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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여행기

2019 Formula 1 Japanese Grand Prix 직관 뒷 이야기와 참조할 것들

당시 경기 결과 및 직관 후기는 이쪽을 참조하시고, 잠시 뒷 이야기 및 차후에라도 갈 분들을 위한 이야기 좀 풀고 가겠다.

1. 원래 이 여행은 2019년 휴가 일정의 일환으로 계획되었다. 홀로 하는 여행은 이미 2018년부터 해왔는데, 그 이전에 후쿠오카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면 이번엔 좀 길게 가자는 생각으로 일정을 짰던 것이다. 그래서 일정을 짜는 중에 일본 GP 일정이 잡히면서 급물살을 탔고, 티켓을 지르게 된 것이다.

2. 티켓은 당시 재패니안이라는 회사를 통해 예매대행을 부탁했고, 나고야 현지 숙소를 통해서 받았다. 왜 하필 발매대행을 했냐면, 그때 좀 싼 티켓인 D 구역의 티켓을 샀는데, 이게 모빌리티랜드 영문 사이트에서는 나오지 않아서 그랬다. 그때 보면서도 속으로 '왜 안 맞아?'라 했었다. 당시 티켓값은 13만원?[각주:1] 그 정도 든 것으로 기억한다. 환율 진짜 무섭더라.

3. 숙박은 대부분 나고야에서 진행했다. 결승 경기 끝나고 다음날 귀국 예정이었지만 귀국편은 오사카로 하기로 정한 관계로 결승 경기 직후 오사카로 이동하기로 하고, 인천발 나고야행, 오사카발 인천행 티켓을 구매했으며, 모두 제주항공편 티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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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예정 일정은 아래와 같았다.

10월 9일 : 출국, 나고야 일대 구경
10월 10일 : 가나자와 여행, 혼자 하는 윤봉길 의사 순국 유적지 답사.
10월 11일 : 교토 여행, 교토 철박 구경 및 윤동주 의사 관련 유적 답사.
10월 12일 : F1 일본 그랑프리 예선 관람
10월 13일 : F1 일본 그랑프리 결선 관람 후 오사카 이동
10월 14일 : 쇼핑 후 귀국

물론 실제 일정에서는 12일 일정이 완전히 날아가서, 13일에 예선, 결선을 다 봤다. 태풍이 일정 다 망쳤다!!![각주:2]


4. 대중교통은 마나카 교통카드[각주:3] 한장과 킨테츠 레일패스하나로 움직였다. 킨테츠 레일패스를 산 이유는 다른 지역 이동을 위한 것으로 실제로 이 레일패스 덕에 교토와 오사카, 스즈카 서킷을 잘 다닐 수 있었다. 다만 일정에 있었던 가나자와 방면은 킨테츠 레일패스를 쓸 수 없으니, 이 쪽을 가려는 사람은 닥치고 JR의 열차를 이용해야 한다.[각주:4]

5. 보통 F1 그랑프리 입장 패스는 목걸이 형식으로 나오며, 3세 이상 공통이라고 적혀 있다곤 하나 학생용 가격은 또 다르다. 뒷면에는 주의설명이 적혀있으며, 패스의 배경을 지정할 수 있다.(2021년 시즌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음.) 또한 가장 비싼 티켓(V1/V2)는 3일(연습날부터 결승전까지) 입장 가능, 나머지 티켓은 2일(예선, 결선) 입장 가능 티켓이다. 또한 티켓은 택배로 오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구입 직후, 예매 대행측과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아서 나고야에 있던 숙소에 맡겼다.[각주:5]

