이분 꼭 오셔야 하는데.)”
“お話は申し上げたがいらっしゃるかは分からないです.(말씀은 드렸는데 오실 지는 모르겠습니다.)”
“ロータリーエンジンに若い時代を捧げた方なの. その方を必ず連れられなければならない! 児, そして大橋監督様は? その方にも連絡したの?(로터리 엔진에 젊은 시절을 바치신 분이야. 그분을 꼭 모셔 와야 해! 아, 그리고 오오하시 감독님은? 그분에게도 연락 했어?)”
홍보팀의 부장인 카타야마와 대리인 오다는 이 상황에서도 두 사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야마모토 켄이치(山本健一)와 오오하시 타카요시(大橋孝至). 야마모토는 초대 로터리 엔진 연구 총 책임자였고 오오하시는 1991년 르망 24시간 레이스 당시 Mazdaspeed의 감독이었다. 한 사람은 회사의 사장까지 올랐고 한 사람은 아직도 모터스포츠에서 활동하고 있었다.(오오하시 감독은 작년까지 Toyota Team Sard 레이싱팀의 감독을 맡았습니다.) 이 둘을 Mazda에서 모셔오려 했던 것은 이 둘이 Mazda의 로터리 엔진 역사에서 각각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Mazda는 카타야마 요시미, 테라다 요지로 등을 초청했는데 이들은 모두 Mazda의 전속 레이서 출신이었다.(테라다 요지로는 2007년까지 총 28회나 르망 24시간에 참가한 레이서이며 카타야마 요시미는 1970년대 GT-R과 사반나의 대결 당시 Mazda쪽 레이서로 활동했던 인물)

1월 25일 8시 30분(한국시간),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본사.
서울지사(종로구 신문로 소재)에 연락을 미리 넣은 본사에서는 경기 관련 정보 수집이 한참이었다. 특히 일본의 Mazda와 Mitsubishi, Honda, 독일의 Mercedes Benz와 BMW가 자사의 타이어를 쓴다는 소식에 모두들 긴장한 눈치였다.
“SLR 전용 타이어를 만드는데 본사 개발팀이 죽어나갔다면서요.”
“그러게. 그때 독일 연구지소가 비상 걸려서 그냥 난리가 아니었지. 영국 버밍엄에 있는 유럽연구소는 또 어떻고?”
“그러게요. Ecsta 시리즈 사상 최고가, 초고성능의 머신에 들어가는 거였으니 말이에요.”
“그나저나 진짜 Mazda의 머신은 압권이던데? 도쿄 오토살롱에서 공개되었을 당시 모두가 놀랐었어.”
“그 Atenza인가요? 윤지은 선수가 타는 차량이? 그건 완전 개조됐던데요?”
“윤지은 선수의 Atenza는 엔진부터 싹 뜯어고쳤다는군. 회전수를 올리고 레이싱용 차량으로 만들었다네. 직분사 터보의 출력을 최고까지 올렸는데도 공개 당시부터 안전성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지.”
이들이 주로 이야기 하는 차량은 벤츠의 SLR과 Mazda의 Mazdaspeed Atenza. 이 두 대는 이미 공개 당시부터 상당히 말이 많았다. 특히 Atenza의 드라이버인 윤지은이 신인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던 것이다.
“그나저나 RX-8도 압박이데요. 르네시스 엔진 대신 3로터 엔진을 개조하다니.”
“얼핏 들으니까 송재혁 선수가 직접 손을 봤다던데? 일본의 RE Amemiya(RE雨宮)와 합작해서 엔진을 튜닝했다더군.”
“터보입니까?”
“아니, Super GT에 나오는 RX-7의 엔진과 동일한데 회전수를 높였다더군. 20B-REW 엔진 기반이래.”
“그 3로터 엔진요?”

일본 시간 10시 30분, 한국시간 10시. 드디어 경주 개막. 비가 내리는 관계로 개회 선언만 하고 바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시작 엔트리는 다음과 같았다.
 
Pos. Driver Machine Team Tire
1. Karl Rohrl Audi RS6 Audi Quattro YH
2. Kazuya Takayoshi Nissan 350Z Nismo Motorsports BS
3. William Firestone Dodge Viper SRT-10  Dodge SRT  BS
4. Helmut Bauer  Opel Astra V8  Opel VXR  DL 
5. Takayama Shigeyuki  Honda NSX Type R NA2  Honda Mugen  KH
(중략)
14. ???  Mercedes Benz SLR Mclaren Mercedes AMG KH 
(중략)
27. Song Jae Hyeok Mazda RX-8 SE3P Mazdaspeed  KH
28. J.E.Yoon/E.H.Cha  Mazdaspeed Atenza  Mazdaspeed   KH 
29. Tanaka Shojiro  Honda S2000  Honda Mugen  KH
(후략)


경기 몇 분 전, 갑작스럽게 각 팀에서 작전 회의가 소집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충격적인 것은 도요타 자동차 팀이 2개로 나누어 참전한다는 사실이다. 확실한 내용은 아니지만 도요타 자동차의 중역회의에서 중역들 간에 논쟁이 벌어져 두 개의 팀으로 팀이 쪼개졌다는 것이다.
“그게 사실입니까?(それが事実ですか?)”
“네. 도요타 내부의 소식통에 의한 겁니다.(はい. 豊田内部の消息筋による.)”
유키에의 말을 들은 선수단으로서는 당혹스러운 일이었다. 회사의 중역 회의에서 발생한 논쟁으로 인해 한 팀으로도 부족할 상황에 두 개 팀으로 내분되다니. 잘못하다간 공멸 그 자체였다.
“따로 참전한다는 팀의 이름은 확인된 겁니까?(別に参戦するというチームの名前は確認されたのですか?)”
“아뇨. 지금 확인중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TRD쪽에는 SC430이 없다는 겁니다.(いいえ. 今確認中です. 一つ確かなことは TRDの方には SC430がないということです.)”
“SC430?”
은주와 지은의 질문에 재혁이 대답했다.
“일본명 소아러(ソアラ, Soarer), 3세대 모델로 LS430에 얹힌 엔진을 채용했어. 그나저나 유키에씨, 컨버터블로 아는데 어떻게 나선거죠?(とにかく雪江さん, コンバーチブルで分かるのにどんなに出たのです?)”
“저도 몰라요. 다만 양 측이 경쟁관계라는 것은 확실해요. 잠시만요.(自分も分からないです. ただ両側が競争関係というのは確かです. 少々お待ちください.)”
유키에는 그 말만 마치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온 메시지를 확인했다. 그곳애는 팀 명이 적혀 있었다.
“각 팀의 이름이 확인 됐군요. 팀명은 Toyota TRD와 Toyota Motors Racing입니다.(各チームの名前が確認されましたよね. チーム名は Toyota TRDと Toyota Motors Racingです.)”
모두들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확실한 것은 이젠 전쟁이라는 것이었다.

경기의 실제적인 시작은 이보다 약간 늦어졌다. 첫날의 구간은 도쿄를 출발해 치바를 거쳐 미야기 현의 센다이까지 이동하는 것이었다. 경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GT클래스의 모든 차량들이 출발했고 재혁과 지은 역시 출발했다. 지은의 차에는 은주가 조수석에 앉아있었다.
“드디어 시작이다.”
“그러게.”
아텐자의 바로 대각선에서 출발한 재혁의 RX-8이 그녀들의 차 앞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현 순위 23위. 재혁의 차량은 드물게 우핸들이었다.
“27번 마쯔다 RX-8의 송재혁 선수. 일단 출발이 좋습니다. 어제의 예선보다는 한결 나은 것 같네요.(27番(回)マツダ RX-8のソングゼヒョック選手. 一応出発が良いです. 昨日の予選よりはいっそうましなようですね.)”
이날 경기를 중계하는 사람은 전 카레이서이자 현 D1 GP의 아나운서인 스즈키 마나부(鈴木 学)였다. 브라질 상파울로 출신으로 90년대에 Formular Toyota와 Saurus Cup에 참전한 전력이 있는 인물로 이번 대회를 위해 JAF에서 직접 그를 만나 요청을 했을 정도로 그는 뛰어난 인물이었다.
‘일단 출발은 좋은데 어떻게 치고 나갈까?’
재혁의 생각은 여기에 현재 집중되어 있는 상태였다.
현재 치바로 가는 길목에 있는 그의 RX-8의 앞에는 Chevrolet Corvette Z06과 Audi RS4, Honda NSX Type R 2호차가 있었고 뒤에는 Toyota TRD 팀의 Supra JZA80과 1JZ-GTE 엔진을 얹었다는 Celica GT-Four, 그리고 윤지은의 Mazdaspeed Atenza GG3P가 있었다. Toyota Motors Racing 쪽의 차는 보이지도 않았고 말이다.

Toyota TRD팀 상황실
“지금 상황은?(今状況は?)”
“출발이 늦었습니다. RX-8이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만나서인지 상당히 뒤쳐졌습니다.(出発が遅れました. RX-8という力強い競争者をマンナソなのかよほどおくれました.)”
“Atenza는 그렇다치고 RX-8을 어떻게 안 되겠나?(Atenzaはとにかく RX-8をどんなにならないか?)”
경기를 지켜보던 남자는 한국 지사에 근무하는 아사히나 아이의 부친인 아사히나 센쥬로(朝比奈千住郎)로 TRD의 고위간부이며 회사의 이사였다. 그는 모터스포츠에 대해 처음에는 잘 몰랐으나 TRD에 근무하면서 본사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했던 인물이었다.
“저거 강적인데요. 초반부터 화끈합니다.(あれ強敵ですよ. 初盤からほてます.)”
아사히나 센쥬로는 경기를 지켜보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팀 Toyota TRD의 패배는 곧 TRD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었다.

충청남도 계룡시, 삼군 통합본부
“경기 시작됐습니까?”
“대장님 진짜 느리시네. 얼마 전 테스트 때에는 잘 달리시더니.”
화면에는 송재혁의 RX-8이 달리는 모습이 보였고 모두들 그의 RX-8에 시선을 모으고 있었다.
“확실히 3로터 엔진이라지만 무리가 있는 것 같어.”
“SLR에 비하면 영. 예선전에서는 더욱 상태가 안 좋았다는데, 좋다고 해도 저 정도면 힘들겠는데요.”
“아무리 다이큐(耐久) 클래스의 레이싱이라지만 대장님께서 목표로 하신 클래스 톱 텐 진입도 어려울 것 같은데요?”
도쿄 츄오구를 출발해 도쿄 23개구(통칭 도심)을 한 바퀴 돌고 그대로 치바로 빠지는 코스다. 송재혁이라 하더라도 국내가 아닌 곳에서 벌어지는 경기라는 것을 생각하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화면에는 마침 SLR 멕라렌이 시보레 콜벳 C6과 격돌한 영상이 나왔다. 확실히 SLR의 성능은 탁월했다.
“SLR과 콜벳이라. 메르세데스의 슈퍼카라는 말이 거짓은 아니네요.”
“확실히 SLR이 과감한데, 대부분 이거 보는 사람들은 RX-8의 경기를 보려고 이러는 거 아냐?”
화면에 나오는 자동차들의 질주는 츄오구에서 미나토를 거쳐 시나가와 방면으로 향하고 있었다. 23개 구를 다 돌아야 치바로 빠질 수 있기에 어쩔 수 없이 도쿄만 지역에 있는 구는 다시 돌아야 했던 것이다.

“경기 참 더럽군요.(競技本当に汚いですね.)”
엔트리 넘버 51번인 송재혁이 통신으로 한 첫 말이다. 그가 탄 차는 지금 키타구를 지나 아다치구로 이동하고 있었다. 순서를 따질 때 선두차는 아우디의 TT W12. Mercedes Benz SLR은 7위이며 재혁의 RX-8은 현재 17위, Toyota Motors Racing의 SC430은 27위이며 Toyota TRD의 Supra JZA80은 19위로 달리고 있었다. 18위는 Mazdaspeed의 Mazdaspeed Atenza였고 말이다.
“앞의 RX-8을 어떻게 추월하지? 방법이 없어!(前の RX-8をどんなに追い越す? 方法がない!)”
‘어쩌겠어! 명색이 현역 GT레이서잖아! 한 수 보여줘!’
수프라의 드라이버가 통신으로 외쳤다. 수프라의 드라이버는 현재 Super GT에 참가중인 와키사카 쥬이치(脇阪寿一). 현역 카레이서이자 2002년 Super GT(당시는 JGTC)의 챔피언인 그의 차에는 직렬 6기통 2JZ-GTE 엔진이 아닌 V8엔진인 3UZ-FE 엔진이 튜닝되어 얹혀 있었다. 다만 내부는 새로이 튜닝 되었는데 일본 JGTC는 JAF 산하가 아닌 FIA 산하에 들어가기에 FIA 규정을 위해 새로이 튜닝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1JZ-GTE 엔진을 얹은 셀리카 GT-Four가 달리고 있었는데 차를 운전하고 있는 사람은 한국인이 분명했다. 한국인이라면 아마 둘 중 하나일 터인데 하나는 현재 국내 카레이싱에 뛰다가 이번 대회에 나선 경우, 또 하나는 일본에서만 활동하던 선수로 교포거나 유학생이었다. 전자의 내용이야 송재혁이 대표겠지만 후자일 경우에는 그도 모르는 선수일 것이다. 다만 교포 레이서가 한국에서 활동한 전력은 있는데 재일교포였던 신일성 선수가 1999년 포뮬러 1800의 정상에 오른 바가 있었다.

아다치구까지 지난 현재 순위는 큰 변동이 없다. 다만 간간히 일부 드라이버가 앞쪽으로 나가기 위해 추월을 계획했지만 드라이버들 전부가 막강한 지라 추월은 생각지도 못하는 사이, 전장은 아다치구를 넘어 이젠 도쿄 중심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카츠시카구를 넘어 스미다구로 향하고 있었다.

“아직은 이상 없습니다. 뒤의 RX-8과는 거리차이가 있어요.”
Mercedes Benz의 SLR은 선두권에 있었다. 중위권에 있는 RX-8과는 달리 초반부터 선두권에서 경기를 운용하고 있었는데 주변에는 시보레 콜벳 Z06, BMW M3 GTR, Audi RS6 등이 버티고 있었다.(GT클래스에 나온 차는 총 72대) 다들 각 회사의 최고 머신이었고, 주로 독일/미국의 차들이 선두권에 있었다. 일본차는 중간에 있었지만 간간히 다른 국적의 차들도 이쪽에 있던 것이다.
‘그래도 무리는 안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테러의혹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그건 명심하죠.”

동 시간, 일본 도쿄 시부야구 신난정(日本 東京都 渋谷区 神南町), NHK 빌딩
이번대회의 주관방송사인 NHK는 자사 빌딩 12층에 프레스센터를 설치해 취재기자들의 기사송고장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한국의 언론사도 눈에 띄였다.
“유럽차들이 초반 앞서고 있네. 남주희씨, 누가 이길 것 같아요?”
“글쎄요. 모르는 일이에요. 아우디도 그렇고 벤츠, BMW, 포르쉐, 심지어는 도요타나 마쯔다 닛산을 꼽는 사람도 있단 말이죠.”
“솔직히 마쯔다나 닛산, 도요타는 빼죠. 지금 순위가 어떤데.”
“어머? RX-8이나 Z도 느리단 말이에요?”
남주희라 불린 기자는 자기 옆에 있는 남자를 흘겨봤고 박정민이라는 명찰이 붙은 옷을 입은 남자는 낄낄 웃고 있었다.
“난 시보레가 이길 것 같은데.”
“어우, 저 미국차 빠돌이.”
“지금 순위를 봐요! 아무리 그래도 콜벳 Z06이 7위인데!”
“웃기는 소리! 다른 드라이버들도 만만치 않다고요!”
그런 두 남녀를 보던 다른 기자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았다.
‘저 인간들 저래도 되나?’ - 경향신문 최민철 기자
‘누가 좀 저 인간들 말려줘.’ - 한겨레신문 구진희 기자
‘저 사람들 때문에 프레스센터가 시끄럽겠네.’ - 일본 요미우리신문 무로이 유키치(室井優吉)
‘제발 나라망신 시키지 맙시다.’ - 경향신문 박태희 기자
‘누가 좀 뜯어말려줘!’ - 문화일보 유민화 기자
‘저 사람들 왜 저러는 거야?’ - 미국 뉴욕타임즈 데이비드 로레인(David Lorraine) 기자
이런 상황 와중에도 모두가 놀랄 일이 하나씩 벌어지고 있었는데, 그 시작은 송재혁이 탄 RX-8에서였다.

“아, 저거 뭐죠? 송재혁 선수. 차 뒤에 뭐가 붙어 있습니다!(あ, あれ何ですか? ソングゼヒョック選手. 車後に何が付いています!)”
“아, 저거!!! 아니 송재혁 선수! 저거 뭡니까! 독도는 대한민국의 고유한 땅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송재혁 선수가 한국인이었죠! 놀랄 일입니다!(あ, あれ!!! いやソングゼヒョック選手! あれ何ですか! 独島は大韓民国の固有した地です? あ, そういえばソングゼヒョック選手が韓国人でした! 驚きべきです!)”
경기를 중계하던 스즈키가 눈을 크게 뜨고 본 것은 송재혁의 RX-8이었다. 차 뒤 트렁크에 붙은 정체불명의 흰 스티커를 확대해 보니 거기에는 일본의 독도망언에 대항하기 위해 송재혁이 준비한 비장의 무기가 있던 것이었다. 그걸 본 스즈키도 입을 벌릴 수 밖에 없었다.
“놀라운 일입니다. 일부 우익인사들의 독도망언이 더 이상 입에 나오지 못하겠군요. 국제적으로 저렇게까지 나올 정도면 송재혁 선수가 어떤 인물인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驚きべきです. 一部右翼人士たちの独島妄言がこれ以上口に出ることができないんですね. 国際的にあのようにまで出るほどならソングゼヒョック選選手がどんな人物なのか今は分かるようです!)”
옆에 앉은 남자도 뭐라 말을 잇지 못했다. 호시노 카즈요시. 카레이서 출신인 그는 2002년 JGTC 시즌 도중 돌연 은퇴를 선언한 카레이서였는데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히 마이크를 잡게 된 것이다. 그는 일본 우익의 독도 망언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던 남자였다.

스미다구에서 아라카와, 타이토를 넘는 동안 잠시 휴식을 가졌다. 벌써 2시간이 넘었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다들 식사도 못했을 것 아닌가?
차에서 내린 재혁은 팀 서포트카로 갔다. 서포트카에서는 벌써 식사 준비가 되어 있었고 손님까지 와 있던 것이다.
“아, 저 친구가?(あ, あの人が?)”
“송재혁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ソングゼヒョックです. はじめまして.)”
“만나서 반갑네. 내가 야마모토 켄이치일세.(お会いできて嬉しいね. 私が山本健一だね.)”
송재혁의 앞에 서 있는 남자는 고령이었지만 아직 정정했다. 야마모토 켄이치. 마쯔다의 로터리 엔진 역사를 연 장본인 중 하나로 로터리 47사의 리더였으며 제 6대 마쯔다 사장이었다. 지금 송재혁이 탄 RX-8 역시 사실은 야마모토 켄이치가 이끌던 초대 개발팀이 아니면 시장에 나오지도 못했을 차였다.
“야마모토씨는 또한 마지막 마쯔다 출신 사장으로 불렸죠. 물론 현 이마키 사장님 이전이지만요.(山本さんはまた最後のマツダ出身社長と呼ばれたんです. もちろん現井卷社長以前けれども.)”
“현재의 사장인 이마키 사장 역시 이 회사 출신이지.(現在の社長である井卷社長もこの会社出身だろう.)”
야마모토는 그 말을 하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아마도 옛 마쯔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 같았다.

Data File

1. 동경도(東京都)

일본의 수도. 통칭 동경 또는 도쿄. 과거에는 에도라 불렸으며 에도막부 시절부터 중심이 되었다. 과거 도쿠가와 이에야쓰가 이곳을 막부로 정한 후부터 번창, 1868년 이후에는 명실상부한 수도가 된다. 2002년 FIA 회의 당시 일본에서 밀었던 곳으로 아시아에서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며 당시 한국의 서울을 단 2표 차이로 꺾고 되었다. 23개 특별구와 다마 지역들이 혼재해 있으며 흔히 도쿄 도심이라 하면 23개 구 가운데에서도 치오다구, 츄오구, 미나토구를 가리킨다. 아래는 23개 구 가운데 일부의 설명이며 나머지 설명은 다음으로 돌린다.

츄오구(中央区) - 에도 시대에 각 지방으로 가는 길의 기점이 된 니혼바시(日本橋)가 만들어져 주변 지역이 상업지대로 발전, 현재는 일본은행이나 동경 증권거래소, 미쓰코시(三越)의 본사가 있다. 저 유명한 긴자가 이곳에 있다.
미나토구(港区) - 오다이바가 있는 곳, 작년도(즉 2004년) D1 특별 경기가 열렸던 오다이바가 있는 곳으로 레인보우 브릿지의 야경이 압권인 곳이다. 오다이바는 아마 23개구를 다 돌고 치바로 가기 위해 다시 이곳을 지날 때 들를 것 같다. 도쿄 그랜드 하얏트 호텔도 여기에 있고 49곳의 대사관이 이 미나토구 안에 있으며, 그 안에는 우리 대사관도 있다.(정확히는 미나토구 아자부 소재)
시나가와구(品川区) - 도쿄만 연안에 위치한 곳으로 TV 도쿄(일본의 민영방송 중 하나인 듯 싶다.)의 스튜디오가 있는 곳. ELF라는 트럭으로 유명한 이스즈의 본사가 이곳에 있다.소니 본사도 여기에 있고 말이다.(그러나 2008년 현재에는 본사가 도쿄도 미나토구에 있다.)
오타구(大田区) - 저 유명한 하네다국제공항(동경국제공항)이 있는 곳. 세가, 남코, 캐논의 본사가 여기에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신도리코로 유명한 일본의 리코사도 이곳에 본사가 있다.
세타가야구(世田谷区) - 동경에서 오타구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인구가 모여사는 곳. 세타가야 미술박물관과 NKH의 과학기술연구실이 있다.
스기나미구(杉並区) - 설명 패스(특별한 것은 없는 듯)
네리마구(練馬区) - 일본 애니메이션의 고향이라고 불리며 토에이나 AIC 같은 곳이 이곳에스튜다오를 두고 있으며 란마1/2나 철완 아톰, 캔디 캔디도 이곳에서 제작되었다.(철완 아톰은 무시 프로덕션에서 만들어짐) 특히 이들 중 무시 프로덕션은 이 회사를 나온 이들이 나중에 선라이즈, 매드하우스, 쿄토애니메이션, 샤프트 등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만드는 모체가 되었다. 만화가인 마츠모토 레이지(은하철도999의 작가), 다카하시 루미코가 사는 곳이기도 한 곳이다.
이타바시구(板橋区) - 쉽게 알 수 있는 자료가 없어서 패스
키타구(北区) - 특별히 설명할 것은 없는데 성우 하야시바라 메구미(애니메이션 슬레이어즈에서 리나 인버스의 목소리를 맡은 분, 일본 성우들 가운데 국내에도 잘 알려졌다.)의 고향이라고 한다.
아다치구(足立区) - 도쿄 부도칸(東京武道管)의 소재지. 다만 치오다구에 있는 부도칸과는 혼동이 올 수 있으며 무술대회가 열리는 곳이다.
카츠시카구(葛飾区) - 만화 ‘여기는 잘나가는 파출소(여기는 가쓰시카 구 가메아리 공원 앞 파출소/こちら葛飾区亀有公園前派出所)’의 실제 배경이 된 곳, 이 만화는 1976년부터 현재까지 연재되고 있다.

