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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Delta Project

Delta Project - 3

본 작품은

GmhanMod 사이트 홈페이지(http://gmhanmod.com )와
Sephia's Auto Research(Laboratory)(http://sephia.tistory.com )
에서 연재되고 있습니다.

Presented by Sephia(=Jujak). From Audi to Volvo. Battle in Korean Bridge and Hills.
First Ever Car Racing Novel.
Delta Project

3. 쎄라토 vs 라세티, 드디어 조우하다.

“네? 만나다니, 무슨 말씀이시죠?”
박정민의 질문에 그의 앞에 있던 여장교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물었다. 뭔가 말이 안 된다는 듯 해 보였지만 그녀의 속은 이미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어? 아닌가요? 봤던 사람과 비슷하게 생겨서요.”
고개를 잠시 내려 옷을 본 정민은 옷에 붙어 있던 이름을 봤다. ‘윤지은’이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봐서는 자신이 상대한 BMW의 드라이버가 맡는 듯 했다.
‘맞는 것 같은데.’
“일단은 올라가서 이야기 하시죠. 대장님께서 찾으십니다.”
“네, 그러죠.”
‘하필 오늘 인터뷰가 공군참모총장과의 인터뷰라니. 조금 골 때릴 것 같군.’

재혁의 공군본부 사무실은 3층에 있었다. 3층에서 계단만 조금 타고 올라가면 바로 옥상이고, 그런 옥상에서 재혁은 가끔 자료를 수집하고 있었다. 사무실에 컴퓨터가 있지만, 아무래도 여러 가지 보안문제를 감안하면 노트북이 더 나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인터뷰가 있다고 아무 곳에도 안 가고 사무실에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아, 정신이 하나도 없네. 하필이면 오늘이 인터뷰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지도 못했네.”
“어련하시겠어요? 지은이가 기자를 데리고 올 것 같은데요.”
“박정민이라고 했나요? 지난 번 라세티의 드라이버가?”
“네. 현재 기자라고 하는데요.”
“기자라, 골 때리는데. 개인적으로 기자치고 이런 인물은 처음이라.”
그렇게 말하는 재혁도 만만치 않은 인물이었다. 얼마 전에 끝난 2005 GTC에 참전하지 않나, 운전 실력이 좋아서 본래 육군(그것도 운전병, 물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출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재혁이 은주와 희진(특히 사진을 찍었던 희진)에게 보고를 받는 동안 정민은 지은의 소개를 받아 둘러보고 있었다.
“상당하네요. 지금까지 대한민국 공군의 전투기 기종이 이렇게 많았다니.”
“이 가운데 현재 주력은 KF-1, KF-2, F-15K, A-50, KF-16의 5종 뿐 이에요. 상당히 많이 나타났다 사라졌죠.”
“아. 개발을 했던 곳도 힘들었겠네요.”
“실질적으로 개발된 것은 현 주력 가운데 80%인 4종이에요. 참, 지난 전쟁 당시 육군 쪽 종군기자였다고 들었는데요?”
“맞습니다. 그 당시에는 육군 소속이었어요. 그 때 육군 5 기갑여단 산하에 배치되었는데 말이죠. 그 때 여단장님 얼굴 처음으로 봤죠.”
“그랬나요?”
두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이동하는 동안 재혁은 계속된 보고를 받고 있었다. 더군다나 그가 2005 GTC의 취재를 맡았다는 사실에 더욱 경악한 재혁이었다.
‘난감하네. 그런 양반이라면 레이싱 관련을 질문할 것 아냐?’
재혁의 머릿속에는 그런 생각도 들어가 있었다.