6. 원래라면, 서포트레이스로 포르쉐 카레라컵 재팬, FIA-F4 스페셜 런 등을 만날 수 있지만, 하필이면 내가 간 시점에 태풍 하기비스가 떠버리는 바람에, 이거 다 취소됐고, 금요일에 연습 주행 하고, 일요일 오전에 예선하고 오후에 결선했다. 그래서 난 토요일 체크아웃 시간부터 체크인 시간 사이 밖에 나갔다가 비 홀딱 맞았다. 우산 가져갔는데도 비 엄청 오더라. 세상에……[각주:6] 이렇게 태풍에 탈탈 털린 건 그때가 처음일걸? 사실 이 전날에 교토를 다녀온 것과 전전날에 가나자와를 다녀온 것이 다행인게, 태풍 걸리면 제 아무리 신칸센이라도 나고야-도쿄 구간 완전 운휴라……
6-1. 뭔가 느낌이 쌔한게 교토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츠? 이쪽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때 느낌이 좀 쌔했는데, 진짜 태풍 올라오고 있었다. 이런 젠장!!
6-2. 태풍 떠도 쇼핑몰이 정상 영업하냐고? 다 쉰다. 덕분에 식사할 곳 못 찾아서 맥도날드에서 런치메뉴 햄버거로 떼웠다. 게다가 일본 철도의 궤간이 한국처럼 하나로 통일된 것이 아니란 점을 명심해라.

7. 스즈카 서킷은 시로코역에서 이동하면 좋은데 문제는 역이 그렇게 크지 않다.[각주:7] 그랑프리날은 정말로 미어터지니 웬만하면 일정 잘 맞춰서 움직이고 동전 넉넉하게 준비해둬라. 그리고 레일패스 있으면 특급권은 따로 끊을 수 있으니, 혹시라도 레이스 직관 후 다른쪽으로 넘어갈 사람은 그 점도 염두에 두길 바란다. 다만 나고야와 오사카난바를 잇는 특급 히노토리는 메이한 특급 갑특급[각주:8]으로 분류되어 시로코역에 정차하지 않는다. 보통 아래의 특급 열차가 움직인다.

긴테츠특급 어반 라이너. 아마 얘 아님 중간 2량이 2층으로 된 비스타카를 만나게 될 거다.

8. 시로코역에 나오면 버스를 타게 될텐데, 당일에 사람 엄청 몰리지만 그래도 킨테츠 열차를 탄다면 이쪽이 나을 것이다. 다른 루트로 스즈카서킷 이노역이 있는데, 거기 한 40분은 걸어야 되는 것으로 아니까…… 버스비는 성인 기준 410엔이다.

9. 혹시라도 일본 다른 지역에서 오실 분들을 위해 추천하자면, 오사카에서 오시는 분은 그냥 킨테츠 특급인 메이한 을특급을 타고 오시는 것을 권장하고, 도쿄쪽이면 나고야에서 오시는 것을 권장한다. JR나고야역과 킨테츠 나고야역이 붙어있긴 한데 좀 걷는 거 빼면 나쁘지 않다. JR 간사이 본선은 일단 욧카이치까지 1시간 걸리고 또 욧카이치에서 갈아타야 하지만, 킨테츠 나고야에서 시로코역까지는 특급으로 40분, 급행으로 50분이라…… 무조건 나고야를 거점으로 삼아라.


(생각나면 더 추가합니다.)



  1. 당시 엔화 11,900엔 [본문으로]
  2. 당시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그것도 주부지방에서 도호쿠지방에 영향을 미친 덕에..... 일정이 다 꼬였었다. [본문으로]
  3. 아이치현의 교통사업자인 나고야 철도, 나고야시 교통국, 나고야 임해고속철도, 토요하시 철도가 참여하여 발행하는 교통카드이다. 다른 지역의 교통카드와 상호호환되면 다른 지역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본문으로]
  4. 혹시라도 가보고 싶은 사람에게 알려주자면, 나고야에서 가나자와행은 특급 시라사기 열차로 갈 수 있는데, 우리 돈으로 왕복 17만원 정도 한다. 이거 아님 JR 서일본이 발행하는 다카야마・호쿠리쿠 지역 관광 티켓을 사야 하는데, 이거 5일 짜리다. [본문으로]
  5. 택배를 맡아줄 수 있는지는 현지 숙소에 꼭 문의해라. [본문으로]
  6. 심지어 우산도 뒤집히더라! [본문으로]
  7. 거기 안에 코인로커가 6개 있는데, 당일에 다 잠겨있었다. [본문으로]
  8. 메이한 특급은 나고야와 오사카를 잇는 킨테츠 특급 노선으로 갑특급은 츠역에서 츠루하시역까지 논스톱으로 움직이며, 을특급은 주요 역에 정차한다. 시로코역은 메이한 특급/메이이 특급 을특급이 정차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