2. 야마모토 켄이치(山本健一, 1922~)

- 초대 로터리 엔진 개발리더. 1922년 구마모토현에서 태어났지만 이후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 중(나카)구로 이사했다.(그렇기에 그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히로시마를 고향으로 여기고 있다.) 1945년, 여동생이 원폭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 1년 후인 1946년 마쯔다에 입사했다. 입사 당시에는 설계/개발부분을 희망했다가 생산팀으로 발령받는 바람에 화가 나서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다른 고객들과 싸우는 일이 있었지만 어느 날 도시 복구를 위해 복구 자재를 싣고 중심가를 달리는 3륜트럭을 보고 간접적으로 고향의 재건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생각을 한 다음 바다로 가서 정신 차리자는 다짐을 한 다음 일을 열심히 해 원하던 설계팀으로 들어갔다. 그는 설계팀으로 들어간 후 물 만난 물고기 마냥 앞뒤 가리지 않고 일에 뛰어들었고 동료들의 일처리를 많이 봐줘 후배들에게는 형 같은 존재로 인식되었으며 이 시기에 이미 에이스로 불렸다. 1956년에 동양공업의 첫 4륜 트럭인 론파(ロンパー, 1톤 트럭으로 1,105cc의 공랭식 2기통 엔진을 얹음)를 설계했고 4년 후인 1960년에 첫 4륜 승용차인 R360 쿠페의 설계를 맡았다. 이후 1962년부터 1년간 독일의 NSU(현 아우디)에 가서 기술 연수를 받고 1963년부터 15년간 로터리 엔진 개발주임으로 근무했다. 1978년 로터리 연구팀을 나온 후 상무로 취임했고 1984년부터 3년간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87년 마쯔다사의 회장이 됐고 92년에 상담역최고고문이 되었으며 1995년에는 상담역이 되었다. 그의 애차는 루체 4도어 하드톱 로터리 터보 모델(4세대 또는 5세대 모델이다)이다. 현재도 살아있지만 상당히 고령이며 히로시마 미요시(三次)시에 있는 마쯔다의 주행 테스트장에 ‘지칠 줄 모르는 도전(飽くなき挑戦)’이라는 글이 새겨진 비석이 새겨져 있다.

이번편에 등장한 야마모토 켄이치에 대한 설명은 NHK의 프로젝트 X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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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carfain.net BlogIcon CarFain 2008.07.28 10:44

    컥.. 독도 이야기가 저기까지..ㅋㅋ 주인공(송재혁?)은 담번에 출장정지 먹겟는데요..ㅋㅋ

    글구 아우디 TT에 W12라니..-0-;; 탑 기어에서 나왔던 아우디 TT에 앞/뒤 엔진 2개 넣은 총 800마력 차도 SLR 보다 느렸어요...-_-ㅋㅋ 마력이 높다고 장땡이 아님ㅋㅋㅋ

    •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08.07.28 12:52 신고

      과연 저 문제로 출장정지 먹을지 두고 봅시다. 크크크

      그리고 저 TT W12, 아무리 해도 SLR보다는 출력이 안 나올겁니다. 암 안 나와요.

시험기간에 올리고 도망갑니다. 13화는 언제 올라가냐고요? 저도 모르죠(군대가기 전에 어느정도 정리되려나??)

본 작품은

GmhanMod 사이트 홈페이지(http://gmhanmod.com )와
Sephia's Auto Research(Laboratory)(http://sephia.tistory.com )
에서 연재되고 있습니다.



File - 12 Standby Ready

저녁 7시 30분, 인천광역시 인천국제공항고속국도.
두 대의 스포츠카가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었다. 앞쪽은 각진 외장에 트윈 서클 테일램프. 거기에 붉은색으로 적힌 R 엠블램까지, 영락없는 Skyline GT-R BNR34이었고, 뒤에 쫓는 차량은 키드니 그릴에 상당히 강한 포스를 느끼게 하는 유선형의 스포츠 쿠페였다. 앞쪽의 GT-R과 뒤쪽의 BMW를 운전하는 사람은 분명 남자였다. 이 두 대는 뜬금없이 왜 이곳을 질주하는 것일까?

사건은 얼마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모처에서 재혁과 정석이 만남으로서 이 일이 벌어졌던 것이다.
“그러니까, M6의 상대로 내가 되어 달라는 겁니까?”
“그래요. 내건 순정상태고 또 테스트가 필요한 입장이에요. 아무래도 제대로 대결에 투입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아직 확신은 안 들거든요. 그래도 동급 출력을 가진 GT-R 정도라면 충분히 상대 차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내 차 터보 랙은 생각 안 해요?”
(터보 랙 : Turbo Lag. 터보차저의 특성은 배기가스가 나오는 힘을 이용해 흡입되는 공기를 압축하는 것인데, 공회전 때나 엔진 회전수가 낮을 때에는 흡기를 압축시킬 만큼 충분히 터빈이 돌지 않기에 웬만큼 엔진 회전수가 높아져야 출력 상승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단점이 생기는 것으로 여기서 출력이 높아질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이 바로 터보 랙으로 이것 자체가 바로 터보차저 엔진 특유의 현상인 것이다.)
“그래도, 그렇게 고성능인 차량이면서 안 도와주려고요?”
“아이고, 알았어요. 진짜, 도와주면 될 거 아닙니까.”
정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재혁을 바라봤고. 재혁은 그런 그를 보며 낄낄 대고 있었다.

‘펑!’하고 머플러에서 불꽃이 나왔다. GT-R의 트윈터보 엔진은 서킷에서의 명성에 걸맞게 고속도로를 빠른 속도로 주파하고 있었다.
‘확실히 빠르다. GT-R이 왜 서킷의 최강자였는지 이제야 알겠군.’
재혁은 즉각 자신이 탄 M6을 다시 변속했다. 변속단수는 6단. M모드의 발동으로 인해 최고출력은 500ps까지 올라갔다. BMW의 M6은 포뮬러 엔진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졌지만 아직은 튜닝 되지 않은 차량이었고 상대인 GT-R은 이미 고속도로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관록파. 분명한 점은 재혁으로서는 약간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이렇게 두 대가 신나게 질주를 할 때 뒤에서 한 대의 포르쉐가 빠른 속도로 그들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911인가? 996?’
재혁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차를 봤다. 하지만 그것은 996이 아니었다. 그보다 더 낡은 듯 싶었다.
‘뭐야? 996이 아냐?’

재혁의 머릿속은 여기서부터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996이 아니면 설마 그 이전모델이란 말인가? 아님 신형인 997이란 말인가?
성능 자체는 상당히 좋다. 명색이 포르쉐인만큼 성능 하나만큼은 발군이라는 것은 재혁 자신도 인정한다.
“정석씨. 뒤의 차 보이세요?”
‘네, 보입니다. 재혁씨 차 뒤에 보이는 포르쉐 말씀하시는 거죠?’
“뭔 차인지 짐작하세요?”
‘911은 맞는데, 997 아닐까요?’
“997이라, 터보 모델은 아직 안 나온 것으로 아는데요?”
‘아, 그럼 996인가? 그런데 그것도 아니잖아요. 그거 헤드램프가 좀 깨던데. 원형도 아니고 무슨 꼬리가 있으니.’
“그러니까요.”
재혁과 정석은 속도를 더 올렸고 재혁은 즉각 휴대전화를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정 준장, 자네 지금 어디인가?”

광주 1전투비행단, 정상현이 단장으로 있는 이곳.
상현은 이곳에서 부대원들을 있는 데로 굴리고 있었다가 갑자기 걸려온 전화를 받기 위해 부대원들을 휴식시킨 다음 사무실로 뛰어 들어갔다.
“공군 준장 정상현입니다. 아, 대장님. 지금 기지입니다, 네? 지금 차 끌고 인천국제공항 고속국도로 튀어오라고요? 늦으면……, 알겠습니다. 10초 내로 튀어가겠습니다.”
상현은 재혁의 평소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만일 제대로 일을 안 하면 그냥 두들겨 맞는 것은 예사였고 최악의 경우에는 차 뒤에 끌려 다닌다(?)는 말도 안 되는 벌칙을 받지만 이미 당한 전례가 있는 그로서는(그것도 어디서 공수해 왔는지 모를 드래그 레이싱카로 말이다.) 그의 벌칙을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었다.
‘최대한 빨리 가야겠다.’
그는 즉각 뒷일을 부관에게 맡긴 다음 주차장으로 뛰어가 그의 포르쉐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고속국도로 향했다. 2003년형 911 996 터보였다.
(참고 : Data File에 후술하겠지만 여기 나오는 코드명은 전부 911의 코드명이다.)
‘도대체 이 무슨 일이야? 포르쉐라니? 그것도 원형 헤드램프의 포르쉐라니. 997이 아니란 말이야?’

Nissan Skyline GT-R BNR34
뒤에 쫓아오는 포르쉐가 사실 눈에 상당히 거슬린 정석은 일단 차를 세우고 보기로 결정했다. 재혁과 전화를 해서 상의한 후 일단 차의 정체를 알아내기로 한 것이다.
“일단 세우죠.”
‘알겠습니다.’
두 대의 스포츠카가 그 자리에 섰고 뒤 따라오던 포르쉐도 그들 뒤에 섰다.
재혁과 정석이 차에서 내려서 본 남자는 놀랍게도 외국인이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머리색이 검었던 것이다.
‘라틴계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재혁의 머릿속에는 상대가 어디 출신인지에 대한 것이 머릿속에서 팽팽 돌기 시작했지만 먼저 입을 연 것은 그 남자였다.
“Di dove Lei?(디 도베 세이?/어디서 오셨습니까?)”
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이탈리아어라니. 재혁과 정석의 표정은 당황한 표정이었다. 그러자 그들 앞에 있는 사람이 다시 물었다.
“Parla inglese?(빠를라 잉글레세?/영어를 할 줄 아십니까?)”
“에?”
재혁의 반문에 그 남자는 영어로 다시 질문했다.
“Do you speak English?”
재혁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신했고 그 남자는 그제서야 한번 웃고 다시 이야기 했다.
“I don't think that you don't speak English. I'm very sorry.”
“I don't care. where are you from?”
“I'm from Turin, Italy.”
Turin이란 말을 들은 정석이 놀랬다. Turin이 토리노였기 때문이다.
“Oh, I know. FIAT's headquarters is in there.”
“It's true. Anyway, where are you from, and what's your name?”
“I'm from Anyang, Gyeonggi Province. And my name is Song Jae Hyeok.”
“I'm from Seoul. My name is Roh Jeong Seok.”
무미건조하다고? 과연 무미건조한 상황일까? 두 남자의 이야기를 들은 그가 곰곰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갑자기 뭔가 잊은 듯 한 표정을 지었다.
“Oh, my mistake. I don't say my name. My name is Giolio Sforza”
“Giolio Sforza?”
“Yes, and…….”
“Padre~”
차 쪽에서 들리는 아이의 목소리를 들은 재혁 일행은 잠시 자기의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웬 이탈리아 어? 거기다가 저 아이는 뭐야!!’
차에서 내려 뛰어오는 한 꼬마를 본 둘은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는 5~6세 된 여자애가 Giolio의 품으로 뛰어오는 것이었다.
“Dad, Who are there?”
그 애는 동양인을 처음보나보다. 아무리 그래도 동물원 원숭이 보듯 사람을 보니 재혁이 속이 상할 것 같은 기분이었을 것이다.
“They're korean car racers.”
그 아이가 봐도 놀랄 눈치였다. 이탈리아에서도 언더그라운드 레이서가 많은데 한국에는 없으리라 생각했겠는가?
“Who is she?”
정석의 질문에 Giolio가 그 아이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She is my daughter. Her name is……”
“My name is Katherine. In Italy, my name is Caterina.”
(* Katherine=Caterina)
“Wow, I think that she is so cute, but.……”
재혁이 그 아이를 보고 말하다가 중간에 말이 막혔다.
“What? What are you say that?”
“Ah, I don't say that.”
‘솔직히 내가 보기에 이 꼬맹이는 굉장히 맹랑하다니까.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당돌하게 나올 이유가 없지. 아, 그러고 보니 이탈리아가 남부 유럽이었지. 그래서 이런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 한 4~5분 후 쯤 지났을까? 재혁이 부른 상현이 도착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장난하냐? 늦으면 어쩌자고.”
“시정하겠…… 엥? 보스, 설마 저 차 때문입니까?”
“왜? 아는 차야?”
“네, 알고 있습니다.”
그런 말을 하고 상현이 앞으로 걸어 나갔다.
“Your car is 993, is that true?”
“Yes, Your car is…… 996?”
“Yeah. That's 996 Turbo.”

그날 밤의 에피소드는 참으로 웃겼다. 4대의 스포츠카가 신나게 질주하는 것을 공항고속도로에 나타난 폭주족들은 지켜봤고, 재혁은 993이 가끔 엔진을 식히기 위해 정지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해서(그도 그렇겠지만 993까지의 포르쉐 911은 전부 공랭식 엔진을 얹었다.) 멍청하게 구경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기도 했다.

“야, 정상현이.”
‘예, 보스!’
“993이 그럼 지금 네가 타는 것보다 전에 나온 거란 말이냐?”
‘그렇습니다. 최후의 공랭식 엔진을 얹은 포르쉐거든요.’
상현이 왜 재혁에게 보스라고 부르냐고? 재혁의 지시였다. 어차피 재혁 자신이 대한민국의 공군 참모총장이라는 직책에 있으면서 이런 일까지 하기에 아예 재혁이 외부에 나올 때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이렇게 부르게 지시한 것이다.
‘993이 그토록 오래 됐을 줄 몰랐는데요. 그런데 그게 아직도 돌아다닙니까?’
‘뭐, 후기형이라면 가능합니다. 사실 911이 아직까지 나오는 것도 골수 911 팬들이 많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996이 나왔을 때 실망한 사람이 많았다지?”
‘네. 맞죠. 그런데 보스께서는 어떻게 아시는 겁니까?’
“얼핏 들었어. 996이 첫 번째 수냉식 엔진이었잖아. 거기다가 원형 헤드램프까지 없앤 덕에 골수 팬들 다 빠졌다던데.”
‘뭐, 그건 사실입니다. 그 덕에 신형인 997로 가서는 헤드램프가 다시 원형으로 바뀌었잖아요.’

그 일로부터 3일 후, 계롱대 송재혁의 사무실
“연회 마치고 우리 뭐 했지?”
“언제요? 2005년 1월 22일에요?”
“응.”
“그날 하이카 클래스 연습하는 것 구경한다고 미에현(三重県)으로 이동하지 않았어요?”
사실이다. 1월 23일에 있을 하이카 클래스 경주가 미에현에 있는 스즈카 서킷에서 열리게 됨에 따라 일행이 전부 미에현에 있는 스즈카 시로 이동했었다. 스즈카 서킷은 일본에서도 유명한 서킷으로 현재 F1이 열리는 경기장.(참고로 실제로 지금 2008년은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며 FIA에 의하면 2009년부터 스즈카와 후지가 번갈아가며 F1 일본 경기를 담당하게 되는데 홀수년은 스즈카 에서, 짝수년은 후지에서 열리게 된다.) 혼다에서 건설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 곳이다.
“원래 트윈링 모테기에서 열릴 계획 아니었었나? 거기 코스 압권이잖아?”
“그런데 다른 곳에서 막 반발했다죠. 대장님께서도 아시잖아요. 스즈카 서킷이 Mobility Land에서 관리하는 곳인데 거기가 혼다에서 지분을 대는 곳이라는 거 말이에요. 트윈링 모테기도 마찬가지고요.”
윤지은의 말을 들은 재혁은 그제야 모테기 역시 혼다에서 만들었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혼다에서 독점하는 것을 보기가 싫었던 다른 업체들이 반발한 나머지 슈퍼투어링 2 클래스는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리게 된 것.
“윤희진. 일본에 다른 서킷들 많잖아?”
“그건 그래요. 미야기 현에 있는 Sportsland SUGO 라든가, 오카야마 현에 있는 오카야마 국제 서킷, 후쿠시마 현에 있는 에비스, 오이타에 있는 오토폴리스, 이바라키에 있는 츠쿠바 이 정도가 있는데 왜 하필 후지일까요?”
“그리고 후지는 지난 2003년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갔는데 다음 달에나 된 다네요.”
그러고 보니 후지 스피드웨이를 도요타가 가지고 있다. 잠깐, 도요타? 도요타 자동차? 설마……
“생각해보니까 그때 후지 임시로 개장했었지?”
“네. 그때 임시 개장이었어요.”
“뭐 되어 있는 것이 제대로 없었잖아요.”
희진의 말을 은주가 받아쳤고 윤지은이 한마디 더 던졌다.
“탈의실이 제일 심했어. 뭐야, 여성 드라이버들 다 기절할 뻔 했다는데.”
재혁은 그녀들의 말을 듣고 땀을 삐질 흘렸다. 사실이다. 2003년부터 후지 스피드웨이는 새로운 모습을 위해 공사가 진행되었다. Hermann Tilke라는 독일인이 내놓은 안건으로 공사가 이루어 졌는데 그는 1990년 이후 만들어진 세팡이나 바레인 서킷의 디자인을 맡은 이로도 알려졌는데 후지 스피드웨이의 리모델링도 사실상 그의 지휘하에 이루어진 것이다.
“하여간 그 때 진짜 어이없었다니까. JAF가 미쳤다고 도요타의 요구를 덥석 받아들이나.”
“현장을 한 번도 안 가봤을 거예요.”
“그런데 이거 어차피 FIA에서 하는 거잖아요. 그럼 JAF에서 뭐라 해도……”
“바보. 실질적 주관은 JAF에서 한다고.”
사실이다. Gran Turismo World Championship은 FIA에서 주최하지만 실질적인 총 주관은 각 국가의 자동차경주협회에서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JAF는 무슨 센스로 도요타의 요구를 받아 들인 것일까?
“뭐, 그건 넘기고 하이카 때 참 압권이었어.”
“벤츠 A 클래스(Mercedes Benz A-Class)와 시보레 아베오(Chevrolet Aveo)였나요? 거기에 우리팀의 데미오(Mazda Demio)까지 나서서 뭐하는 건지.”
“데미오? 아, 그거 참 웃겼지. 그게 150km으로 스즈카를 달리는데 그거 보고 나 웃겨서 울었다니까. 아니, B 클래스처럼 길었으면 좀 몰라. 이건 높아서 보는 내가 눈물이 다 날 지경이었다니까?”
재혁의 과장이 섞인 말을 듣고 모두들 피식 웃었다. 사실 데미오를 탔던 쿠사나기 타케시가 그때 초반에 삽질만 안 했어도 충분히 톱 5에는 들었을 것이라 생각했었지만 벤츠의 A 클래스를 막지 못해 초반에 신나게 삽질 했고 뒤에서 아베오는 난리를 부리는데, 앞에 있는 A클래스를 넘지 못하고 앞 뒤에서 쩔쩔 매던 데미오를 보면서 재혁은 그때 신나게 울었던 것이다.
“그때 아베오 뒤에서 셀리카(Celica)였나? 카롤라(Corolla)였나? 그 차가 막 추월하려고…….”
“아, 그때, 그 뒤에서 얼쩡대던 도요타?  그거 카롤라 루미온(Corolla Lumion)이라던데? 주최 측 자료 보니까.”
“셀리카가 차라리 나오지.”
“셀리카는 슈퍼투어링 2었잖아. 당장 그때 로드스터로 막는다고 담당드라이버인 다이몬이 고생한 거 잊은 거 아냐?”
“Mazdaspeed 거 아니었죠?”
“응. 그때 엔진이 지은이 차에 얹힌 엔진을 일부 손 봐서 나갔었지?”
“아니죠. 터보는 아니었다고 하는데?”
“아, 미안. 배기량 자체가 달랐지.”
“그나저나 다른 클래스는 몰라도 GT는 진짜…….”
“아, SLR. 그때 진짜 악몽이었어. 그때 나 진짜 ‘LMP(Le Mans Prototype) 클래스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니까.”
“그 LMP 클래스로 나서게? 로터리 엔진이 출격할 수 있을라나?”
“응. 내구레이스 룰을 적용하면 되.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 기준 로터리 엔진은 4로터가 한계거든.”
“R26B 엔진을 말씀하시는 거죠? 1991년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우승한 Mazda 787B에 얹힌?”
“맞아. 700마력을 내는 사상 최강의 엔진이었지.”
R26B Rotary Engine. 기존에 Mazda가 쓰던 13J 엔진을 대체하기 위해 경주용으로 만든 사상 최강의 로터리 엔진이었다. Mazda가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해 만들었던 13J 엔진을 얹은 767B가 1990년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20위에 그치는 참변을 당하자 당시 갓 데뷔한 787(이 차는 완주를 하지 못했다. 당시 성적은 39위와 40위)의 섀시를 개량하고 이 차에 얹은 엔진을 그대로 1991년 르망 24시간 경주차에 얹어 787B를 완성시켰다. 당시 프랑스의 Oreca와 합작한 Mazdaspeed는 2대의 787B와 1대의 787을 출격시켜서 독일의 Volker Weidler와 영국의 Johnny Herbert, 벨기에의 Bertrand Gachot이 운전한 787B(엔트리 넘버 55)가 1위를, 아일랜드의 Dave Kennedy, 스웨덴의 Stefan Johansson, 브라질의 Maurizio Sandro Sala가 운전한 787B(엔트리 넘버 18)가 6위, 일본인 레이서로 최다 출장기록을 가진(2004년 현재 25회, 2007년까지 뛴 결과 총 28회 참가) Terada Yojiro와 같은 일본의 Yorino Takashi, 그리고 벨기에의 Pierre Dieudonne가 몰았던 Mazda 787(엔트리 넘버 56)이 8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낳았다. Mazda는 이후 1992년 Le Mans 24시간 레이스에서는 V10 엔진을 얹은 MXR-01을 출격시켜 4위를 기록했지만 그 이후에는 르망에 나간 일이 없었다. Mazda 787B의 우승은 현재까지도 처음이자 마지막인 일본 자동차의 승리와 피스톤이 없는 엔진을 얹은 차량의 승리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2005년 GTC 당시 송재혁이 참가한 Mazdaspeed Racing Team은 하이카 클래스(New Touring/FIA에서는 이 클래스를 뉴 투어링으로 부른다.)에서 시보레(Chevrolet), 포드(FORD),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 Benz), 도요타(Toyota, 豊田), 혼다(Honda/本田), VW, Audi 등의 방해를 뿌리치고 신나게 질주했지만 초반에 밀린 것이 패인으로 작용하면서 11위로 경기를 마쳤고 슈퍼투어링 2(Super Touring 2)에서는 로드스터(Mazda Roadster NB8C) 1.8리터 터보를 내놨지만 시빅 Type R(Civic Type R EP3)이나 벤츠 C 클래스(Mercedes Benz C-Class W203 C200), BMW E39 318i, 도요타 셀리카(Toyota Celica) 등에 밀리면서 9위라는 성적으로 들어왔던 것이다.

Data File
이번 편은 진짜 제 입으로 ‘살려줘!’라는 말이 나오겠네요. -_-;;;

포르쉐 911(1964~)


(사진은 포르쉐 911 996 터보)

- 1964년에 처음으로 등장한 포르쉐의 주력 스포츠카. 포르쉐 356의 후계자로 만들어진 차량으로 페르난디트 포르쉐 박사의 손자인 페르난디트 알렉산더 포르쉐와 아들인 페리 포르쉐가 전체적인 디자인을 담당했다. 수평대항 6기통엔진과 후륜구동 방식을 채용했으며 엔진의 냉각방식은 구형 비틀에서 썼던 공랭식을 채용해 수많은 팬들을 모았다. 그러나 1999년에 등장한 포르쉐 911 996 이후에는 공랭식이 아닌 수랭식을 채용해 논쟁에 휩싸이기도 했으며 포르쉐 팬들 사이에서는 996을 흑역사로 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로는 수랭식 엔진과 911 전통적인 디자인을 깨뜨렸다는 것 등을 드는 경우가 많다. 작중에는 일단 포르쉐 993 터보와 996 터보가 등장하며 차후에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순서
911 : 1964~1989
O, A/B - 1964~1969, 수평대항 6기통 2.0X 110~170ps
C/D - 1969~1971, 수평대항 6기통 2.2X 125~180ps
E/F - 1971~1973, 수평대항 6기통 2.4X 130~190ps
G/H/I/J - 1973~1976, 카레라가 처음 등장한 시기, 수평대항 6기통 2.7X 150~210ps
911 SC/L, M, A, B, C, D - 1977~1983, 수평대항 6기통 3.0X 180~204ps
911 930 Turbo - 1974~1989, 수평대항 6기통 3.0 터보 260ps(1975~77)/3.3리터 터보 300ps(1978~1989)
911 3.2 Carrera/E, F, G, H, I, J, K - 1983~1989, 수평대항 6기통 3.2X 217~231ps
964 - 1989~1993 엔진은 기본형인 Carrera가 수평대항 6기통 3.6리터 250ps, Carrera RS가 3.6리터는 260ps, 3.8리터는 300ps를, 터보 모델은 3.3리터가 320ps(기본형), 355ps(Turbo S), 터보 3.6리터는 360ps를 냈다.
993 - 1993~1998, 수평대항 3.6리터와 3.8리터를 채용했으며 출력은 카레라 모델 초기 기준으로 272ps. 마지막 공랭식 엔진을 얹은 모델이었다.
996 - 1999~2004, 최초의 수랭식 포르쉐 911. 엔진은 전 차량 수평대항 6기통 3.6리터. 최고출력은 최하 320ps(Carrera)에서 최대 483ps(GT2)까지, 터보는 420ps
997 - 현재 양산중인 포르쉐 911. 엔진은 3.6리터와 3.8리터이며 엔진은 카레라 같은 경우 3.6리터 325ps, S모델이 3.8리터 355s 엔진을 얹었으며 GT3이나 GT2 같은 경우는 공랭식 엔진을 채용했다. 터보의 출력은 480ps이며 GT2 모델은 530ps이다.