“상당히 긴장 되네요. 공군본부는 처음 오는데다가 인터뷰 상대가 공군참모총장님이라니 말이죠.”
“그만큼 언론사가 느끼는 자존심도 높아요. 물론 말을 돌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그 화법 탓에 많은 언론사 기자들이 충격을 먹었지만 말이죠.”
지은이 웃으면서 대답하는 것을 본 정민은 어이가 없었다. 아니, 이게 가능하냐고? 어떻게 그렇게 직설적인 양반이 참모총장이 되냐고? 하지만 그건 사실이었고, 인터뷰를 하게 된 주인공이 자신이라는 것은 이미 사실이었다.
“일단 숨 좀 고르고 들어가죠.”
정민의 그런 모습을 본 지은은 피식 웃기만 했다. 자신이 공군본부로 옮겨오면서(지은은 본래 특전대 출신인데, 모종의 사유로 공군본부로 옮겨와 송재혁 직속으로 새로이 배속되었다.) 처음 맞는 기자인데, 이렇게 소심한 사람이 기자가 되었을까 라는 측은함도 들었기 때문이다.
“이제 숨이 골라진 듯합니다. 시작하시죠.”
정민의 모습을 본 지은은 웃으면서 재혁의 사무실 문을 노크했다. 보고를 거의 다 받아가던 재혁은 시간을 제대로 잡은 것이었다.
“윤지은입니다. 손님이 오셨는데요.”
‘알겠습니다.’
약간은 높은 톤으로 추측되는 남자의 목소리였다. 분명히 보건데 그 남자가 바로 재혁일 것이라는 것은 정민의 추측이었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생긴 감이었다.
곧이어 문이 열렸고, 한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복차림으로 안경도 안 끼고 일어난 남자였다. 180cm 초반의 상당한 체격을 지닌 남자였다.
“안녕하세요. 송재혁입니다. 박정민 기자님 맞으시죠? 일단 앉으시죠.”
정민은 놀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정말 뻘쭘하네. 어떻게 내 이름을 잘 알지?’
정민은 땀을 흘리며 뻘쭘하게 앉아 있었다. 분명히 자신의 앞에 있는 양반은 현재 공군참모총장인 송재혁이 확실했다. 그런데 어째 이리 잘 안단 말인가?
“편하게 질문 하세요. 어차피 신문에 쓸 것 아닙니까?”
이미 지은과 은주, 희진에게 보고를 받은 재혁의 특성상 인터뷰의 주도권도 쉽게 잡으리라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정민은 얼굴에 남은 당황스러움을 지우고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두 남자의 1문 1답이다.

“일단 이 질문부터 하죠. 송재혁 대장님께서는 군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레이스계에 입문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주변의 반대는 없었습니까?”
“어려운 질문이네요. 사실 제가 레이싱계에 입문한 것은 위관 때의 일입니다. 한·러 전쟁이 끝나고 귀국한 후에 한동안 후방에서 업무를 본 적이 있어요. 그 때 프라이드를 가지고 레이싱에 뛰어든 것이 지금에 이르게 되었죠. 뭐, 사실대로 이야기 하자면 한동안 잔소리를 좀 받아는데, 지금은 아는 사람은 다 알아요.”
첫 질문에 대한 대답은 너무나 싱거웠다. 아니, 이게 다야?
“두 번째입니다. 향후 2006년 시즌부터 기아자동차 볼카노팀에서 활동하실 예정이라는 소문이 무성합니다만 해명을 해 주십시오.”
“어렵네요. 일단 이번 GTC 때에는 기아자동차가 나서질 않아서 일본 마쯔다팀으로 갔는데, 다음번에는 어떻게 될지 몰라요. 그리고 결혼도 해야 하는 입장이라, 곤란합니다. 뭐, 또 압니까? 만일 뛰게 된다면 진짜 그쪽으로 갈지도 모를 일입니다.”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는 재혁이었다. 노코멘트는 처음부터 아예 없었다.
“질문한 기자들 가운데 가장 세게 나오고 있네요.”
당황스러워하기까지 하는 재혁이었다. 정민의 대답은 단순했다.
“직업이니까요.”
잠시 생각을 하던 그의 대답이었다.

