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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News

리콜Recall… 아니, 내차도 대상이었나?

2004년 136만대… 1년반 기한 지켜야 돈안내고 수리받아



[조선일보 김종호 기자]

현대자동차는 소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투싼’에 2가지 결함이 발생, 대규모 리콜(Recall·제작결함에 따른 무상 교환수리)을 실시하고 있다.


첫째 결함은 차량자세제어 장치의 흔들림 감지 센서 불량으로 차가 좌우로 심하게 쏠리는 현상이다. 쉽게 말해 차가 정해진 차로를 따라 똑바로 가지 않고, 운전자 의도와 달리 좌측 또는 우측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리콜대상은 2004년 7월 1일부터 2005년 2월 27일까지 생산된 차이다. 둘째는 작년 3월 29일부터 5월 20일 사이에 생산한 차량에서 발생한 주차 브레이크 불량이었다. 주차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기어의 결함으로 경사진 곳에 세우면 차가 굴러 내려가는 문제가 나타난 것.


‘투싼’과 똑같은 부품을 쓰는 기아자동차 ‘스포티지’도 같은 이유로 리콜을 실시 중이다. 투싼과 스포티지를 보유한 소비자들은 차량 쏠림 현상의 경우 올해 9월 27일까지, 주차 브레이크 불량은 내년 1월 7일까지 서비스센터로 가야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GM대우는 매그너스와 라세티 차량의 브레이크 장치 결함으로, 브레이크 등(燈)이 계속 점등되는 결함이 발생, 6만2000여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 중이다.



수입차 업계에선 메르세데스 벤츠의 10여 차종이 SBC(센소트로닉 브레이크 컨트롤) 시스템 불량에 따른 리콜을 실시 중이다. BMW 760Li는 실린더 헤드에서 오일이 새는 현상이 발생했다.


자동차 리콜이 한 해 100만대를 웃도는 등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지만, 리콜 사실을 몰라 제때에 수리를 받지 못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자동차 업체들은 운전자들에게 개별 통보하고 있지만, 잦은 이사나 장기출장 등으로 리콜을 알지 못해 무상수리 기간을 넘기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자동차 업체들은 리콜 사유가 생기면 1년6개월 동안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해주고 있다.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의 임기상 대표는 “리콜은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여러 품질 불량 가운데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결함에 대해 실시하는 것이므로, 소비자들이 빨리 수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리콜은 지난 2001년 56만대, 2002년 129만대, 2003년 65만대, 2004년 136만대 등으로 연도별로 편차가 있으나,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자동차 리콜증가에 대해 자동차 업계는 “예전보다 자동차 회사가 결함을 미리 발견해 고쳐주는 ‘자발적 리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자동차 업체들이 판매에만 급급해 성능 시험을 충분히 거치지 않고 서둘러 출시하는 바람에 리콜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호기자 [ tellme.chosun.com])


기사&사진 제공 : 오토스파이(http://autospy.dreamw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