2. 스즈카 서킷(鈴鹿サ-キット)



- 1960년대에 지어진 일본 최초의 서킷. 일본 서부 미에현(三重県) 스즈카시(鈴鹿市)에 지어진 서킷으로 혼다기연공업(本田技研工業)이 지은 서킷. 현재는 헌다가 100% 출자한 모빌리티 랜드에 트윈링모테기와 함께 함께 소속되어 있다. 2006년까지 포뮬러1 일본 그랑프리의 경기장이었지만 2007년 이후 도요타가 소유하고 있는 후지 스피드웨이(Fuji Speedway, 富士スピードウェイ)에 밀렸으나 2009년 복귀가 확정되어 독일처럼 번갈아가며 열리게 된다.(독일은 홀수년에 뉘르부르크링, 짝수년에 호켄하임에서 열리게 되며 일본은 홀수년에 스즈카, 짝수년에 후지에서 연다.)

3. Mazda 787B



- 1991년 르망 24시간 우승 차량. 1990년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 출전한 787을 개수해 만든 차량이다. 그룹C(경주차 가운데 지붕을 가진 2인승 경주차. 차체 크기와 무게는 제한되었으나 엔진은 무제한이었다.) 클래스에 참전해 1991년 르망을 우승으로 이끈 모델이다. 1991년 당시 로터리 엔진 참가가 그 해를 끝으로 폐지되기에 Mazda가 작정을 하고 만든 R26B(654cc*4)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700마력을 냈다.

4. Mazda Demio



- 일본 Mazda의 소형 승용차. 초대 모델은 포드 페스티바 미니웨건(Ford Festiva Mini Wagon)이라는 명칭으로 수출되기도 했었으며 1996년에 첫 모델이 등장했다. 당시 2세대 페스티바였던 아벨라(아스파이어)가 미국 시장을 의식한 쿠페 모델로 나와 참신했지만 일본시장에서 완벽하게 실패. 당시 국내시장에서도 오히려 기아 프라이드와 동반 생산되는 역효과를 낳았던 전례가 있었다. 이것을 대체하기 위해 Mazda가 만든 모델로 현재 최신은 3세대. 극중 등장 차량은 제 2세대 모델이다. 엔진은 직렬 4기통 1.3리터와 1.5리터. 초대 데미오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Metro라 불렸으며 수출용 명칭은 Mazda2이다. 참고로 3세대에 들어와서는 MS(Mazdaspeed) 버전이 추가된다고 하며 사진은 2세대 데미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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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rexkaile.com/ttm/ BlogIcon rex 2008.06.12 14:35

    겁나 열심히 일하다가 쉬는 타임에 읽었습니다~ㅋㅋㅋ

    근데 포르쉐는 왜이리 넘버들이 헷갈리는지... 911,996,997 ;;;;;;;

    이 소설 만화로 그려주면 참 좋겟는데...ㅎㅎㅎ

    •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08.06.12 15:54 신고

      어차피 964부터는 코드명이니 그냥 911이라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나저나 이거 그려줄 사람이 나올까요? 소설 원작도 연재 주기가 엉망이라. ㄱ-

  2. Favicon of http://silvermoon.tistory.com BlogIcon 은달이 2008.06.14 14:45

    이번엔 2달.. 양호했습니다....

    렉스//음.. 여기나온 케릭터 그려둔것은 있습니다만... 자세한건 세피아님에게

    •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08.06.24 12:47 신고

      파닥파닥~ 다음편 쓰는데 일본을 한번 다녀와야 하나?

  3. Favicon of http://www.jhweblog.net BlogIcon 이지스 2008.06.16 14:48

    요즘 강남에 가면 하루에 몇번이고 볼 수 있는 게 포르쉐인데.. 보면 볼수록 매력있습니다.
    단지..울나라 도로 사정상 느릿느릿하게 다니는 포르쉐를 보면, 안습이..

죄송합니다. 이게 몇달 만인지 지금 계산이 안 되는군요. ㅠ.ㅠ
그동안 귀차니즘과 게으름의 압박으로 인해 진행이 늦어졌습니다. 사과 드립니다.


본 작품은

GmhanMod 사이트 홈페이지(http://gmhanmod.com )와
Sephia's Auto Research(Laboratory)(http://sephia.tistory.com )
에서 연재되고 있습니다.



File - 11 바이에른의 제트기.

다음날 아침, 송재혁의 휴대전화로 급한 연락이 들어왔다. 연락한 장본인은 노정석 사장.
‘긴급히 할 말이 있으니까 메신저 좀 켜 주세요!’
“갑자기 왜요?”
‘아시면 놀랄 일이니까 얼른요!’
그런 말만 하고 전화를 툭 끊어버린 노정석 때문에 재혁은 즉각 메신저에 접속해 노정석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아래는 대화 전문이다.

나(KMC 코치): 갑자기 왜요?
Chester: 메일함이 해킹당한 듯 싶습니다.
나: 누구 메일이요?
Chester: 일본 담당 누구에요?
나: 일본 담당이면 윤지은인데, 걔 이메일이 털린 겁니까?
Chester: 중간에 인터셉트 당했습니다. --^
나: 누구에게요?
Chester : 모르죠. 아침에 SK에서 전화왔습니다. ┒―
나: SK면…… SK네트웍스 말입니까?? 거기서 전화 왔다고요? -_-;;;;
Chester: 네. 일본어로 된 메일만 걸렸더군요. --;;;
재혁은 여기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일어로 올 편지면…… C8, 위험하다!’
나: 대충 어디서 했는지는 알겠습니까?
Chester: 알면 제가 역해킹 했죠. 모르니까 이러는 거지.
나: 앉아서 엿 먹었군요.
Chester: 그런데 메일 해킹이 꽤 이상해요. 발신지와 수신자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없는데 인터셉트라니.
나: 대놓고 수작부리는 것 아닐까요? 혹시 뭔가를 노린다거나 말입니다.
Chester: 모르죠. 일단 윤지은이란 분에게 주의 좀 주세요.
나: 안 그래도 주의 좀 줘야 겠습니다. orz.
Chester: 몰랐으면 더 당할 뻔 했겠습니다.
나: 그러게요. 쿨럭
Chester: 아, 그런데 말입니다.
(이하 생략)

“아, 젠장! 윤 소령. 장난 하는 것도 아니고! 메일 해킹이라니!”
재혁은 노정석과 메신저로 대화한 후 자신의 책상에 엎어져 한숨을 쉬고 있었다. 메일 해킹, 전혀 예상치 못한 해킹이었고 또 가능성이 희박했다. 다행히 인터셉트였고 동시에 첨부파일까지 안 걸렸으니 망정이지. 첨부파일이 걸리거나 만일 바이러스라도 걸리면……

그때는 난리 나는 거였다.

그런데 그렇게 고뇌하던 재혁의 레이더에 딱 윤지은이 걸렸다. 윤지은도 상황을 아는 듯 혀만 내밀고 있었다.
“윤 지 은…….”
눈빛이 이글거리는 것을 확인한 지은이 재빨리 도망치기 시작했고 재혁이 안 봐주겠다는 듯 책상을 넘어 쫓아가고 있었다.
“엄마! 대장님 화났다!”
재빨리 여자 화장실로 도피한 지은. 재혁은 지은이 여자 화장실로 도피한 것을 알지만 쫓아 들어갈 수 없었다. 들어갔다가 변태로 오인되면 그의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이 주어질 것임을 알고 있기에 더 이상 행동하지 않고 그냥 사무실로 들어가 버렸다. 지은으로서는 일단 산 것은 다행이지만 나중에 시말서를 쓰고 잔소리를 바가지로 들었다.

“언제쯤 도입 예정인가?”
“이르면 오늘 저녁, ICN입니다.”
“Depart가 어디인데 ICN인 겁니까?”
회의실은 벌써부터 난리였다. 회의에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다는 소문이 퍼진 이강헌(37세, 육군 3보병사단장)이나 박철현(36세, 육군 참모총장) 등이 참가해 있었고 송재혁의 보고에 다들 어이가 없었던 것이다.
“Depart는 MUC입니다.”
“MUC이요? 뮌헨에서 온단 말입니까?”
다들 경악한 눈치였다. 뮌헨이 어디인가? 독일 바이에른의 주도 아닌가? 더군다나 그곳은 BMW의 본사가 있는 곳, 그렇다면 역시 신 머신이 독일에서 온다는 것이었다.
“클래스는?”
“HPST(High Performance Sports Type)입니다.”
합참의장의 질문에 재혁이 대답했다. High Performance Sports Type. 강한 스포츠 성능을 지닌 모델로 보통 리터당 1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는 모델들을 가리킨다. 간혹 프레스티지(Prestige) 세단에서도 이러한 경우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미들 클래스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예외가 있다면 아우디 S8이나 벤츠 S65 AMG. 이 두 대는 상당한 성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UC에서 ICN까지라. 가능합니까? ICN에서 이곳까지의 수송이 문제가 될 터인데.”
사실이다. 만일 차라도 누군가에게 빼앗긴다면 그건 큰 문제일 것이다. 더군다나 도입/수송에 상당한 자금이 든다. 고급차는 항공기로 수송하는 경우가 있기에 도난 시 큰 문제가 벌어질 수 있다.
“이미 국내 담당자에게 연락을 해 뒀습니다.”
재혁이 말하는 국내 담당자가 어디냐고? 뭘 바라냐? 뻔 한 내용이 아니겠는가?

서울특별시, BMW코리아
“이 사람이 대형 사고를 치다니.”
김효준 지사장이 상당히 황당하다는 표정을 보였다. 송재혁이 독일에 가서 BMW M5와 M6을 들여온다고 계약한 것을 안 김 지사장은 황당한 눈치였다.
‘아니, M5야 시기가 되면 출시할 예정인데, 갓 신차를 그대로 나가게 하는 이 센스는 뭐냐고. 거기다가 M6은 완전히 유럽 현지에서도 갓 나온 차량인데, 그걸 쓰자니.’
김효준. 2000년 BMW 최초의 현지인 지사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인물로 지사장이 된 이래 BMW를 한국 최고의 수입자동차(輸入自動車) 메이커로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BMW코리아가 생긴 당시에는 상무였지만1998년에 부사장이 되었으며 현재 BMW코리아의 지사장인 동시에 2003년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본사 이사가 된 인물로 BMW 역사상 최초의 현지인 지사장이란 평가를 받은 인물이었다.
‘뭐, 그 사람 정도라면 본사에서도 인정하는 거물이니, 그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이쪽과는 이야기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모르겠군. 너무한 일 아닌가?’
김효준 지사장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아무래도 송재혁과 상의를 해야 할 판이었다.

서울특별시 강서구 공항동, 김포공항
과거에는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항공 교통의 관문이었으나 2001년,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으로 지금의 모양으로 변해버렸다.
  국내선 청사 - E-mart 공항점
  국제선 1청사 - 국내선 청사
  국제선 2청사 - 공항시티터미널, 전문상가
  화물청사 - 항공화물터미널
“분명히 오늘 오는 거 맞아요?”
“그렇다니까. 일단 지사장님이 놀라셨다는 게 문제지만.”
몇 명의 남녀가 이곳 김포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차량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받은 송재혁이 윤지은과 차은주를 보냈고 BMW코리아의 담당자인 박진호 과장이 동행했던 것이다.
“털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네.”
“도입 차량은요?”
“E46 M3, E60 M5, E63 M6입니다. 일단 이 3대가 도입된 거죠.”
“E63 M6은 처음 듣는군요.”
윤지은의 말에 박진호 과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죠. 이제야 겨우 나온 차량입니다. 6시리즈의 초고성능 모델이라고요.”
‘초고성능? 아니, 총장님께서는 왜 이 차를 도입하려고 하신 거지?’
지은 일행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차를 인수인계 받았다.

동일 저녁 8시,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제 3부두
부산역의 뒤쪽에 있는 부두인 이곳은 도시고속화도로를 타 본 사람이라면 쉽게 올 수 있는 곳이었다.(필자가 실제로 그렇게 해 봤다.)
이곳에는 두 대의 차량이 떡하니 서 있었고, 몇 몇 사람들이 그곳에 같이 있었다.
“담당 드라이버가 안 왔군요. 그들이 와야 차를 인계할 수 있습니다.(担当ドライバーが来なかったですね. 彼らが来ると車を引き継ぐことができます.)”
“당사자가 조금 늦을 겁니다.(当事者が少し遅れるつもりです.)”
한쪽은 분명히 Mazda의 직원진들인데 한 쪽은 누구일까? 분명한 점은 여기서 말하는 당사자나 담당 드라이버 중 1명이 송재혁을 가리키는 것이 맞다. 그렇다면 나머지 1명은?
이렇게 양 쪽 모두 기다리는 동안 한 대의 세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기아자동차의 크레도스 초기형이었다.
“아니, 담당자가 누굽니까? 소식이 와야 하는데 이때까지 이러다니.”
차에서 내린 한 남자와 한 세 여자. 남자가 다른 사람들보다 키가 더 컸다는 것은 확실했다. 정장을 입지는 않았다. 가로등이 아직까지 불을 밝히는 시점. 다른 이들은 정장을 입었지만 이들은 입지 않고 있었다.
“어디서 오셨습니까?(どこからいらっしゃったんですか?)”
“2005 GTC Mazda Team 레이서였던 송재혁입니다.(2005 GTC Mazda Team レーサーだったソングゼヒョックです.)”
“아, 오셨습니까? 마쯔다자동차 해외 모터스포츠팀 담당자인 키노시타 노부유키라고 합니다.(あ, いらっしゃったんですか? マツダ自動車海外モータースポーツチーム担当者である木下信之と言います.)”
“아니, 본인이 늦을 수 있다고 연락을 드렸는데 이러는 겁니까?(いや, 本人が遅れることができると連絡を差し上げたがこういうのですか?)”
“죄송합니다. 저쪽의 신원 확인이 늦어져서 말입니다.(申し訳ありません. あちらの身元確認が遅くなってね.)”
재혁이 돌아본 자리에는 그가 재혁 대신 보낸 사람들이 있었다. 재혁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저 사람들은 기아자동차에서 왔습니다. 저 대신 온 거죠.(あの人々は起亞自動車から来ました. 私代わりに来たことですよ.)”
재혁의 말을 들은 키노시타가 그곳을 보니 기아쪽 직원들이 한숨을 쉬고 있었다.
“아니, 그렇다면 위임장이라도 줘야 했는데 말이죠?(いや, それなら上ですも与え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が言葉ですか?)”
“그럴 시간이나 되겠습니까? 윤지은에게 편지가 온 것이 바로 2일전이고 어제까지 위임장이 전달되어야 했지만, 담당자와 늦게 연결된 바람에 위임장 전달이 이루어지지 못했죠.(そんな時間もありますか? 尹知恩に手紙の来たことがすぐ 2日前で昨日まで委任状が伝達し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が, 担当者と遅く繋がれたせいで委任状伝達が成り立つことができなかったんです.)”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3월 11일 오후에 출발한 배는 순풍을 타고 온 덕에 3월 12일 저녁 7시 30분에 한국 부산항에 도착했고, 부산항에서 세관 검역을 통과한 후에 이곳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2시간 후.
몇 대의 차량이 경부고속국도를 달리고 있었다. 부산을 출발한 차량들은 계룡대로 이동하기 위해 경부고속국도를 통해 이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열차 수송을 할 걸 그랬다.”
“열차는 왜?”
슬슬 오는 잠을 쫓으면서 운전하던 재혁이 은주의 말에 대꾸했다.
“이렇게 졸리지 않아도 되잖아요.”
“말이야 쉽지. 우리 부산에서 계룡대까지 가려면 열차로 환승을 몇 번이나 해야 하는지 알아?”
“한 2회?”
“2회면 다행이게. 하루에 대전을 시종착역으로 하는 호남선이 4차례나 있는데 다 무궁화야. 그거 놓치면 우리 망한다. 못해도 무궁화면 조치원이나 천안에서 호남선으로 갈아타야 해.”
“KTX는?”
“그럼 천안아산에서 아산역으로 간 후 거기서 천안까지 가서 다시 호남선. 그 돈은 누가 댈래.”
(주 : 작 중 고속철도의 분기역은 오송역이다. 잠시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하자면 1992년에 공사가 시작된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는 공사 과정에서 호남고속철도의 출발지나 경부선과 호남선의 분기를 놓고 당시 신천안 - 현재의 천안아산 - 이냐, 오송이냐, 대전이냐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는데 결과적으로 오송이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후유증이 만만치 않아서 충북선, 호남고속철도의 직결이 없다는 것이 최대의 아킬레스건이다.)
졸리기 시작했다, 젠장. 오늘 중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현재 위치는 추풍령 휴게소. 구름도 쉬어간다는 그곳, 거기다가 하필이면 추풍령 나들목이 있는 곳인데 재혁은 이곳에서 차의 기름도 채우고 좀 쉴 겸 해서 들렀다. 생각해 보니 요 몇 달간 쉬질 못했다. 그것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낮에 업무를 보고 밤에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을 계속 시행하다 보니 이젠 졸음이 아주 산처럼 쌓인 꼴이다.
‘죽겠네. 아직 다들 안 자는데, 좀 쉬었다 가야겠어.’
재혁은 휴게소에서 녹차를 샀는데 티백을 몇 개나 넣었는지, 지은을 필두로 한 여자들이 봤을 때에는 거의 폐인 수준이었던 것이다.
“무슨 티백을 그렇게 많이 넣어요?”
“3개 넣었어. 3개”
이들이 이렇게 추풍령에서 생판 난리를 치는 동안 사령부는 어땠을까?

충청남도 계룡시 두마면 두계리, 합동참모본부.
이강헌 육군 소장이 송재혁의 사무실에 갔다가 황당한 경험을 하고 자신의 방에 온 것이다.
‘아니, 지금이 몇 시인데 안 들어오시는 거지? 뭐 사고라도 터졌나? 워낙 주체하실 수 없는 분이시니 이거.’
이강헌, 송재혁보다 나이가 많지만 장성 진급이 늦어 송재혁에게 경례를 붙이고 있는 케이스 중 1명이다. 육군 3사단장인 그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 3보병사단에서 대부분을 보냈는데 역전의 부대로 알려진 이곳은 공산 러시아군과의 극동전선 전투, 러시아군이 한반도에 진군했을 당시에는 평양 등지에서 전투에 나서는 등 여러 차례의 전투에 나선 부대로 한․중 전쟁 당시에도 수도권 일대를 방어하는 작전에서 그 능력을 보여줬다.
당초에는 이번 작전에 나갈 생각이 없던 그였지만 송재혁의 꼬득임(차량 튜닝해 주겠다는 것과 차량 정보 제공 등)에 그냥 혹해서 이번에 참전했다고 하니, 이 친구도 은근히 귀가 얇다는 생각이 들지만 사실 그만큼 그도 자신의 차량에 관심이 있어서였을 것이다. 오죽했음 처음에 그가 관용차를 받고 찾아간 사람이 송재혁이었겠는가?
이강헌이 송재혁을 찾았던 이유는 현재 쓰고 있는 포텐샤의 오버홀 문제였다. 기아자동차가 마쯔다의 루체를 기반으로 만든 대형차인 포텐샤는 1992년 당시 대형차가 없던 기아의 기함으로 출시되었기에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1997년 엔터프라이즈(마쯔다 뉴 센티아와 동시 개발)가 나오기 전까지 기함이었던 이 차는 엔터프라이즈의 출시 후 배기량이 2.0과 2.5로 조정되었다.(1992년 당시에는 I4 2.2리터와 V6 3.0X였다.) 포텐샤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는 뉴 포텐샤라는 이름으로 배기량이 조정 된 후 준대형급으로 낮아졌는데 이강헌이 현재 타는 차량은 2001년형으로 사실상의 최종형. 다만 포텐샤의 판매량이 그렇게 많지 않기에 출시될 당시부터 웬만한 외관은 잘 바뀌지 않았던지라 회사 마크만 보고 초기형과 후기형을 구분해야할 판이었다.
‘낭패군, 이거 한번 오버홀을 받아야 할 거라고 하던데.’
강헌이 그대로 한숨을 쉬고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가는 상황에 재혁은 차를 이끌고 비룡분기점까지 온 상태였다.
‘이제 비룡에서 300번을 타고 서대전에서 다시 251을 타면 되나?’
(300번=대전남부순환고속국도, 251번=호남고속국도 지선. 비룡과 서대전은 각각 비룡분기점과 서대전분기점을 가리킨다.)
여기서 재혁은 차를 갓길에 대고 아직 비몽사몽하던 지은을 깨워 차 운전을 시켰다. 사실 재혁 자신도 엄청 오래 왔다. 부산에서 한 9시에 출발했나? 평소에 잠을 12시에 자던 그였지만 이번만큼은 진짜 버티기 힘들었다. 결국 윤지은에게 운전을 하라고 하고 그녀가 다시 비몽사몽해지기 전에 미리 사둔 그녀가 좋아하는 홍차를 주고 운전하게 했다.
(이때 차은주, 윤희진은 그냥 곯아 떨어져 있었다.)

그렇게 사령부에 도착해 자신의 방에 들어가 곯아 떨어졌고 다음날, 아침 7시까지 곯아 떨어져 잠을 청하던 그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렸다.
“네, 송재혁입니다.”
‘아, 대장님. 저 이강헌입니다.’
“아, 이 소장. 갑자기 왜요?”
‘오늘 관용차 문제로 상의드릴 것이 있는데…….’
강헌의 말에 눈이 확 떠진 재혁은 즉각 급하게 씻은 후 옷을 입고 사령부로 이동했다. 전날 밤에 늦게 들어와서인지 군복은 사무실에 있었고 이 때문에 재혁은 라이딩기어로 갈아입고서는 즉각 자신의 애차인 K1200RS를 타고 사령부로 이동했다.
BMW K1200RS. K1200S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최고의 바이크로 군림하던 바이크. 직렬 4기통 1.2리터 DOHC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130마력을 내는 바이크이지만 현재는 그보다 더욱 강한 K1200S로 인해 시장에서 아웃된 바이크인 셈이다.
바이크를 타고 한 20분 쯤 달렸을까? 차가운 아침 공기가 재혁과 그의 바이크를 지나간다. 그렇게 바이크를 타고 도착한 곳은 다름아닌 참모본부 정문. 후문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하필이면 그의 숙소에서 바이크를 타면 가장 가까운 곳이 정문이라 이래저래 그는 아침부터 전쟁을 치르는 일이 가끔 있다.
‘이거 젠장 오늘도 지각하는 거 아냐? 밥도 굶었는데.’
정문에서 후문까지의 거리가 좀 되기 때문에 웬만해서 최대한 빨리 가지 않으면 이래저래 또 문제가 될 것이 뻔했기에 재혁은 즉각 바이크를 돌려 후문방면으로 향했다.
한 이렇게 사령부 주변을 5분~10분 정도 달렸을까? 후문이 보였고 재혁은 재빨리 후문으로 진입, 바이크를 주차시켜놓고(사실 세워놨을 뿐이다. 시동을 끄면 이건 바이크가 아니라 자전거다.) 사령부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몰래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 갈아입고 회의실에 들어가니 다른 사람들의 눈이 재혁에게 집중되었다. 그때 몰랐던 것인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의 손에는 라이딩용 글러브가 들려져 있었던 것이다. 거기다가 급하게 입는다고 매무새가 엉망이었고 말이다.

회의 후.
이강헌과 송재혁이 재혁의 방에 앉아있었다. 관용차인 포텐샤 때문이었다.
“이번에 오버홀 좀 하자고?”
“네. 얼마 전에 아벨라(Avella, 1994~2000, 기아자동차의 소형차. 당초 프라이드의 후속으로 나왔었다.)도 오버홀 했겠다, 이번에 관용차도 오버홀 좀 하죠. 저 오기전까지 한번도 그거 한 적이 없다네요.”
“그럼 그거 하는 동안에 자네는 어떻게 하고?”
“글쎄요. 그냥 아벨라나 탈까? 생각중입니다.”
“아벨라 가지고 되나?”
“어차피 관용차야 행사 때나 사령부로 올 때 타는 차라서 말이죠.”
“자네가 97년형 1.5리터 델타인가?”
(아벨라 델타=기본적으로는 아벨라의 4도어 세단 모델, 마이너 체인지 이후에는 5도어 해치백에도 델타라는 이름이 쓰였다.)
“네. 1.5 델타 5MT입니다.”
“안 불편하나?”
“전혀요. 그런 거 못 느낍니다.”
“수동변속기를 다루기가 힘들텐데. 자네 예전에도 수동변속기 차량 운전해 본 적 있나?”
이 두 남자의 선문답 같은 이야기가 오고 간 지 5분 후, 재혁이 확실히 말했다.
“아마 다음주 쯤에 기아자동차의 직원들이 올 터인데 그때 포텐샤를 견인할걸세. 그런 줄 알게.”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나 좀 태워주고. 나도 사령부까지 가야 하니까”
“아, 알겠습니다.”
강헌으로서는 황당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어쩌면 지금 타는 포텐샤가 좀 더 좋은 성능이 되어서 돌아올지도 모르는 일이 아닌가? 물론 그놈의 연비는 웬수겠지만 말이다.