“세 번째 질문을 드리자면, 지난 한중 전쟁 당시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파일럿으로 나갔다고 하는데, 분위기가 상당히 시끄러웠던 것으로 압니다만, 이유가 무엇인지?”
“그때 당시에는 상당히 미칠 노릇이었어요. 파일럿은 한정되어 있는데, 중국 놈들은 머릿수로 밀어붙이고, 열 받으니 저도 출동한 거죠. 결국 뒤에 사령부 엄청 난리 났습니다. 다행히 공중전이 승리로 끝나 망정이지. 졌으면 끝나는 거죠.”
“호오…… 그렇군요?”
“사실 그 이후에 저 한동안 사령부 내에서 공공의 적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만, 제가 살은 탓에 지휘권이 그대로 이어졌죠. 안 그랬다면 당장에 난리 날지도 모를 일이었죠.”
정민의 질문에 재혁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송 대장님께서는 소문난 BMW마니아라고 하더군요. 그 외에도 다른 업체의 차는 많을 텐데 BMW를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우디, 벤츠, 폴크스바겐, 혼다, 마쯔다, 미쯔비시 등 소문난 메이커를 내버려 두고 제가 왜 BMW를 고집 하냐고요? 글쎄요. 운전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뒷바퀴 굴림이지만, 상당한 스포츠 성능을 보여주기도 하기에 제가 BMW를 좋아한다고 할 수 있어요. 물론 기술력도 좋지만 말이죠. 그리고 어떤 업체가 감히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굴겠어요. 그건 힘들죠."
웃으면서 대답했지만 사실 그 안에는 자존심이 담겨져 있었다. 바로 스포츠 세단에서는 ‘현재 BMW를 따라 오기 힘들다.’ 라는 자존심이었다.
"좀 이해가 가시는지요?"
재혁의 질문이었다.
“뭐, 제가 아는 어떤 업체역시 '일본최강'을 자부하는 메이커니 말이죠.”
정민의 대답 역시 확실했다. 물론 재혁은 그 메이커가 대충 어디인지는 짐작이 갔다.
“다른 취미로는 ‘바이크를 타고 다니신다.’ 던데, 위험하지 않습니까? 저 같으면 체면상으로도 그렇게는 못 할 테고 말이죠.”
“아, 바이크를 타는데 위험하지 않느냐고요? 글쎄요. 어차피 몰래 타는 거라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 그런 쪽을 즐기다 보니 이런 것 같아요.”
“음…… 취미란 좋은 것이죠.”
“그럼 좀 사적인 질문으로 가도록 할까요?”
“물론이죠.”
“저도 더러 고속도로를 달리기도 합니다만, 어제 아주 재밌는 BMW를 만나서 말이죠?”
정민의 질문을 들은 재혁의 반응이 갑자기 빨라졌다. 무언가 눈치를 챈 듯했다.
“잠깐! 이건 오프 더 레코드로 나가는 게 어떨까요? 상당히 개인적인데 말이죠.”
분명히 자신이 파견시킨 BMW인 것을 눈치 챈 재혁이었다.
“흠……, 그런가요?”
재혁의 말은 들은 정민은 이런 말을 하면서도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했다.
‘분명 당황하는 기색이었지? 더 파고들어갈까? 아냐 그만두자.’
“아, 취재에 아주 중요한 질문을 잊어버렸군요? 향후 공군이 나아갈 방향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가장 중요하니 나중에 질문했겠지요? 현재 대한민국 공군의 공군력은 최강입니다. 하지만, 기함급인 KF-2에 대한 개량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속된 출격은 오히려 적에게 정보가 들통 나는 역효과를 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앞으로는 KF-2 개량에 주력하게 될 예정입니다. 또 모르죠. 기술 도입 같은 일이 생긴다면 모를까요.”
공군에 관련된 질문인지라 재혁의 대답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과연 세계최고의 공군을 꿈꾸는 대한민국 공군의 참모총장답군요. 잘 알겠습니다. 좋은 취재가 되었습니다. 언젠가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되겠죠?”

“물론입니다. 이제 오프 더 레코드로 편하게 이야기 하죠.”
재혁이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아, 이 말은 꼭 ‘당사자’에게 알려드리고 싶었지만 말입니다. 언젠가 다시 붙을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그때는 뭔가 달라져 있을 겁니다.”
“그 ‘당사자’라는 것이 절 가리키나보죠?”
매혹적인 목소리의 주인공이 정민의 이야기에 대답을 했다. 주인공은 윤지은이었다.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온 모양이다.
“듣고 계셨나 보네요? 그랬으면 진작 말씀 드리는 건데.”
“후후. 그런가요? 일단 인터뷰가 끝나서 말씀 드리는 건데 박 기자님, 저기에 있는 옷보이세요?”
지은의 질문에 정민이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한 벌의 옷이 있었다. 상하의가 전부 붉은색인 옷이 말이다.
“저게…… 어째서? 말입니다만?”
“저 옷이 바로 2005 GTC(Gran Turismo World Championship 2005 in Japan)에 참전한 송재혁 대장님의 옷이죠. 마쯔다 모터스로 참전한.”

