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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정보

2005 북미국제오토쇼



미국을 대표하는 모터쇼인 2005 북미국제오토쇼가 1월 9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렸다. 프레스 프리뷰 기간 중 모두 60여 대의 차가 처음 공개되었고, 미국 메이커들의 차세대 동력원 차 공세와 일본 메이커들의 정통 픽업과 SUV 시장 공략이 두드러졌다. 우리나라 메이커인 현대는 쏘나타를, 기아는 KCV-Ⅱ 메사를 소개했다 글·류청희 기자 사진·정진호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모터쇼로 매년 열리고 있는 북미국제오토쇼가 1월 9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미시건 주 디트로이트의 코보 컨퍼런스 & 엑서비션 센터에서 열렸다. 1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취재진들에게 공개된 프레스 프리뷰에서는 컨셉트카와 새차를 포함해 모두 60여 대의 차가 세계 또는 북미지역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고, 60여 나라에서 온 6천600여 명의 취재진이 활발하게 취재활동을 펼쳤다.

미국 메이커의 차세대 동력원 차 홍보 돋보여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미국을 기반으로 한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차세대 동력원 차에 관한 집중적인 홍보였다. GM은 연료전지, 포드는 하이브리드,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디젤을 중심으로 기술력을 알리고 구체적인 제품개발 및 시판계획을 내놓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일본 메이커들의 하이브리드카 공세에 대응해 반격에 나선 셈이다.


GM은 부스로 연결된 통로에 브랜드별 최신 모델들을 전시했다

오토노미, 하이와이어 등 연료전지 기술과 전자제어 기술을 통합한 첨단 컨셉트카들을 꾸준히 내놓았던 GM은 3세대 연료전지 컨셉트카인 시퀄을 선보였다. SUV 형태로 만든 시퀄은 발전된 형태의 스케이트보드 섀시에 연료전지와 배터리, 구동계가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했고, 현실적인 구성으로 수소연료전지차가 미래의 것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GM은 이와 함께 GMC 그래파이트 컨셉트카를 통해 구동계 배치와 엔진 크기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2모드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개하기도 했다.


포드는 코보 센터 옆의 체육관을 빌려 브랜드별로 이벤트를 펼쳤다. 무대 중앙에서 빌 포드 주니어 포드 CEO가 포드 퓨전을 소개하고 있다

포드는 앞으로 몇 년 동안 하이브리드카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빌 포드 주니어 포드 CEO는 프레스 프리뷰 첫날 기자회견에서 포드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가 북미 ‘올해의 트럭’으로 선정된 것을 먼저 언급하고, 같은 섀시를 쓰는 머큐리 마리너와 마쓰다 트리뷰트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각각 올 하반기와 2006년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자리에서 함께 선보인 신형 미드사이즈 세단인 포드 퓨전과 형제차인 머큐리 밀란의 하이브리드 버전도 2∼3년 내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다임러크라이슬러 소속이지만 차분한 분위기의 메르세데스 벤츠 부스와 달리 크라이슬러 부스는 화려하고 다양한 차들로 활기찬 분위기였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경제성이 뛰어난 디젤 엔진 차를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전시장 주변에 현재 팔리고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 계열 브랜드의 디젤 승용차들을 준비해놓고 원하는 기자들을 숙소까지 데려다주며 디젤차를 경험할 수 있는 셔틀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시장 내에 S420 하이브리드를 전시했지만 기자들의 시선을 끌지는 못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이와 함께 감량경영에 촉각이 곤두서있는 다른 메이커들과 달리 향후 2년 동안 감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어큐라 RL에 쓰인 SH-AWD의 작동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물

미국 메이커들의 차세대 동력원 차 공세와 대조되는 것은 일본 메이커들의 정통 픽업과 SUV 시장 공략이었다. 최근 선보인 F 알파 플랫폼으로 만든 다섯 종류의 새 SUV와 픽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닛산을 필두로, 미국 현지의 디자인과 기술센터에서 미국인 디자이너들의 주도로 개발한 SUT인 리지라인의 양산형 모델을 내놓은 혼다의 기자회견 등에 많은 기자들이 몰려 언론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특히 혼다 리지라인은 픽업트럭의 약점을 보완한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돋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미쓰비시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힘을 빌어, 닷지 다코타 픽업을 기초로 개발한 레이더 픽업을 내놓았다.

현대 쏘나타, 기아 KCD-Ⅱ 컨셉트카 호응 얻어


포르쉐 스파이더의 과거와 현재를 표현한 전시

프레스 프리뷰 기간 중에는 재미있는 이벤트들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크라이슬러는 브랜드별 행사마다 록 밴드가 라이브 연주로 분위기를 돋구었고, 아우디는 동양적인 느낌의 초대형 드럼을 연주하며 새 모델들을 차례로 소개했다. 어큐라는 RD-X 컨셉트카 발표 때 클럽을 연상시킬 정도의 중저음으로 배경음악을 깔아 젊은 세대를 위한 차라는 것을 강조했다.


미국 진출을 앞둔 스마트는 코보 센터 주변에 차들을 전시하고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쳤다

나스카 레이싱카의 피트워크 퍼포먼스를 벌인 닷지 차저의 데뷔 무대에는 2004년 나스카 시리즈에서 ‘올해의 신인’으로 뽑힌 캐시 케인과 전설적인 레이서 리처드 페티가 다임러크라이슬러 CEO인 디터 제치와 함께 자리해 분위기를 북돋웠다. 볼보는 3CC 컨셉트카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개발중인 C30 소형 해치백의 디자인 일부를 비디오 프리젠테이션으로 깜짝 공개했고, 미국 진출을 계획중인 스마트는 여러 대의 차들을 동원해 ‘Hello U.S.A.’, ‘Open your mind’ 등의 슬로건을 붙이고 디트로이트 시내를 줄지어 오가기도 했다.


현대는 현지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쏘나타를 내놓았다. 로버트 코스메이 현대 아메리카 CEO는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현대’라는 말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리나라 브랜드는 현대와 기아가 독립된 부스에서 홍보활동을 펼쳤다. 현대는 신형 쏘나타를 북미 시장에 데뷔시켰다.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현대차가 더 이상 싼 값 때문에 저소득층이 사는 차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고, 앨라배마 공장에서 시험생산한 쏘나타가 천장에서 내려오는 퍼포먼스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현대 아메리카 CEO인 로버트 코스메이는 경쟁력있는 높은 품질을 갖추었다는 뜻에서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현대’(Hyundai like you’ve never seen before)라는 문구로 신형 쏘나타를 소개했다.
프레스 컨퍼런스 이후에는 양산 차만 주로 전시한 현대보다 컨셉트카인 KCD-Ⅱ 메사가 나온 기아 부스에 더 많은 관심이 쏠렸다. KCD-Ⅱ 메사는 미국 현지 디자인 센터에서 GM 출신의 미국인 디자이너가 작업을 지휘해 더 주목받았다. 함께 공개된 리오는 스마트를 제외하면 이번 모터쇼에 선보인 차들 중 가장 작은 새 차였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폭스바겐 모델인 제타의 새 모델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몄다

프레스데이 첫날 ‘북미 올해의 차 및 트럭’(NACTOY) 행사에서는 크라이슬러 300(수출명 300C)이 올해의 차로, 포드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가 올해의 트럭으로 선정되었다. 크라이슬러 300은 최종후보로 올랐던 포드 머스탱과 시보레 코베트를, 포드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는 랜드로버 LR3(디스커버리 3)과 포드 프리스타일의 제치고 영예의 주인공이 되었다.










기사&사진 제공 : 자동차생활 2005년 2월호(http://www.carlife.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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