사령부 테스트장. 이번에 도입된 BMW M시리즈, 그것도 M6에 대한 테스트가 한창이다. 역시나 예상한 수준 이상이다. 4.7초라는 막강한 가속력이 무기라면 무기일텐데, 이것만으로는 왠지 부족했다.
‘뭔가 부족하단 말이야. 뭔가가.’
재혁의 머릿속에는 그런 생각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V10 5리터의 하이파워 NA엔진은 분명하다. 이 엔진에 부족한 것이 과연 무엇일까?
‘이상해, 충분하리라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어. 뭐지?’
V10 5리터 507마력 자연흡기 엔진이다. 충분한 성능을 가졌고 F1의 기술력을 이용한 엔진이다. 그런데도 그가 봤을 때에는 부족한 것 같았다. 이런 부족감은 M5도 마찬가지였다. 재혁은 M6에서 내린 다음 M5로 가서 찬찬히 살펴봤다.
“분명 E60인데? 이거 E39 아냐?”
하지만 분명 디자인이나 엔진 모두 E60 M5였다.(E60과 E39는 모두 BMW 5시리즈의 코드명이다.)
‘아, 미치겠다. 뭐가 부족하냐, 안 되겠다. 일단 다시 타 보고 결정하자.’

M5와 M6 테스트에 재돌입한 재혁은 차에서 내려서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그가 고민한 것은 다시 타보고 나서야 사라진 기분이었다. 역시나 문제는 그놈의 전자제어 장치였던 것이다.
‘젠장, 독일에서 주행거리 5,000km 이상 운전시켜놓고 보내달라고 할 걸 그랬어. 이거 진짜 대실수인데?’
재혁의 생각은 정확했다. 제한 장치를 풀 수 있는 기점은 현실적으로 5,000km 이상. 하지만 이럴 경우 섀시의 강성에도 문제가 생기기에 리미트 해제 후 섀시를 한번 잡아줘야 했다.
‘당분간 250km으로 달려야 하나?’
재혁이 쓴 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차를 바라봤다. 물론 차가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사실 BMW의 M 모델은 그 극강의 스포츠성능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었고 이 가운데 M5는 ‘양의 탈을 쓴 늑대’, ‘정장을 입은 스프린터’라는 등의 비유를 받으며 사실상 일종의 종교 역할을 했다. 물론 이 E60 M5는 포뮬러 1의 엔진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엔진(주의 : F1의 엔진이 지금과 같은 V형 8기통 2.4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쓰게 된 것은 2006년부터이며, 1990년부터 2005년까지는 V형 10기통 3.0리터의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했다.)을 얹어 역대 시리즈 가운데 최강의 성능을 낸 모델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이 고민은 E63에게도?’
재혁의 고민은 날로 깊어가고 있었다. BMW의 M 모델이 바이에른의 전투기라는 말이 과연 진실인 것일까?

Data File

1. BMW M5



BMW 최고의 고성능 스포츠모델. 1984년에 등장한 1세대를 시초로 해서 현재 4대까지 내려온 모델이다. 현재 팔리는 차량은 플랫폼 코드명 E60 5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차량이며 제 4세대 모델이다. 기존 3세대 모델인 E39 M5와의 차이점은 동일한 5리터임에도 불구하고 구형이 V형 8기통 엔진이었다면 신형은 V형 10기통 엔진을 채용, 배기량과 회전수, 출력, 토크 발생 지점에서 이미 차이가 난다. 3세대와 4세대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3세대
엔진 : V형 8기통 자연흡기(S62B50)
배기량 : 4,941cc
최고출력 : 400ps @ 6,600rpm
레드존(시작점) : 7,000rpm
최대토크 : 500Nm @ 3,800rpm

4세대
엔진 : V형 10기통 자연흡기(S85B50)
배기량 : 4,999cc
최고출력 : 507ps @ 7,750rpm
레드존(시작점) : 8,250rpm
최대토크 : 520Nm @ 6,100rpm

M5의 변속기는 새로이 개발된 7단 SMG 3(Sequential Manual Gearbox 3)과 전통적인 수동 6단 변속기 두종이 있다. 보디 형식은 세단과 웨건이 있으나 현재 국내에는 세단 모델이 정식으로 들어왔으며 국내 가격은 1억 6천 8백 9십 만원이다.


2. BMW M6



1970년대에 등장한 고성능 쿠페인 M6의 후계자. 당시 코드명은 E24였으며 이때 당시에는 직렬 6기통 3.5리터 286ps 엔진을 얹었으나 30년만에 등장한 후계차는 M5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채용했다.
국내에는 정식적으로 들어오고 있지 않으며 엔진과 변속기는 모두 M5와 동일, 보디 종류는 쿠페와 컨버터블이 있다.


3. 기아 포텐샤



기아자동차가 1992년에 출시한 고급세단, 당시 현대의 그랜저가 인기를 끌자 미국 포드사에서 들여온 세이블(Sable)로 한계에 다다른 기아가 기술 제휴선인 Mazda의 Luce(루체, 수출명은 Mazda 929) 제 5세대 모델을 들여와 출시한 차량이다(문제는 이게 일본에서는 이미 단종되었다는데 있다. 당시 기아가 만든 포텐샤는 초기형이 루체 수출용 모델을 기반으로 내수용 그릴을 더해 만든 것이 포텐샤였는데, 당시 기아가 대형차를 만드는 기술력이 상당히 부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라고 본다.(참고로 이후 기아의 엔터프라이즈는 마쯔다와의 공동 개발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당시 뉴 센티아 - 기아 엔터프라이즈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마쯔다의 기함 - 에는 없는 엔진인 V6 3.6X 엔진과 조항계 설계, 중량 배분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 있다.)
엔진은 초기에 V6 3.0X 200마력의 DOHC 엔진과 직렬 4기통 2.2리터 엔진을 얹었지만 1997년을 기점으로 V6 3.0X 엔진을 빼고 그 자리에 카니발에 얹은 V6 2.5X KV6 엔진을 얹었다.(이 엔진은 영국의 Rover사와 공동으로 제작함)
작중 등장 모델은 2세대로 엔진은 톱 모델인 V6 2.5리터. 변속기는 4단 자동이다.

4. 기아 아벨라



- 기아, 마쯔다, 포드가 합작한 두번째 월드카. 해외에서는 포드 아스파이어(Aspire)라 불렸다. 프라이드의 후계 차량으로 1994년에 출시되었지만 프라이드에 비해 큰 인기를 얻지 못해 기아가 소형 승용차 시장에서 밀리게 한 주범이 되었다. 당시 아벨라가 신형이었지만 오히려 프라이드의 인기가 더 높아 두 모델이 동시에 생산(이때 기아는 프라이드를 광주로 돌렸다.)되면서 인기가 떨어졌고 결국 현대에 소형 승용차 시장을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했다.
엔진은 프라이드에 썼던 직렬 4기통 1.3리터와 1.5리터 엔진의 두 종류가 있다.(사진은 포드 브랜드로 수출됐던 모델의 사진이다. 정비 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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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rexkaile.com/ttm/ BlogIcon rex 2008.04.04 09:07

    장말 오랜만에 보는 소설이군요^^
    이따 점심먹고 읽어봐야겠습니다~

    아래 M6 너무너무 멋집니다!!!

  2. Favicon of http://www.carfain.net BlogIcon CarFain 2008.04.04 09:37

    요즘 나보다 포스팅이 뜸한거 같음. ㅋ

    이제 세피아님이 올리셨으니 내 차례인가.. ;;

  3. Favicon of http://silvermoon.tistory.com BlogIcon 은달 2008.04.14 12:52

    좀 팍팍 올려요

    누구는 학업 압박에도 불구하고 월, 수, 금 체제 굳히기 하나;;;-_-;;;

    (은달이가 튑니다)

2007년 9월 13일, 은달공의 요구로 맨 뒷부분을 수정합니다.

본 작품은

GmhanMod 사이트 홈페이지(http://gmhanmod.com )와
Sephia's Auto Research(Laboratory)(http://sephia.tistory.com )
에서 연재되고 있습니다.



File - 10 현역 WRC 머신 vs 전 Super GT 머신 vs 현 Super GT 머신

독일에서 서울로 귀국한 재혁은 지은으로부터 지원이 확실하게 이루어졌다는 말을 듣고 웃었다. 로터리 병기가 지원될지 모르는 일이었지만 재혁이 미리 RE아메미야까지 뒤지라고 말을 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었다.
즉시 차를 타고 사령부로 돌아간 재혁은 참모진 전체 회의에서 150기의 EMP 미사일 도입을 확정했다고 밝혔고, 양국 정부가 확실히 결정을 내려야만 도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도입가는?”
“한기 당 50만 달러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한 기당 50만 달러? 1달러에 1,100원으로 잡아도 어마어마하군.”
“그렇죠. 워낙 어마어마한 프로젝트가 될 겁니다.”
50만 달러면 한화로 5억 5천만 원인데, 이걸 150기나 도입하다니! 금세 다른 참모들의 질문이 나왔다.
“도입은요?”
“몇 년에 나누어서 할 겁니다. 한 번에 이거 다 하려면 국가 재정이 박살나니까요.”
재혁의 말을 듣고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또 다른 한 참모가 이야기 했다.
“5억 5천만 원이면 비싼 거 아닙니까?”
“환율 변동을 감안하세요. 그리고 사실 제가 직접 가서 이런 거예요.”
다들 그 말을 듣고 할 말을 잃었다. 정말 미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모두들 ‘테러 안 당한게 다행이다.’라는 투였고, 자기 자리에 있는 팬져는 부들부들 떨면서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아마 재혁에게 끌려 다니면서 당한 것을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회의 후, 재혁은 사무실에 들어가 각 차량 튜닝 계획서를 제작하고 있었다. 아직은 확정되지 않은 것들이지만 FC3S는 300마력 이내로 튜닝을 잡고 있고, FD3S는 300마력 이상으로 보고 있었다. 엔진이 다르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였다(FC : 싱글터보, FD : 트윈터보).
“싱글 터보로 300ps 이내에 트윈터보로 300ps 오버라. 너무 한 거 아니에요?”
계획서를 보고 차은주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원 터보로 300ps 이내에 트윈으로 300ps 이상이라. 평소 ‘고갯길에서는 파워가 전부가 아니다.’라던 재혁의 말과 정통으로 반대되는 것이었다.
“파워가 분명 전부는 아니지. 하지만 토털 밸런스를 맞추는데 파워도 중요하긴 하더라고.”
재혁의 말을 듣고 모두들 의문을 표했지만 재혁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토털 밸런스가 중심이 되는 고갯길에서 파워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특히 내리막(다운힐)이 더 했던 것이다.

인천광역시 중구 항동, 최훈의 튜닝샵
“너 진짜 이거 쓰게? 라세티는 뭐하고?”
“세컨드카로 쓰지. 뭐. 뭘 바라냐?”
최훈이 박정민의 차를 보고 기겁까지 할 정도였던 차는 바로 일본 스바루의 임프레쟈. 그것도 전체 판매량의 50%라는 WRX STi 모델 이었던 것이다.
“2세대냐?”
“넌 내가 초대 모델을 살 줄 알았냐?”
정민의 말을 듣고 최훈이 입을 다물었다. 더군다나 이건 좌핸들 타입. 임프레쟈 WRX STi에 좌핸들이 생긴 지 얼마 안 되었기에 이런 게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임프레쟈는 본래 우핸들이었죠.”
언제 나타난 건지 다나카가 이야기했다. 정민과 최훈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언제 온 겁니까?”
물론 그 말투는 완전히 당혹스럽다는 투였고 다나카는 그런 그 둘을 보면서 한마디 했다.
“좀 전에 왔습니다.”
다나카는 그 말을 하고서는 임프레쟈를 한번 훑어보고 한마디 했다.
“이거 미국 수출모델을 들여온거죠?”
“네? 어떻게 아셨습니까?”
“좌핸들에, 거기다가 이거 배기량이 2리터가 아니잖아요!”(미국 수출용 임프레쟈 WRX STi의 배기량은 2.5리터이다.)
“뭐, 그거야 어쩔 수 없잖아요!”
이런 소심 덩어리들의 말을 들은 최훈이 한마디 하려고 했지만 사실 그 자신도 자타가 공인하는 소심 덩어리라 뭐라 말을 할 여를이 없었던 것이다.
“몇 마력이지?”
“300ps. 지난번의 그 330i를 잡을 수 있을걸?”
“손 안 보냐?”
“일단은 주행해보고 이야기 하자고.”
“언제 가게?”
“오늘 밤.”
정민은 오늘 한번 달려보고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출발 4시간 전인 오후 5시
정민은 남주희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밤에 뛸 수 있냐고 물었다.
‘네? WRX STi를 샀다고요?’
“좌핸들 해외 수출용이거든요.”
‘그래서 1:1로 붙자는 건가요?’
“아뇨. 상대할 차가 있으면 3대가 직접 붙고요.”
‘뭐, 그것도 좋겠네요. 알겠습니다. 어디서 만날까요?’
“신공항 요금소 출구 앞에서 보죠.”
‘그러죠. 그럼 9시에 거기서 보죠.’
“네.”
정민은 전화를 끊고 오늘 밤에 나타날지도 모를 차들을 하나씩 곱씹었다. 그 중 하나만이라도 나오면 다행이겠지.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충 어느 정도 오늘의 일이 끝난 것 같다. 시간을 보니 저녁 8시, 저녁을 먹고 아내에게 전화를 해서 늦을지도 모른다고 한 다음, 1 공항고속국도에 가서 한번 달리고 오려고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알리바이를 만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직원들이 퇴근하기 시작했고 직원들이 먼저 퇴근한 후 사장은 회사 업무를 정리 한 후 사무실을 나와 문을 잠그고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각이 진 흰색 스포츠카가 서 있었다. 형식명 닛산 GF-BNR34(ニッサン GF-BNR34)라고 불리는 바로 그 차. 그랬다. 스카이라인 GT-R이 서 있던 것이다.
‘후, 오늘은 어떤 차가 나타날라나. 이거 오늘도 미치겠군.’
흰색 GT-R의 엔진에 있는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은 분명 도심. 도심지에서 속도는 분명 60km, 아무리 좋아봐야 80km이었다. 하지만 제 1, 2 공항고속국도는 분명 최고시속 150km이 제한속도. 1.8배에서 2.5배 차이가 나는 구간이라 그만큼 스피드를 내기에는 편했다. 물론 시속 300km 이상으로 달릴 수도 있으나 분명 그렇게 하면 경찰이 쫓아오기 때문에 속도 제한이 제대로 걸려 있었다. 물론 도로가 바다 위에 있기에 ‘이 이상 넘어가다 사고 나면 그대로 바다로 추락한다.’라는 일종의 경고성 내용도 된다.
저녁을 근처의 설렁탕 집에서 처리한 그 GT-R의 오너는 식사를 마친 후 차를 타고 올림픽 대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출근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지만 아직도 올림픽대로는 약간 붐비고 있었다. 올림픽 대로는 올림픽이 열린 잠실주경기장이 이 도로를 지나야 있기에 올림픽 대로라고 하지만 그 이름을 갖기 전에는 아마 강변남로라는 이름을 썼을지도 모른다. 왜냐고? 바로 북쪽에 이 도로와 유사한 강변북로가 있으니까.

직렬 6기통 RB26DETT(엔진 코드명) 엔진 실린더 블록을 HKS에서 만든 RB28 실린더 블록으로 교체해 배기량을 2.8리터로 늘리고 그것도 모자라 터빈을 교체해 출력을 올렸다는 점에서 GT-R은 전형적인 스트리트 레이싱을 위해 세팅 되었다고 말할 수 있었다. 500마력이라면 적어도 충분히 파워를 발휘할 수 있는 머신이었다. 하지만 그가 상대하기 힘들어했던 차도 있었다.
얼마 전이었을까? 아니 몇 년 전이었을까? 공항고속국도에서 한참 날았을 당시 그가 상대했던 한 차가 있었다. 미국 헤네시 퍼포먼스에서 만들어낸 헤네시 베놈 바이퍼. 당시 그가 기억하기로는 약 800ps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 차와 붙었는데 속도 차이로 인해 완패를 한 전력이 있었고 이후 회사일이다 결혼이다 뭐다 해서 사실상 레이싱을 그만 두었던 것이다. 그는 과거의 그런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다시 생각해도 자존심이 상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 생각만 하면 지금도 마음에 안 들어.’
흰색 GT-R이 제 1공항고속국도와 이어지는 방화 분기점을 지나 신공항 요금소 방면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하! 바닷바람 좋네.”
박정민의 임프레쟈와 남주희의 페어레이디 Z가 그곳에 서 있었다. 신공항 요금소를 통과하고 만난 이 두 대는 박정민의 임프레쟈 테스트를 위해 모인 것이었다.
“아니, 그래서 아직 손도 안 보고 이런단 말이에요?”
“그렇죠.”
둘 다 같은 회사의 신문사 기자지만 박정민은 기본적으로 경제부(하지만 가끔 인터뷰에도 나가는 것으로 봐서는 사회부에도 적을 두고 있는 것 같다.), 남주희는 정치부라는 것에 차이를 두고 있었다. 둘 다 지난 2005년 GTC 당시 한국일보 취재기자로 일본 프레스센터에서 기사를 신나게 송고했던 전력이 있어 자동차 레이스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특징이었다.
“그나저나 상대할 차가 있긴 한거에요?”
“없지는 않죠. 개인적으로는 스카이라인 GT-R이라던가 지난번에 내가 라세티를 탔을 때 물먹인 그 BMW 330i 트윈터보 모델이라든가. 뭐 그런 녀석들요.”
박정민의 말을 듣고 남주희가 피식 웃었다. BMW 330i 트윈터보야 그렇다 치고 GT-R은 왜 노리는지 모를 일이었다.
“왜 노리는 거예요?”
“그냥요. 일본 3대 스포츠카의 지존이라면서요. 그것 때문이죠.”
정민의 말을 듣고 주희가 고개를 저었다. 300ps 유닛으로 과연 300마력 이상의 GT-R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가 고민이었지만 박정민의 실력을 알기에 일단은 두고 볼 뿐이었다. 이때 두 남녀를 지나치는 한 대의 스포츠카가 있었다. 흰색에 트윈 서클 테일램프, 거기다가 각이 진 외형에 울려 퍼지는 트윈터보의 사운드. 분명 스카이라인 GT-R이었다.
“GT-R이다!”
“R33 아니에요?”
“저게 33일 리가 없잖아요! 33 덩치가 약간 큰데.”
(R33=닛산 스카이라인 9세대 모델로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출시. GT-R은 BCNR33이라는 코드명을 썼다.)
“그럼 32? 아님 34에요?”
“일단 섰으니까 쫓아가서 확인이나 합시다!”
임프레쟈와 페어레이디 Z에 올라탄 박정민과 남주희는 즉각 문제의 GT-R을 쫓아갔다. 분명한 점은 그 차의 사운드는 직렬 6기통 트윈터보의 사운드라는 것이었다.

신공항 요금소를 나온 GT-R은 잠시 멈췄고 그 드라이버가 차에서 내렸다. 안경을 끼고 정장을 입었지만 넥타이를 하지 않은 그 남자. 백색 GT-R BNR34의 오너인 노정석이었던 것이다.
정석은 잠시 차에서 내려 밤의 서해바다를 바라봤다. 경기만 위에 세워진 다리로 언더그라운드 레이서들의 수를 늘려버린 도로가 바로 이곳 인천국제공항 고속국도였다. 물론 현재는 제 2 공항고속국도의 등장으로 대부분의 레이서가 2 공항 고속국도로 갔지만 현재도 이곳 1 공항 고속국도를 이용하는 드라이버들이 있을 정도였다.
그렇게 바다를 바라보고 다시 차에 올라타려고 했을 때 200m 전방에서 두 대의 차량이 자신을 향해 오는 것을 봤다.
‘뭔 차지?’
닛산 마크가 붙은 차량 한대와 처음 보는 회사의 마크. 그 두 대의 차량이 자신의 GT-R을 향해 달려오는 것을 보고 정석은 당혹스러운 눈치였다. 좀 더 자세히 확인한 정석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 두 차량은 그가 현역으로 활동할 시절에는 보지 못했던 차량이었기 때문이다.
“뭐야? 저 차들!!”
검은색으로 도색된 350Z와 푸른색으로 도색된 임프레쟈 WRX STi가 그의 앞에 섰고 드라이버가 차에서 내렸다.
“엥? 아니, 당신은?”
정석을 본 정민 역시 경악했다. 둘 다 한번 본 전력이 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던 것. 그러나 정민과 달리 남주희는 노정석이 한번도 보지 못했고 이번이 처음 보는 날이었던 것이다.

잠시 동안 이야기를 나눈 세 사람이 한번 붙어보기로 했다. 3대는 각각 다음과 같은 제원을 가지고 있었다.

구분 닛산 페어레이디 Z(수출명 : 350Z) 스바루 임프레쟈 WRX STi  닛산 스카이라인 GT-R 
제작 일본 닛산 일본 스바루(후지중공업)  일본 닛산 
형식명  Z33(ニッサン CBA-Z33) GDB(スバル GH-GDB)  BNR34(ニッサン GF-BNR34) 
엔진  V형 6기통 트윈터보엔진(엔진 형식 명 : VQ35DETT - 실제 형식은 아니다.)  수평대항 4기통 터보엔진(엔진 형식 명 : EJ25) 직렬 6기통 트윈터보(RB26DETT+RB28 실린더 블록) 
최고출력  465ps/6,200rpm 300ps/6,000rpm 500ps/6,800rpm 
변속기  수동 6단 수동 6단  수동 6단 
최고속도  290km 이상  244km(152마일)  320km 전후 

“R34네요?”
주희의 말에 노정석이 대답했다.
“네. 1999년에 나온 V스펙이죠. 가장 초기형인 겁니다.”
스카이라인 GT-R은 기본형인 GT-R 이외에도 최상급 모델이 존재했는데 그 첫 모델이 바로 V 스펙이었다. 이 V스펙은 2000년 10월까지 나온 모델로 정식이 일본 큐슈(九州)에 있는 HKS까지 가서 튜닝을 해 온 모델이다.
(HKS는 일본의 튜너 이름임.)
이렇게 잠시 동안 이야기를 나눈 후 3대가 붙어보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박정민이야 아직 엔진 손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이었지만 노정석과 남주희는 제대로 붙어보는 꼴이었다.(현재 이번 편에 나온 3대의 차에 대해 눈치 채신 분은 이번 편 제목이 뭘 상징하는 지 알 것이다.)
다른 드라이버들이 모두 몰려 나와 구경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GT-R이라 그런지 다들 결과가 기대되는 눈치였다. 거기다가 자유로를 무대로 하던 블랙 350Z에 라세티의 오너였던 박정민이 차를 바꾸고 나왔다는 점에서 모든 드라이버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그저 3명 다 오랜만에 공항고속국도에 떴다는 것에서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른 세 남녀였다.

제 1 국제공항 고속국도에서 3대의 스포츠카가 이렇게 대결을 할 동안 지은은 새 메일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의 밑에 있는 인물 가운데 일어를 잘 했던 그녀는 이번에 마쯔다로 가서 마쯔다자동차 측과 담판을 지었고 현재는 차량 도입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었다.
‘오늘 편지가 온다고 했는데……. 아, 왔다!’
지은은 즉각 메일함을 확인했다. 예상대로 일본어로 온 편지가 있었다.

발신자 : (株) マツダ自動車 海外支援チーム 中原吾郞
수신자 : ユン·ジウン
제목 : 自動車導入件關連情報に對して

ユン·ジウンさんに。
マツダ自動車です。貴下が要求した車導入件をお知らせいたします。
今日の午後 1時 40分を期して日本 廣島港で本社の RX-7 FC3SとFD3Sが出發しました。あさって午前を前後して韓國 釜山港に到着するつもりです。
二人とも後期型モデルです。エンジン出力は FCが 215馬力, FDが 280馬力で必要だったら附屬品もこちらで提供して上げます。
もし貴下が追加で願う車があったらこちらにメールを送ってください。メールアドレスはmotorsports_p@mazda.co.jpです。
元氣になってください。次にも連絡くれれば誠心をつくして支援して上げます。
2005年 3月 11日
日本マツダ自動車 海外支援チーム 中原吾郞

追伸 : 添付したファイルは現在本社で販賣中の車情報と韓國に到着する車の情報です。


일어가 짧아서 모르겠다고? 바로 해석 들어간다.