‘! 그래 맞아, 생각났다, 2005 GTC 8위.’
“당시 붉은 RX-8로 참전했는데, 옷의 색 역시 차의 색과 같던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러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해서 그만 당한 거죠”
재혁의 대답이었다.
‘그때 나 역시도 취재하러 갔었다. 2005 GTC 8위 송재혁. 한국 레이스 계에서도 큰 파란이었다.’
이런 생각만 되뇌고 있는 정민이었다. 그러나 지은의 대답은 결정적이었으니.
“나이를 따지자면 거의 현역으로는 노령인데, 대박이 났었죠. 저 역시 은색 아텐자를 타고 나섰는데, 거기서 9위를 했지만 말이죠.”
지은의 대답은 확인사살이었다.
‘부담감이 들게 만드는 건가? 아냐. 이럴 때일수록 더 긴장하면 안 되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정민은 대답을 했다.
“하하……, 그렇군요. 그때 저도 취재하러 갔었죠.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출전한 일본 메이커로는 2위의 성적, 그리고 한국인으로서도 최고라 불리던 사람이라고 했었으니 말이죠.”
정민의 대답에 재혁은 이런 말도 아끼지 않았다.
“당시 일본 메이커로는 1위가 혼다, 2위가 마쯔다, 3위가 스바루였습니다. 전체 매뉴팩쳐 순위로 하면 좀 떨어졌고, 전체 완주율이 50%를 좀 넘겼으니 얼마나 치열했는지는 아시죠?”
“저도 잘 압니다. 도요타 팀과의 갈등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 때문에 도요타팀이 최종 순위 결정 당시 패널티를 먹는 조건으로 간단히 끝난 일이었습니다만,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도요타는 5위에 그쳤지요.”
“사실 메르세데스 역시 강력했습니다. 특히 제가 참전한 대회에는 SLR이 나와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그 덕에 저와 튜닝 팀이 상당히 고생했습니다. 리빌트만 몇 차례 했는지.”
“그렇게 되었지만 MB는 독일 차 순위에서 아우디, BMW, VW에게조차도 밀려 꼴찌였습니다. 차량의 세팅을 잘못한 탓이었죠.”
정민의 대답을 듣고 쓴 웃음을 짓는 재혁이었다.
“드라이버 순위 5위인데도 말입니까? 오히려 밀린 것은 저였죠. 20B-REW 엔진을 기반으로 해서 투입 시킨 거라 엄청 난리가 났는데요. 뭐.”
물론 재혁이 진실을 알기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다. 사실 SLR은 경기 전에 테스트 현장에서 사고가 나는 등 불참 설까지 나돌았었다. 거기다가 경주 당시 약 15초 당시 늦게 출발했다고 일부 팀에서 반칙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등 시끄러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규정상으로 문제가 없었기에 그냥 넘어갔었지만 말이다.(2005년 당시 규정에는 패널티를 받는 시간이 30초 이상으로 규정되어 있다.) 여기에 당시 수많은 차량들의 리타이어가 이 경주의 수상함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리고 열리기로 했던 임원회의마저 취소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대한민국에서 두 사람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 루마니아의 트란실베니아는 발칵 뒤집혔다. 유리군의 기지가 있는 그곳은 지난 GTC에서 송재혁(당시 마쯔다로 참전)에게 정체가 들통 날 뻔해서 큰 문제가 된 것이 사실이었다. 이날은 유리군 임원들의 전체 회의가 열렸던 날이다.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 요원에게 걸릴 뻔 한게 말이나 됩니까? 이건 유리군 역사상 최악의 수치입니다.”
책상을 치면서 말하는 인물은 정보국 국장인 Silvermoon이라는 인물이었다. 동양인이라는 것이 확 나오는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들어가 있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Wisp.M의 입지가 약화된 것은 일단 사실이었고, 또한 최근 그의 행동이 너무 고압적이라는 말도 나와서 이번에 ‘아주 쓴 소리 한번 해야 갰다.’라는 생각을 하던 차였기 때문이다.
“아니, 그렇게 말하는 실버문 국장께서는 안 걸릴 자신이나 있단 말입니까?”
“정보국을 무시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당신의 계획 때문에 자칫 잘못했으면 전 세계가 우리를 완전히 적으로 돌릴 뻔 했는데 말입니다.”
“이번에는 실패할 일이 없을 거라 했습니다. Silvermoon 국장. 믿어보시지요, 한번.”
“쳇, 그래도 실패하면 당신이 숙청될 것입니다.”
회의는 두 사람의 난상공론으로 끝이 나 버렸다. 정보국의 유력 인물들은 다들 불안한 얼굴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Data File
이번에는 2005년 GTC에 관련되었던 3대의 차량인 Mazda RX-8, Mazdaspeed Atenza에 대해 적도록 하겠습니다.

