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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개인적 이야기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운영자와 컴퓨터!

운영자인 sephia네 집의 컴퓨터는 이번 2005년을 맞아, 운영체제를 기존의 윈도우 98에서 윈도우 XP로 과감하게 탈바꿈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특집으로 운영자인 sephia네 집의 컴퓨터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 봤습니다.


1. 윈도우 98과의 만남(2000년~2001년)

이때는 시기상 운영자가 컴퓨터를 구입한지 초기입니다. 윈도우 98이 당시에는 개인 사용자들에게는 최고의 운영체제였거든요. 당시 윈도우 2000이 나왔지만, 2000 자체가 NT 워크스테이션(프로페셔널 기준)을 기본으로 하는 놈이라서 그런지 그냥 98을 돌렸습니다.

그때에는 모뎀으로 인터넷을 한 탓에 전화요금이 10만원이 나오기도 했고, 인터넷 속도도 느려서 게임이나 인터넷도 제대로 못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미칠 지경이었죠.

컴퓨터도 제대로 못 고쳤던 본인은 당시 '아하!PC'(지금은 없어졌죠.)를 보면서 하나 둘씩 컴을 고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제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모뎀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생기는 요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급기야는 한 달 동안 전화를 걸지도 못하는 일이 벌여졌습니다.

급하게 가족 비상 회의가 열렸고, 여기서 초대 모뎀시대를 퇴장시키자는 의견이 힘을 얻어 결국 모뎀과의 역사는 끊어지고 맙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한국통신의 매가패스. 그러나 일명 텔넷접속을 이용해 VT모드를 사용 할 줄 알던 필자는 한동안 그 방식을 이용했으니, 뭐 요금은 더 나왔겠죠.

그런데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이 돌연 바뀝니다. Ethernet에서 WinPoet로 말이죠. 뭐, 당시 전자의 프로그램이 잘 안 됐던 탓에 윈포잇으로 바꿨지만, 이 매가패스와의 동거는 2년 정도 지속됩니다.

2. 너 자꾸 배신할래!(2001~2003)

2001년에는 크게 설명할 일이 없으니 넘어가죠. 이때부터 슬슬 윈도우 98이 주인을 배신합니다. 급기야는 CD-RW를 사기 위해 용산도 다녀오고 이랬으니, 말은 다 했죠.

이때부터는 운영자와 윈도우의 쫓고 쫓기는 싸움입니다. 급기야 원수 같은 메인보드가 3년이라는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박살이 나고야 맙니다. 결국 25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메인보드+사운드카드+랜카드를 모조리 바꿨고, 파워를 새로 달고, VGA를 수리 했습니다. 바뀐 시스템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래도 운영체제와의 싸움은 계속되고 때마침 그래픽카드와 하드가 주인을 배신한 고로, 결국 용산에 가서 하드 디스크를 하나 새로 사오고 그래픽카드도 바꿔 버렸습니다. 2차 업데이트, 그 결과는 바로 지금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운영체제와의 싸움은 계속되서 결국 해를 또 넘기고야 말았습니다.

3. 그래 넌 이제 끝이야! 갈라지자 윈 98!(2004년~2005년)

참 현재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점점 필자 동생(필자보다 한살 어려요)의 OS업그레이드 공세가 강화, 필자는 이 부분에서 거의 백기를 들고 맙니다.

그래도 필자가 결사반대를 하면서 버텼지만 윈도우 98은 점점 주인을 배신하고, 결국 화가 머리끝까지 난 운영자는 결국 회의를 통해 윈도우 98과 이혼(?)할 것을 결정하고, 새로운 OS와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 당시 걸린 놈이 지금의 윈도우 XP군이죠. 결국 2005년이 되어서, 윈도우 98을 정리하고 윈도우 XP와 합치기로 했는데, 오매? 이게 무슨 삽질이여!

초반에 필자가 다운 받은 놈은 다름이 아닌 서비스팩 1! 어떻게 이런 일이! What the hell! 결국 급하게 윈도우 98로 다시 깔고(어쩔 수 없었죠.) 정식을 다시 다운받아 새로이 동거했습니다. C드라이브를 포맷하고서 말이죠. 그렇게 해서 시작된 윈 XP군과의 동거는 현재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상 지금까지 허접하고도 못난 운영자, sephia의 컴퓨터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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