발신자 : (주) 마쯔다자동차
수신자 : 윤지은
제목 : 자동차 도입 관련 정보에 대하여

윤지은씨에게.
마쯔다자동차입니다. 귀하께서 요구한 차량 도입건을 알려드립니다.
오늘 오후 1시 40분을 기해 일본 히로시마항에서 본사의 RX-7 FC3S와 FD3S가 출발했습니다. 모레 오전을 전후해 한국 부산항에 도착할 겁니다.
둘 다 후기형 모델입니다. 엔진 출력은 FC가 215마력, FD가 280마력이며 필요하시다면 부속품 역시 이쪽에서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만일 귀하께서 추가로 원하시는 차량이 있다면 이쪽으로 메일을 보내주십시오. 메일 주소는 motorsports_p@mazda.co.jp 입니다.
건강하십시오. 다음에도 연락 주시면 성심을 다해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2005년 3월 11일
일본 마쯔다자동차 해외 지원팀 나카하라 고로

추신 : 첨부한 파일은 현재 본사에서 판매중인 차량 정보와 한국에 도착할 차량의 정보입니다.

‘어? 내일쯤 도착한다고? 항공 수송이 아닌데도 이렇게 빨리 와? 설마 이 사람들 쾌속선이라도 쓴 거야? 오늘 오후에 보냈다며!’
당황한 윤지은은 첨부파일을 열었다. 첨부파일을 열어본 그녀의 입가에는 만족한다는 표정이 돌았다.

제 1 공항고속국도.
3대의 스포츠카가 대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노정석의 GT-R이 빠르게 질주하고 있었다. 순항 최고속도 310km에 항속 최고 320km까지 달릴 수 있는 GT-R은 마치 이 고속도로가 자신의 집인 것 마냥 달리고 있었다. 남주희도 잘 달리고 있지만 제대로 숙성된 GT-R과는 상대가 안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350Z도 굉장했지만 상대인 GT-R은 2003년을 끝으로 일본 레이싱계를 떠날 때까지 최강의 머신으로 불리지 않았던가. 그걸 잘 아는 남주희였기에 더욱 상대할 맛이 나는 느낌이었고 말이다. 반면 박정민은 어딘가 느긋해 보였다. 오히려 노정석의 GT-R이 어떤 주행을 펼치는지를 보는 듯 했다.
‘칼질이라. 이 사람, 직업이 뭐야? 하는 실력을 봐서는 카레이서 같은데.’
정민은 GT-R을 이리저리 보면서 상대의 정보를 캐내는 눈치였다. 240km이 최고이나 지금 그가 밟고 있는 속도는 한 300km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속도로 GT-R을 잡기는 힘들어 보였다. 정민 역시 지금이 한계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일단은 여기까지만 해야겠군. 이 이상 나가다간 엔진 박살난다. 손도 봐야 하는데 말이지.’
그러면서 정민은 주희에게 전화를 걸어 여기서 배틀을 중단하자고 했다. 주희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금세 정민의 말을 듣고 차량의 속도를 줄였다. 정민과 정석의 엔진은 전부 트윈터보라 터빈이 돌아가는 소리가 더 잘 들렸다. 박정민 역시 터보 엔진이라 터빈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기에 모두들 그 3명이 아직 뛴다는 것을 알았다.
주희가 차량의 속도를 줄이면서 터빈의 사운드가 작아지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터보를 완전히 끈 것은 아니었다. 트윈터보가 차 엔진에 붙어있기 때문에 그냥 쓰는 것이었다. 350Z의 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본 정석도 속도를 줄이고 나중에는 차를 세웠다.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으려고 했군.’
차에서 내린 정석은 남주희, 박정민과 악수를 나누고는 공항 방면으로 다시 이동했다. 공항고속국도는 바다 위에 있어서 공항까지 간 다음 거기서 반대 차선을 타는 방법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왜 속도를 줄인 거죠?”
노정석이 사라진 다음, 남주희가 박정민에게 물었다.
“아직 튜닝도 안 했는데 엔진 퍼지기가 아깝다고요.”
남주희도 그런 박정민을 보면서 웃었다. 월드 랠리에 나오는 머신을 양산화 시킨 것이 박정민의 임프레쟈 WRX STi가 아니던가. 크기는 소형이지만 수평대항 4기통 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300마력을 낸다는 것만으로도 이 녀석은 굉장한 모델이었다.
(수평대항 엔진 : 독일 포르쉐가 쓰는 엔진 형식으로 실린더가 2개씩 마주보고 작동을 하는 엔진으로 상하가 아닌 좌우로 피스톤이 움직인다. 권투 선수들이 주먹을 내미는 것과 비슷해 통칭 복서 엔진이라고 하며 엔진룸을 차지하는 공간이 큰 게 단점이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거죠?”
“최고출력을 500ps로 잡고 GT-R을 노려야죠.”
“진짜 GT-R을 노릴 거예요?”
“두말하면 잔소리. 세말하면 난감이죠.”
정민과 주희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도 그곳을 떠났다.

루마니아 트란실베니아.
실버문은 Wisp.M이 요구한 것을 찾아 정리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자동차와 거리가 먼 자신으로서는 찾기 힘들었다. 이유인 즉슨 송재혁에게 신나게 깨진 Wisp.M이 송재혁을 이길 차량을 알아봐 달라고 해 이러고 있지만 자기가 뭘 아나?
‘젠장. 어렵군. 그나저나 이 편지는 뭐야? 일어로 되어 있는데.’
실버문이 보고 있는 편지는 바로 윤지은이 받은 편지, 한수혁이 가로채기를 해서 봤지만 일어로 이루어져 있어 뭔 내용인지 확인하기 힘들었던 것이다.
‘뭔 말이야? 일어라 알 수가 없네.’
실버문이 보면서 고민하는 도중 신시아가 들어왔다. 정보국 차장인 그녀는 전체적으로 노란색 머리를 했지만 확실한 동양계. 모습만 보면 헷갈릴 확률이 높은 인물인 것이다.
“실버문, 뭐 해?”
“아, 신시야. 뭣 좀 보고 있었어. 가로채기 해서 얻어낸 메일인데 일어라서 말이지.”
“뭐? 일어? 어디, 보여줘 봐.”
황당하다는 눈초리로 한번 편지를 읽어 본 신시아가 잠시 입가에 미소를 짓더니 실버문에게 말했다.
“대충 보니까 차량 도입과 관련된 내용이야. 발신자는 일본 마쯔다자동차이고 수신자는 윤지은이라는 인물이지. 그런데 이거 배를 탈취하기가 힘들겠는걸? 이 정도로 빨리 온다면 아무래도 우리가 잡을 때 이미 차가 요청자의 손으로 들어갔겠어.”
신시아의 말을 들은 실버문이 한마디 했다.
“일단 뭔 차인지는 알아봐줘, 난 이쪽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겠으니까.”
실버문의 말을 듣고 신민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신시아도 무슨 차인지는 모를 것이다.
“알았어. 요청대로 하지. 수고해~”
“응, 너도”
실버문은 신시아를 내보낸 후 메일 창을 닫았다. 그 메일이 뒷날 자신의 뒷통수를 칠 것을 모른 채로 말이다.

Data File

닛산 페어레이디 Z(Nissan Fairlady Z, 2002~)



제작 : 일본 닛산
형식명 : Z33
수출명 : 350Z
엔진 : V형 6기통 3.5리터 자연흡기
최고출력 : 280ps/6200rpm
변속기 : 6단 수동/5단 자동(수동모드 포함)
드라이버 : 남주희

일본 닛산에서 지난 2002년에 출시한 차량. 1969년 도쿄 모터쇼에 등장한 페어레이디 Z(수출명 240Z)를 초대로 하고 있으며 현재의 모델은 5세대 차량. 1999년에 컨셉트카 ‘Z’로 소개 되었으며 2002년에 양산되기 시작했다. FM플랫폼(프론트 미드십 플랫폼)을 채용해 뒷바퀴 굴림 구동방식을 채용했다. 앞차축 뒤에 엔진을 얹어 차체의 앞 뒤 무게를 균형있게 배분할 수 있는 이 설계는 뒷바퀴굴림 방식의 주행특성을 잘 살릴 수 있다. 엔진은 V형 6기통 엔진인 VQ엔진. 국내에서는 르노삼성의 SM7에 얹힌 엔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엔진으로 형식명은 VQ35DE. 원래 VQ 엔진은 앞바퀴굴림 방식을 위한 가로배치 설계로 만들어졌지만, 닛산은 작고 가벼운 엔진의 특성을 살려 뒷바퀴굴림 방식의 FM 플랫폼 차에 쓸 수 있도록 설계를 바꾸었다. 최고속도는 수동 변속기 기준으로 252km. 도색은 검은색으로 되었으며 엔진을 트윈터보 엔진으로 교체했다. 지난 2004년부터 일본 Super GT에 참전하고 있다.


스바루 임프레쟈 WRX STi(Subaru Impreza WRX STi, 2001~)



제작 : 일본 후지중공업(스바루)
형식명 : GDB
수출명 : 내수명과 동일
엔진 : 수평대항 4기통 2.5X 싱글터보
최고출력 : 300ps/6000rpm
변속기 : 6단 수동
드라이버 : 박정민

일본 후지중공업(스바루)에서 만든 스포츠카. 본래는 소형 승용차인 임프레쟈를 고성능화 시킨 것으로 본 작에 등장하는 차량은 수출용 모델이다. 오리지널과 달리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는데 상기의 것은 모두 일본 현지 기준이다.

엔진 교체(1.5X → 2.0X 인터쿨러 터보)
변속기 교체(5단 수동 → 6단 수동)
공기 흡입구 생성(오리지널에는 없음)
휠 변화
리어 스포일러 생성 등

본래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 참가를 위해 만들어진 차량으로 당초 한정 모델로 양산되었다가 이후 현재처럼 판매되고 있다. 본 작에 등장하는 차량의 엔진은 일본 현지에서 쓰이는 엔진이 아닌 북미 수출용 차량의 엔진을 쓰고 있다.
소설이 쓰이고 있는 현재는 3세대 모델이 나왔으나 본 작에서는 2세대 모델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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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rexkaile.com/ttm/ BlogIcon rex 2007.09.03 13:09

    스카이라인 GT-R 화이링~~!!!

  2. Favicon of http://www.jhweblog.net BlogIcon 이지스 2007.09.10 14:18

    스카이 라인.. 함 타보고 싶어요..

  3. Favicon of http://silvermoon.tistory.com BlogIcon 은달이 2007.09.13 18:12

    ... 설정 보낼때 말 안했나요..

    신민정(Cynthia) 일본어 전공한거...-_-;;;

    • 2007.09.13 18:13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07.09.13 22:47 신고

      D.P 설정을 받을 당시 그것 까지는 못 받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ㄱ-

      자네 소설이야 그렇지. ㄱ-

들어가기 전에.

- 네, 이번편 무지막지하게 깁니다. 그리고 머리 깨질 뻔 했습니다. 다음 편은 조금 날림이 될지도 모릅니다. ㄱ- 덤으로 이번 편이 송재혁의 유럽 스토리 마지막입니다. 다음편 부터는 다시 한국을 무대로 합니다.


본 작품은

GmhanMod 사이트 홈페이지(http://gmhanmod.com )와
Sephia's Auto Research(Laboratory)(http://sephia.tistory.com )
에서 연재되고 있습니다.



File - 9 : Munich Project

독일 본. 과거 로마제국의 성채가 있던 곳으로 로마제국기에는 로마의 영토 중 한 곳이었던 이곳. 이곳의 중앙역에 두 남자가 내렸다. 바로 재혁과 팬져.
“대장님. 여기서 어디로 가시려고요?”
“아직 유레일패스가 먹히니까 여기서 바로 뮌헨으로 가지.”
“뮈…… 뮌헨이요?”
재혁의 말을 듣고 경악한 팬져였다. 뮌헨이라니? 여기서 바바리아로 간다고?
“바이에른 주에 유명한 메이커가 있습니까?”
“왜 없어? 아우디, BMW, 만, 지멘스. 모두 바이에른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사실이다. 아우디는 잉골슈타트에 본사를 두고 있고 BMW는 뮌헨에, 트럭으로 소문난 Man 그룹 역시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었고, 지멘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바이에른이 다른 주에 비해 경제력이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인 것이다. 뭐 그래봐야 슈투트가르트도 만만치 않지만 말이다.(슈투트가르트는 메르세데스 벤츠, 포르쉐가 있는 곳이다.)
“바이에른 주의 경제력만으로도 독일이 먹고 살겠군요.”
“그렇다고 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재혁의 말에 팬져가 당황한 눈치였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슈투트가르트를 무시해서는 안 돼.”
슈투트가르트.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르쉐의 본사가 있는 도시. 바텐뷔르템베르크의 주도로 한국 학생들이 찾는 도시 중 한 곳이다. 거기다가 발레리나 강수진씨가 현재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있고 말이다.
“그건 그렇네요.”

한편 계룡대
“그나저나 이 동영상은 뭐야?”
지은은 은주와 희진이 보고 있는 동영상을 보고 물었다. 언어는 분명 일본어인데 어디서 많이 본 차가 나온 것이었다.
“얘는, 지난 1월에 다운힐 심사위원 있잖아. 그 ARTA팀 총감독이었다는 사람.”
지은은 잠시 기억력을 올 1월로 돌렸다. 1월 GTC 당시 2&4 Motoring이란 곳에서 경기를 비디오로 찍은 것을 기억했다. 그 때 초록색 레이싱복을 입은 한 아저씨를 생각해 낸 지은. 거기다가 그 아저씨와 똑같은 사람이 당시 다운힐 레이싱 심사위원이었던 것도 기억해 낸 그녀였다.
“잠깐! 그 동영상, 맨 처음으로 되감아봐!”
동영상을 맨 앞으로 돌려서 다시 본 지은은 깜짝 놀랬다. 그 아저씨가 맨 가운데에서 주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막에는 ‘ARTA NSX チム- 監督 土屋圭市’라고 적혀 있었다.
“에? ARTA NSX?”
윤지은의 말을 듣고 차은주가 즉각 확인했다.
“Autobacs Racing Team. ARTA는 프로젝트 네임이야. 일본의 자동차 관련 업체인 오토박스 세븐이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투자한 것이 바로 ARTA야. 1998년에 발족되었고 현재 일본 슈퍼GT에 참전, 당초에는 GT500에만 나왔으나 2003년, Garaiya와 제휴해 GT300에도 참전했어. GT500에는 혼다 NSX로, GT300은 Garaiya의 머신을 내는 팀이야. 지난 2004년의 감독이 바로 저 아저씨야.”
“이름은?”
“케이이치 츠치야. 츠치야 케이이치야.”
은주의 말을 듣고 지은이 경악했다.
“뭐? 그 ‘드리프트 킹’이라고 불린 아저씨?”
“지금도 원조라고 볼 수 있지. 현재 D1리그 심사위원이니까.”
“그렇구나. 그런데 저 차, 어디서 많이 본 차 아냐?”
지은은 동영상을 같이 보다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츠치야와 오리도 마나부(일본 Super GT 현역 레이서. GT500클래스에 참전하고 있다. 2005년에 일본 Super GT 레이서인 다니구치 노부테루와 함께 요코하마 타이어 코리아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 드리프트 묘기를 선보인 적이 있었다. 2004년 당시 Team Advan Tsuchiya 소속이었다. 당시 감독은 Haruo Tsuchiya로 원조 드리프트 킹 Keiichi Tsuchiya와는 다른 인물이다.)가 나와 경기에 참가한 차량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가? 여기에 웬 쿠페모델 하나가 눈에 띄었던 그녀였다.
“저 붉은색 차량, 어디서 많이 본 차 아냐?”
지은의 말에 다들 문제의 차량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분명 그녀들도 아는 차량인 Mazda RX-8이었던 것이다. 오리도가 츠치야에게 RX-8에 대해 묻는 장면이 막 나오고 있었다.

“츠치야씨, 이번 RX-8의 엔진이 3로터라면서요?”
“그렇지. 일본 Super GT GT300 클래스에 나오는 RE Amemiya의 RX-7 FD3S에 얹는 20B-REW 엔진을 기반으로 RE Amemiya와 드라이버가 직접 튜닝을 했다고 하더군.”
“에? 드라이버가 튜닝도 합니까?”
오리도의 당황한 얼굴을 동영상으로 본 지은 일행이 키득키득 웃었다. 몇 차례 본 전력이 있는 그녀들로서는 오리도의 이런 당혹스러운 표정이 웃기게 보였던 것이다.
“응. 변속기는 휴랜드사에서 만든 6단 시퀸셜 변속기이고, 드라이버는 한국의 송재혁 선수지. 보디를 상당히 경량화 시켰다고.”
“아니, 한국의 송재혁 선수라면 2002년 GTC 참전 드라이버 아닌가요? 그때 한번 완주했다고 하던데 이번에도 나선 겁니까?”
“그렇지. 2002년 GTC 당시 현대 GK(=현대 투스카니)로 참전, 딱히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어요. 그런데, 한국인 최초 완주로 인해 화제를 모았죠.”
동영상을 본 그녀들의 생각은 ‘거짓말이 아니네.’였다. 재혁이 GTC 당시 2002년에 완주했다고 했을 당시 못 믿었던 것이 너무 미안해졌다.
“그런 선수가 이번에는 이 차로요? FD가 아니라요?”
“그렇지. 양산차로 해야 하는데 FD는 현재 단종되었잖아.(RX-7 FD3S : 1991년~2002년, RX-8 : 2003~) 그러니까 RX-8을 띄운 거겠지.”
“그건 그렇군요, 그나저나 이 옆에 있는 차는 마쯔다스피드 아텐쟈가 아닙니까?”
동영상을 보고 그제서야 경악한 윤지은 일행. 그랬다. 문제의 동영상은 지난 GTC에 참전한 전 차량을 비교 분석하는 동영상인데, 여기에 재혁이 탔던 RX-8과 지은이 탔던 마쯔다스피드 아텐쟈,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 SLR Mclaren이 다 나온 것이었다.

“말도 안 돼. 언제 저걸 찍었다니?”
“글쎄, 분명 대회가 열리기 전이겠지?”
경악한 지은과 그걸 보면서 차를 마시는 은주와 희진이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거기에 나온 차량들은 전부 양산차라는 것이었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 중앙역
뮌헨에 도착한 재혁과 팬져는 약속시간을 확인했다.
“약속 시간이 오후 4시인데 현 시간이 정확히 2시 30분. 1시간 30분 안에 가야 되겠어.”
“‘독일인들은 신용을 중시한다.’ 아닙니까.”
“그런 면에서는 엄격하지. 시간 관리가 철저한 것도 그렇고.”
“그런데 우리가 늦은 거 아닙니까?”
“걱정 마. 이미 스폰서 계약이 체결되어 있는데 뭘 바라나?”
재혁은 자신만만한 투로 전철에 올라탔다. 목적지는 BMW 본사.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남동구 송도. GMDAT 연구소
GMDAT의 연구소가 있는 이곳은 GMDAT의 레이싱팀 본부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GT클래스에 라세티 WTCC R+가 나서고 투어링 클래스에 젠트라를 내 보내고 있었다. 매년 나오는 기아자동차와의 대립각으로 국내팬들이 크게 열광하고 있지만 최근 르노삼성이 전년도 최종전에서 우승하는 바람에 GMDAT로서는 완전 물을 먹은 기분이었다.
거기다가 작년도 최종전 전적 결과 르노남성 2승(5전, 7전 - 최종전), GM대우가 2승(3전, 4전), 기아자동차가 2승(1전, 2전)을 하는 바람에 3개 워크스 튜너가 공동으로 1위를 하는 일이 발생, 결국 8전까지 열리는 수모를 맛 봤고, 우승컵은 기아에게 돌아간 것이었다. 솔직히 기아는 거물 드라이버인 송재혁이 빠진 가운데에도 초반에 잘 나가더니만 뒤에 여러차례 실수가 겹치면서 완전히 위기를 맞았고, 특히 6전에서는 킥스 렉서스가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그냥 눈뜨고 봐야 했었다.(당시 기아는 머신 트러블로 리타이어)
“다나카. 올해도 나설 거야?”
“나서야지. 안 그러면 기아의 송재혁 선수를 이기기는 힘들거든.”
다나카는 동료 레이서인 박경진의 말을 듣고 대답했다. 전년도 당시 송재혁이 안 나와서 대결할 맛이 안 나던 다나카였다. 거기다가 전년도 기아자동차가 중후반에 약간 무기력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더욱 그랬고 말이다.
“그 양반이 없으면 팬들도 싫어하고 말이지.”
“너도 만만치 않잖아. 우리 팀에서 관중 동원률은 네가 1위라고.”
“그건 맞는데 통합은 아니야. 앞으로 더욱 잘 해야 할 것 같아.”
다나카는 그렇게 웃으면서 헬멧을 쓴 후 자신의 레이싱 차량에 올랐다. 그의 차량은 분명 라세티였다.

독일 뮌헨, 올림픽 주경기장 부근.
1972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올림픽의 메인 스타디움. 1972년 당시 열린 뮌헨 올림픽은 팔레스타인의 테러단체인 ‘검은 9월단’의 테러로 악명을 날렸던 대회인데, 한국은 이 당시 참가해 종합 순위 22위를 기록했다.
(실제의 저 22위는 북한의 순위입니다. 북한은 당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땄고 한국은 은메달 1개로 공동 33위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한국과 동률이었던 국가는 아르헨티나, 몽골, 터키, 튀니지, 레바논, 멕시코, 파키스탄이었습니다.)
BMW의 본사는 바로 이 뮌헨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바로 옆에 BMW 박물관이 있었고 말이다. 그리고 재혁 일행은 BMW 본사에서 면담을 가지기로 했던 것이다.

“그럼 일단 드라이빙은 문제가 없군요. 뭘 지원하면 되는 겁니까?”
“이쪽이 쓸 차량을 지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차량 지원. 이미 기존의 330i를 가지고 있던 재혁이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한 듯 싶었다.
“으흠, 현재 송재혁씨 당신이 330i를 가지고 있더군요. 그것도 트윈터보라 고성능인데 부족하신 겁니까?”
“부족하죠. 걔는 그래봐야 300마력인거 알지 않습니까? 사실 고속도로에서는 부적합하다고 봐야죠.”
“그럼 설마 M 모델을 원하는 겁니까?”
“일단은요.”
BMW M. 독일 BMW의 고성능 머신을 만드는 메이커. 자연흡기로 모든 것을 만들어 온 메이커로 M1부터 현재의 모델까지 전부 자연흡기 엔진을 채용했던 메이커이다. 현재는 M3, M5, M6으로 구성되어 있는 메이커. 최근 M3의 신형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는 메이커다.
“으흠, 그렇다면 뭘 원하시는 겁니까?”
“적어도 M3급은 되어야겠죠?”
재혁이 평소에 M 모델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의 주변 사람들 외에는 드물었다. BMW 최강의 모델에게만 붙는 M은 1977년에 BMW의 유일한 미드십 스포츠카인 M1을 시작으로 1979년, 유럽에서 초대 5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M535i를 출시했고, 1980년대에는 M5(1984년), M3(1986년), M6(정확히는 M635CSi, 1987년)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M6은 8시리즈(1990년~1999년)를 거쳐 2000년대에 다시 부활한 차량이었다.

어느 정도 이야기가 끝난 재혁은 BMW 직원진들과 함께 뉘르부르크 링크로 향했다. 독일 자동차 경주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곳으로 북쪽 코스(Nordschleife, 노르트 슐라이페)는 지금은 웬만해서는 경주 코스로 쓰이지 않지만(뉘르부르크링크 24시간 내구 레이스는 여기서 열린다.) 자동차 테스트 코스라는 또 다른 공간으로 쓰이고 있었다. 그곳에 재혁이 온 것이다.


뉘르부르크링크 노르트 슐라이페와 그 주변의 지도. 독어 제대로 읽어주실 분 어디 없나?


뉘르부르크 링크 코스. 진한 선은 현재 사용 중인 코스라고 한다.

“지금 뭐 신차라도 테스트 하는 겁니까?”
“아뇨. 한번 드라이버로서의 가능성이 있나 테스트 좀 하게요.”
북쪽 코스는 현재 내구 레이스나 테스트 장으로 쓰이고 더군다나 이곳에는 여러 업체의 스포츠카 프로토타입이 나오고 있는 곳이다.