1. Mazda RX-8



→ 일본 히로시마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Mazda사의 로터리 차량으로, 2도어가 아닌 4도어를 사용해 정통 스포츠카가 아닌 GT(Grand Tourer)차량이 되었다. 엔진은 새로이 만들어진 13B-RE 르네시스 로터리 엔진을 채용했다. 마쯔다의 얼굴과도 같은 로터리 엔진을 채용했지만, 2대 RX-7(FC3S)나 3대 RX-7(FD3S)과 달라진 성격 때문에 많은 마쯔다의 팬을 잃어야만 했던 모델. 출력은 일본 현지에서 기본형과 Type E가 210ps(@ 7,2000rpm), Type S가 250ps(@ 8,500rpm)이며, 변속기는 수동 5단(기본형), 자동 4단(Type E), 그리고 수동 6단(Type S)이 나온다. 선대의 이미지 계승에 실패했다는 냉혹한 평가가 따르는 차량으로 작품상 송재혁이 2005 GTC에 이 차를 몰고 참전해 8위를 기록한다. 이 차의 평가는 다른 분이 쓰신 것을 쓰기로 하겠다.(본인 블로그에 어떤 분이 올린 코멘트이다. 틀린 것을 수정하느니라 처음과 다르다. 원문은 본인 블로그로!)

차 자체는 괜찮지만, 마쯔다의 얼굴과도 같았던 로터리 엔진을 가진 차로서는 선대의 이미지를 계승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계속 따르는 차죠.
FC 나 FD 가 그 엄청난 문제점을 가지고도 진정한 스포츠카의 대접을 받았던 반면에, RX-8 은 이전의 문제들을 전부 다 해결 했으면서도, 세상과 타협을 했다고 할까? GT 정도의 성격을 가지게 되었죠.

그래서 마쯔다의 팬들은 3세대 MX-5 가 나올 때 그렇게 열광을 했던 모양입니다. (현재 호주에 거주 중이신 분이 본인 블로그에 남긴 글.)

2. Mazdaspeed Atenza



→ 상당히 잘 빠진 듯 한 은색의 스포츠 머신. 일본 Mazda의 첫 고성능 모델로, Mazda는 이 모델을 시작으로, 2006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Mazdaspeed Axela를 출시하기에 이른다. 엔진은 마쯔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2.3X DISI 직분사 터보 엔진으로, 구동방식은 스포츠 왜건에서 사용한 구동방식인 AWD를 채용하고 있다. Subaru Legacy를 경쟁상대로 하는 듯한 모델로, 변속기는 6단 수동 1종만 나간다.
일본에서는 마쓰다스피드 아텐쟈로, 북미에서는 Mazdaspeed 6으로 나가게 되는 차량으로 이미 지난 2002년 파리 오토살롱 당시 컨셉트카인 Mazda 6 Mps로 나온 적이 있었다.

마쓰다에서 아텐쟈를 기반으로 했지만, 다른 아텐쟈들과는 다르게 앞에 마쓰다스피드라는 이름으로 더 비쌈을 알 수 있다.

참고로 가격은 일반 마쓰다 6 세단 23EX(5단 MT)이 245만 7천 엔(소비세 포함 가격, 제외시 234만 엔), 스포츠 23Z(6단 MT)이 258만 3천 엔(제외시 246만 엔), 스포츠 왜건 4WD 23S(5단 MT)이 264만 6천 엔(제외시 252만 엔)인데 비해서 이 녀석은 3백 2만 4천 엔(제외시 288만 엔)이라는 거금을 들여야 살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자신 있다는 뜻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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