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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모터 스포츠

[의견] 한국 모터스포츠 GT 클래스의 변화 및 향후 개정되어야 한다고 보는 부분

이 글은 개인적으로 정리해 본 글로 약간의 뻘글(?)입니다. 전자는 규정 변화 부분을 다룬 거고 후자는 제네시스 쿠페의 단종 5년 도과로 인한 규정 변화를 요구하는 짧은 글입니다. 대상은 일단은 슈퍼레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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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모터챔피언십~BAT GT 챔피언십 시대
2000년 : 프로드라이버들의 전장으로 GT 클래스 등장
- 4기통 2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하는 것이 골자. 개조 범위가 종전의 투어링 A보다 더 넓었고 ECU까지 건드릴 수 있었음

2002년 : 2001년에 등장한 N+1 클래스가 GT2로 변경, 종전의 GT는 GT1로 변경
- GT2의 차량 배기량은 1,601~2,000cc. FIA 호몰로게이션을 받은 차는 가능하다는 규정으로 발표. 티뷰론 및 티뷰론 터뷸런스가 득세.

2004년 : 4기통 제한규정 삭제, 인젝터 수만 실린더 1개로 제한, 엔진 회전수 제한을 7,500rpm에서 8,000rpm으로 변경

2005년 : GT1의 엔진 회전수에 변화, 종전에는 기통수에 상관 없이 모든 엔진이 8,000rpm이었으나 이해부터 4기통은 8,500rpm, 5기통은 8,750rpm, 6기통은 9,000rpm으로 변경. 동시에 GT1에는 동일 메이커에서 2,000cc로 생산되는 자동차의 섀시와 엔진을 바꿔 얹을 수 있음. GT2는 엔진 회전수를 종전 7,000rpm에서 7,500rpm으로 변경

2) CJ코리아 GT 챔피언십 시대
2006년 : 2드라이버 내구레이스 시스템

3) 슈퍼레이스 시대
2007년 : 1인 드라이버 시스템으로 회귀

(이후 2008년~2011년까지 열리지 않음)

2012년 : 슈퍼 2000클래스와 슈퍼 3800 클래스(=제네시스 쿠페 클래스)를 통합해 새로이 등장, 5인승 이하의 양산차량 베이스로 2리터 터보+2륜구동 차량 체제
- 2010년 당시 GM대우 레이싱이 슈퍼 2000 클래스에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터보 차량을 등판시키면서 다른 팀의 반발이 컸고 2011년에 슈퍼 2000 클래스에 가솔린 터보 차량이 등장하는 원인이 됨. 이 규정은 2015년까지 유지, 단, 2014년 시즌 중에 제네시스 쿠페 3.8리터 차량이 참전하기도 함. 이때에 르노삼성의 SM3도 참전했고 닛산 실비아도 참전했다.

2016년 : GT클래스를 4개로 세분화, 배기량과 엔진 형식에 따라 구분. 2리터 터보의 GT-1, 3.8리터 N/A의 GT-2, 1.6리터 터보의 GT-3, 1.6리터 N/A의 GT-4로 구분. TCR 규정 일부 도입으로 인하여 같은 GT-1 클래스 차량이라도 모습이 달라지긴 했음.
- 이 규정은 2017년까지 유지

2018년 : 위와 동일한 규정이었으나 GT-3/GT4를 슈퍼챌린지로 보내고, GT-1이 차량 부족으로 인하여 사실상 폐지, GT-2를 GT로 올려서 진행
- 이 때문에 사실상 제네시스 쿠페 원메이크화함.

2019년 : GT-2 클래스의 부활, GT-1 클래스의 참가가능 차량을 수정, 전륜 구동일 경우 2리터 터보로, 후륜일 경우 3.8리터 자연흡기로 세분화. GT-2는 1.6리터 이하 전륜구동으로 명문화
- 2021년 현재까지 유지됨. 2021년 시즌에 KMSA 모터스포츠 팀이 i30 N TCR 차량을 등판시킴.(드라이버 : 장현욱 선수)

(출처 : 카라이프 기록, 인터넷 웹진 등 당시 기록 및 슈퍼레이스 규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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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차가 거의 없는 GT-2는 일단 두고, GT-1만 보면, 제네시스 쿠페가 2016년 10월경에 단종된 고로, 단종 5년이 지난 차량의 참가를 불허하는 규정[각주:1]이 2021년 현재도 유지된다면, 당장 2022년부터 GT-1 클래스는 차량이 대거 빠질 것입니다. 2021년 슈퍼레이스 GT-1은 현재 결선 진출자 기준으로 80% 이상이 현대 제네시스 쿠페를 쓰고 있습니다.[각주:2]

따라서 차후에라도 규정 변경을 진행하는 것이 어떤가 하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몇몇 팬들은 아예 '2002~2005년의 BAT GT 챔피언십 때로 돌아가자. 그때가 황금기였다!'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솔직히 이 글을 쓰는 본인도 끌리는 부분이긴 한데, 그 시기에는 혼다 S2000, BMW 3시리즈, 렉서스 IS[각주:3]도 나왔으니, 그렇게 보는 분들도 있을 거지만, 지금 시점에서 그 시대로 돌아가자는 건, 좀 무리수일 수도 있으실 거 같고[각주:4], 아래는 이 글을 쓰는 사람이 생각해 본 것입니다.