현장 관계자들과 함께 찾아간 북쪽 코스. 총 길이 22.6km의 난코스로 극한의 코스라 불리는 이곳. 재혁은 이곳에서 BMW가 제공한 차를 타고 테스트를 받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이번 테스트에 쓰인 차량이 좀 이상했다.
“이거 WTCC용 3시리즈 아닙니까?”
“네. 320si입니다.”
“이거 경주용 그대로인가요?”
“아시잖습니까? 순정은 200마력도 못 나온다는 거.”
재혁은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는 차에 올라탔다. BMW는 WTCC 참전을 기념해 실제로 320si를 출시한 적이 있는데 당시 최고출력이 173마력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경주용 차량은 무려 275마력. 분명 출력은 순정 320i보다 145마력이 더 높고 순정 320si보다 122마력이 더 높았다. 그만큼 속도도 빠르다고 할 수 있었다.
차에 올라탄 재혁은 시동을 걸고 출발점(첫 번째 사진에서 km 0로 표시 된 곳)으로 이동했다. 다른 사람들도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몇 분 안에 주파하면 되는 겁니까?”
“10분 안이면 되겠습니까?”
“좀 더 주시죠. 한 번도 안 가본 코스에서 10분이라뇨.”
“좋습니다. 4분 더 드리죠.”
“한번 해 보죠.”

직렬 4기통 자연흡기(자연흡기란 터보와 달리 엔진에 아무런 손도 안 대고 있는 그대로 달린 엔진. 달리면서 얻어지는 공기를 이용해 혼합기를 만드는데 배기량이 커질수록 출력이 올라가지만 연비면에서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엔진의 회전수를 8,300rpm까지 올린 BMW의 머릿속을 재혁은 알 길이 없으나 아는 후배의 말로는 ‘적어도 9,000rpm까지는 죽는 소리 안 내고 올라간다고 하니, BMW의 기술력을 알 수 있었다.
신호가 푸른색으로 바뀌자 재혁이 출발하기 시작했다. 320si의 엔진 사운드가 조금씩 올라가면서 속도 역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노르트 슐라이페의 특성상 극한의 코너링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테크닉이 받쳐주지 못하면 힘든 곳이기도 한 곳이다.
초반부터 나오는 코너링에는 재혁 자신도 경악 했지만 이곳에서 성공해야만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일념으로 코스를 계속 주파하기 시작했다.
한 10km 정도 주파했을까? 재혁은 고개를 젓고 있었다. 험한 코스라 그런지 웬만한 드라이버는 그냥 나가떨어진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 맞는 듯 했다.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있었고 재혁은 다시 한번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다. 계속되는 코너에 진이 다 빠진 재혁이지만 최대한 시간을 아껴서 쉬기로 하면서 드라이빙을 계속했다. 그렇게 1바퀴를 돌게 되면서 골인에 성공했던 것이다.
“아우, 몇분 몇초입니까?”
“역시, 실력이 있으니 다행이군요. 13분 22초 05입니다.”
“통과입니까?”
“물론입니다. 약속은 지켜야겠군요.”
재혁은 그 말을 듣고 피식 웃었다. 일단 M 모델 지원은 확정된 것이었다.

루마니아, 트란실베니아.
카나제프 제라이가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지난 1월의 동영상일 것이다.
‘이상한데, 이 RX-8이라는 차가 그렇게 빠른가?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은 것 같은데.’
제라이가 보고서 이상하게 여긴 차량은 엔트리 넘버 51번의 RX-8이었다. 붉은색으로 분명 Mazdaspeed 워크스팀의 소속이었다.
‘한번 조사 해 보자.’
제라이는 즉각 인터넷에 연결해 2005 GTC 공식 사이트로 들어가 팀과 드라이버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엔트리에는 여러 업체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BMW, 혼다, 도요타, 시보레, 마쯔다 등 여러 업체가 있었고 제라이는 하나 둘 씩 확인했다.
‘찾았군. Mazdaspeed Works. 엥, 뭐야? 왜 3대나 나온 거야?’
당시 Mazdaspeed Works는 최고 클래스인 GT에 RX-8과 신차인 Mazdaspeed Atenza를 출격시켰고, 투어링 클래스에 로드스터를 내는 방식으로 3대나 내 보냈던 것이다. 그 가운데 GT에 출전한 두 대가 바로 문제의 차량.
사이트에 공개된 Mazdaspeed Works의 정보는 다음과 같았다.
(아래의 정보는 Super GT 공식 사이트를 그대로 패러디 한 겁니다.)

TEAM
Entrant
Entrant Team : Mazdaspeed Works
Team Director : Tomokazu Sugiura
Team Representive : Yukie Nakazima
Company Name : Mazda Motors
Website : www.mazdaspeed.co.jp
(* 본 주소는 소설상 설정을 위해 일부러 만든 주소임)
Sponser
Primary Sponser : Mazda Motors Co. Ltd
Other Sponser : RE Amemiya
                       Kumho Tire
                       Avex
                       Kia Motors Co. Ltd
                       Ogura Clutch Co. Ltd
                       Y.M. Kit

‘이거야? 뭔가 이상한데. 머신을 하나씩 보자.’

제라이는 여기서 각 머신을 하나씩 확인했다. 각 머신은 다음과 같았다.

Mazdaspeed RX-8
Machine
Machine Name : Mazdaspeed RX-8
Base Model : SE3P
Chief Engineer : Takato Kinoshita
Machine Specifications
Model Type : SE3P
Length × Width : 4435mm × 1770mm
(중략)
Tire : Kumho
F : 225/50R18
R : 225/50R18
(중략)
Engine Specifications
(중략)
Maximum Power : 650ps/8000rpm
(후략)
‘650마력? 그런데도 8위? 거기다가 머신의 무게가 겨우 1,110kg? 이거 미친 거 아냐?’
제라이는 그걸 보고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지었다. Mazda에 스포츠카가 그렇게 없어서 RX-8을 내놨나 하고 수상하게 여긴 제라이는 드라이버를 확인했다. 그런데 이 드라이버가 또 골치였다.
‘드라이버가 1명 뿐인가? 참 이상하군’
제라이가 본 드라이버 정보는 다음과 같았다.

Jae-Hyeok Song
Profile
Birthday : April 8, 1970
Hometown : Daejeon, Korea
Height : 183.5cm
Weight : 78kg
Blood Type : RH+B

Career
1996* : KARA Freshmen Race Champion
1997 : Korea Grand Prix Touring B Class 2nd in the series
1998 : Won The Korea Grand Prix Tournig B Class
1999 : Korea Grand Prix Touring A Class 8th in the race
2000 : 24 Hours Of Taebaek 9th in the race
         Korea Grand Prix Touring A Class 2th in the race
2001 : Gran Turismo World Champinship Super Touring 1(N) Class(Hyundai Coupe/Tiburon, Retire)
         Korea KMRC GT Champioinship Champion
2002 : Gran Turismo World Champinship Super Touring + Class(Hyundai Coupe/Tiburon, 37th)
         Korea KMRC GT Championship Driver Ranking 3rd in the series
2003 : Korea KMRC GT Championship Champion(Manufacture)
2004 : Korea KMRC GT Championship Champion
         Dakar Rally T-2 33th in the race

* : Race Debut

‘뭐야? 거의 국내 활동이네? 그런데 이번에 8위 했다고?’
제라이는 재혁의 활동 내역을 보고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지었다. 곧이어 실버문이 제라이의 방으로 들어온 것이다.
“제라이, 뭐 해?”
“국장. 이 Mazdaspeed Works팀 말이야. 좀 이상하지 않나?”
“뭐가?”
“생각해 봐, 드라이버 중 한 놈은 국제 경험이 거의 없고 다른 한 놈은 여자인데다가 거의 신인. 뭐냐고. 이게”
실버문이 황당하다는 눈치로 제라이를 나오게 한 후 한번 확인하고 경악했다.
“진짜네.”
“그러니까. 아무리 ‘실력 위주로 뽑았다.’라고 해도 이건 말이 안 된다고.”
“모르는 일이지. 그만큼 실력이 되니까 뽑았을지도?”
제라이는 그런 실버문을 보고 한숨만 내 쉬었다. 이 정도로 국제 경험이 없는 레이서가 GT클래스에서 8위를 했다니! 그것 자체만으로도 제라이로서는 어이가 없었던 것이고 동시에 자존심이 팍 상하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 Data File
1. Gran Turismo World Championship
- FIA가 주관하는 대규모 온로드 투어링 자동차 경주. 내구성 뿐만 아니라 드라이버의 실력 등을 따지는 대회로 1년에 1회씩 열리고 있다. 첫 대회는 1995년에 독일에서 열렸으며, 한국에서는 주로 현대와 기아가 참전하곤 했었다. 클래스는 최고봉인 GT, 슈퍼 투어링 +, 슈퍼 투어링 1, 슈퍼 투어링 2, 하이카 클래스가 있으며 각경기는 다음과 같이 열린다.

① 하이카 클래스는 서킷 내구 레이스로 열림.
② 슈퍼 투어링 2는 수도 또는 협회 지정 지역과 그 주변을 도는 레이스 방식을 사용
③ 슈퍼 투어링 1, 슈퍼 투어링 +, GT는 통합전으로 치루며 대회가 열린 국가 전역을 돈다.

기아는 1996년과 1998년, 이 대회 슈퍼 투어링 2 클래스(1,601cc~1,899cc 무제한 개조)에 자사의 세피아를 출전시켜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현대 역시 1999년, 자사의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를 동일 클래스에 출전시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후 기아가 현대에 인수된 후 2001년에 현대가 티뷰론 터뷸런스(수출명 쿠페/티뷰론)을 슈퍼 투어링 1(1,901cc~2,499cc 무제한 개조)에 냈으나 머신 트러블로 리타이어하는 참변을 겪었다.(당시 모델은 직렬 4기통 2리터 터보 엔진을 얹었음.) 다음해에는 클래스를 올려 슈퍼 투어링 +(2,501cc~2,999cc NA 머신)에 현대 투스카니(수출명 현대 쿠페/티뷰론)의 최고 모델인 2.7 엘리사를 출격시켰으나 당시 대회에서 37위라는 성적으로 완주했다. 이후 국내 메이커의 도전이 없었으나 2005년에 송재혁이 마쯔다로 참전하면서 국내에서 다시 한 번 알려지게 되었다. 송재혁이 2001년과 2002년에도 도전한 대회이며 이번에 윤지은이 처음으로 GT클래스(최고 출력 500ps 이상 무제한 개조 부분)에 출전했다.

2. Mazdaspeed Works
- 2005년 그란투리스모 월드 챔피언십 참전을 위해 일본의 마쯔다가 전격적으로 결성한 팀. 대외 홍보부 소속이던 나카지마 유키에를 팀장으로 하며 일본의 RE 아메미야, 오구라 클러치 등의 지원을 받아 이번에 데미오나 로드스터, 마쯔다스피드 아텐자, RX-8 등을 투입시켰다. 감독은 슈퍼 다이큐 레이스 마쯔다 팀 감독 출신인 스기우라 토모카즈가 맡았고, 나카지마 유키에가 대변인 겸 고문을 맡고 있다.(다만 회의 때 그녀가 감독보다 약간 더 높다.) 2005 GTC 이후에도 한동안 활동하다가 정식으로 해산되었다. 팀의 메카닉들은 전원이 마쯔다스피드 출신이라 다행히도 남았으며 스기우라 감독은 2005년 시즌 Super GT에서 금호 볼카노 팀을 맡기로 합의했다.

3. 베스트 모터링
- 일본 2&4 모터링과 고단샤(講談社, 일본의 출판사 이름)가 합작해서 내 놓고 있는 자동차 관련 비디오 또는 DVD. 한 달에 1회 나오고 있으며 주로 자동차 업체의 동향을 다루고 있다. 호스트는 일본 최고의 하시리야(공도 레이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래 폭주족이란 뜻이 있음)로 불리는 츠치야 케이이치(土屋圭市)가 주로 맡으며 게스트로는 주로 슈퍼 GT 레이서들이 많이 등장한다. 여담이지만 실제 2005년 1월호의 호스트는 츠치야씨가 아니라 쿠로사와 모토하루(黑澤元治)씨가 맡으셨고 츠치야 케이이치씨는 동년 7월호[부제 : ‘リニュ-アル記念號!! 復活,土屋圭一’(리뉴얼 기념호!! 부활, 츠치야 케이이치)]부터 호스트를 맡았다. 국내에서는 구할 길이 거의 부족한 관계로 대부분 어둠의 루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4. 뉘르부르크링
- 독일 뉘르부르크시에 있는 서킷. 1920년대부터 자동차 경주가 진행되었고 현재도 독일 투어링카 챔피언십 대회가 열리는 등 독일 모터스포츠 최대의 서킷이다. 그러나 이곳이 최근 다시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고성능 스포츠카의 테스트 장소로 쓰이기 때문, 이 가운데 문제가 되는 곳이 바로 북부 코스라고도 하는 노르트 슐라이페로 뉘르부르크링의 전설이 여기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5. 츠치야 케이이치
- 1956년 일본 나가노현 출생. 1977년에 후지 신인왕전을 통해 데뷔하게 된다.(원어로는 후지 프레쉬맨 레이스이나 본 내용에서는 한글로 바꿨다.) 팀 쿠니미츠 등에서 활동하였으며 2003년까지 현역 선수로 활동하였다. 1995년 르망 24시간 챔피언십 GT-2 클래스에서 우승했으며 이듬해 24시간 르망에도 출전해 GT-2 클래스 3위에 올랐다. 1996년과 1997년 NASCAR 스즈카 경주에 참가, 일본인 레이서로서는 최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2003년 전 일본 GT 챔피언십(현 슈퍼GT)를 끝으로 드라이버 생활에서 은퇴했다. 이니셜 D의 감수를 맡았고 애니메이션에서는 목소리까지 나온 일이 있었다.(1기 20편이었나? 그 편에 등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TV 애니메이션 화 된 완간 미드나이트(灣岸ミッドナイト)의 감수도 맡았다. Hot Version, Best Motoring의 호스트이며, D1 그랑프리의 심사 위원이다. 동시에 이 두 편 말고도 일본의 다른 자동차 관련 비디오(Ex : 드리프트 천국)에도 등장. 현재 TV도쿄의 격주GT 해설자 겸 포뮬러 닛폰 고정 해설자이다. 그의 애마로 유명한 차량은 Toyota Splinter Tureno AE86과 Honda NSX이다.

아래는 데뷔 이후 츠치야 케이이치의 경력이다.
1978년 : 후지 freshman 레이스로 데뷔
1985년 : 인터TEC 클래스 → 우승/종합 6위
1989년 : 전 일본 투어링카 챔피언십 → 시리즈 9위
            전 일본 F3 챔피언십 → 시리즈 9위
1990년 : 전 일본 투어링카 챔피언십
            전 일본 F3 챔피언십
            포뮬러·미라주 → 초대 챔피언
1991년 : 전 일본 투어링카 챔피언십 → 시리즈 5위
1992년 : 전 일본 투어링카 챔피언십 → 시리즈 9위
1993년 : N1 내구 라운드 시리즈(혼다 프렐류드) → 시리즈 3위
1994년 : 전 일본 투어링카 챔피언십(혼다 시빅) → 시리즈 21위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혼다 NSX) → 결승 18위
1995년 : 르망 24시간 레이스 GT-2(Honda NSX-GT2) → 클래스 우승
            토카치 24 시간 내구 레이스 → 종합 우승
            스즈카 1000km 스즈카 GT 클래스 → 클래스 우승
            전 일본 GT 챔피언십 GT1 클래스 → 시리즈 10위
            전 일본 투어링카 챔피언십 → 시리즈 21위
1996년 :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GT-2 → 클래스 3위
            제 1회 스즈카 NASCAR 참전 → 종합 15위(일본인 최상위)
1997년 :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라크 멕라렌) → 예선 종합 10위(결승 리타이어)
            스즈카 1000km 참전 → 클래스9 위
            전 일본 GT 챔피언십( 제3 싸움으로부터 참전) → 시리즈 23위
            제 2회 스즈카 NASCAR 참전 → 종합11 위( 일본인 최상위)
1998년 :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도요타 TS020) → 종합 9위
            전 일본 투어링카 챔피언십 참전(도요타 체이서) → 시리즈 7위
            NASCAR WINSTON WEST (제 9전 스포트) 참전 → 결승 24위
1999년 : 전 일본 GT 챔피언십 GT500 클래스(도요타 수프라) → 시리즈 22위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 종합 2위
2000년 : 전 일본GT 챔피언십 GT500 클래스(혼다 NSX, ARTA팀) → 시리즈 13위
            슈퍼 내구 시리즈 참전 → 시리즈 2위
2001년 : 전 일본 GT 챔피언십 GT500 클래스 → 시리즈 2위
2002년 : 전 일본 GT 챔피언십 GT500 클래스 → 시리즈 10위
2003년 : 전 일본 GT 챔피언십 GT500 클래스 → 시리즈 19위
2004년 : ARTA GT팀 총감독
            전 일본 GT 챔피언십 GT500 클래스 → 시리즈15 위
            전 일본 GT 챔피언십 GT300 클래스 → 시리즈2 위
2005년 : ARTA GT300팀 감독 → 시리즈3 위
2006년 : ARTA 경영진 어드바이저
(현재도 ARTA팀 수석 어드바이저로 활동 중이다.)

(정보 : ARTA Team, 츠치야 케이이치 공식 사이트)

6. 뮌헨&바이에른

뮌헨(Munich, 독어로는 München)
위치 : 독일 바이에른주
면적 : 310.59㎢
인구 : 1,272,179명(2006)  

바이에른 알프스 산지 가까이 이자르강(江)에 면하여 있다. 베네딕투스회(會)를 기원으로 하는 도시이다. 1157년 바이에른 공작이던 하인리히 사자공이 수도사들에게 잘츠부르크로부터 이자르강에 이르는 곳에 시장을 개설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였다. 이듬해 이자르강을 건너는 다리가 건설되었고 시장 주위로는 성이 구축되었다.
1180년 바이에른 공국을 계승한 비텔스바흐 가문에서는 1255년 뮌헨을 도읍으로 삼았다. 14세기 초 이 가문 출신으로는 최초로 신성로마제국 황제가 된 루트비히 4세(Ludwig IV)에 의해 규모가 크게 확장되었고, 14세기 말~15세기 초 선제후 막시밀리안 1세(Maximilian I) 치하에서 경제가 발전하였다. 그러나 30년전쟁(1618∼1648) 중 한때 구스타브 2세 휘하의 스웨덴군에게 점령당하기도 하였고(1632), 1634년에는 페스트가 창궐하여 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하기도 하였다.
1825~1848년 재위에 있던 바이에른 국왕 루트비히 1세는 오늘날의 뮌헨을 기획하고 탄생시켰으며, 그가 선임한 건축가들로 하여금 공공 건축물을 통하여 뮌헨의 특징적인 모습을 확립하도록 하였다. 19세기에 도시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하였다. 신교도들도 로마가톨릭의 도시였던 이곳에서 처음으로 시민권을 획득하였다. 1854년 10만 명에 불과하였던 인구는 1900년에 이르러 50만 명으로 증가하였다. 이어 루트비히 2세는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를 후원함으로써 음악과 무대의 도시라는 명성을 얻었다.
비텔스바흐 왕조의 지배는 제1차 세계대전 후인 1918년 루트비히 3세가 퇴위함으로써 막을 내렸다. 그후 뮌헨은 우익 정당들의 온상이 되었으며,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가 나치스당에 가담하여 그 지도자가 되었던 곳도 바로 이곳이었다. 1923년 바이에른 당국에 저항하여 폭동을 일으키려고 모의하던 장소인 맥주 창고는 아직 남아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연합군의 공습을 받아 절반 가까운 건축물이 파괴되었다.
구시가는 점차 기업 활동의 중심지가 되면서 과거의 특징을 많이 상실하였다. 아직도 남아 있는 건축물 가운데는 7개의 성문 중 카를스, 젠들링거, 이자어 등 3개가 있는데 모두 14세기에 세워진 것이다. 다른 중세의 건축물로는 뮌헨대성당, 1468∼1488년 건립된 프라우엔키르헤(Frauenkirche), 1470∼1480년 건립된 구시청사 등이 있다.
부근에는 1169년 건립된 장크트페터성당이 있는데, 뮌헨에서 가장 오래 된 성당으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완전히 파괴되었던 것을 복원한 것이다. 옛날 무기고였던 곳은 2000년 현재 시립박물관이 되어 있다. 이들 중세 건물 이외에도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의 건축물도 많다.
바이에른 최대의 도시이자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며 금융·상업·공업·교통·통신·문화의 중심지이다. 식품가공, 정밀 광학기기, 전기제품, 화장품, 의류, 맥주 등의 제조업이 활발하다. 또 영화 제작과 도서 출판의 중심지이기도 하며 유럽 최대의 도산매 시장도 자리잡고 있다. 관광객도 많고 각종 행사와 회의가 개최되고 있다. 1992년 5월에는 증대하는 국내외 항공기와 탑승객을 처리하기 위하여 새로운 공항이 개설되었다.

바이에른주(Bayern)
위치 : 독일 남동부
면적 : 70549.32㎢
인구 : 12,496,234명(2006)  

주도는 뮌헨이다. 영어로는 바바리아(Bavaria)라고 한다. 니더바이에른의 비옥한 농업지대, 알프스 산록의 낙농지대, 마인강(江) 유역의 포도재배지대 등으로 구분되며, 독일의 중요한 농업주를 이루고 있다. 또 근년 공업화가 급속히 진전함에 따라 독일의 선진(先進) 공업주로 성장하였으며, 특히 알루미늄 정련(精鍊)·화학공업 등 크게 발전하였다.
지명은 BC 500년경 서(西)게르만계 부족인 바요바리인(人)이 이곳에 침입한 것에 연유되며 그들은 동(東)알프스 계곡에 정착하였다. 그러나 6세기 이후에는 프랑크 왕국에게 종속되었고 1180년 이후에는 위텔스바흐 공국(公國)으로서 영역을 확대하였다. 막시밀리안 1세(1597∼1651)의 시대에는 반종교개혁에 앞장섰었으며, 선제후시대(選帝侯時代)인 1742년 칼 알브레히트가 독일 황제가 되었다. 1806년, 왕국으로 승격하여 라인 동맹의 일원이 되었고, 1866년 독일의 주도권을 둘러싼 프로이센과의 싸움에서 오스트리아와 함께 패배하였으며, 1919년 8월 12일 바이마르 체제(體制)로 자유국가가 되었다. 모든 대도시에는 박물관·미술관·극장들이 여러 개 있으며, 종합대학은 뮌헨·뷔르츠부르크·에를랑겐·뉘른베르크 등지에 있다.
(자료 : http://www.encyb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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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lvermoon.tistory.com BlogIcon SilVerMoon 2007.08.26 16:52

    다음 글 기대하죠 건필...
    (근데 우리 상쾌한 실버문 국장은 언제 나옵니까???)

    •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07.08.26 20:03 신고

      음... 본인 귀차니즘이 어느 정도 풀릴 즘??(이봐!!)

죄송합니다. 이거 최근에 귀차니즘이 발병해서 제 정상이 아니군요. ㅠ.ㅠ


본 작품은

GmhanMod 사이트 홈페이지(http://gmhanmod.com )와
Sephia's Auto Research(Laboratory)(http://sephia.tistory.com )
에서 연재되고 있습니다.



File - 8 : European Driver(2)
- 후편 -


프랑스 파리, 송재혁의 숙소
“뭐라고? 채서인이라는 여성을 아냐고?”
‘네. 알고 계시나 해서요.’
“알고는 있지. 과거 내 제자였으니까. 그런데 갑자기 왜?”
‘차은주와 윤희진이 채서인 양을 만났다고 문자를 보냈어요.’
“오늘?”
‘그렇다고 봐야죠.’
“걔가 사는 곳을 어떻게 알아낸 거야?”
‘알아 낸 것이 아니라 그녀가 인터넷에 글을 썼나 봐요. 그걸 은주와 희진이가 보고 만난 것이죠.’
“기절초풍하겠군.”
재혁은 지은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은주와 희진이 만난 채서인이라는 여성을 놓고 이야기 하고 있었다.
“아참, 회의는 어떻게 되었어?”
‘뭐, 일단 차량 문제는 어느 정도 풀렸는데 부속 문제가 걸리죠.’
“그렇겠지. RE아메미야(RE雨宮)에도 요청해봐.”
‘RE아메미야에?’
RE아메미야. 일본 치바현에 있는 로터리 스페셜리스트. 아메미야 마사유키가 창업해 일본에서 유일하게 로터리 엔진을 전문적으로 튜닝하는 업체로 Super GT와 D1 League에 Mazda RX-7 FD3S를 출전시키는 업체이다. 재혁은 이 회사가 유일한 로터리 전문 튜너란 사실을 알고 이런 말을 했던 것이다.
“그래. 거기에 알아보면 뭐가 나올 거야.”
‘알았어요.’
재혁은 전화를 끊고 침대에 누웠다. 이제 이렇게 된 이상 남은 것은 스트리트 전에서 써먹을 차량의 도입 문제였다. 프랑스의 차량들은 대부분 패밀리카(Family Car) 적 스타일이 강하다 보니 스포티한 차량을 찾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그러니 재혁이 노린 카드는 프랑스가 아니라 독일에 있었던 것이다. 바로 재혁의 스폰서인 BMW가 그 주인공이었다.
“대장님, 아무리 생각해도 프랑스 쪽이 지원해 줄까요?”
“해 주겠지. 안 되면 되게 하라고 했다!”
완전 앞 뒤 안 가리고 말하는 재혁의 모습을 본 팬져는 그냥 귀국을 잘 할 수 있기를 바라고만 있었다.

충청남도 계룡대.
“아니, 갓 대학교를 졸업한 여대생을 이번에 투입하자고요?”
AD는 차은주와 윤희진을 만나 그녀들이 만나고 온 채서인에 대해 이야기했다. AD는 채서인의 나이를 듣고 경악한 눈치였다.
“네. 그래도 송재혁 대장님이 직접 지도했다니까 실력은 어느 정도 보장되었을 것 같습니다만…….”
“두 사람의 말은 이해가 갑니다. 다만, 그 나이에 과연 이런 시간 같은 것을 지킬 수가 있을까 의문이죠. 집도 서울이 아니라면서요.”
“네. 집은 황해도라고 합니다.”
“황해도라, 이동하는 길이 좀 길 텐데 말이죠. 일단 대장님이 귀국하시는 데로 이야기 해 보죠.”
AD의 겉마음은 일단 약간 당황한 듯 했다. 나이도 어린데다가 불과 대학교만 마치고 직장을 잡기 전에 이번 일에 나서다니. 정말 유례가 없는 일이라지만 도대체 어떤 여성이기에 차은주와 윤희진이 송재혁이 직접 지도했다고 하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하고 있었다.

“확실한 겁니까?”
“맞아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이번에 나서는군요.”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젊은데요.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학사에 올해 겨우 24세. 그것도 여학생.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군요. 아무리 송재혁 대장님께서 직접 키웠다지만 너무 젊어요. 무슨 사회 초년생이 레이싱을 한다는 건지.”
AD는 자신의 부관인 록폰마츠(2005 GTC 당시 MB SLR Mclaren을 몰았던 드라이버)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화제는 역시나 채서인이었다. 송재혁이 직접 가르쳤다는 것만으로도 보통 일이 아닌데 나이가 너무 어리니 그게 또 문제였던 것이다.
‘24세의 여성. 거기다가 민간인. 이런 일에는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
AD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프랑스 파리.
재혁은 ‘오늘은 확실히 하겠다!’라는 각오로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그런 그를 바라본 팬져는 고개만 도리도리 저었지만 두 사람의 이런 상황은 갑자기 나타난 사람에 의해 사라졌다.
“아, 실례합니다. 저희 쪽 공군 참모총장님께서 직접 송재혁 대장님을 만나겠다고 하셨습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이 프랑스 공군 장교 때문에 재혁과 팬져는 잠시 동안 멍한 얼굴로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다.

프랑스 공군 본부
재혁을 태운 르노 벨 사티스가 현장에 도착했다. 이게 공군 관용차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랑스의 기함이 V6 3.0X 엔진이라. 이웃 독일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독일의 승용차에 들어가는 엔진은 최대 12기통 6리터가 아니던가? 잠시 여기서 각 국의 승용차 기함 최대 배기량이나 따지자.(여기서 말하는 승용차는 스포츠카를 제외한 순수 세단이다.)

독일 : 12기통 6리터 NA 엔진(Mercedes Benz S600L, BMW 760Li, Audi A8L W12 6.0 Quattro)
한국 : 8기통 4.5리터 ‘오메가’ 엔진(Hyundai Equus VS450)
프랑스 : 6기통 3리터 NA 엔진(Renault Vel Satis, Peugeot 607, Citroen C7)
일본 : 12기통 5리터 ‘1GZ-FE’ 엔진(Toyota Century)
미국 : 8기통 5.7리터 ‘Hemi’ 엔진(Chrysler 300C)

여기서 헤미(Hemi) 엔진의 원류는 본래 트럭 엔진이었고 이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GM의 ‘노스스타(NorthStar)’ 엔진이나 포드의 V8 4.6X 엔진이 더 나아 보인다. 참고로 미국 차량 가운데 가장 배기량 큰 차량은 닷지 바이퍼로 무려 8.3리터를 자랑한다. 컨셉트카까지 포함하면 캐딜락 식스틴으로 무려 13.6리터! 참고로 알아두자면 ‘헤미’는 영어로 반구를 뜻하는 헤미스피어(hemisphere)에서 나왔다.

프랑스 공군 본부에 도착한 재혁은 공군본부 내에 한 대의 스포츠카가 주차된 것을 봤다. 앞부분만 봐도 느낌이 오는 ‘키드니 그릴’이었다. 키드니 그릴에서 키드니는 영어로 신장을 의미한다.
‘BMW로군. 2도어 쿠페스타일의 차량. E85인가?’(작가의 주 : E85는 Z4의 섀시 형식명이다.)
“대장님. 저거 BMW의 Z4 아닙니까?”
“그래. Z4 3.0i인 게 분명해.”
팬져의 질문에 재혁이 대답했다. BMW Z4. Z는 독일어로 미래를 뜻하는 ‘Zukufnt’에서 따온 단어로 첫 번째 Z인 Z1은 1982년에서 1987년까지 양산된 BMW 3 시리즈의 플랫폼을 이용한 차량이었다. 1987년에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 되 1981년까지 총 8,012대가 팔린 차량이었다. 출시 당시의 가격은 6만 8천 달러. 지금으로서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는 비싼 차량이었다.



잠시 스펙을 공개하면 다음과 같다.

Specifications
badge : Z1
model code : BA91
engine : B25M20 2494 cc with CAT in line 6 cylinders, 12 valves
max. power : 170 hp (125 kW) at 5,800 rpm
max. torque : 163.73 lb ft at 4,300 rpm
gearbox : 5 speed manual (Getrag 260/5)
brakes : front : ventilated discs
         rear : solid discs
tires : 225/45 ZR 16
overrall fuel consumption : 22.4 mpg
kerb weight : 1,250 kg

Performance figures
Maximum speed : 140 mph(225.4km)
Standing-1000 m : 28.8 s
0-50 km/h : 2.9 s
0-80 km/h : 5.3 s
0-100 km/h : 7.9 s
0-120 km/h : 10.9 s
80-120 km/h in 4th gear : 9.0 s
(본 스펙은 http://perso.orange.fr/fred.brossaud/z1eng/index.htm 에서 얻었다.)

이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스파르탄부르그 공장에서 양산된 Z3 로드스터가 1996년에 출시되었지만 Z3은 그 이전에 007시리즈 17탄인 골든아이에 등장하기도 했다.(골든아이는 1995년 작이다.) 당시 Z3은 1.9X, 2.3X 엔진을 얹었지만 최후에는 3.0X 엔진도 얹었었다. 그리고 그 후속이 바로 이 Z4인 것이다.

“Destro 공군참모총장은?”
“안에서 기다리십니다.”
재혁은 프랑스 공군본부 건물에 들어서면서 담당 안내병에게 물었다. 다행히도 Destro 대장은 아직 집무실에 있는 듯싶었다. 재혁은 팬져와 함께 직접 계단을 타고 집무실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공군본부 내에 있는 공군참모총장 집무실에 올라간 재혁을 기다린 것은 다름 아닌 프랑스 공군의 Destro 대장. 미국계 프랑스인으로 본명은 다니엘 헤니. 부친은 프랑스인이고 모친은 미국인으로 한국 서울에서 태어났다. 그가 서울에서 태어난 이유는 당시 그의 부모님이 외교관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재혁과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어서 오세요. 송재혁 대장. 한 3년 만이죠?”
“그렇죠. 다니엘 대장. 오랜만입니다.”
검은색 정장에 흰색 셔츠, 붉은색 넥타이를 맨 재혁이 프랑스 공군의 정복을 입은 Destro와 인사를 나눴다. 영국에서처럼 GTC 이야기로 시작할 뻔 했지만 역시나 공적인 일부터 시작해야 했다.
“일단 현재 아시다 시피 EMP 미사일 도입 건이 한국과 프랑스 사이의 첨예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죠.”
“그건 그래요. 사실 우리 쪽에서도 EMP 미사일이 필요한 무기인데 그걸 한국 정부에서 도입하겠다고 나오니 이런 답답한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그건 동감입니다. 하지만 이쪽도 꼭 필요한 것이라서 말이죠.”
두 사람 사이에는 잠시 정적이 흘렀고 잠시 재혁이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Destro 대장이 그런 재혁을 보고 한마디 했다.
“뭐, 원하신다면 육군과 상의해 보고 국장님께 이야기 해 보죠.”
“으흠. 알겠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죠.”
재혁과 Destro가 드디어 대화를 제대로 하기 시작했다. 물론 스타트는 2005 GTC에 대한 이야기였다.

“아, 그래가지고 그 자식들 때문에 완전히 이쪽까지 피해볼 뻔 했다니까요.”
“그랬군요. 대회도 뭐 거의 파행될 뻔 했다면서요.”
재혁의 말에 Destro가 동감을 표했다. 재혁은 거의 X 씹은 표정이 되어서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제 뭐, 결과야 보셨겠지만. 이번에 SLR 뜨고 뭐 콜벳 뜨고 M3 GTR에 RS6 4B1도 뜨고 난리가 아니었어요.”
“그렇군요. 우승은 아우디가 가져갔죠?”
“맞아요. 르망 24시간 레이싱카의 저력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자동차 경주로 24시간 레이스의 중심인 경주, 1923년에 시작해 현재 8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레이스로 역대 메이커 최다 우승은 포르쉐의 16승. 일본 메이커 가운데는 도요타, 닛산, 마쯔다가 나섰으나, 우승은 1991년 마쯔다가 787B라는 모델로 참전해 우승했다. 당시 마쯔다는 26B라는 4로터 엔진으로 참전해 1990년 우승팀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재규어 등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그게 유일한 거였지만 말이다.

아우디 RS6 4B1에 얹은 엔진은 V8 4.2X 트윈터보 엔진. 르망 24시간 경주차량에 쓴 V8 3.6X 트윈터보 엔진의 배기량을 높여서 2002년에 출시된 4B1 아우디 RS6에 얹었던 것이다. 르망 24시간에서 우승한 전력이 있는 엔진인 만큼 고객들이 믿고 사갈 정도, 그리고 그 당시에 현역이던 BMW E39 M5(엔진 : V8 5.0X 400ps)의 출력을 상회하는 엔진이었지만, 터보였기에 자연흡기인 BMW에 비해 뭔가 밀리는 감이 있었다. 최근 E60 BMW M5가 V8 대신 V10 자연흡기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을 500ps로 내놓자 아우디도 이에 맞춰 S6에 V10 5.2리터 엔진을 얹어 도전했다.(솔직히 아우디의 V10 엔진은 어딘가 빈약해 보인다. 태생이 람보르기니의 것이라고 해도 이건 좀 아니다.)
“솔직히 나 거기서 초반에 삽질 엄청 했죠.”
“붉은색 마쯔다 RX-8 말하는 겁니까? 그거 잘 달리던데?”
“그게 내 차이긴 했는데 초반에 엄청 삽질했죠. 모르시겠지만 초반에 있는 대로 고생했어요. 홋카이도에서는 미끄러지지 않나, 초반부터 슈퍼카들을 상대한다고 긴장해 밀리지 않나 아주 이만저만 고생한 게 아니었죠.”
“초반부터요? 아니, 통합전이었습니까?”
“GT클래스로 나서니 당연하죠. 엔진 자체를 완전히 바꿨는데. 말이죠.”
본래 RX-8의 엔진은 13B-MSP라는 2로터 자연흡기 엔진을 얹었으나 GTC 당시에는 3로터 20B-REW라는 엔진을 얹고 나섰다. 이 엔진은 1980년대 후반에 나온 유노스 코스모의 엔진으로 1,962cc(654cc*3)의 배기량에 최고출력 280마력, 거기에 트윈터보가 얹힌 엔진이었다. 일본의 경기가 한참 최호조일 당시에 등장했으나 거품이 빠지면서 된서리를 맞은 차종으로 1990년대에 단종된 차량이었다. 현재 엔진은 RE雨宮(RE아메미야)에서 자사의 RX-7 FD3S 경주용 차량에 쓰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답답하시겠군요.”
“오히려 미치는 겁니다. 빠박이 놈들은 다시 한 번 뭐라고 나서니, 젠장. 앞뒤로 답답하죠.”
“그래도 FIA에서는 이번 문제에 송 대장의 책임은 없다고 결론을 내렸는데도 이러는 겁니까?”
“네. 그런 거죠.”
Destro는 재혁의 말을 듣고 완전히 굳어버렸다. 이건 정말 밑도 끝도 없는 멍청한 짓이었다.

서울특별시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 본사 건물 동관 7층, 기아자동차 모터스포츠 사업부
“난리 났군. FIA에서 무혐의라고 했는데 왜 이러시나?”
사업부의 강민호 부장은 속이 상할 대로 상한 듯싶었다.
“부장님, 무슨 일이십니까?”
“도요타에서 이쪽을 고소한다더라. 드라이버 관리 소홀이다! 뭐다 해서 말이지.”
“그게 사실입니까? 도요타, 진짜 미쳤나? 아니, 이쪽은 책임 없다고 그렇게 알고 있는데 이것들이 정말 뭐 어떻게 하려고.”
강민호 부장의 말을 들은 사원들이 다들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혐의 처분과 동시에 사건 종결을 지은 FIA인데 저쪽은 계속 물고 늘어지니 황당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본사의 대응은요?”
가장 당황한 윤태현 대리의 말을 들은 강민호 부장은 고개를 저었다.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이건 너무한 거 아닙니까? 대응을 하지 않겠다니 말입니다!”
“본사 차원의 결정이네. 아무래도 도요타의 행동이 그저 시위에 그칠 것 같다는 생각에서 하는 것이라서 말이네.”
뭔가 난리가 날 것 같은 서울의 하늘은 말 그대로 찌푸린 모습을 한 것 같았다. 언제 비 한번 제대로 쏟아질지 모르는 서울의 하늘을 창으로 바라보는 직원들이었다.

경기도 화성시 남양면,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소
현대기아자동차의 워크스 튜너인 볼카노가 위치한 이곳은 본사의 연구소가 자리한 곳이다. 동시에 이곳의 모터스포츠 팀 본부가 있는 곳이고 말이다. 이는 GM대우 오토&테크놀로지의 모터스포츠 팀인 드리티(DRITI)가 본부를 연구소가 있는 인천 송도 청라지구에 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송재혁 코치가 현재 출장을 나간 것이 맞는 거죠? 지은씨.”
“네. 전 어제 일본에서 복귀했고 말이죠.”
일본에서 돌아와 사령부에 갔다가 잠시 모습을 드러낸 지은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회동 중에 대답했다. 재혁은 이때까지도 프랑스로 출장을 나갔던 것이다. 윤지은은 전날 저녁에 일본 간사이에서 부산행 비행기를 타고 부산 김해공항에 입국한 후 김해시 삼계동에서 부산광역시 사상구에 있는 지하철 2호선 사상역까지 이어지는 김해 경전철을 탄 후 사상에서 부산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서면에서 환승했다.), 부산역에서 KTX를 타고 계룡대로 들어간 다음 업무를 보고 서울로 올라온 것이었다.
“그 덕에 지은씨는 완전 파김치라죠.”
같은 팀에 있는 차은주가 한마디 했고 지은이 은주를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도대체 얼마나 갈아탔는지 모르겠네요.”
T-A 클래스의 레이서인 박기훈이 대답했다. 박기훈은 2001년에 타임트라이얼로 데뷔한 레이서로 이후 다른 팀에 있다가 2년 전인 2003년에 기아와 계약을 맺고 기아로 이동해 현재 기아자동차 Volcano팀으로 뛰고 있다. 그나마 실력이 뛰어나서인지 T-A 클래스에 뛰어든 이후 현재까지 총 21경기에 나서서 시상대에 올라간 게 6회나 있을 정도로 괜찮은 승률을 자랑했다.
“그럼 언제쯤 오신다는 거죠?”
“아무래도 독일까지 갔다 오실 텐데요. 이번 주 중에는 오시겠죠.”
다들 잠시 입을 다물었다. 독일이라. 평소 재혁의 성격을 감안하면 일찌감치 그가 귀국하는 것은 틀렸다고 봐야 할 것이다.

프랑스 파리
“그럼 대충 얼마 정도 도입을 원하고 있습니까?”
“100~150기 정도?”
“많은 거 아닙니까?”
“한국 공군의 전투기가 총 몇 대인데요. 그거 각 한 기 씩 각 전투기에 달아도 50대~100대만 달게 될 겁니다.”
“혹시 1차 도입 분입니까?”
“아마 그렇게 될 지도 모릅니다. 일종의 프로젝트니까 말이죠.”
“아니, 그럼 실무진을 구성하시지, 직접 움직이십니까?”
경악을 금치 못한 프랑스 공군의 지스카르 레베크였다. 일국의 공군참모총장이 테러를 당하고 싶어서 이러는 건지? 아님 정말 출장 나온 건지도 모를 일이었다.
“네, 제가 직접 움직이는 게 편할 것 같아서요.”
그런 재혁을 바라보며 팬져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다 사고 나면 난리난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팬져는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재혁은 ‘상관없다.’는 듯 그저 회동에 열중하고 있었다.

프랑스 파리 동역
독일같이 프랑스의 동부지역으로 가는 국가로 이동하는 열차가 그곳에 있었다. 재혁과 팬져는 이곳에서 탈레스를 타고 독일로 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대기하고 있었다.
“여기서 이제 독일로 들어가는 열차를 타면 되겠군요.”
“네. 유레일 패스는 챙기셨습니까?”
“당연한 소리를 하십니까? 당연히 챙겼죠.”
재혁은 자신의 가방에서 꺼내 한번 보여주고 다시 가방에 넣었다. 빠른 손놀림을 보여준 덕에 문제는 없었던 것이다.
“독일 어디로 들어가실 작정입니까?”
“뮌헨이나 프랑크푸르트로 들어갈 생각입니다. 거기에 갔다가 이제 서울로 돌아가야죠.”
그런 말을 마친 재혁은 팬져에게 먼저 열차 안으로 들어가라고 한 후 잠시 말을 꺼냈다.
“아무래도 현 상태로 봤을 때 제대로 일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두 분 중 레이싱에 자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한국에 오셔서 이쪽 좀 지원해 주십시오.”
“네? 그게 정말입니까?”
“네. 맞습니다. 그럼 전 이만.”
재혁은 악수를 나눈 후 독일행 열차에 올라탔다. 그가 올라탄 지 5분 후, 열차는 독일 본 방면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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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carfain.net BlogIcon CarFain 2007.07.26 10:20

    아무리봐도 군인이 주인공인 소설은 정이안가....

    • Favicon of http://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07.07.26 13:36

      이 소설이 그렇죠. 뭐. 쿨럭.

  2. Favicon of http://www.jhweblog.net BlogIcon 이지스 2007.07.30 12:49

    뚱딴지 같은 소리지만, 이번에 출시된 i30 차량 어떤가요?
    투싼(2wd) + 스포티지(2wd) + i30 세 차량을 비교하고 있는데, 감이 오질 않아서요..
    참고로, i30 모델도 디젤(vgt)모델입니다.

    •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07.07.31 15:23 신고

      누리꾼이 쓴 시승기에 의하면 i30이 좀 어정쩡하다는 소리가 있죠. ㄱ-

    • Favicon of http://www.carfain.net BlogIcon CarFain 2007.08.01 09:40

      sephia // 시승기 올려달라는 뜻일꺼에요.ㅋ

이번편 부터는 로고가 포함됩니다. 로고는 SilverMoon님이 써주셨고요. SilverMoon님이 쓰시는 소설이 실버문님의 블로그에서 연재되고 있으니 가서 봐 주시길 바랍니다.

이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본 작품은
GmhanMod 사이트 홈페이지(http://gmhanmod.com )와
Sephia's Auto Research(Laboratory)(http://sephia.tistory.com )
에서 연재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File - 8 : European Driver(2)
- 전편 -

런던에서 파리를 잇는 유로스타 9030 열차를 타고 프랑스 파리에 모습을 드러낸 재혁과 팬져. 런던 워털루 역에서 파리 몽파르나스역을 잇는 고속철도. 프랑스 TGV의 형제이자 우리나라 TGV-K(KTX 고속전철)의 형제모델인 셈이다.
(KTX 고속전철 열차를 TGV-K라고 하는 것은 KTX 열차가 프랑스 ALSTOM사에 만든 것이고 동시에 TGV를 한국형으로 조립하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런데 저 유로스타는 KTX를 닮아서인지 약간 그렇네요.”
“우리가 앉은 좌석이 역방향 좌석이 아닌 것이 다행이지. 역방향이었으면 끝났어.”
그랬다. KTX에는 역방향 좌석이 있었다. 이게 KTX의 단점이었던 것이다. 역방향이 얼마나 안 좋은데!!
“그런데 프랑스에는 뭐하시려고요?”
“하나는 그동안 하던 일을 계속 하는 거고, 다른 하나는 EMP미사일 도입 건”
“EMP요, 그건 왜?”
“공군의 전투력 강화계획과 연관되어 있어.”
EMP. Electromagnetic Pulse의 약어로 영한사전에서는 ‘전자펄스(지구 상공의 핵폭발에 의한 고농도의 전자방사)로만 적혀 있으나 실상 그것은 전자기기를 무력화 시키는 무기. 그만큼 위험한 것임에도 최근의 정세를 관망할 수 없는 한국 정부에서 재혁을 프랑스로 보내 도입 건을 협상하라고 한 것, 하지만 이놈의 송재혁이 최근의 일 때문에 독일과 영국을 출장에 추가(물론 이 비용은 재혁이 개인적으로 내는 거다)하는 바람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출장 계획이 나온 것이 아닌가!
“그나저나 열차 안에서 확인했는데, 윤지은은 일본으로 출장갔다네.”
“일본에는 왜요?”
팬져는 재혁의 말을 듣고 놀라는 눈치였다. 일본이라고? 그것도 여성 혼자?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어. 일단은 연락을 해 보는 수밖에.”
재혁은 그 말을 한 후 휴대폰을 꺼내 윤지은과 전화 했다.

‘윤지은입니다.’
“지금 어디야? 일본 갔다고 확인 받았는데.”
‘간사이국제공항(關西國際空港)입니다.’
“간사이? 오사카인가?”
(주의 : 간사이국제공항은 오사카시 외곽에 있다.)
‘네. 여기서 공항특급을 타려고요.’
“공항특급(空港特急) 하루카(はるか)를 탈 생각인가?”
‘맞습니다. 거기서 신오사카역(新大阪驛)으로 가면 산요신칸센(山陽新幹線)이 있으니 말이죠.’
“재팬 레일스타가 유효하지 않아서 많이 걸리는군요. 가능하겠습니까?”
‘티켓이나 이런 것은 이미 마쯔다에서 해결을 했다고 하는군요. 지금은 공항매표소입니다.’
“엥? 벌써 해결해요?”
‘네. 일찌감치 해결을 본 것 같아요. 기아에서 손을 썼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알았어요. 내 대행으로 가는 거니까 잘 하도록 하세요.”
‘알겠습니다. 실수 없이 하겠습니다.’
재혁은 전화를 끊고 나서는 쓴 웃음을 지었다. 윤지은이 이미 간사이에 들어갔다고? 뭐 이제 남은 것은 히로시마로의 이동이잖아! ‘이제는 뭐 다 준비 되었다, 이거군.’ 하면서 재혁은 몽파르나스역을 걸어 나왔다. 몽파르나스역을 걸어 나온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프랑스 공군본부에서 재혁을 데리고 가기 위해 준비해 둔 차량이었다.
“너무 작은 것 아닙니까?”
“작지는 않지. 프랑스의 차량 가운데 이 정도면 큰 거지. 푸조 607도 V6 3.0리터 엔진을 얹었으니까.”
Citroen C6. 프랑스 Citroen 사의 기함. C8이 미니밴으로 분류된 만큼 Citroen에서는 가장 큰 모델이다. 엔진은 가솔린 1종에 디젤 2종. V6 3.0X 가솔린 엔진은 217마력의 파워를 내고 V6 2.7X 디젤 엔진은 208마력을 낸다. 그리고 HDi 엔진은 173마력을 내는 모델. 대충 국내에 들어오는 Peugeot 607과 비슷한 출력인데, 물론 출력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아님 국내에 들어오는 녀석들이 디튠된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지.(디튠=출력을 역으로 낮추는 일. SM7에 얹히는 VQ35DE 엔진도 인피니티 G의 엔진과 출력 차이가 나는데, 이건 이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구형 인피니티 G(형식명 V35)는 280ps, SM7은 217ps이다. 신형 인피니티 G세단(형식명 V36)은 엔진의 회전이 올라가면서 출력도 올라갔다.)