1. 2012년 엑스타 GT 때의 2리터 터보 및 2륜구동 체제로 돌아가자.
2. TCR 차량의 참가를 확대하자.

1의 경우에는 팀 사이에서 "당시의 규정으로 돌아가자고? 차가 없어요!"라는 말이 나올 수 있겠지만, 해외로 눈을 돌리면 나올 수 있는게 이쪽이라 생각됩니다. 고성능 차량이 대부분 4륜구동으로 나오는 현실(실제로 국내에 팔리는 벤츠나 아우디, BMW는 동급에서 탑 레인지 모델은 전부 4륜구동으로 내고 있습니다.)이 문제이긴 하지만, 이 경우에는 2륜구동으로 개조하는 것을 허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이 부분은 국내 미출시 모델들이 꽤나 걸려 있어 이 차들의 출시 여부가 변수라 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가 차를 팔지도 의문이고 말입니다. 현재 고성능 컴팩트 모델이나 서브컴팩트급에 해당되는 차량이라면 토요타 GR 야리스라든가, 르노 메간 RS라든가, 알파로메오 줄리에타 QV라든가 혼다 시빅 타입 R 같은 차량들인데, 문제가 있다면 알파로메오 줄리에타는 2021년 현재 단종됐고 시빅 타입 R도 기본형 나오고 한 1년 지나야 나오는 상황입니다.

2의 경우는 현재의 규정상 충분히 가능하나, 이를 기존 GT-1 위에 올리든지, 아님 지금처럼 GT-1과 혼주 주행을 프로모터가 정해야 합니다. 다만 문제는 TCR 차의 비용인데, 필자가 들은 바로는 차량의 비용[각주:5]이 2억 5천만원인고로 소규모 팀에는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각주:6]

다만 해외에도 TCR 차량을 가지고 하는 대회가 열리고 있고, 또한 TCR 차량의 내구성은 종전의 GT 클래스 차량보다 좋은 관계[각주:7]로 안전성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이쪽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혹자는 현재의 GT를 투어링으로 내리고 투어링-TCR-스톡카로 이어지는 로열로드 루트를 만들자고 하는데, 다만 그 구조가 가능한 것이 자금력이 충분한 빅팀이기 때문에 중간에 차량이 많이 등장하지 않을 수 있다는 변수가 있습니다.[각주:8]

이외에도 '전기차를 등판시켜보자.'라는 아이디어도 있겠지만 이쪽은 현실적으로 좀 더 시간이 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전기차 레이스는 초창기 단계이고, 특히 투어링카급 레이스는 ETCR 하나 뿐인고로 각국으로 확대하는데에는 좀 더 지켜봐야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 외에 대안이 하나 더 있다면 N 페스티벌에 등장할 아반떼 N 베이스 경주차의 교차 참전을 허용하는 것인데, 플레이그라운드[각주:9]와 슈퍼레이스가 이를 허락할지 모를 일이고 또 2016년 KSF의 운영 문제로 서한-퍼플모터스포트와 솔라이트 인디고가 KSF에서 슈퍼레이스로 넘어온 적이 있다보니 KSF의 실질적 후신인 N 페스티벌이 이를 용납할지는 모를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솔직히 봐도 누가 써먹겠어? 하는 글입니다만, 한번 보고 진지하게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2021년 8월 4일 오전 9시 5분에 일부 내용 수정)
(2021년 8월 4일 오전 11시 6분에 2차 수정)
(같은 날 11시 33분, 표현 등을 수정했습니다.)
(2021년 8월 5일 오전 9시 13분에 연대 구분 및 각주 추가)



  1. 이게 아마 2007년 또는 2008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본문으로]
  2. 참고 : 대한자동차경주협회 전산등록시스템 [본문으로]
  3. 정확히는 일본 슈퍼타이큐 ST-N클래스에 참가한 토요타 알테쟈 모델을 대회 규정에 맞게 일부 손 본 모델. [본문으로]
  4. 당시에는 자연흡기 차량의 주류였습니다. 전술한 '한국 모터스포츠 GT 클래스의 변화'를 참조해주세요. [본문으로]
  5. 단순히 차량만 사는 것이 아니라 부품 등을 사는 것을 포함합니다. [본문으로]
  6. 현재 알려진 바에 의하면 제네시스 쿠페를 개조하는 경우에는 운영비 등을 합쳐서 1억원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본문으로]
  7. 모클릭 김학수 기자에 의하면 해외에서 열린 경기에서 TCR 경주차가 타이어월을 들이받았는데 그대로 다시 주행했다고 합니다. [본문으로]
  8. 이는 2018년에 열렸던 TCR 코리아가 1년만 열리고 더이상 열리지 못한 것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본문으로]
  9. 현대 N 페스티벌의 프로모터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