한편, 일본 오사카.
신오사카역(新大阪驛)에 공항특급 하루카가 정차했고, 거기서 많은 사람들이 내렸다. 그리고 검은색 서류가방을 든 한 여성도 내렸고 그녀는 잠시 한숨을 쉬더니 어디론가 걸어갔다. 명찰에는 윤지은이란 이름만 있는 동양인이었다.
“아, 정신없어 죽는 줄 알았네. 우리나라 공항철도 저리가라로군.”
그랬다. 그녀는 일본 마쯔다와 협상을 하기 위해 송재혁 대신 일본에 온 것이다.(재혁은 이럴 때에 유럽으로 출장을 나가는 바람에 윤지은이 대신 온 것이다.) 지은은 가방을 들고 다시 신칸센 플랫폼으로 이동했다. 그녀가 탈 신칸센은 오후 1시 59분에 신오사카에서 출발하는 히카리 레일스타 465A호.
아, 히카리 레일스타가 어떻게 생겼냐고? 대충 이렇게 생겼다.
 

베이스는 신칸센 700계로 JR서일본에서 독자적으로 운용하는 모델. 2000년 3월에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최고속도는 285km. 운행 구간은 신오사카(新大阪)에서 하카다(博多)까지이다. 700계 7000번대 열차가 이 계열로 포함된다. 한 대의 열차에 들어가는 객차의 수는 8량. 이는 이 열차가 산요신칸센 전용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신오사카 20번 플랫폼. 이곳이 그녀가 탈 히카리 레일스타 465A호 열차가 오는 지점이다. 이 열차를 타고 그녀는 히로시마까지 이동하는 것이다. 이 열차를 타면 히로시마에는 오후 3시 32분에 도착하게 된다.
‘좀 쉬고 싶다. 졸려~’
그녀는 열차 플랫폼 위에서 하품을 했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 이건 국내선을 탄 기분이 아니던가. 그렇게 잠도 대충 자고, 간사이국제공항(關西國際空港)에 도착해서 공항특급 하루카를 타고 신오사카역으로 이동, 이제 신칸센을 타고 히로시마역에 내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아니, 그럼 지금 유럽 출장 나갔단 말이에요?”
‘그렇죠. 뭐, 실상 내 사무실에 가 봐야 나는 없을 걸요?’
“와, 사악하네. 그냥 유럽으로 출장 나가냐? 윤지은이란 여성은요?”
‘걔는 지금 일본 갔고. 히로시마로 갔지.’
노정석이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데, 상대는 프랑스에 있는 송재혁. 현재 재혁은 프랑스 공군본부에서 제공한 숙소에 머물고 있었다. 팬져야 이미 골아 떨어졌지만, 재혁은 다음날부터 개시될 회의를 위해 일찌감치 앉아서 준비 중이었던 것이다. 그 주변에는 여러 가지 서류들이 굴러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와, 프랑스라. 가 보고 싶은데 말이죠.”
‘바쁜 사람이 와서 뭐하게요.’
“휴가.”/‘됐거든요. 일이나 하시죠’

한편, 재혁이 프랑스에 도착해서 숙소에 들어갈 동안 윤지은은 신칸센에 있었다.
산요신칸센 히카리 레일스타 465A 4번 차량.
‘아, 정신이 없네. 하루에 이렇게 많은 일을 하라는 거야?’
그녀가 이번에 도입하기로 결정한 차량은 Mazda RX-7 FC3S와 FD3S. Roadster와 Mazdaspeed Atenza는 차후에 도입하기로 결정을 한 상태였고, 만일의 문제를 대비해 부품을 지원받으라는 재혁의 지시가 있었던 것이다.
‘가만 있어보자. FC와 FD 전부 단종된 모델이라 구하기도 힘들 텐데, 이 차들을 어떻게 구하지?’
지은은 상당히 고민을 하고 있었다. 만일 이게 안 되면 재혁은 상당히 골치 아파질 것이 뻔했던 것이다. 하지만 출장을 나간 재혁과 지은이 복귀하면 경악할 일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한국, 서울특별시 서강대학교 도서관 내 디지털 자료실
한 여학생이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판에 글을 쓰고 있었다. 자신이 찾는 사람에 대한 것인데, 자신이 카레이싱에 입문하게 한 사람을 다시 찾는다는 글이었다. 어떻게 보면 사람을 찾는 글이지만 그녀가 찾는 사람은 예사롭지 않았다.
‘다시 만나고 싶다. 그 분을…… 정말로 다시 만나고 싶어.’
한편, 계룡대 JCS.
차은주와 윤희진은 인터넷에 접속해 대회 동향 등을 확인하다가 어떤 사이트의 게시판 글을 읽고 있었다.
“잠깐. 은주야. 그 글을 눌러봐.”
“왜?”
“우리가 아는 사람을 찾을지도 모르잖아.”
희진의 말을 듣고 은주가 그 글을 클릭했다. 은주와 희진이 본 글은 다음과 같았다.

글쓴이 : Seogang_P&D(Seoin_Chae@empal.com)
시간 : 2005년 2월 27일 오전 11시 45분 17초
제목 : 사람을 찾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막 졸업한 여학생입니다.
제가 오늘 여기에 글을 남긴 것은 사람을 찾고 싶어서입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절 카레이싱계로 인도한 사람 말입니다.
5년 전, 제가 대학교에 입학했을 당시 친구들과 카레이싱을 구경하러 갔는데 마침 드라이빙 스쿨이 열렸습니다. 친구들이 등록했을 당시 저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등록했는데 그때 저를 가르쳐 주신 분을 찾고 싶습니다.
당시 지도 드라이버 가운데 가장 작은 차량으로 저를 지도하셨는데, 그 분의 열정이 저를 여기까지 인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당시에는 오일뱅크 소속이라고 했는데 팀이 없어진 지금은 어디에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꼭 찾고 싶습니다.

짧은 답글은 달리지 않았다. 은주와 희진이 한번 읽어보니 어디서 많이 본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대장님 이야기 아냐?”
“그러게? 전에 오일뱅크 출신이었다면 그분 밖에 없는데?”
“지금은 기아 소속이잖아.”
“맞아.”
두 사람은 그 여성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만날 약속을 정하기로 했다.

다음날, 프랑스와 일본에서는 협상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송재혁은 첫날, 반면 윤지은은 이일 째 되는 날이었다.
프랑스, 파리.
“문제는 일단 한국 정부가 갑자기 왜 그것을 필요로 하냐 하는 것입니다.”
“말씀 드렸다 시피 지난번 호주 유리군 기지 공략작전 당시 유리군의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 시키는데 실패, 아군의 피해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도 다른 무기도 아니고 말이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한국이 러시아와 가깝다는 사실도 아셔야죠.”
사실이었다. 대한민국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사실도 중요했다. 유리군 뿐만 아니라 러시아군에 대한 방비도 철저해야 했던 것이 한국의 딜레마라면 딜레마였다.
“그건 그렇군요. 러시아 극동함대를 무시할 순 없으니.”
“그건 그렇죠.”
재혁은 씁쓸한 표정을 짓고는 잠시 쉬었다.

일본 히로시마.
지은 역시 협상에 참가했다. 지은은 중학교부터 연습한 일어를 무기로 회의에 참가했는데, 회의에서 가장 난제는 바로 RX-7 FC3S였다.
“아니, FC3S를 구하기가 힘들다고요?”
“네, RX-7 FD3S야 어떻게 찾으면 가능하지만, FC3S는 출시된 지 올해로 20년이라 구하기가 힘들죠.”
사실이다. RX-7 FD3S는 현재 D1 Grand Prix(일본에서 열리는 드리프트 리그. 이 리그의 심사위원이 바로 드리프트 킹 츠치야 케이치씨다. RX-7은 RE아메미야에서 출전시키고 있다.)와 슈퍼GT(일본에서 시작된 자동차 경주. 본래는 전일본 GT 챔피언십이었으나 국제화를 모색하면서 이름을 지금의 명칭으로 바꿨다. GT500클래스와 GT300클래스로 나뉘며 RX-7 FD3S는 GT300클래스에 나선다.)에 참전하지만 RX-7 FC3S는 대결에 나서지 않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나마 D1에 한 대가 있다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 차를 구해오는 것이 나을 것 같은데.”
“그쪽이 원하신다면 최대한 알아보죠. 물론 이쪽도 고생을 하겠지만요.”
“그건 그렇겠네요.”
지은과 재혁은 상당히 어려운 협상을 하고 있었다. 내용은 다르지만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하는 협상인 탓에 상당히 어려운 것은 둘 다 동일했다.

한편, 같은 시간 한국 서울.
차은주와 윤희진은 서울 시내의 모 카페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주인공은 전에 글을 쓴 문제의 여성. 자신을 막 대학을 졸업한 학생이라고 소개했기 때문에 은주는 당사자의 나이를 25세로 잡고 있었다. 희진도 동감이라고 하자 둘 다 까르르거리며 웃었다.
곧이어.
“어서 오세요.”
“아, 저 여기서 사람을 만나기로 했거든요.”
“죄송하지만 성함이?”
“제 이름은 채서인이라고 합니다.”
그 여성과 종업원의 대화를 들은 은주가 손을 흔들었다. 확실한 표시였다. 채서인이라는 여성이 딱 보고 바로 종업원에게 인사를 한 후, 은주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안녕하세요. 채서인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내 이름은 차은주고 이쪽은……”
“윤희진이라고 해요. 만나서 반가워요.”
세 여성이 자리에 앉았고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뭐라고요? 송재혁 대장님이 스승이라고요?”
“네.”
서인의 말을 듣고 경악한 은주와 희진이었지만 정작 서인은 얼굴 주변에 홍조를 띄면서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말도 안 돼. 송재혁 대장님에게 이런 제자가 있었단 말이야?”
“우와, 그런데 너무 어리다! 거의 띠동갑 수준이잖아!”
“정확히 몇 살이에요?”
“1981년생인데요.”
“세상에, 거의 띠동갑 맞네.”
둘은 서인과 대화를 하고 있었지만 속은 완전히 충격을 받은 듯 싶었다.


자.. 일단 여기까지 나가죠. 뒷 일은 8-2에서 적겠습니다.(요즘 대학입학이다. 뭐다 해서 정신 없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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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carfain.net BlogIcon CarFain 2007.02.16 09:28

    다시 시작하셨군요..

    •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07.02.16 14:20 신고

      부정기 연재물이 되는 것이 아닌가 고민 중입니다. 쿨럭.

  2. Favicon of https://silvermoon.tistory.com BlogIcon 은달이 2007.02.16 16:20 신고

    좀 정기적으로 하세요 이번건 한달이 넘은거 알고나 있어요??? 아 그리고 로고채용 감사

    •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07.02.16 20:32 신고

      알았어. 노력해 볼께. 그리고 로고 만들어준거 감사.

  3. Favicon of http://www.jhweblog.net BlogIcon 이지스 2007.02.23 23:15

    KTX 타보고 싶네요!! -_-;

오랜만에 올리는군요. 앞의 스토리가 궁금하신 분들은 본 글의 카테고리를 확인해서 보시길 바랍니다.



본 작품은

GmhanMod 사이트 홈페이지(http://gmhanmod.com )와
Sephia's Auto Research(Laboratory)(http://sephia.tistory.com )
에서 연재되고 있습니다.

Presented by Sephia(=Jujak). From Audi to Volvo.
Battle in Korean Bridge and Hills.
First Ever Car Racing Novel.
Delta Project

File - 7 : European Driver(1)
- 후편 -

다음날 아침, 영국 수방사에서 제공해 준 숙소에서 잠을 청했던 재혁은 침대에서 일어나 즉시 팬져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시간이 새벽 5시 30분인데, 일찌감치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는 재혁에게는 충분할지 몰라도 재혁보다 30분이나 늦게 일어나는 팬져에게는 이런 재혁의 행동은 그야말로 ‘고문’인 것이다.
“총장님. 질문 있는데, 도대체 아침 5시 30분부터 뭘 하는 겁니까?”
신나게 두들겨 맞던 팬져가 재혁에게 질문을 하자 재혁은 어이가 없다는 투로 대답했다.
“알잖아. 세차하고 운동하는 거.”
사실이다. 재혁은 상당히 차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또한 차를 잘 관리했기에 자동차 업계에서는 정평이 나 있었다. 1996년형 프라이드의 엔진 보어업과 동시에 터보까지 얹은 드라이버는 국내에 별로 없었는데, 이 가운데 한명이 바로 송재혁이었던 것이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영국이라고……”
말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재혁이 바로 팬져의 머리에 정통으로 알밤을 먹였다. “빡!”하는 소리와 함께 재혁의 주먹이 팬져의 머리에 적중했고 팬져는 그 충격에 반비례 해 기절했던 것이다.
“이 친구가 말이야. 그냥 조용히 하지는.”
‘씨, 아침부터 패고 있어.’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사령부에 찾아간 재혁. 마침 훈련도 끝난 상태라 댄은 사령부에서 휴식을 하고 있었다. 재혁은 댄과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눈 후 어디론가 이동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갔다.
“이 차를 타자고?”
“응. 자네도 들어서 알거야. Mclaren F1.”
“V12 6.1리터 627마력의 슈퍼카. 엔진은 고든 머레이의 요청으로 BMW 모터슈포르에서 만들었지.”
“들은 것은 있네. 맥라렌 F1의 모토는?”
“‘멀티비전 앞에서 게임을 하는 느낌으로.’ 나도 들은 것은 있어서 말이지.”
“아는 것은 있군.”
“자네 설마 한국에서도 이 차를 쓸려고?”
“아니. 미쳤어? 좌핸들 문화권인 한국에서 가운데에 핸들이 있는 이 차량은 아마 구경거리가 될 거라고.”
“하긴. 보통 가운데에 운전석이 있는 모델은 없지.”
두 사람은 잠시 웃고 난 후 차에 탑승했다.

“어렵네요. 영어로 자기 소개서를 적으라고 하니.”
“영작 처음 하세요?”
“처음이죠. 뭐, 아는 것이 있어야죠.”
팬져는 사령부 내에서 제퍼슨과 엘레나의 도움을 받아 영작을 해 보고 있었지만 역시나 그에게 영작은 극도로 어려운 작업이었던 것이다.
“그나저나 두분은 어디로 가셨어요?”
“바람 쐬러 나가셨다고 하는데요?”
“엑! 절 빼놓고 말입니까?”
“두 분이 워낙 잘 아시는 사이니까 말이죠.”
언니인 제퍼슨이 팬져의 황당함을 잠재워 버렸다. 하지만 팬져는 아직도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언니, 사령관님께서 한국으로 가시면 우리도 따라갈까?”
“우리 고향이긴 한데, 갈 수 있을까, 그것이 의문이지.”
“그렇겠다.”

한편, 대한민국 계룡대.
“뭐라고요? 소령. 지금 일본 출장이요?”
“네. 일본에 가서 고갯길 대결에 쓸 머신을 좀 알아봐야 할 형편입니다.”
윤지은 소령이 A-Dragon 소장과 대화 중 이었다. 이유인 즉 윤지은이 단독으로 일본에 출장을 다녀오겠다고 하는 바람에 AD 소장이 즉각 송재혁에게 팩스 보내고 난리가 났으나 송재혁은 당연히 연락도 안 되고, AD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가서 차를 들여올 예정인 겁니까?”
“네. 일단 RX-7과 Roadster, 그리고 Mazdaspeed Atenza를 들여올까 고민 중입니다.”
“RX-7보다는 RX-8이 나을 것 같은데요? 부품 수급 등이 문제가 될 텐데.”
“성향이 달라서 불가능합니다.”
설마 두 차의 성향이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들 아시다시피 RX-7은 일본 3대 스포츠카로 인정을 받고 있는 모델(일본 3대 스포츠카 : Nissan Skyline GT-R, Mazda RX-7, Honda NSX)이지만, RX-8은 그저 4인승 4도어 스포츠 쿠페로 돌변해 성향이 완전히 바뀌어 버린 것이다. 로터리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것은 동일하지만 터보를 탑재하고 있나, 터보가 없냐의 차이였던 것이다. 잠깐, 그럼 RX-7에도 자연흡기 로터리가 있었다며 하실 분들. 미안하지만, RX-7의 자연흡기 로터리 엔진은 미국 수출용, 그것도 2세대 모델인 FC3S에 적용되었던 것이다.
“대장님께서 돌아오시면 난리 나겠군요.”
“뭐, 그런 것도 있고 말이죠.”
“그럼 혼자 가는 겁니까?”
“네. 대장님 오시기 전에 끝내야 하니까요.”
“들여오고 나서 배기가스 규제 때문에 써 먹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게 해요.”
“거기서 왜 그런 말씀을.”
지은은 AD의 말에 고개를 푹 숙였다. AD도 그냥 피식 웃었다. 곧이어 지은은 한 장의 서류를 내밀었다. 그녀의 출장 계획서였던 것이다.


출장 계획서
2005년 2월 24일

소속 : Project Delta 총괄 팀
성명 : 윤지은

기간 : 출발 - 2005년 2월 26일 오전 6시 30분
       도착 - 2005년 3월 3일 오후 5시 30분(도착시간은 미확정.)
일수 : 5일간(4박)
용무 : 차량 도입관련 협상

일정(한국에서의 상황은 한국 시간에, 일본에서의 행동은 일본 현지 시간 기준)
     2월 26일 오전 9시 50분 인천 발 오사카 행 KE723 비행기로 일본 간사이국제공항으로 출국.
     동일 오후 12시 5분 일본 간사이국제공항(關西國際空港) 도착(JST)
     오후 12시 46분 간사이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281계 특급 하루카(はるか) 28호 승차.
     오후 1시 37분 신오사카(新大阪)역 도착
     오후 1시 59분 신오사카역에서 산요신칸센 히카리 레일스타(山陽新幹線 ひかりレールスター) 465호 승차
     오후 3시 32분 히로시마(廣島)역 도착

(후략)


그것을 본 AD는 그냥 웃을 수밖에 없었다. 거의 쉬지도 못하고 하는 강행군이었기 때문이다.
“몸 관리는 하면서 하세요. 송재혁 대장님께서 아시면 당장에 직접 일본으로 가시겠네.”
“대장님 오시기 전에는 일단 어느 정도 끝을 봐야 합니다.”
“그러다 몸 상합니다. GTC 이후 며칠 쉬었어요?”
AD의 질문에 지은은 딱 얼어버렸다. 출국 직전에 재혁이 휴가를 줄 테니 쉬라는 것도 한 귀로 흘리고 출근했던 것이다. 그러더니 얼마 안 지나서 그냥 ‘히히’하고 웃었던 것이다.
“좀 쉬라고 총장님께서 소령에게 이야기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지금 총장님 말씀을 어기겠다는 소리죠?”
AD의 질문에 지은은 고개를 푹 수그렸다가 다시 들었다. 사실 이건 휴가를 빙자한 출장이었다.(기한도 거의 맞아 떨어졌고 말이다.) 사실 저것은 공식적인 내용이었고, 그녀의 성격을 감안하면 분명히 도쿄 어딘가에서 놀다 올 것도 뻔했다.
“혼자 가는 이유가 의심스러운데요?”
“여자 단독으로 가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상대의 의견에 휘둘릴 수 있다는 것이 그 하나인데, 어차피 지난 2005 GTC에 참전했던 저 자신이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 하에 결정한 겁니다. 그리고 총장님을 찾아올 사람이 있을지 몰라서 나머지 2명은 남기로 했고요.”
사실 3명의 여성이 다 출국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거기에 일본의 살인적인 물가를 감안하면 혼자 가는 것이 가격 면에서는 차라리 나았다. 그거에 AD도 승복했다.

한편, 여기는 루마니아 트란실베니아
한국에서 귀국한 실버문은 정보국 사무실에서 집무를 보고 있었다.
“완전히 당했다더라.”
“Wisp.M이?”
“응. ST205라는 모델을 끌고 상대했는데, 쎄라토 R라는 모델에게 졌나봐.”
“ST205? 그게 뭐야?”
“일본 도요타가 출시했었던 Celica의 제 7세대 모델. 직렬 4기통 2리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25마력을 자랑하나봐. 그런데 불과 210마력밖에 안 되는 모델에게 졌다는데?”
“당사자는?”
“완전히 당해서 현재 자신의 사무실에서 나오지 않고 있음.”
Cynthia의 말을 듣고 실버문은 그냥 피식 웃었다.(이 두 차간의 대결은 6화에서 보셨죠?) 그렇게 자신 있다고 말하던 사람의 계획이 처음부터 틀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그냥 피식 웃었다.
“그나저나 어떻게 할 거야?”
“뭐?”
“총통각하께서 Wisp.M을 지원하라고 했잖아? 할거야?”
“모르겠어. 일단은 계속 두고 봐야지.”
실버문은 Cynthia에게 이야기를 한 후 창 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영국, 런던.
재혁은 영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프랑스로 가기 위해 유로스타가 서는 런던 역에 서 있었다.
“그러면 이제 프랑스와 독일만 남았다. 이건가?”
“그렇지. 프랑스와 독일에 들러서 업무만 보고 돌아가면 된다. 이거지.”
재혁은 댄의 질문에 웃으면서 대답했다.
“일단 개인적으로 그쪽이 요청한 것에는 관심이 상당히 가는데, 상부에서 허가를 할지가 미지수지.”
“아시아 책임은 자네라며.”
재혁의 그 말이 끝나자 댄이 잠시 주변을 둘러봤지만, 금세 재혁의 손에 붙들려 헤드락을 당했던 것이다.
“잠깐! 그러다 기차시간 놓친다고!”
“알았어. 금방 놔 줄게.”
재혁은 댄의 말을 듣고 금세 놔 줬다. 하여간 운동 했던 재혁의 힘을 누가 말리겠는가? 옆에 있는 팬져가 열차가 출발한다고 말만 안 했어도 런던 역에서 난리가 날 뻔 했을 것이다.
“그러면 상부의 허가를 받고 바로 연락하지.”
“그렇게 하라고. 그럼 난 이만!”
재혁은 즉각 열차에 올랐다. TGV를 닮은 열차에 올라탄 재혁은 잠시 피식 웃었고 자신의 자리에 앉자마자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열차는 프랑스를 향해 출발했다.

Data File
이번에는 사정상 쉽니다. 히카리 레일스타와 하루카에 대해서는 제이트레인으로 가서 알아보시길 바랍니다.(다음카페로 되어 있습니다만, 일본철도차량도감은 누구나 읽어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히카리 레일 스타는 신칸센 700계, 하루카는 직류전철 281계입니다. 둘다 관할은 JR 서일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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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ta Project - 6  (12) 2006.06.25
  1. Favicon of http://www.rexkaile.com/ttm/ BlogIcon rex 2007.01.07 10:40

    핸들이 중앙에 달린 멕라렌 F1 울나라에서 보면 정말 신기할듯 하네요~
    그나저나, 중앙핸들, 우핸들은 톨비 어케 낼지가 궁금...ㅎㅎㅎ

    • Favicon of https://sephia.tistory.com BlogIcon sephia 2007.01.07 11:53 신고

      저도 그게 가장 궁금합니다. 옆 좌석에 앉은 사람이 내려나?

  2. Favicon of http://www.carfain.net BlogIcon CarFain 2007.01.08 10:04

    멕라렌 F1의 모토가 가장 맘에드네요~ '멀티비전 앞에서 게임을 하는 느낌으로'

  3. Favicon of http://www.jhweblog.net BlogIcon 이지스 2007.01.15 01:06

    그러고 보니, 국내에서 맥라렌을 봤다는 사람은 없는 것 같네요. -_-;
    작년인가? 톨게이트에서 본건데, 제 앞 차량이 일본차량인 듯 했습니다. 우핸들이었는데, 통행요금을 내는데, 잠자리 채에 넣어서 주더라구여.. 거스름 돈도 잠자리채에 넣어서 받구여...아마, 맥라렌도 그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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